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บทที่ 311 - บทที่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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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동진으로 올래?

민여진의 마음이 흔들렸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던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오빠... 난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민여진은 자신이 조현준의 관심과 배려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감옥까지 다녀온 전과자에, 못생기고 앞도 보이지 않는 장애인인 것도 모자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그 자체였다. 지금 막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는 조현준에게 자신은 그저 방해만 될 뿐이었다.조현준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여진아, 너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지 마. 네가 방금 했던 그 말은, 내 말을 부정하는 거랑 똑같아.”민여진은 또다시 침묵을 유지했다. 조현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마침 네가 제일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 안 그랬으면 예전의 그 빛나던 네가 나를 봐주기나 했을까?”한때 민여진은 말 그대로 빛나는 사람이었다. 집안 형편은 어려웠어도 똑똑한 머리 덕에 성적도 뛰어났고 명문대 진학쯤은 문제도 아니었다. 그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감히 조현준이 넘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입술을 꽉 깨문 민여진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현준 오빠, 난 오빠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괜히 오빠한테 방해가 되는 것도 싫고...”“여진아, 내가 그랬잖아. 나한테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조현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여진아, 너 동진까지 올 수 있어?”갑작스러운 제안에 민여진이 멍해졌다. 하지만 조현준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우리 엄마도 아직까지는 건강하시지만, 몇 년만 더 지나면 나도 엄마 혼자 둘 수 없을 거야. 나도 이제 동진에서 자리 잡았고, 때가 되면 모셔올 생각인데 너만 괜찮다면... 같이 와 줄래? 그래야 너도 같이 챙기지.”‘낯선 도시로 가야 할까?’민여진은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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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화난 건가?

그러던 중, 돌 하나가 날아와 민여진의 머리를 정통으로 내리쳤다. 갑자기 몰려오는 극심한 고통에 민여진은 손을 들어 머리를 만져보았다. 손끝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얼얼한 고통이 이마 전체에 서서히 퍼지고 있던 그때, 아이들은 여전히 깔깔거리며 떠들고 있었다.“안에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네? 눈만 멀었지, 귀도 먼 건 아니잖아. 설마 쫄아서 안에 숨어 있는 거야? 아니면 돌 더 맞고 싶어서 숨어 있는 거야?”곧이어 수십 개의 돌덩이들이 연달아 마당 안으로 날아들었다. 모든 돌이 그녀를 맞진 않았지만, 몇 개는 몸에 제대로 부딪혀 꽤 아팠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민여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더는 참을 수 없었던 민여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소리 하려던 그때, 밖에서 아이들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누구야? 야! 뭐 하는 거야!”곧이어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민여진이 문을 열어보자 아이들 무리 중 우두머리로 보이던 제 분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리며 씩씩대고 있었다.“외부인 주제에 감히 날 혼내? 두고 봐! 우리 할머니한테 당장 이를 거야! 널 가만히 둘 것 같아?”아이가 먼저 도망치자 다른 아이들도 슬그머니 손에 들고 있던 돌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줄행랑쳤다.민여진은 숨을 깊게 한 번 들이쉬었다. 이마에서 번져오는 고통을 애써 참으며 문 쪽을 향해 말을 걸었다.“저기... 누구시죠?”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자 민여진도 당황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문득 뭔가를 떠올린 듯 다시 말을 걸었다.“혹시... 임재윤 씨인가요?”상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민여진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마에 젖어 붙어 있던 머리카락이 위로 쓸어넘겨졌다. 그는 손끝으로 천천히 민여진의 이마에 맺힌 피를 닦아냈다. 상처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 했지만 근처를 스치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따끔한 고통에 그녀는 헛숨을 들이켰다.심상치 않은 민여진의 반응에 남자는 곧바로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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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예뻐요

말을 마친 민여진은 고개를 들고 예의 바르게 미소 지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지만 그 눈매에는 생기 넘치는 빛이 서려 있었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임재윤은 마음속에서 이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얇은 입술을 꾹 다문 채 몇 번이나 망설이던 그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민여진의 손바닥에 천천히 글씨를 써 내려갔다.‘괜찮아요.’잠시 고민하던 그가 다시 몇 글자를 더했다.‘저도 죄송했어요.’그 움직임에 잠시 멍하니 있던 민여진은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 그 말은 극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었다. 그때도 임재윤은 민여진의 이마를 건드렸었다.“괜찮아요.”민여진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지었다.“그땐 제가 오해했던 거죠. 사실은 제가 걱정돼서 그랬던 거잖아요. 어젯밤에 이미 괜찮아졌었어요.”남자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다시 손을 들어 글자를 써 내려갔다.‘미안해요.’민여진의 손과 남자의 손 사이에는 종이 한 장이 끼어 있었다. 전에 그녀가 언급했었던 남녀 간의 예의라는 것을 철저히 지키기 위함인 듯했다. 그의 손끝이 손바닥 위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차가운 감촉에 괜히 간질간질해졌다.민여진은 그제야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멈칫했다. 이 사람을 박진성으로 착각한 건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다. 박진성이었다면 이런 사소한 일로 사과를 했을 리도 없었을 거고, 이런 식으로 조심스럽게 대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그 사람은 언제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모든 걸 손에 쥐려 했다. 임재윤을 그런 사람과 헷갈렸으니 오히려 실례인 셈이었다.“오늘 여기까지 오신 건 혹시... 사과하려고 오신 거예요?”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게 설명이 되는 것 같았다. 안진 사람도 아닌 임재윤이 굳이 민여진의 집 앞까지 찾아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남자는 다시 민여진의 손바닥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며 긍정의 답을 했다. 민여진이 웃으며 말했다.“사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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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첫눈에 반했어

외모로 본다면 말이다.조인화는 저도 모르게 불안한 듯 미간을 구겼다.자기 아들만 해도 제법 잘생겼다고 생각해왔다.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을 볼 때마다 ‘현준이도 저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싶은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임재윤 씨라고 하셨나요? 여긴 무슨 일로 오셨죠?”조인화는 민여진의 손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물었다.남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민여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이모, 저분 말을 못 하세요. 실어증이시래요.”“실어증?”임재윤을 바라보던 조인화는 눈빛이 묘하게 달라졌다.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말을 못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네, 방금 애들이 마당으로 와서 저한테 돌을 던졌는데 이분이 와서 애들 다 쫓아내 주셨어요. 일도 도와주셨고요.”그 말에 조인화의 시선이 민여진의 이마로 옮겨졌다. 이마에 붙은 거즈를 확인하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어쩌다가 다친 거야? 애들이 그랬어?”민여진은 괜히 조인화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웃어 보였다.“아니에요. 그냥 제가 실수로 다친 거예요.”하지만 조인화가 민여진의 말을 믿을 리 없었다.“안 되겠다, 이장님한테 꼭 말씀드려야겠어. 그 쬐끄만 녀석들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는. 하루종일 놀기만 하고 말이야. 싹 다 학교 보내서 개과천선 시켜 놔야 해!”민여진은 아무 대답 없이 그저 웃기만 했다. 조인화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임재윤에게 정중히 말했다.“재윤 씨, 우리 여진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우리’라는 말에는 조인화의 사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임재윤이 단순한 호의로 민여진을 도와준 것 같지 않았다. 조현준이 마을을 잠시 떠난 지금, 방심한 사이에 민여진을 남에게 뺏길까 봐 조금 걱정되었다.임재윤은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얇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조인화는 민여진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떴다.민여진도 뭔가를 눈치챈 듯했지만 굳이 반박하지 않고 그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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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아직 애잖아

“그럼 된 거죠, 뭐.”민여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키도 크지, 잘생겼지. 게다가 그 진시우 씨랑 친구라면서요. 그럼 완벽한 엄친아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이런 시골에서 사는 장님한테 눈길이나 주겠어요? 아무리 말 못 하는 사람이라도 그 조건이면 저보다 훨씬 괜찮은 여자 만나서 살 수 있겠죠.”“너도 참...”조인화가 말끝을 흐렸다. 그녀가 사심을 품고 그런 말을 꺼냈을 때, 임재윤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져 있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게 잘난 사람이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된 여자 도와주겠다고 직접 발 벗고 나서는 것도 이상했다. 그런 부잣집 도련님들이 평생 농기구를 손에 쥐어본 적이 있을 리 없었다.“그만하죠, 이모.”민여진은 조인화의 팔짱을 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분은 그냥 어제 실수로 제 이마를 다치게 한 것 때문에 미안해서 도와주러 오신 거예요. 정작 저한텐 아무 감정 없을걸요. 이모가 더 잘 알잖아요. 괜한 걱정 좀 하지 마요.”“어제 너 다치게 했어?”조인화의 심장이 철렁했다.“어딜?”“이마요. 지금은 괜찮아요.”전날 밤이 너무 어두웠던 탓에 조인화도 민여진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민여진의 괜찮다는 한마디에 잔뜩 긴장됐던 마음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그저 실수로 다치게 했던 일을 사과하러 온 거라면 모든 게 이해가 갔다. 돌이켜보면 임재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을 때, 자신 역시 지나치게 경계심을 보였던 것 같았다.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누구든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집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민여진은 몸 상태가 한결 좋아진 듯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다시 일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했다.“여진아, 나가지 마. 오늘 오후엔 나랑 같이 콩이나 까자. 두부 만들어서 팔려고. 그 돈으로 너 겨울옷도 몇 벌 사야 할 것 같아.”민여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집 안으로 들어섰다. 막 소매를 걷어붙이려던 그때, 대문이 쾅쾅 울렸다.“조인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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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꼴 좋다

하지만 조인화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녀는 곧장 표정을 차갑게 굳히더니 입을 열었다.“그쪽 경수가 우리 앞집 야채 훔치고, 이웃집 애들 괴롭힌 게 어디 하루 이틀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얘 때문에 이장님한테 민원을 얼마나 넣었는지는 아세요? 성격부터 글러 먹은 애가 이깟 거짓말 못 하겠어요?”그 말에 눈을 부릅뜬 장순옥이 손을 들어 콩깍지가 들어있던 바구니를 엎었다.“이게 지금 무슨 짓이에요!”조인화가 인상을 한껏 구기며 말했다. 이 마을에서 제일 고집 세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장순옥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나이만 믿고 모든 것을 우기고 보는 성격이었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경수한테 그딴 식으로 말을 해? 증거 있어?”장순옥이 소리치며 경수의 팔을 끌어당겼다. 경수의 팔에는 언제 생겼는지 모를 빨간 자국이 남아 있었다.“이거 봐! 우리 경우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데? 제대로 해명 안 해주면, 난 오늘 여기서 절대 안 물러나!”조인화가 다시 말을 꺼내려던 그때, 민여진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이모, 제가 얘기할게요.”“넌 들어가 있어. 이런 일에 끼는 거 아니야.”조인화가 조용히 말했다.“이 할머니 진짜 말 안 통하는 양반이거든.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죽어도 그냥 안 넘어가는 사람이니까 괜히 말싸움 해봤자 못 이겨. 내가 상대하는 편이 나아. 그리고 나는 네가 함부로 사람 때리는 애 아니라는 거 잘 알아. 나도 다 확신이 있으니까 이러는 거야.”그 말에 민여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런 전적인 신뢰를 받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일이 끝도 없이 오래 이어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제가 자초한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해결할게요.”민여진은 조인화의 손을 꼭 붙잡은 채 장순옥에게 말했다.“할머니, 손자 다친 건 제 불찰이 맞아요. 그 점에 대해선 사과드리겠지만, 할머니 손자도 저한테 사과해야 해요.”민여진은 이마에 붙은 거즈를 가리키며 말했다.“할머니 손자가 담벼락 하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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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협박

장순옥이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자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도 점점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중 몇몇은 중재라도 해보려는 듯 조인화에게 말했다.“저 나이에 걷는 것도 힘든데, 설마 돈 뜯으려고 일부러 찾아왔겠어요? 다 서로 돕고 사는 이웃인데 그냥 아가씨가 사과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그래요. 어차피 오늘 아니어도 매일 봐야 하는 사이잖아요. 고작 이런 일로 서로 얼굴 붉혀봤자 좋을 거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 아가씨도 그렇게 순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그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민여진의 가슴에 날카롭게 박혔다.“그만들 좀 하세요!”조인화의 화가 폭발했다. 그녀에게는 지금 이웃들과의 사이보다 민여진을 지키는 게 우선이었다.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조인화는 입을 열었다.“여진이가 어린 애랑 싸웠다고 다들 뭐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럼 경수는요? 사지 멀쩡한 애가 앞도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한테 돌 던지고 괴물이라면서 악담을 퍼부었어요. 그건 괜찮고요? 여진이가 누굴 먼저 괴롭히고 건드리는 사람이에요? 앞도 안 보이는 애가 누굴 괴롭히고 시비를 걸겠어요? 다들 말로만 이웃이라고 하지 말고, 진짜 이웃의 정이 뭔지 보여줄 생각을 좀 해요. 여진이 엄마 살아 있을 때 누구 서운하게 한 적이라도 있었어요?”조인화의 말에 한마디씩 거들던 사람들도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숨을 천천히 고르던 민여진은 뒤늦게 조인화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살아가려면 이웃들과 어색해져서는 안 되었다. 더 이상 조인화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녀에게는 자신의 감정보다 조인화가 더 중요했다.“이모.”민여진이 애써 웃으며 조인화를 불렀다.“저 대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일은... 제 잘못이 맞아요. 어른이 애랑 싸우면 안 되는 거죠.”“너는 애가 이렇게 착해 빠져서 어떻게 살아갈래? 이래서 사람들이 널 만만하게 보는 거야, 알아?”조인화는 타들어 가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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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축하 파티

“너...”장순옥의 얼굴이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가 다시 하얗게 질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바로 그때, 바깥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장난기 어린 진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오늘 무슨 날이에요? 밖이 왜 이렇게 소란스럽지?”마당 안으로 들어선 사람의 목소리에 민여진은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전보다 더 불안해졌다.‘임재윤... 설마 그 사람도 같이 온 건 아니겠지?’그가 등장하는 순간, 임재윤이 오히려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말도 못 하는 사람이 장순옥과 다툴 수도 없는 탓에 괜히 지목당하기라도 하면 손해만 볼 게 뻔했다.하지만 곧이어 민여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진시우가 한 말 덕분이었다.“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제가 괜히 와서 분위기 망친 건 아니죠?”진시우는 ‘저’라고 했지, ‘저희’라고 하지 않았다.그렇다는 건 혼자 왔다는 뜻이 된다.장순옥은 진시우가 마당 안으로 들어서는 틈을 타 혹시라도 민여진이 진짜 병원비를 요구하기라도 할까 두려웠던 것인지 재빨리 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주변에서 구경 중이던 이웃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고, 결국 마당에는 진시우만 남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무슨 일 있었어요?”“아무 일도 아니에요.”조인화는 표정을 풀며 말했다.“그냥 이웃끼리 흔히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시우 씨는 여기까지 무슨 일로 왔어요?”진시우는 웃는 얼굴로 조인화에게 초대장을 건네며 말했다.“곧 프로젝트 시안이 내려올 것 같아서요. 시청 쪽에서 조촐하게 축하 파티를 할 생각인데, 꼭 모시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뵀어요.”“어머.”조인화는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 이런 대접이라면 이장님 정도는 되어야 받을 수 있는 거였다.“제가 도운 것도 없는데, 감히 가도 될까 모르겠네요.”“무슨 말씀이세요, 아주머니 덕분에 일이 얼마나 순조롭게 풀렸는데요. 특히 아주머니 덕분에 도로 문제도 아주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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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보고 싶어

민여진은 보살도 아니었고, 남을 가엾게 여길 만큼 여유로운 사람도 아니었다.그저, 두 번이나 자신을 도와준 임재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을 뿐이다.차에서 내리던 그때, 민여진은 조현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길가에 선 그녀는 피곤한 와중에 다정하게 말을 거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여진아, 오늘 우리 엄마랑 같이 나갔다며?”“네.”민여진은 딱히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조인화가 조현준에게 얘기해준 것 같았다.“그런 자리에선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 술은 되도록 입에 대지 말고. 넌 딱 봐도 술 잘 못 할 것 같거든. 누가 마시라고 하면 알콜 알레르기 있다고 둘러대.”조현준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덧붙였다.“끝나면 얼른 돌아가서 잘 쉬고.”“알아요, 오빠.”민여진은 익숙한 목소리에 마음이 편해졌다. 마치 친오빠에게 의지하는 것 같은 안정감이 들었다.“이모는 내가 챙길 테니까 걱정 하지 마요. 술도 많이 못 마시게 할게요.”“응.”조현준은 낮게 대답한 후, 못 참겠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여진아, 네가 너무 보고 싶어.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당장이라도 너한테 달려가고 싶어.”민여진은 그 말에 순간 멍해져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악력에 민여진은 본능적으로 박진성을 떠올렸다.“누구세요?”민여진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수화기 너머의 조현준도 함께 긴장한 듯 되물었다.“왜 그래, 여진아?”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을 이장과 대화를 마친 조인화가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에 표정을 굳혔다. 그녀는 급히 민여진에게 다가와 물었다.“재윤 씨, 여진이한테 무슨 볼일 있어요?”‘임재윤?’민여진은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조현준에게 말했다.“괜찮아요, 오빠. 최근에 새로 알게 된 친구인데, 개발회사 쪽 사람이에요. 우릴 데리러 온 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 끊어요.”통화를 끊고 나서야 민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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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늘 네가 신경 쓰여

그 계단은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계단이 아니었다. 중간에 꺾여있는 건 물론, 계단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식의 특이한 계단이었다.천천히 올라가던 민여진은 발을 헛디뎌 그대로 굴러떨어질 뻔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를 붙잡아 주었다. 따뜻하고 넓은 손바닥이 허리에 닿았다.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누군가가 임재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 모습을 목격한 조인화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가 뒤늦게 민여진이 무사한 걸 확인하고 두 손을 모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고, 세상에. 넘어졌다간 진짜 큰일 날 뻔했네요. 고마워요, 재윤 씨. 정말 고마워요.”진시우가 가볍게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재윤이가 워낙 섬세한 애라서요. 계속 뒤에서 따라가면서 지켜보더라고요. 계단이 불편할 걸 아니까 미리 준비하고 있었나 봐요.”민여진은 놀란 듯 눈을 깜빡였다. ‘그럼 임재윤은 계속 뒤에서 내가 넘어지면 잡아주려고 했던 건가?’조인화도 민망한 눈빛으로 임재윤을 바라보았지만 입으로는 연신 그의 세심함을 칭찬했다.민여진은 그의 섬세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작 앞이 보이지 않는 자신은 계단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는데, 임재윤은 자신보다 그녀를 더 챙기고 있었다. 아마도 이 점이 박진성과 임재윤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어쩌면 임재윤이 말을 못 하는 실어증 환자라는 점도 박진성과 다르게 보이는 부분일지도 몰랐다.그녀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동질감 어린 눈빛으로 임재윤을 바라보고 있었다.진시우는 앞장서서 그들을 2층까지 안내해주며 설명을 이어갔다.그들이 도착한 곳은 넓은 단체 룸이었다.개발회사에서 이곳을 통째로 빌린 것 같았다. 조인화는 민여진에게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 말고도 부자들이 아주 많다고 속삭였다.민여진은 이곳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동진 쪽의 파트너들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진시우가 아는 사람들이라면 일반인들은 아닐 터였다.배정받은 자리에 도착한 후, 조인화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수다를 떨었다.주위를 살피던 민여진은 적당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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