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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최 사장님만은 건드리면 안 되죠

상혁의 행동이 어찌나 빨랐는지 DS 그룹과 FL 그룹이 동시에 HY과의 협력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마자 HY는 단번에 마비가 되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회사를 보자 안나는 그제야 현실을 직감했지만 여전히 이 모든 게 하연의 짓이라는 건 믿을 수 없었다.

이에 핸드폰을 꺼내 지금껏 저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던 운석에게 전화했다.

“나... 나 본부장님?”

“네, 안나 이사님, 협력은 잘 되고 있나요?”

아직 D시 상황을 모르는 운석은 당연하다는 듯 물었다.

하지만 안나는 운석의 말에 직접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반문했다.

“오늘 뭐 하나 확인할 게 있어 전화했어요. 혹시 최 사장님이 무슨 대단한 신분을 갖고 있나요?”

그 말을 듣자 운석은 이내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왜 그래요? 혹시 무슨 일 있나요?”

그제야 안나는 입술을 깨물다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DS 그룹과 FL 그룹이 HY 그룹과 협력을 취소했어요.”

“대체 무슨 일이죠?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겁니다.”

흥분해서 따져 묻는 운석의 태도에 안나는 모든 책임을 하연에게 돌렸다.

“다 최 사장 때문이에요. 제 비서가 실수로 심기 좀 건드렸다고 바로 협력을 취소한 거 있죠? 애들 장난도 아니고, 수천억대 프로젝트를 이렇게 중단하면 우리더러 죽으라는 것밖에 더 돼요?”

“잠깐만요!”

운석은 화가 치밀어 안나의 말을 잘랐다.

“안나 대표님, 그 말은 지금 최 사장님 심기를 건드렸단 말이에요? 최 사장님이 누구인지 알고 건드려요? 본인 주제를 알아야지. 협력만 중단된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아니, 나 본부장님...”

안나는 뭐라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운석은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렇게 말해줄게요. 당신들이 그 누구, 심지어는 저를 건드려도 괜찮지만 최 사장님만은 건드리면 안 되죠. 그런데 건드렸으니 그 결과는 당신들이 알아서 감수해야죠. 협력 취소는 고작 돈 조금 손해 보는 거로 끝날 텐지만, 만약 최 사장님한테 무슨 일 있으면 내가 HY 가만 안 둘 거예요.”

말을 마친 운석은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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