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의 분노가 지금 극에 다다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유건을 오래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었다. 이건 진짜로 ‘끝’까지 간 상태라는 걸. “나... 나는 정말 몰라요...” 남자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털썪! 유건이 손에 힘을 풀자, 남자는 바닥으로 내팽개쳐졌다. “윽!” 남자의 가슴이 먼저 바닥에 부딪혔다. “컥, 컥...” 고통스러운 기침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퍽!어떻게든 일어나려 했지만, 유건의 발이 남자의 등을 밟았다. 그리고 완전히 짓눌린 채, 남자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유건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안에 서린 살기는 차가웠다. “살고 싶으면, 당장 그 여자가 어디 있는지 말해.” “그 여자,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렸다면, 넌 끝이야.” “저, 저...” 남자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기 시작했다.하지만 모르는 일을 어떻게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제, 제발... 저, 저는 아무것도몰라요! 제발 살려주십쇼!” 순간, 방 안이 얼어붙었다. 쾅! 남자가 생각할 틈도 없이, 의자가 날아와 등을 강타했다. “윽!” 이어서 그 남자는 온몸이 휘청이며 앞으로 쓰러졌다. 그 충격에, 남자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면서 이마에 몇 가닥 내려앉았다. 유건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느릿하게 넥타이를 풀었고, 혀로 어금니를 굴리며 중얼거렸다. “그 입을 다문 대가야.” 유건은 다시 의자를 들어 올렸다. “말할래, 안 할래?” “아, 아...” 남자는 더 이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좋아. 아주 좋아.” 유건은 낮게 웃으며, 다시 힘을 주었다. “그럼 네 뼈가 얼마나 단단한지 끝까지 확인해 보자고.” “유건 씨!” “형님!” “하지 마세요, 유건 씨!” 그 순간, 몇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는데, 장소미는 유건을 뒤에서 안았고, 지한과 민환이 서둘러 유건의 손에서 의자를 빼앗았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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