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경이 깊이 잠들고 있을 때, 갑자기 휴대폰이 진동했다. 전화를 확인한 윤하경은 익숙하지 않은 번호를 보고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상대방은 다시 전화를 걸어왔고 윤하경은 짜증이 나서 전화를 받으며 불친절하게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 지금 몇 시인데 이렇게 전화하세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목소리는 화가 나도 위협적이지 않았다.전화기 너머에서 민진혁은 잠시 말없이 멈추고 겨우 입을 열었다.“하경 씨, 저는 민진혁입니다.”윤하경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톤을 바꾸며 대답했다.“아, 네. 무슨 일이에요?”“사실, 대표님이 술에 취해 혼자 계시는데 지금 혹시 오실 수 있으신가요?”윤하경은 당황스러웠다.그녀는 시계를 확인했는데 벌써 자정을 넘겨 두 시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오늘 강현우와 계약을 체결했으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거절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전화 너머로 친절하게 말했다.“알겠어요, 지금 가겠습니다.”그렇게 윤하경은 빠르게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강현우의 별장으로 향했다.별장에 도착했을 때, 민진혁은 이미 강현우를 침실에 눕혀놓은 상태였다.윤하경은 침대에서 평온하게 자고 있는 강현우를 보고 민진혁에게 물었다.“그래서 제가 뭐 해야 하나요?”민진혁은 잠시 멈칫하더니 한눈에 윤하경을 쳐다보며 말했다.“남은 건 하경 씨에게 맡길게요.”그러고는 눈을 깜빡이며 그녀에게 기회를 잘 잡으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말을 마친 민진혁은 급히 방을 떠났고 방 안에는 이제 윤하경과 잠든 강현우만 남았다. 조명이 어두운 방 안에서 윤하경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강현우의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물었다.“현우 씨, 물 좀 드릴까요?”그러나 그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강현우의 아무런 반응도 없이 들리는 무거운 숨소리뿐이었다. 윤하경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의자 하나를 가져와 침대 옆에 앉아 손을 받치고 강현우를 지켜봤다.강현우는 술을 마셔도 잠만 자는 타입이라, 잠든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그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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