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갑자기 송석석이 말을 끊어 버렸다.“몇 년 전 잡기단이 여러 차례 파괴되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그녀가 말했어?” “응. 몇몇 장난꾸러기들이 그들의 밥줄인 도구들을 모조리 부숴 여러 번 새로 사 왔다고 했어. 그런데 그러면 또 와서 망가뜨려 버려서 화가 난 단장은 피를 토할 정도였다고 했어.” “언제 적 일이야?” “그녀가 말하기를, 다섯 해 전의 일이라고 했고 반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해.”“음, 다섯 해 전 대장공주가 옹현에 가거나 혹은 그곳에 사람을 보낸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거라.” 송석석이 염 선생에게 명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다행히 왕비께서 저를 일깨워 주었군요. 저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느라 장공주께서 이른바 생명을 구했다는 사적에 대한 조사를 잊었습니다.” 염 선생은 이렇게 조심스럽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얼이 빠진 듯하였다.시만자가 계속하여 말을 이어 나갔다. “잡기단이 해산한 이후, 모두가 떠나가 버려서 그녀만 혼자 남아 무척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단장이 건강이 나빠져 다시 돌아왔고, 결국 옹현에 남아 그를 돌게 되었지요. 적어도 친척이 있었음에 당행이라 여겼답니다. 그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산에 가서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였습니다. 희귀한 것들을 캐면 값을 높게 부를 수 있었지요. 처음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약초를 캐고 사냥하여 산에서 난 것들을 팔아 은전을 조금씩 벌었고, 단장의 병 치료를 위해 쓰고도 은전을 저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 냥이 모이면 또 다른 집을 임대하여 살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지요. 하지만 그곳은 사람이 많아 시끄러웠고, 심지어 주방은 하나뿐이었습니다. 가끔은 산물도 도둑맞곤 하였기에 그녀는 혼자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석창을 캐러 갔을 때, 마적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마적은 수가 많아 그녀 홀로는 대항할 수 없었지요. 마침, 장공주가 옹현으로 가던 도중 그 지역을 지나면서 부하들에게 그녀를 구하
최신 업데이트 : 2024-10-1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