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하랑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녀는 부승민과 결혼 3년 차이지만, 단 한 번도 그의 입에서 여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보통은 하랑이 아니면 온하랑이라고 그녀를 호칭했었다.왜냐하면 그녀는 그의 마음속 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그의 마음속 와이프는…추서윤.온하랑은 왠지 모르게 이 상황이 웃겼다. 늦은 시간에 기껏 일어나 부승민을 밖에서 데려왔더니, 눈을 감고 꿈속에서 찾는다는 게 추서윤이라니.그녀는 그가 밖에서 취하든 말든, 애초부터 그냥 놔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온하랑은 그의 손을 뿌리친 뒤 또 다른 이불을 가지고 다른 방으로 자러 갔다.그녀가 나간 뒤, 부승민은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하랑아…여보…”…그 고요한 밤, 웬 두 개의 검색어가 갑자기 도마 위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아침, 눈 부시는 햇살이 부승민의 얼굴에 내리쬐었고, 그는 손으로 햇살을 가리며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눈을 떴다.어제 술을 마신 탓에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 났고, 그는 눈을 감은 채 손으로 이마를 주물렀다. 그러다 한참 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고, 그제야 여기가 온하랑의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온하랑이 온 저녁 그 방에 없었기에 다른 한쪽 침대 시트는 사람이 자고 난 흔적 없이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상태였다.부승민은 얼른 일어나 신발을 신은 뒤, 일단 본인의 방으로 돌아가 씻기 시작했다.그리고 옷까지 갈아입은 뒤 위층에서 내려가다 주머니를 만져보니, 본인의 핸드폰이 없는 것이었다.하여 그는 다시 온하랑의 방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찾아봤지만, 여전히 찾지 못했다.그는 힘겹게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들을 곰곰이 회상해 보았고, 차가 아니면 룸 안에 떨궜을 거라고 생각했다.이윽고 부승민은 아래로 내려가 차에서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다. 찾다 보니 핸드폰 한 대를 찾긴 했지만, 그건 그의 것이 아니라 온하랑의 핸드폰이었다.그가 그녀의 핸드폰을 가지고 거실로 들어왔을 때쯤, 갑자기 온하랑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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