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준의 입술이 닿으려고 할 때 문 앞에서 때아닌 목소리가 들려왔다.“쓰레기 아빠, 엄마...아침 먹을 시간이에요.”박윤우가 다가가자 엄마아빠가 서로 가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는 즉시 눈을 가렸다.박민정은 정신을 차리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이때 박윤우가 계속해서 말했다.“쓰레기 아빠, 엄마, 할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동생 두 명 더 낳으려는 거예요?”“이번엔 여동생 낳으면 안 돼요? 남동생이 너무 많아요.”그는 여동생이 생기면 오빠로서 잘 보호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여동생을 낳으라는 말을 들은 박민정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유남준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박윤우에게 다가가 그를 들어 올린 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다음엔 눈치 좀 챙겨.”박윤우는 그를 향해 눈을 흘기며 말했다.“쓰레기 아빠, 나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되죠. 아빠가 엄마를 쫓아다닐 때 내가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요.”사실이긴 해서 유남준은 잠시 말을 잃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알겠어. 아무튼 앞으로 조심해.”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네.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에 둘이 뽀뽀할 때는 멀리 떨어져 있을게요.”박윤우의 목소리는 작지 않았기에 뒤에 서 있는 박민정한테도 들렸고 그녀는 윤우가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애들이 이렇게 조숙할 줄은 몰랐다.박민정은 부끄러움에 머리를 더욱 깊이 숙였다....박민정이 정씨 가문에 다녀온 이후로 정수미는 종종 그녀한테 문자를 보냈고 혹시나 그녀가 자신을 귀찮아 해할까 봐 정수미는 PMJ회사에 온갖 혜택을 퍼붓기도 했다.비서가 그런 정수미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했다.“정 대표님, 그러다가 저희가 손해를 보게 될 판이에요.”“괜찮아. 민정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손해 보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정수미는 전혀 개의치 않아 보였고 비서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둘째 아가씨가 빨리 대표님 곁으로 돌아와서 대표님의 처지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정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