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301 - Bab 310

790 Bab

제301화

곧 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위해 진산군 댁으로 모여들었고, 임원의 울음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임씨 가문의 친딸이 양녀에게 무릎을 꿇고 애절하게 통곡하는 모습을 보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친척 중 한 명이 다가와 김단을 꾸짖었다. “김단, 너는 어릴 적부터 성격이 거칠어서 원이를 괴롭히곤 했었지. 오늘은 큰 마님께서 하늘에서 보고 계실 거다!”김단이 어려서부터 성격이 급하고 예민했기 때문에 모두 김단이 임원을 괴롭혔다고 생각했다.허, 정말 기가 찼다!김단의 얼굴은 여전히 평온했지만, 핏발 선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김단은 임원을 죽일 듯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들으셨소? 큰 마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군!”임원이 바로 큰 마님을 죽인 살인범인데, 어떻게 감히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임원은 그 말을 듣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그녀 역시 두려웠다!지금 이 순간 큰 마님이 어딘가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그녀는 진산군 댁의 친딸이었다. 그런 그녀가 큰 마님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수군거리겠나?그렇기에 두려웠음에도 와야 했다.가슴이 죽을 듯이 아파와도, 오래 못 버티고 기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는 큰 마님의 장례식에서 쓰러져야 했다!그런 생각을 하자 임원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가슴의 압박이 더욱 아프게 조여왔다. 창백했던 얼굴은 더욱 초췌해 보였다. “김씨 낭자, 비록 내가 큰 마님과 겨우 3년밖에 살지 못했고 낭자만큼 큰 마님과 정이 깊지는 않지만, 나는 큰 마님의 친손녀이오. 큰 마님을 보내드리게 해주시오!”'친손녀'라는 말에 힘을 주어 강조했다.주변 사람들은 이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암, 그렇지. 임원이야말로 큰 마님의 친손녀이지. 너는 양녀인 주제에게 왜 저 아이를 막는 거냐?”“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오늘처럼 중요한 날, 양녀인 네가 어떻게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게냐?”김단은 다른 사람들의 말 따위는 조금도 신경 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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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영정 앞으로 향했다.조모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는 마치 심장을 잃어버린 망자와 같았다. 가슴속 텅 빈 공허함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녀는 그들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가족의 연이 끊어졌으니, 일단 지금은 조모를 잘 보내드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만약 임학이 제정신이라면, 오늘 임원을 영정 앞에 오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그녀는 바로 사람을 불러 임원을 내쫓아 버릴 것이다!김단의 힘 없는 뒷모습을 보며, 임학의 마음도 저절로 아파왔다.품 안의 누이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 임학은 정신을 차리고 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원아, 몸에 상처도 생겼으니 일단 돌아가서 쉬거라.”그는 남들이 들을까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임원의 상처로 화제를 돌렸다.그래야 임원이 조모를 화나게 해 죽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터였다.하지만 임원은 초조해하며 임학의 팔을 붙잡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오라버니...”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임학에게 가기 싫다고 말하고 싶었다.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임씨 부인 옆에 앉아 사람들에게 자신이 임씨 집안의 딸임을 보여주고 싶었다.하지만 임학은 인상을 찌푸리며 더욱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몸이 중요하다.”말투는 걱정하는 듯했지만, 임원은 그가 다른 것을 걱정하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그는 김단이 했던 말을 더 신경 쓰고 있었다.조모가 그녀를 원하지 않는다!임원은 포기하지 않고 두 손으로 임학의 팔을 꽉 붙잡았다.하지만 임학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옆에 있던 하인에게 명령했다. “어서 아씨를 방으로 데려가 쉬게 하거라.”그의 말에는 반박할 수 없는 강한 어조가 담겨 있었다.임학이 임원 앞에서 이렇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임원은 가슴이 답답해지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오늘 영정 앞에 갈 수 없다.그녀는 이내 하인의 부축을 받고 천천히 일어섰고, 일부러 다리를 후들거리며 비틀거렸다.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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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이틀 후, 큰 마님의 장례가 치러졌다.김단은 이틀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조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임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임원을 데려와 조모를 괴롭힐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울지도 않았다.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울다가 기절해서 임원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임원이 조모를 죽게 만든 것도 모자라, 그녀의 장례를 이용해 자신의 효심을 과시하게 둔다?그녀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김단은 그렇게 조모의 곁을 떠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김단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마님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드리고 싶었고, 집안의 추악한 일을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임원은 영정은 물론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김단은 임원이 영정 앞에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건 물론, 큰 마님의 장례 행렬에 따라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임원이 슬픔에 잠긴 나머지 몸이 아파서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 말을 몇 명이나 믿을지 김단은 알지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그녀는 조모가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가시기를 바랄 뿐이었다.김단은 장례 행렬을 따라 산에 올라가 조모의 무덤에 흙을 덮고 나서야 힘이 빠져 쓰러졌다.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3일 뒤였다.김단은 눈을 뜨고 익숙한 방을 둘러보았지만,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았다.머리가 멍하고 오늘이 몇일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 마치 큰 병을 앓고 난 것처럼 느껴졌다.목이 너무 말랐다.그녀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물을 한잔 마시려 했다. 두 발이 아직 땅에 떨어지기 전, 그녀의 눈에 침대 옆에 놓인 나무 상자가 들어왔다.작고 아름다운 금색 상자로, 사방이 금으로 둘려져였다.김단의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문득 조모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녀를 가장 아끼고 보호해주었던, 모든 것을 그녀에게 주었던 조모가, 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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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숙희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소인 지금 당장 짐을 싸겠습니다!”김단은 만족스럽게 웃었고, 숙희는 문득 물었다. “그럼 아가씨,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일단 정암이 있는 곳으로 가 며칠 지내며 갈 곳을 정하자구나!” 김단은 앞으로 한양을 떠날지, 아니면 남아 있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정암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으니, 남아 있을지 떠날지는 정암과 상의해야 했다.일단 지금 당장 그녀는 진산군 관저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말에 숙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소인이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창고에 있는 하사품은 왕철 아저씨에게 말해 정 종사관님 집으로 보내라고 할까요?”“그래, 보내거라.” 김단이 대답했다. 그것은 왕와 중전이 그녀에게 하사한 것이었다. 혼인 문제로 인해 그 난리를 겪으며 하마터면 목숨이 위험 했기 때문에, 하사품은 당연히 가져가야 했다.숙희는 알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일을 처리하러 갔다. 숙희가 너무 서둘러 일을 처리하며 물건을 옮기는 소리가 들렸는지, 임씨 부인이 왔다. 김단이 짐을 싸고 나가려는 모습을 본 임씨 부인은 눈물을 글썽였다. “단아, 너, 너 어디를 가려고 하는 게냐?”임씨 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김단이 무엇을 하려는지 어찌 모를 수 있겠나?그녀는 그저 마음을 돌리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김단은 임씨 부인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마음에는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이미 대감 마님과 가족의 연을 끊은 이상, 제가 이곳에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신세를 졌다니.그 말이 임씨 부인의 가슴을 찔렀다.임씨 부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단아, 어찌 이리 무정하니, 어찌...”“저는 조모님 앞에서 대감 마님과의 연을 끊었습니다.”김단은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임씨 부인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답답해져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조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김단과 진산군의 관계가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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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드디어, 진산군 관저를 떠났다.높은 대문 앞에 서서 흰 천이 걸린 현판을 올려다보며 김단은 씁쓸하면서도 기쁜 마음이 교차했다.드디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임씨 가문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조모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숙희는 뒤돌아보는 김단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아쉬워하는 듯하여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가씨, 이틀만 더 있다 가면 어떨까요?”임 부인의 말처럼 큰 마님의 5일장이 이틀 후에 끝나기 때문에, 그때까지 있다가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하지만 김단은 고개를 저으며 숙희의 손을 잡고 성큼 성큼 나섰다.진산군 저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저택, 정씨 가문의 내외는 그녀가 보내 놓은 많은 귀중품들을 보며 당황해하고 있었다.김단이 오자 두 사람은 서둘러 인사를 올리고 물었다. “큰 아가씨, 무슨 일이십니까?”김단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이제 진산군 댁과 관계없습니다. 큰 아버님, 큰 어머니께서도 앞으로 큰 아가씨라 부르지 마시고 단이라고 불러주시지요.”“관계가 없다?” 멀리 서 있던 정유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김단을 보고 물었다. “왜 갑자기 연을 끊으셨단 말입니까?”정유이의 말투가 불손하다고 생각한 정씨 가문 어르신은 딸을 흘겨보고 김단에게 물었다. “큰 마님께서 돌아가신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연을 끊으셨습니까? 그들이 괴롭히기라도 하셨습니까?”둘째 어르신은 말을 하며 김단 쪽 편을 들어주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정유이는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다.김단은 크게 감동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들이 저를 괴롭혀서 연을 끊었습니다. 잠시 갈 곳이 없어져 두 분께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그녀와 정암은 아직 정식으로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집에 살면 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정씨 부인이 김단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이곳이 네 집인데 무슨 말이니?”그리고 그녀는 무언가를 눈치 챈 듯 김단의 손을 보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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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사실 김단은 자신이 정암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조모가 병을 얻으시고, 그 뒤로는 밤낮으로 상을 치르느라 정암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정암이 온다고 했어도 진산군 쪽에서 거절할 것이다.그래서 정암이 어디 있는지 그녀는 궁금해하지 않았다.그런데 김단이 이를 묻자 정유이의 표정이 굳어졌고, 정씨 부인도 인상을 찌푸릴 뿐 아무 말이 없었다.그 모습을 본 김단은 불안해하며 물었다. “무슨 일 있는 겁니까? 정 종사관님은 어디에 계시죠?”정씨 부인은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정씨 어르신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 애는 종사관 아니느냐, 나라에서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야지! 듣자 하니 산적떼를 소탕하는 임무를 맡아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운다고 하더구나!”산적떼 소탕? 그 말을 들고 김단은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산굴에서 만났던 무시무시한 산적들을 떠올렸다. 이어서 다급히 물었다. “혹시 당우리의 산적떼를 말씀하시는 겁니까?”“네가 어떻게 아는 것이냐?” 정씨 어르신이 깜짝 놀랐다. “사실 듣기로 당우리의 산적떼가 마을 사람들을 습격해, 조정이 밤새 군사를 보내 소탕하도록 했다더구나.”김단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더 이상 말함으로써 두 어르신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김단이 아무 말이 없자 정씨 부인은 김단이 걱정하는 줄 알고 그녀를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 거라. 산적들이 아무리 세도 산적일 뿐이야. 정암은 8년 전부터 군에 있었고 수많은 전투를 치렀지 않니. 잔혹한 돌궐족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 애가, 고작 산적 몇 명을 두려워하겠느냐?”“그럼, 물론이지.” 정씨 어르신도 거들었다. “아무 일 없을 거다. 아마 한 달 안으로 돌아올 거야!”김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정암은 아무 일 없을 거다.한 달 후, 정암은 돌아올 것이다!이 집은 크지는 않지만 방이 세 개나 되었다.정씨 부부가 한 방을 쓰고, 정암과 정유이가 각각 한 방씩 썼다.이제 김단이 왔으니, 정유이와 함께 방을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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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김단은 정유이의 질문에 당황했다.그동안 의산적으로 무시해왔던 불안감이 순식간에 폭발했다.김단의 얼굴은 더 이상 평온하지 못했고, 이마를 찌푸리며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이오?”만약 정유이가 정씨 부부처럼 아무것도 몰랐다면, 지금처럼 그녀에게 묻지 않을 것이다.김단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정유이는 자신의 어금니를 꽉 물었다. 마음 속 외침이 입안 머물다 겨우 입을 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것은, 오라버니는 낭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 것이라는 것이오!”김단은 정유이의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세히 묻기도 전에 정유이가 이어서 말했다. “오라버니는 낭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소. 낭자를 괴롭히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 군 공을 세워 낭자를 지키려는 것이오! 낭자가 없었다면 오라버니는 이번에 산적떼 토벌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오.”그 말에 김단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녀가 생각했던 대로였다.정암이 갑자기 토벌에 나간 것이 그녀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소매 속에 있던 두 주먹을 꽉 쥐며, 김단은 마음이 흔들렸다.정유이도 두 손을 꼭 쥐었다. 너무 세게 쥔 나머지 손이 하얗게 될 정도였다.마음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김단의 붉어진 눈을 보고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마지막으로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오라버니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좋을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낭자를 용서하지 않을테니!”정유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섰다.문을 나서던 와중, 숙희와 부딪혔다.하지만 정유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금세 모습을 감추었다.숙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가씨, 정씨 아가씨께서 왜 우시는 겁니까?”운다고?김단은 흠칫 놀랐다. 오늘 정유이가 할 말이 더 있었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정유이는 분명 무언가를 더 알고 있는 것이다!정암이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당우리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부터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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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김단은 미간을 찌푸렸고,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그럼 지금 어디 계시지?”그런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2층 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순간, 한 남자가 방에서 밖으로 밀려 나와 복도에 나뒹굴었다.서화청이었다!정유이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고, 매우 거칠고 화가 난 듯했다. “너 같은 놈이 감히 나에게 시비를 걸어? 밥값이 아깝다고 음식에 벌레가 있다고 하질 않나, 쳐다도 보질 못할 새언니를 욕하질 않나, 너야말로 몹쓸 놈이고 집안 전체가 문제다!”말이 끝나자마자 의자가 방에서 날아와 서화청에게 적중했다.서화청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정유이는 허리에 손을 짚고 방에서 나와 서화청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 다시 한번 우리 새언니 욕하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서화청은 며칠 전 우연히 정암의 여동생이 부엌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에 겪었던 굴욕을 떠올리며 정유이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그래서 음식에 벌레가 있다고 거짓말하며 주방에 항의했고, 정유이를 불러냈다.하지만 정유이는 예상외로 강하고 씩씩했다. 게다가 무술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그는 조금도 이득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낭패를 당한 것이다!화가 난 서화청은 소리쳤다. “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두고 보거라, 내 사람을 시켜 네놈을 잡아들일 테니!”서화청은 호조판서의 서자였기 때문에 평범한 백성 한 명 괴롭히는 것쯤은 쉬운 일이었다.그런데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습니다. 호조판서께서 이 일을 아시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한번 지켜보지요.”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서화청은 고개를 돌렸고, 김단은 2층 계단에서 싸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 종사관님은 나라의 명령을 받고 산적떼를 토벌하러 가셨는데, 도련님은 여기서 그 분의 가족들을 괴롭히고 계시니, 이는 호조판서님께서 교육하신 것인지 여쭤보고 싶군요. 듣자하니, 호조판서님께서 요즘 좋은 물건을 많이 받으셨다지요?”호조판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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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김단과 정유이는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무슨 헛소리야!” 정유이는 화가 나서 서화청을 다시 발로 차고 싶었지만, 이성을 유지하고 참았다.서화청은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하는 것이다!김단도 미간을 찌푸리고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힌 채 나즈막하게 물었다. “그건 어떻게 아는 것입니까?”“우리 아버지가 얘기해 주신 것이오!” 두 여인이 모두 당황하자 서화청은 기세등등한 표정을 보였다. “주상 전하께서 어제 소식을 받기를, 정암이 사람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갔다가 크게 패하고 전멸했다지 않소!"서화청은 마지막에 '전멸'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 두 글자는 김단의 가슴에 큰 돌덩이가 되어 떨어진 듯,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김단은 그 말에 너무 놀라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정유이는 참다못해 서화청에게 달려들었다. “헛소리하지 마! 감히 우리 오라버니를 저주하다니!”정유이의 작은 주먹은 매우 강력했고, 서화청은 두 차례 맞고 어지러워하더니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정유이가 다시 서화청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김단은 숙희를 불러 정유이를 말리라고 했다. “숙희야, 정씨 낭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거라!”그리고 그녀는 정유이에게 말했다. “조급해 하지 마시오. 내가 군대에 가서 소식을 알아보겠소.”숙희가 정유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고, 김단도 곧바로 뒤따라 나갔다.김단은 말을 빌려 서둘러 군영으로 향했다.비록 그녀는 소한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소한에게서만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당우리의 산적들이 포악하긴 하다만, 전멸했다는 것은…믿기 어렵지 않은가?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김단의 머릿속에는 정암이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 떠올랐고, 마음이 불안해졌다.간신히 군영 앞에 도착했다.문을 지키는 병사는 김단을 알아보고 인사하며 말했다. “김씨 아가씨, 장군님은 어젯밤에 떠나셨습니다.”“떠나셨다고요?” 김단은 당황한 나머지 대답을 알면서도 되물었다. “어디로 가셨죠?”“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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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여만안은 소한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방 안에는 피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침대에는 단 한 사람, 노상이 누워 있었다. 노상은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렸고, 소한을 보자마자 눈을 크게 떴다. 흐릿했던 그의 눈동자가 빛을 냈다.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거의 기어가다시피 하며 소한 앞으로 갔다. “소인 장군님을 뵙습니다!”목소리가 떨렸고, 슬픔이 묻어났다.소한은 노상의 왼쪽 팔을 바라봤다.노상이 격하게 움직이자 옷소매가 흔들렸고,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그의 왼팔은 어깨뼈 부근에서 잘려 나가 있었다. 소한의 안색은 흙빛으로 변했고,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졌다. 소한은 노상을 일으켜 세우고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설명해.”노상은 오랫동안 소한을 따라다녔기 때문에 소한의 말 뜻을 알고 있었다. “저희는 10일 전에 당우리에 도착하여 육맥산 지형을 파악한 후 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산적들이 마치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지형을 이용해 저희를 기습했습니다. 왕여 종사관은 현장에서 전사했고, 정암 종사관이 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저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소한의 차가웠던 눈빛이 더욱 싸늘해졌다.옆에 있던 여만안은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지만, 소한에게 아부를 떨기 위해 입을 열었다. “산적들이 이틀 전에 편지를 보내와서 정 종사관님을 살려주는 대신 금 1만 냥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군님, 걱정 마십시오. 저희 분당현이 돈이 부족하긴 하지만, 백성들에게 돈을 모으라고 하여 정 종사관님을 구해낼 것입니다!”말이 떨어지자 마자 싸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소한은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여만안의 어깨를 찔렀다. “여 현령, 잘도 백성들의 돈을 빼앗는구려.” 섬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왕여는 전사했고, 노상은 팔을 잃었으며, 정암은 생사가 불확실하다.여만안은 이런 일을 조정에 보고하지 않고, 오히려 산적들에게 돈을 대주려 하고 있다!여만안은 고통스러워하며 얼굴을 찌푸리고는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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