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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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1 화
조수아는 육문주가 세리를 설득하기 위하여 눈 속에 서서 밤새도록 기다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녀의 마음은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감돌았다. 육문주가 안타깝기도 하고 또 더 큰 것은 그가 한 모든 일에 감동했다. 그녀는 감정을 추스르고 세리를 보며 말했다.“세리 씨, 알려줘서 고마워요. 세리 씨와 선배도 다시 만나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게요.”세리는 웃었다.“그러려면 용기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뒤에서 묵묵히 지켜줘야 해요. 수아 씨는 지금도 F국에서의 육문주 씨 사건에 의심 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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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2 화
영상은 육문주가 F국 호텔에서 모함을 받았던 그날이었다. 그는 술에 취해 침대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었지만, 매번 헬레나가 접근할 때마다 아주 능숙하게 피했는데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단 한 번도 피부의 접촉이 없었다. 모든 것은 헬레나의 자작극이었다.세리의 말대로 육문주의 이번 사건은 그녀를 침체기에서 끌어내려는 것이었고 그는 수억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어릴 적부터 호강하게만 자란 그는 처음으로 어둡고 습한 감옥에 십여 일 동안 갇혀 있었고 감옥의 두목에게 협박도 받았다.육문주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모두 조수아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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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3 화
바로 그때 문밖에 있던 집사가 들어와서 보고했다.“어르신, 설씨 가문에서 도착했습니다. 설 여사님이 송미진 씨와 함께 직접 오셨습니다.”황애자의 눈에는 역겨움이 스쳐 지나갔는데 송미진이 그들을 속이려고 계략을 꾸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황애자는 송미진에 대해 일말의 호의도 품지 않았다. 오늘도 송미진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녀가 자기의 외할머니 설 여사와 함께 나타날줄 은 생각도 못했다.설씨 가문과 육씨 가문은 대대로 친하게 지냈기에 설 여사가 직접 왔으니, 문전박대할 수 없었다.황애자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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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4 화
조수아는 팔찌를 보자마자 그 의미를 알아채고 고개를 돌려 눈빛으로 육문주에게 물었다.육문주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바보, 할머니가 주시면 받아야지. 나를 왜 봐. 앞으로 육씨 가문의 안방마님은 당신이지, 내가 아니잖아.”육문주는 한마디로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조수아의 미래 신분과 지위를 명확하게 밝혔다.파티에 참석한 수많은 귀족들은 곧바로 눈치채고 와인을 들고 축하했는데 육문주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추후에 사업상 편이를 보고 싶었다.조수아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팔찌를 받았다.“할머니, 감사합니다.”황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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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5 화
“수아 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너보다 백 배는 나으니까 굳이 비교하려고 하지 마.”육문주의 한마디에 송미진은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문주 오빠, 제가 굳이 비교하겠다는 게 아니잖아요. 모든 사람이 다 이런 재능이 있는 건 아니니까 몰라도 당연하다는 말을 한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해요.”송미진의 말은 조수아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뜻으로 조수아를 할 줄 알든 모르든 바보로 만든 셈이다.육문주가 또다시 뭐라고 말하려고 할 때, 조수아가 하얗고 부드러운 손으로 그를 막고 웃으며 바라보았다.“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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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6 화
조수아는 그녀가 송미진의 할머니란 걸 알고 있었다.그러니 좋은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아야 정상인데 우는 송미진의 외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같이 코끝이 찡해졌다.조수아는 다가가 설 여사를 부축해주며 말했다.“설 여사님, 저는 조수아라고 해요.”그 말을 들은 설 여사는 실망스러운 듯 눈물을 훔치고는 조수아의 손을 잡았다.“왜 우리 설매가 아니야... 우리 설매도 너랑 똑같이 이 곡을 연주할 줄 알았는데, 둘이...”설 여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미진의 그녀를 안으며 말을 막았다.“할머니, 또 엄마 생각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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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7 화
“할머니, 조수아 씨는 그 소원 못 들어줄 것 같은데요.”송미진의 말에 설 여사는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낮게 나무랐다.“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오늘 황 여사님 생신인데 재수 없게.”송미진은 설 여사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내가 잘못 말한 건 없잖아요. 할머니가 제가 아이를 못 낳는다고 육 씨 집안 대를 생각해서 저랑 문주 오빠 반대하셨잖아요. 근데 조수아 씨도 애 못 낳아요.”그 말을 들은 황애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미진아, 나랑 네 할머니 사이를 봐서 한 번은 넘어가는데, 다시는 우리 수아 그런 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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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8 화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말에 송학진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지금 어딨어?”“사람은 못 찾았고 사진 하나 받았어요. 무용 대회에 나갔을 때 기자가 찍은 사진이에요.”“나한테 보내.”전화를 끊고 카톡으로 보내진 사진을 확인한 송학진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그 모반은 엄마의 것과 아주 비슷했는데 위치도 정확히 호접 골이었다.사진은 뒷모습만 담은 것이라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사진만으로도 여자의 몸매가 아주 훌륭하다는 것은 보아낼 수 있었다.가느다란 허리에 긴 다리, 그리고 땀이 방울방울 맺혀있는 백조같이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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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9 화
“나도 알아, 임신 못 하는 거 아주 큰 문제인 거 아는데 그래도 네가 너무 좋은 걸 어떡해. 문주 씨가 퇴원하면 말하려고 했어. 그러고 나서 문주 씨가 받아들이기 힘들면 헤어질 생각까지 했어. 문주 씨, 우리 좀만 더 노력해보고 그래도 임신이 안 되면 그때 내가 당신 놔줄게. 내가 알아서 떠날게. 당신 절대 힘들게 안 해.”저 말을 내뱉는 조수아의 속도 말이 아닐 것이다.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듣고 있는 육문주의 목도 따끔거렸다.육문주는 더는 듣고 있을 수 없어 조수아를 품에 넣고 눈물이 흘러내리는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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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0 화
사랑한다고 속삭일 때마다 육문주의 움직임이 더 커졌다.조수아가 제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너무 깊어서 바닥도 보이지 않는 사랑임을 느낄 수 있게.그리고 조수아도 완전히 그 분위기에 녹아 들어버렸다.하룻밤에 너무나 많아 쏟아버린 기력을 보충하느라 조수아는 이튿날 점심이 돼서야 눈을 떴다.손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통증에 핸드폰을 들 힘조차 없어진 조수아는 속으로 육문주를 수백 번이나 씹어댔다.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가 한지혜임을 확인한 조수아는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지혜야.”한지혜는 조수아의 피곤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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