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씨!”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문채연이 초조한 얼굴로 손톱이 손바닥에 파고들 만큼 주먹을 꽉 쥐며 다가왔다.“기자들이 왔어요. 빨리 나가야 해요! 병원에 있는 거 걸리면 큰일난다고요!”그 소리를 들은 박진성의 눈빛에 짜증스럽게 변했다.‘대체 어떻게 알고 기자들까지 찾아온 거야...’다급해진 그는 시선을 민여진에게로 향했다.“민여진, 지금이라도 나랑 가자. 아직 늦지 않았어.”“박진성 씨의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방현수는 온몸이 아프고 등이 욱신거렸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민여진을 품에 끌어안았고, 박진성을 바라보는 눈빛 또한 날카롭게 빛났다.“여진이는 내가 지킵니다. 박진성 씨가 신경 쓸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방현수 씨가 뭔데, 지금 감히 나한테 도발하는 겁니까?”순간 박진성의 분노가 폭발했다.그때, 대포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후문까지 몰려와 출입구를 틀어막기 시작했다.그의 전처에 관련된 소식은 언제나 뜨거운 화젯거리였다.문채연은 불안하게 박진성의 소매를 잡아당겼고 박진성은 마지막으로 경고하듯 말했다.“민여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지금 나를 따라가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박진성은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로 양보한듯해 보였지만, 민여진에게는 그저 또 한 번의 상처가 됐을 뿐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박진성은 한마디 덧붙였다.“민여진, 네가 원하는 게 이런 거 아니야?”하지만 박진성을 바라보는 민여진의 동공에는 아무런 기대도 없는 공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진성 씨, 제발 가요! 대영 그룹을 위해서라도 가야 해요!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요... 기자들 앞에서 제 얼굴이 알려지면 어떡하라고요?”그녀는 얼마 전 얼굴을 성형한 참이었다.박진성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했고, 뒤이어 민여진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하지만 민여진은 그를 보는 체조차도 않았다.“민여진, 넌 결국 무릎 꿇고 나한테 빌게 될 거야.”그 말을 남기고 박진성은 문채연과 함께 떠났다.보이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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