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은 유씨 가문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봉구안에게 보고했다.“마마,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마마의 모친과 이모를 제외하면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게다가, 그 분들은 원래 초상화를 남기는 습관이 없었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초상화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봉구안은 차분하게 말했다.“동방세를 데려가라.”“유씨 가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게 구체적으로 묘사하게 하도록 하여라.”오백은 순간적으로 깨달았다.'맞다!'왜 이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을까?“즉시 실행하겠습니다, 마마!”……궁 밖.봉명헌은 영이를 바라보며, 마치 원수를 보듯 이를 악물었다.“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어!”하지만 영이는 후회하지 않았다.그녀는 조용히 말했다.“우리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도령께서 봉가의 후계자가 아니어도, 전 상관없어요.”“저는 봉 도령이 좋습니다. 평생 도령 곁에 있을 거예요.”그녀의 눈빛에는 가족이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서려 있었다.“아아아아아…!!!”그러나, 봉명헌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그대로 주저앉았다.봉부.임씨는 울상으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들아, 궁에 가서 무얼 했느냐?”“혹시 황제 폐하께서 너를 등용하시려는 것이냐?”그러나, 봉명헌은 이를 악물며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다.“뭐라고?!”임씨는 충격을 받아 그대로 기절해버렸다.궁 안.다음 날이면 무애산으로 떠나는 일정이었다.소욱은 출발하기 전까지 남은 국정을 정리해야 했다.그날 밤, 어전의 등불은 새벽까지도 꺼지지 않았다.그는 봉구안이 봉명헌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듣고 한쪽 눈이 떨렸다.'이렇게 강직한 사람이…'그녀는 혈육이라 해도 공정함을 잃지 않았다.그런 사람이, 과연 무애산의 '규율'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소욱은 왠지 불안해졌다.다음 날.조정의 아침 회의가 끝난 후, 소욱 부부는 무애산으로 향했다.그들을 배웅하던 서왕은 어딘가 근심스러워 보였다.그는 왕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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