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이 노장군이 공손히 아뢰었다.“폐하, 소신은 유연의 말이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한대로 수화부와 방어가 비교적 약한 북부에서 역습을 진행한다면 남강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로서는 이게 가장 이상적인 전략이네요.”남강에 위기가 닥친 지금, 대부분 영토는 수화부 연합군에 의해 침범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제 대군이 남강을 지원하려면 남강에서 싸워야 하는데 문제는 수화부 군대가 남강의 크고 작은 길목을 강점하고 있어서 남제 대군은 진입이 쉽지 않았다.그리하여 만약 남강을 돌아 바로 수화부를 공략하는 것은 상책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소욱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괜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유연이 못미더웠다.“황후를 불러오너라.”그가 말했다.잠시 후, 봉구안이 서재에 도착했다.이 노장군의 설명을 들은 그녀의 눈빛이 숙연해졌다.“우회작전이라면 괜찮은 방법이긴 합니다.”소욱이 담담한 말투로 그녀에게 물었다.“유연의 말을 믿는다는 뜻이냐?”봉구안은 솔직히 말했다.“신첩도 사실 같은 생각이었으니까요.”마침 그녀가 생각한 전략이 유연과 같다는 얘기였다.다만 어떻게 수화부를 공략할지가 문제였는데 유연은 바로 수화부에서 가장 방어가 약한 곳을 꼬집었다.소욱은 유연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황후를 믿었다.봉구안이 이렇게까지 말을 하자 그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단호한 어조로 이 노장군에게 지시했다.“군사를 파견하여 수화부를 침공하거라.”“예, 폐하!”소욱은 싸늘한 눈빛을 하고 전방을 바라보았다.이 노장군이 떠난 후, 그는 봉구안의 팔목을 잡아당겨 무릎에 앉히고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그리고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구안아, 짐은 이 일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구나. 유연이라는 자, 비록 담대 가문의 후예가 맞다고 하더라도 남겨둬서는 안 될 인물이다.”봉구안이 말했다.“아직 모든 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죽이면 안 됩니다.”“만약 그가 동산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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