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너를 붙잡다: Bab 471 - Bab 480

700 Bab

제471화

누군가가 고의로 번호판을 떼어냈는지 번호판이 없었다.‘진짜 번호판 없으면 차주를 못 찾아낼 줄 알았나? 헐...’이 아파트는 입주민의 차가 아니면 입구에 정보를 등록해야 들어갈 수 있다.만약 이 차가 이 동네의 것이라면, 정보를 빨리 찾아야 하고, 이 차가 밖에 있는 차라면 등록 정보도 볼 수 있다.그러나 이 사람이 신하린을 치어 죽이려 한 이상 틀림없이 가짜정보를 사용했을 것이다.또 다른 가능성은 동네 업주가 나서서 직접 차를 들여보냈다는 것이다.어떤 상황이든 그녀는 최단 시간 내에 차주 정보를 찾을 것이다.계속 조사하려던 중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껐다.“네.”일어나 문을 열자 남자의 다정한 눈매가 한눈에 들어왔다.심미연은 순식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벌써 다 했어? 가자,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뭐 좀 먹자.”심미연은 손을 뻗어 그의 팔을 잡고 아래층으로 걸어갔다.식탁 위에 만두 한 접시가 놓여 있었는데 냄새가 유난히 향기로웠다.“언제 만두를 빚었어?”심미연은 만두를 좋아하지만 냉동만두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매번 박유진이 직접 빚는다.“네가 외출한 후에 밀가루를 반죽해서 소를 다졌고 방금 다 빚었어.”전에 그는 밀가루를 반죽할 줄 몰랐는데, 후에 심미연이 만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배우기 시작했다.앞의 몇 번은 실패했지만 갈수록 솜씨가 점점 좋아져 지금은 만두를 빠르고 예쁘게 빚을 수 있었다.“오빠,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지 마.”심미연은 마음속으로 감동했고, 눈에는 안개가 자욱했다.박유진은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 주었지만 그녀는 보답할 방법이 없었기에 이런 다정함이 불안했다.“내가 너에게 잘해주는 건 네 보답을 원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 부담을 가질 필요 없어.”박유진은 손을 내밀어 그녀를 대신해서 눈물을 닦았다.“빨리 앉아서 만두를 먹어. 식으면 정말 맛이 없거든.”그는 심미연을 좋아하고, 심미연에 잘해주는 것에 대해 여태껏 그녀에게 보답받을 생각을 한 적이 없다.심미연은 앉
Baca selengkapnya

제472화

그는 걸어가서 그녀의 곁에 앉았다.마음이 평온하기만 하고 편안해지며 그녀가 곁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이튿날 아침 일찍 눈을 뜬 심미연은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기지개를 켜다가 주먹으로 한 사람을 때렸다.순간 심미연은 멍해졌다.“깼어?”곧 그녀는 다정한 눈동자를 마주했다.“오빠, 왜 내 침대에 있어?”그녀는 어젯밤에 소파에 누워서 잠들었는데 그 후의 일은 기억하지 못했다.“네가 잠들어서 내가 안고 올라갔어. 그런데 침대에 내려놓으니 네가 내 허리를 안고 가지 못하게 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남아 있은 거야.”박유진이 온화한 어투로 말했다.“어젯밤에 늦게 잤는데 좀 더 자. 나는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게. 음식이 되면 올라와서 깨울게.”심미연이 말을 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그녀는 서둘러 휴대폰을 들고 통화버튼을 눌렀다.“심미연 씨, 빨리 와요. 신하린이 깨어났어요. 지금 화를 내고 있는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어요.”전화기 너머로 이진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심미연은 놀라 일어나 앉았다.“알았어요, 금방 갈게요.”그녀는 마취제의 효과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 그녀가 소홀히 한 것 같다.전화를 끊은 심미연은 급하게 침대에서 내려왔다.“일어나지 말고 좀 더 자. 난 지금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해. 신하린의 상황이 안 좋아.”그녀는 말하면서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침대 위에 있던 박유진은 얼른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방으로 갔다.심미연이 가방을 메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박유진은 보온통 하나를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매트에는 흰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심미연은 마음속으로 어떤 느낌인지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 성큼성큼 걸어가 슬리퍼를 벗고 흰 신발로 갈아신은 뒤 손을 뻗어 보온통을 받았다.“가자, 내가 차로 데려다줄게. 마침 차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심미연은 그제야 박유진이 옷을 갈아입은 것을 보았다.‘참 빠르네.’차에 오른 심미연이 보온통을 열
Baca selengkapnya

제473화

심미연은 놀라 물었다.“뭐라고 했어요?”임현은 심호흡을 하고서 더 강한 말투로 말했다.“강지한 대표님께서 저에게 심태하를 빼앗을 소송을 부탁했어요.”그제야 똑똑히 들은 심미연은 마침내 반응을 보이며 안색이 냉랭해졌다.“다른 사람을 섭외해 내 아들을 빼앗으라고 하세요. 그때가 되면 난 재판 현장을 생방송으로 진행해 달라고 신청할 거예요. 내가 어떻게 강지한 대표가 경성시에서 쪽팔리게 하는지 두고 보라고 하세요.”강지한이 무슨 염치로 그와 아들을 빼앗겠다고 하는가!“저는 이미 대면으로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경성시 변호사계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쳤어요.”이젠 변호사계에서 명성을 떨친 고급 변호사이고 연봉도 낮지 않았던 임현은 강지한이 수작을 부릴까 봐 두려워하지 않았다.더군다나 그녀의 배후에는 심미연이 있으니 겁먹을 필요가 없었다.“마음대로 하라고 하세요! 어떻게 망신시키는지 똑똑히 보여줄 거예요.”심미연은 쌀쌀하게 웃었다.“또 임현 씨를 찾아오면 직접 나를 찾으라고 하세요.”심미연은 강지한이 얼마나 파렴치한지 보려고 했다.온지유를 위해 그녀를 여러 번 모함했고 결국 가짜 죽음을 통해서야 탈출할 수 있었다.너무 역겨웠다.“변호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무조건 변호사님 편이에요.”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은 변호사님이 주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없었다.“네. 알고 있어요. 저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이만 끊을게요.”심미연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이때 차 안에 앉아 있던 박유진은 휴대폰이 울리자 통화 버튼을 눌렀다.비서의 목소리가 전해졌다.“박 대표님, 방금 강 대표님 쪽에서 태하 도련님의 양육권을 빼앗기 위해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박유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아냥거리는 웃음을 지었다.“그래, 알았어.”‘강지한이 심태하를 빼앗으려 한다고? 네 딴 데 뭔데?’“회사에 급히 사인해야 할 문서가 있는
Baca selengkapnya

제474화

이진영이 대답했다.“담배 피우러요.”마음속의 괴로운 감정은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심미연은 알았다고 하며 이진영이 떠나가게 놔두고는 성큼성큼 병상으로 걸어가 신하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미어지게 아팠다.“하린아.”심미연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신하린도 울었다.“미연아, 난 이젠 폐인이 됐어.”“아니야, 넌 폐인이 아니야. 넌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정상인처럼 걸어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심미연이 위로했다.“난 다리가 없어.”앞으로 의족을 한다고 해도 그녀는 보통 사람처럼 짧은 치마와 반바지를 입을 수 없었고 생활도 불편해질 것이다.“하린아...”심미연은 그녀를 꼭 껴안고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심태하가 깨어나 보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침착하게 세수하고는 냉장고에서 빵과 우유를 꺼내 먹은 후 위층에 올라가서 짐을 챙겼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그는 거실에 박유진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멍해졌다.“아빠, 일하러 가지 않았어요? 어떻게 돌아왔어요?”예전에 엄마 아빠는 일이 바쁠 때 항상 그를 집에 두고 혼자 놀게 했다.그래서 깨어나 보니 집에 그들이 없는 것을 보고 심태하는 바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오늘은 처음 유치원에 가는 날이니 당연히 데려다줘야지!”박유진은 그가 책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책가방도 다 준비했어? 참 잘하네.”심태하는 2살 때부터 혼자서 샤워하고 세수하며 양치했을 뿐만 아니라 옷도 정리했다.3살이 된 그는 자립 능력이 아주 훌륭했다.노인들은 늘 한 아이가 너무 총명하고 유능하면 빨리 하늘나라로 간다고 말하곤 한다.그래서 심미연은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춘 아들을 보고 늘 불안해했다.오늘 유치원에 가야 하는 줄 몰랐던 심태하는 원래 강지한을 찾으러 갈 계획이었다. 그의 가방에는 노트북과 휴대폰이 담겨 있었다.그러나 심태하는 곧 침착하게 웃으며 박유진을 보며 부드럽
Baca selengkapnya

제475화

유치원에서 심태하는 착했고 말도 잘 들었으며 점심을 먹은 후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어떤 아이들은 자지 않으려고 훌쩍거렸고 어떤 애들은 분유를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었다.세 명의 선생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심태하는 선생님이 방심한 틈을 타서 가방을 메고 조용히 교실을 나섰다.오후의 햇살이 듬성듬성한 구름에 가려져 얼룩덜룩한 그림자를 드리워 더욱 조용하고 신비로워 보였다.심태하는 혼자 학교를 걷고 있었다.마침내 그는 교실에서 멀리 떨어진 모두에게 잊힌 것만 같은 구석을 찾았다. 그곳에는 잡초가 무성했고 갈라진 바닥 사이로 들꽃이 고개를 내밀며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그가 왜 왔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심태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어깨에 메고 있던 약간 무거워 보이는 책가방을 내려놓았다. 그 안에는 장난감이 든 게 아니라 가볍지만 강력한 공능을 가진 휴대용 컴퓨터가 들어 있었다.그의 동작은 전쟁터를 오랫동안 겪은 병사처럼 신속하고 숙력되었다. 손가락으로 전원 버튼을 살며시 누르니 화면이 밝아지면 어두운 구석에서 청자색 빛이 유난히 빛났다.심태하의 눈빛은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는데 마치 전 세계의 소란은 이미 차단되고 그와 눈앞에는 코드 세계만 남은 것 같았다.키보드는 그의 손끝에서 점프하며 매번 두드릴 때마다 가벼운 ‘다다다’ 소리가 함께 울려 퍼졌고 이 조용한 공간에서 더욱 잘 들렸다. 이 소리는 마치 전쟁터에서 울리는 북소리처럼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자극을 불러일으켰다.화면에는 줄줄이 코드가 물 흐르듯 나타났다가 곧 새로운 지시에 덮어졌다. 이것은 그의 지혜와 노력의 결과로서 소리 없이 수많은 미지의 기적을 쌓고 있었다.심태하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펴기도 하며 자신의 세계에 완전히 빠졌다. 가끔 미풍이 불어와 주변의 나뭇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는데 마치 그의 이 특별한 ‘일’을 응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여기서 시간은 마치 의미를 잃은 것 같았는데 그저 화면에 있는 커서만 계속 반짝이
Baca selengkapnya

제476화

그 사람은 강 대표의 라이벌일까?이런 말을 성무진은 감히 강 대표님에게 할 수 없었다. 말만 하면 노발대발할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지금 회사 내부에서는 새로운 상황이 계속 전해지고 있으며 손실도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강지한은 주먹을 불끈 쥐고 눈빛이 횃불처럼 밝아졌다. 사무실 안을 이리저리 거닐다가 그는 창가에 서서 시끌벅적한 도시를 굽어보며 지난번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공격이 자동으로 풀리면서 회사는 거의 손실을 보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공격은 기세가 등등했고 회사의 손실은 적어도 백억을 넘었을 것이다.시간이 생명이다. 그는 1초의 망설임이라도 회사를 더는 회복할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해커를 찾아봐. 반드시 반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해. 값은 그가 부르는 대로 준다고 해.”강지한의 말소리는 마치 이빨 사이로 밀려 나오는 것처럼 낮고 단호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성무진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사무실에서 나와 사람을 찾으러 갔다.50분이 흘렀을 때 심태하는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메일을 다 읽어본 그는 400억을 십분 안에 준비하라는 회신을 보냈다. 먼저 200억 예약금을 내고 일을 완성한 다음 나머지 200억을 내라는 내용이다.‘흥, 엄마에게 미안한 짓을 하고 괴롭힌 대가야. 400억은 작은 벌에 속할 뿐이야.’성무진이 메일 내용을 강지한에게 알려주자 그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이제야 그는 이름을 S라고 지은 이 해커가 일부러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이제 증거를 찾으면 꼭 돈을 되돌려받을 뿐만 아니라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성무진은 가장 빠른 속도로 돈을 해커의 계좌로 보냈다. 그 해커는 돈을 받자마자 처리하기 시작했다.시간이 1분 1초씩 지나갔고 1초가 무한히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9분 59초가 되었을 때 원래 혼란스럽게 흘러 다니던 데이터가 기적처럼 안정되었고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갔다.마지막 방화벽도
Baca selengkapnya

제477화

신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빨리 우리 양아들 찾으러 가봐! 난 바보짓을 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아까 오른쪽 다리가 텅 빈 것을 발견했을 때 신하린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다른 사람의 이상한 눈빛이 두려웠고 그녀를 장애인이라고 부를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살아갈 용기마저 잃었다.그러나 이때 심미연은 다른 사람의 눈빛 따위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어쩐지 맞는 말인 것도 같았다.신하린은 그녀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알았어. 나 먼저 갈게.”심미연은 아들이 걱정되어 더 말하지 않고 곧장 떠났다.계단을 내려갈 때,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박유진에게 전화했다. 심태하가 실종됐다고 말하자 휴대폰 너머로 그의 목이 멘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 태하는 괜찮을 거야! 똑똑한 아이니까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을 거야. 지금 어디지? 내가 데리러 갈게, 함께 유치원으로 가보자.”오늘따라 심태하가 너무 얌전해서 꼭 사고를 칠 거로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발생했다.“아니야, 난 직접 갈 테니 오빠도 빨리 학교로 곧장 와!”심미연은 전화를 끊은 후 미간을 찌푸리며 피곤한 생각이 들었다. 심태하가 그를 찾게 하지 않으려 한다면 아마 학교의 감시 시스템에도 손을 썼을 것이다.아이가 너무 똑똑해도 골치가 아팠다.그녀는 제일 빠른 속도로 운전해서 학교에 갔다.선생님은 그녀를 보자 연신 사과했다.“태하 어머니, 미안해요. 우리가 소홀했어요.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어요.”만약 아이가 정말 사고라고 생긴다면 그녀들의 책임은 정말 컸다.가장과 소통이 잘 되면 그나마 괜찮지만 소통이 잘 안 되면 그때는 분명히 큰 소동이 벌어질 것이다.유치원도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인데 그러면 모두 일자리가 없게 된다.“감시실로 데려가 주세요.”심미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는데 그 기세가 대단했다.그중 한 선생님이 손을 내밀어 방향을 알려주면서 말했다.“저희도 감시 모니터를 통해
Baca selengkapnya

제478화

심미연의 긴장됐던 마음이 그제야 풀리며 마음속에서는 쓰고 떫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아들의 나른한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박유진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드럽고 시름을 놓은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이 순간, 혼란스럽고 걱정했던 마음이 눈앞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자 사르르 녹았다.눈앞의 그림자를 느낀 심태하는 부드러운 소용돌이에서 눈을 떴는데 마침 낯익고 엄숙한 얼굴이 보였다. 그제야 자신이 한 일이 생각난 심태하는 놀라서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려 얼른 낮은 소리로 불렀다.“엄마...”그의 목소리는 아직 덜 깨어있어 멍했고 그녀에 대한 의지가 섞여 있었다.심미연은 그의 외침에 눈가가 붉어졌다. 오랫동안 쌓아둔 감정이 돌파구를 찾은 것 같았으나 이내 억누르고는 엄숙하게 꾸짖었다.“심태하! 누가 너더러 함부로 뛰어다니라고 했어? 너 때문에 전체 유치원의 직원들이 손에 하던 일을 내려놓고 널 찾으러 다녔어! 나와 네 아빠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그녀의 단호한 목소리에는 분노와 걱정이 섞여 있었고 말마디마다 무거운 방망이처럼 심태하의 마음을 두드렸다,주변의 공기가 굳어진 것 같았다. 심태하는 그제야 자신이 따듯한 꿈나라에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표정을 한 사람들에게 단단히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심태하는 저도 모르게 몸을 파르르 떨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이 낯설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그를 파묻었다.그제야 그는 자신의 순간적인 충동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깨닫고는 마음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책감이 들며 자책했다.“미... 미안합니다...”심태하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뉘우치며 사과했다. 이 다섯 글자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듯했고, 성의와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심미연을 바라보았는데 비난과 걱정이 가득한 눈빛을 보며 그는 더더욱 어찌할 바를 몰랐다.심미연은 표정이 약간 사그라들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그녀는
Baca selengkapnya

제479화

“가서 심태하를 데리고 오세요.”원장 선생님은 몸을 떨었다.‘심태하가 어떻게 이 염라대왕을 건드렸을까? 원수지간인가?’“원, 원장 선생님... 강 대표님께서 심태하를 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원장 선생님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에 선 선생님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심태하가 부모님을 따라 집에 갔는지 확인해 주세요.”말을 마친 후 그 선생님을 향해 눈을 깜빡였다.일단 눈앞의 이 고비를 넘기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아, 네, 제가 곧 확인해보겠습니다.”선생님이 식은땀을 닦으며 서둘러 떠난 후에야 원장 선생님은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안으로 들어갔다.“강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원장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마치자 싸늘한 시선이 그녀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느끼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너무 강했다. 어쩐지 경성시 사람들이 그를 염라대왕이라고 부르더라니!“저는 심태하를 데리고 가려고 왔어요.”강지한은 말을 많이 하기 싫어 본론을 말했다.원장 선생님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졌다.“아까 심태하 어린이가 학교에서 길을 잃어 저희는 부모님에게 오라고 알렸고 방금 찾았어요. 지금쯤이면 심태하의 부모님이 이미 아이를 데리고 돌아갔을 거예요.”심태하는 길을 잃었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어린 애가 왜 그곳에 갔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그리고 길을 잃었어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하나도 없었다.그래서 그가 정말 길을 잃었는지 의심이 가기도 했다.하지만 3살 된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강지한은 미간을 찌푸렸다.“갔다고요?”설마 심미연이 그가 올 것을 알고 일부러 아이를 미리 데려갔다는 말일까?“네.”원장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다.‘강 대표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심태하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설사 아이가 유치원에 있더라도 데려갔다고 말해야겠어. 아니면 아이가 유치원에서 사고라도 생기면 원장으로서 이런 책임을 질 수 없을 거야.’강지한은 얼굴이 순식간에 까맣게 변한 채 바로
Baca selengkapnya

제480화

“좋아, 지금 당장 전화번호 보내!”할아버지는 흥분해서 전화를 끊었다.강지한은 성무진이 방금 알아낸 전화번호를 할아버지께 보내고 나서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심미연, 네가 할아버지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로 모질지는 못할 거야.’바로 이때 박시훈의 전화가 걸려왔다.“지한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느 것을 먼저 듣고 싶어?”박시훈의 목소리는 매우 격동되어 무슨 신대륙이나 발견한 듯싶었다.“좋은 소식.”생각도 하지 않고 강지한이 대답했다.“좋은 소식은 은성의 숨겨진 대표님이 심미연이라는 거야!”박시훈은 심미연의 이름을 말할 때 머릿속에는 그녀의 냉엄한 작은 얼굴과 카리스마, 그리고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떠올랐다.“응?”강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이 2년 동안 곳곳에서 이노하이브와 맞서서 업무를 가로챈 회사가 뜻밖에도 심미연의회사였단 말인가.그 여자는 떠난 지 몇 년 되었는데 그동안 도대체 몰래 무엇을 했단 말인가.“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이번 경서시의 그 상권 개발 프로젝트에 은성 그룹도 입찰에 참여했대. 그리고... 낙찰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해!”그 순간 박시훈의 심정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동되었다.그는 정말 심미연이 몰래 이렇게 강해질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는 카리스마가 강한 여자를 가장 좋아한다.만약 나중에 심미연과 결혼한다면 그는 그냥 누워서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박시훈은 심지어 그들 아이의 이름까지 다 생각해 냈다.강지한은 어두운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심미연, 참 대단해! 경성에 돌아오자마자 나랑 프로젝트 경쟁 하겠다는 거야? 정말 내가 호락호락해 보여?’박시훈은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전화를 끊은 걸 보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내일부터 심미연에게 대시할 거라는 말을 아직 못했는데 왜 전화를 끊었어.”이때 심미연과 박유진은 심태하를 데리고 하늘 하우스로 돌아왔다.심미연은 차가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신발을 갈아 신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박유진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4647484950
...
70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