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려는 사당을 나서며 여전히 꿈만 같다고 느꼈다. 봉가에서 사람들이 왔고, 부모님과 결혼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장인, 장모님을 만나기 전에, 송려는 하인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뜰을 나서며, 문 밖에서 마치 오래 기다린 듯한 봉구안을 보았다.“소…” 그가 그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봉구안의 시선은 차갑고, 가벼운 듯이 그에게 내려앉았다. 마치 신경 쓰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다친 것이오?”송려는 조금 놀랐다. 그녀가 사람을 걱정하는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녀와 봉장미는 쌍둥이지만 성격이 매우 달랐다.봉장미는 이해심이 많고, 온화하고 세심했다.하지만 소환, 즉 봉구안은 약한 사람을 싫어하고, 뒤처지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았다.그는 그때 그들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조금만 느려졌을 뿐인데 소환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송려! 빨리 빨리 움직이지 못하겠소?”그래서 그는 그녀가 동정심이 없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개의치 않을 사람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송려는 쓴웃음을 지었다.“혹시 내 집안에 해를 끼친 건 아니겠지?”봉구안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런 일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소.”송려는 놀랐다.아직 그런 일은 아니지만, 그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그는 알지 못했다. 봉구안이 그의 혼인 문제를 위해 송 부인을 부추겨서, 송 대인이 밤새 여덟 명의 여자와 싸우게 만들었던 일을 말이다...곧 두 사람은 앞마당에 도착했다.양가 부모는 여전히 혼인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송가는 이 혼인을 승인했지만, 여전히 몇 가지 걱정했던 점들이 있었다.그들은 말했다.“대신, 이 혼인은 절대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왕실과 연관되므로, 혼인식 당일, 장미가 봉가를 떠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봉가의 딸로 간주하지 마십시오.”봉 대인과 봉 부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묘하게 찡그렸다.이 말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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