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진의 그런 모습을 보자 임완유는 겁을 먹었다. 그래서 그녀는 얼른 자기가 온 목적을 말했다.“공손진 씨에게 시집가겠다고 약속할게요. 하지만 3일 동안 기다려주세요. 3일 동안 저도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해요.”“결혼한다고요? 임완유 씨,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그전에는 완유 씨랑 결혼하고 싶었죠. 하지만 지금은 단지 완유 씨랑 자고 싶을 뿐이죠. 그렇지 않으면 임씨 가문은 멸망할 거예요.”공손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누가 너 보고 그렇게 날뛰라 했어. 감히 내 전화를 끊어? 넌 오늘 후회할 거야.’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가까스로 화를 참았다. 어찌 됐든 임완유는 공손진과 함께 있을 생각이 없었기에 그의 목적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공손진 씨가 저에게 3일의 시간만 준다면 그때 가서 원하는 걸 다 드리겠어요.”“쳇. 임완유 씨, 제 상태를 보세요. 3일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 일이라면 할 말이 없네요.”공손진은 일어나면서 바로 손으로 임완유를 만지려 했다.이런 하늘의 선녀 같은 여자는 정말 1초라도 기다리기 싫었다.“잠깐만요!”임완유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공손진 씨, 그냥 3일뿐이잖아요. 3일도 못 기다려요?”“쳇. 3일이 아니라 1초라도 기다리기 싫어요. 당장이라도 완유 씨랑 하고 싶네요.”사악한 표정으로 변한 공손진은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임완유에게 달려들려고 했다.“꼼짝하지 마!”초조해져서 얼굴이 창백한 임완유는 재빨리 숨겨둔 칼을 꺼냈다.공손진은 얼굴이 굳어졌고 동작을 멈추고 차갑게 말했다.“임완유 씨, 지금 뭐 하는 거죠? 저를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예요?”“아니에요! 날 다치기만 해봐요. 바로 공손진 씨 앞에서 죽겠어요.”임완유는 자기 목에 칼을 갖다 댔다. 그녀는 공손진이 무술을 알기에 자신은 절대 그와 상대할 수는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공손진은 임완유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고 떠보듯 앞으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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