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 일찌감치 호텔 입구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던 IM 그룹 책임자는 하연을 보자마자 공손하게 인사했다.“최 사장님, 저는 IM 그룹 책임자 강시원입니다. 이게 제 명함입니다. D시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저희 IM을 선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하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명함을 받아 들었다.금색으로 된 명함에는 강시원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강 대표님 존함을 익히 들었습니다.”“아유, 별말씀을요.”강시원은 말하면서 안으로 들어가자는 손짓을 했다.“최 사장님, 부 대표님, 우선 차에 오릅시다.”하연과 상혁이 차에 오르자 차는 이내 출발했다. 강시원은 가이드를 자처하여 열정적으로 D시의 풍경과 문화를 소개했다.그렇게 한참 달리던 차가 겨우 광산에 도착하자 강시원은 아직 흥이 가시지 않은 듯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최 사장님, 우리 D시가 작은 곳이긴 하나 광업, 농업, 축산업이 모두 발달했습니다. 오늘은 우선 광산을 방문하고 내일 농장을 구경하러 갑시다.”“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하연은 말하면서 상혁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고개를 들어 보니 주위는 온통 황량한 벌판이었고 그 가운데 높은 광산이 놓여 있었다.광산 위에서 노동자들이 바삐 작업하는 중이었고, 일부 노동자들은 갱 안에서 작업하고 있었다.그때 강시원이 하연에게 자상하게 안전모를 건네주었다.“최 사장님, 광산이 위험하여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이윽고 다른 안전모를 상혁에게 건넸다.“부 대표님, 최 사장님, 우선 1번 탄광부터 확인합시다.”강시원은 상혁과 하연 일행을 거느리고 광산 안으로 들어가 열정적으로 광산의 작동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였다.하연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광부들을 눈앞에서 직접 실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갱 안에서 광물을 캐는 광부들이 가장 힘들어 보였지만 까무잡잡한 얼굴 때문에 유일하게 보이는 눈에는 형형한 생기가 넘쳐 흘렀다.온몸이 구질구질해졌지만 광부들은 허리를 숙여 열심히 광물을 캐고 있었다.“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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