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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그를 혼낸다고?’송문복은 그 말을 듣자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용도의 대가문의 도련님인데. 바로 혼내주겠다고? 예 도련님이 혹시 내가 말한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던 걸까?’다른 송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같이 모두 멍하니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게... 예 도련님, 려씨 가문은 용도에서도 명문이죠. 그러니 실력도 꽤 강한데 우리 같은 작은 가문은 어림도 없어요.”“그건 알고 있다고.”예천우가 말했다.“너희들은 당연히 상대가 될 수 없겠지. 하지만 내 말은 그가 오면 나한테 알려줘. 내가 가서 혼내줄게. 너희는 손을 쓸 필요도 없어.”송문복은 그제야 예천우의 말뜻을 알아차렸다.‘예 도련님은 이미 상대의 실력을 알고 있었던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 예 도련님은 정말 려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 송씨 가문에서는 예 도련님께 그렇게 많은 혜택도 주지 않았는데... 고작 별장 한 채 때문에 예 도련님은 이렇게 우리를 위해 나설 수 있단 말이야?’송문복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송문복은 저도 모르게 송강을 쳐다봤고 그더러 예천우에게 이유를 물어보라고 눈짓했다.송강은 예천우와 더 친했고 그가 말을 잘못하더라도 어른인 송문복이 나와서 아들을 나무라면 되었다.송강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예천우에게 물었다.“예 도련님, 그 려씨 가문은 정말 실력이 막강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대처하실 거예요?”“대처한다고? 고작 려씨 가문인데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만나면 바로 혼내주면 되지.”예천우는 어이가 없었다. 송씨 가문은 예천우를 믿고 있었지만 예천우가 려씨 집안을 상대할 수 있는 강한 실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 모양이었다.“그게...”송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그래서 송강은 직접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예 도련님, 도련님께서 우리 송씨 가문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도련님이 송씨 가문을 위해 이렇게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하니 우린 그저 도련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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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비록 그도 믿을 수 없었지만 양대복의 태도로부터 보면 예천우는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닐 것 같았다. 보통 사람이 아니면 허풍을 떨고 다니지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예천우의 실력은 너무 무섭네요.”“성이 예씨이니 설마 용도 예씨 가문 사람인 거야?”그때 송강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려정수의 일 때문에 그들도 용도의 명문을 조사했다.줄곧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용도의 예씨 가문?”“말도 안 돼. 절대 아닐 거야.”“용도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작은 곳에 계실 수 있겠어?”송문복은 즉시 반박했다. 용도 예씨 가문이라면 용도에서도 명망이 가장 높은 가문 중의 하나였고 예씨 가문의 도련님은 그야말로 화하 젊은이 중에서도 왕일 것이다.“하긴... 그러면 예천우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송문복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어찌 됐든 예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했으니 우리 위기는 정말 해소되었을지도 몰라요.”“하지만 단지 입만 놀렸을까 봐 두려워요.”한 어르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바로 그때 송미령이 걸어들어오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물었다.“아빠, 오빠, 할아버지, 어떻게 되었어요?”“괜찮아. 우린 이미 방법을 찾아냈어.”송강이 대답했다.“방법을 찾으셨다고요?”송미령은 그 말을 듣고 몹시 흥분해서 물었다.“무슨 방법이죠?”송강은 즉시 그녀에게 방금 예천우가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상황을 알려줬다.하지만 송미령은 그 말을 듣고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한 젊은이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할 수가 있죠? 합의금을 줄인다고 하면 그럭저럭 믿을 수 있는데 려씨 가문을 쉽게 상대한다니. 그 사람은 려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 같아요. 이런 사람은 분명히 허풍을 떨고 있는 거죠. 전 용도에서 이런 사람을 많이 봤어요.”“꼭 그렇지는 않을 거야. 예 도련님은 다르다고.”“다를 게 뭐가 있어요? 분명히 우리를 속이는 거예요.”송미령은 슬픈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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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김희선은 두 사람이 그렇게 다정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 웃으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천우야, 넌 정말 좋은 남자야. 사라를 너에게 맡기면 나도 안심이 돼. 근처에 환경이 좋은 호텔이 있는데 너희들이 힘들면 가서 좀 쉬어. 아니면 지금 예약해 줄까? 좀 있으면 방이 없을 수도 있어.”그 말을 들은 유사라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예천우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이렇게 자기 딸을 나에게 파는 거야?’“그래. 그래. 알았어. 둘이 오늘 즐거운 밤 보내. 나와 네 아버지는 그만 돌아갈게.”김희선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유민호를 데리고 돌아갔다.예천우는 할 말을 잃었다.‘이게 다 무슨 상황이야.’하지만 바로 그 순간 예천우는 뭔가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돌렸고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망했어.’그곳에 서 있던 사람은 바로 임완유였다.그리고 옆에는 소정이 있었다.임완유는 얼굴이 완전히 굳어졌다. 그녀는 가족들의 핍박 때문에 사람을 찾아서 겨우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그녀는 홀로 이 모든 것에 대해 맞서 싸우려 했다. 하지만 지금 뜻밖에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예천우와 유사라는 너무 다정해 보였고 심지어 호텔까지 예약해서 밤도 함께 보낸다고 했다.그들의 관계가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었다.임완유가 더 화가 난 건 이 여자가 심지어 회사의 직원이었고 예천우는 분명히 그녀와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그 순간 임완유는 예천우가 영업 부서 이사가 된 후에 왜 바로 유사라를 팀장으로 발탁했는지 알게 되었다.‘그런 거였구나!’그녀는 오로지 예천우를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예천우는 회사 이사라는 직위를 이용하며 회사의 여직원이나 꼬시고 있었다.그런 생각을 하자 임완유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온갖 노력을 다해가며 집안 가족들과 맞서 싸워 왔고 예천우를 회사에서 열심히 키웠다.소정도 눈앞의 이 광경을 보고 어리둥절했다.소정은 사실 단지 예천우가 다른 여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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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유사라는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예천우가 오해를 사게 했고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생각을 하자 유사라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예천우는 가까스로 참아가며 말했다.“완유야, 이번에는 정말 오해야. 그런데 네가 여기에는 어떻게 오게 된 거야? 누군가가 일부러 널 이곳으로 데리고 온 거야?”“일부러 데리고 왔다고? 예천우, 네가 잘못해 놓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는 거야? 설마 이 모든 게 소정이 날 이곳으로 끌고 와서 우리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임완유는 화가 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그런 거 아니었어?”예천우는 소정을 힐끗 쳐다보았고 눈에는 차가운 빛이 흘렀다.예천우가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자 소정은 깜짝 놀라서 좀 당황했다.소정이 말하기도 전에 임완유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야. 이 일은 소정과 전혀 아무런 상관도 없어. 내가 이곳으로 오자고 했어.”소정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원래 그녀는 임완유를 데리고 이곳으로 오려고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집을 뛰쳐나온 임완유가 스스로 이 주위에 있는 호텔에 가서 묵자고 했다.그래서 소정은 일부러 일단 나가서 밥이라도 먼저 먹자며 임완유를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안내했다.모든 게 그렇게 순리롭게 진행되었다.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놀랐다.‘이렇게 우연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게다가 소정이 날 이곳으로 끌고 왔다고 해도 그렇지. 뭐 잘못한 게 있어? 소정도 너처럼 쓰레기 같은 남자의 모습을 나에게 확인 시켜주는 거겠지.”“예천우, 넌 네가 한 파렴치한 짓을 들키고도 자기반성은 안 하고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어. 네가 남자야?”임완유가 화가 나서 물었다.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어쩔 수 없다는 듯 해명했다.“난 오늘 유사라의 남자 친구인 척해서 그녀의 부모님을 뵈러 온 것뿐이야. 유사라 씨의 부모님이 계속 소개팅하라고 강요했으나 유사라 씨는 그게 싫다고 했고.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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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임완유의 말을 들은 소정은 처음에 어리둥절했다가 바로 큰 기쁨을 느꼈다.‘됐어. 드디어 성공했어!’소정도 이 모든 게 이렇게 순조로울 줄은 정말 몰랐다.이렇게 되면 공손진은 소정에게 거액의 돈을 수고비로 줄 것이다.예천우는 살짝 놀랐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임완유가 홧김에 그런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하지만 임완유는 지금 완전히 화가 났기에 그가 뭐라고 해도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임국종도 깜짝 놀랐다. 그는 자기 손녀가 왜 갑자기 태도를 확 바꿨는지 몰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손녀가 공손진과의 결혼을 동의한 것이었다.그래서 임국종은 감격에 찬 말투로 말했다.“그래. 좋아. 이래야 내 귀염둥이 손녀지.”비록 용도 려씨 가문의 려정수 도련님은 아니더라도 공손 가문의 공손 도련님에게 시집을 간다고 해도 아주 좋을 것이다.임국종이 전화를 끊자 임완유의 부모도 그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온 가족이 설을 쇠는 분위기처럼 들떠 있었다.오직 임완유만 안색이 너무 안 좋았고 예천우에게 화를 내고 바로 돌아섰다.그러자 소정은 그녀의 뒤를 따라 떠났다.예천우는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에는 쫓아가지 않았고 큰 소리로 말했다.“완유야, 네가 믿거나 말거나 오늘 정말 날 오해했어.”임완유는 발걸음을 살짝 멈췄다. 사실 그녀도 오늘 일이 오해이길 바랐다. 하지만 직접 자기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 아무리 오해라고 해도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그래서 임완유는 그냥 떠났다.소정은 의기양양하게 따라갔고 임완유를 데리고 호텔에 도착한 다음 즉시 밖으로 나와 공손진에게 전화했다.하지만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임완유는 매우 강인한 것 같지만 방금 그 모습을 보고 혹시나 일이라도 생길까 봐 예천우는 그녀의 뒤를 따라왔다.하지만 예천우는 밖에서 소정이 전화를 치는 것을 보자 즉시 뭔가 꿍꿍이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보이스펜을 꺼냈다.“공손 도련님!”소정은 지금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좋은 소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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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임국종은 손녀가 또다시 생각을 바꿀까 봐 빨리 결혼을 시키고 싶었다.“네. 내일 오전에 갈게요.”공손진은 즉시 말했다.“알았어요.”임국종은 그렇게 대답하고 바로 임완유에게 또 전화해서 상의할 일이 있으니 빨리 집에 오라고 했다.임완유는 공손진과 연관되어있다는 걸 짐작하고 고민하다가 말했다.“오늘 밤에는 집에 가기 싫으니 내일 얘기해요.”“내일은 무슨 내일이야. 빨리 돌아와. 공손 도련님은 잘생기고 해외에 유학 경험도 있으니 너와 결혼하면 넌 무조건 이득을 볼 거야. 너희 둘은 참 잘 어울릴 거야.”임국종이 말했다.임완유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사실 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아무리 예천우에게 화가 났더라고 해도 그렇게 섣불리 허락해서는 안 되었다.임완유는 공손진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고 심지어 최근 그가 했던 짓을 생각하니 구역질이 났다.그가 어린 시절의 리틀 거지가 아니었다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직 그가 어릴 때 그 리틀 거지였기 때문에 마음속에 별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이 모든 것이 뒤섞이니 임완유의 마음은 매우 복잡해졌다.“왜? 후회하는 건 아니지?”임국종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그렇다면 앞으로 임씨 가문은 아마 사라질 거야.”“네?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임완유는 확실히 후회했고 또 결혼을 취소하고 싶었다.“무슨 말이라니. 난 방금 네가 결혼을 동의한다는 말을 공손 도련님에게 말해줬어. 내일 오전에 와서 정식으로 혼담을 꺼내겠대.”임국종은 차갑게 말했다.“지금 네가 결혼을 또 취소하겠다는 말을 함부로 하면 공손 도련님은 반드시 화를 낼 게 분명해. 우리가 싫다고 진작에 얘기했다면 공손 가문도 마땅한 핑계가 없으니,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 번복하면 우리가 그들을 놀린 것이 되어버리니 그들이 우리 가문을 멸망시킨다 해도 우리 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어.”“아니... 이럴 수가요.”임완유는 몹시 조급해서 말했다.“지금 제가 공손진에게 전화할게요.”“그러면 해봐.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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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임완유는 모든 것을 준비한 후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공손진에게 전화를 걸었다.공손진은 임완유가 전화 온 것을 보자 즉시 기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임 대표님, 아니. 완유 씨라고 불러야겠죠. 저를 받아주셔서 고마워요. 전 정말 너무 행복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아버지께 먼저 말씀드렸고 가문의 고위층 사람들께도 전부 알려드렸어요. 이미 모두 제 결혼을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했어요. 내일 오전에 완유 씨의 집으로 가서 정식적으로 결혼에 관해 토론합시다.”‘뭐라고?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미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알린 거야?’바닷가의 레스토랑에서 할아버지께 동의한다고 전화를 한지 이제 기껏해야 한 시간이 넘었다.임완유는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임완유는 어쩔 수 없이 할 말은 해야 했다.“공손 도련님, 그게... 제 할아버지께서 했던 말은 오해일 수 있어요.”“오해라고요? 완유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공손진의 말투는 즉시 변했다.“아직 저는 공손진 씨의 결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뭐라고요? 완유 씨,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셔요.”공손진은 즉시 화가 나서 말했다.“완유 씨가 저를 좋아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으셔야 했죠. 아까는 좋다고 했고 게다가 지금 난 이미 세상에 다 알렸어요. 이제 와서 또 제가 싫다고 하니 제 체면은 어떡하죠? 우리 공손 가문의 체면은 어떻게 할까요?”“아니, 이 짧은 시간 동안에... 다른 사람들은 이 일을 모를 거잖아요.”“누가 모른다고 했어요. 제 아버지가 아까 제 전화를 받으실 때 마침 가족 친구분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들도 이 일을 전부 알게 된 거죠. 지금쯤이면 이미 집에 돌아갔을 텐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말했을지도 몰라요. 완유 씨, 이제는 돌이킬 방법이 없어요.”“방법이 왜 없겠어요. 지금 아무것도 결정 난 건 아니잖아요.”“그건 그렇다 쳐요. 우리 공손 가문에서는 체면을 사람 목숨보다 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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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소정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말했다.그러자 임완유는 쓴웃음을 지었다.“공손 가문을 대표하는 사람이라 공손진도 어쩔 수 없었을 거야. 게다가 방금 공손진도 말했어. 내가 번복해도 그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이야.”“그렇다면 공손 도련님은 사실 괜찮은 사람이었네.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어쩌면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아.”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안색이 살짝 변했다. 소정은 임완유의 그런 모습을 알아차리고 다급하게 말을 이어갔다.“안타까운 건 넌 공손진을 전혀 좋아하지 않고 예천우 같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지. 아니면 이렇게 하자. 내가 능력 있는 친구 몇 명을 연락해 볼게. 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아마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임완유조차 명성이 자자한 공손 가문을 상대할 수 없는데 소정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방법이 없더라고 해도 생각해야지. 걱정하지 마.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위해 방법을 찾고야 말 테야.”소정은 정의감이 넘치는 듯했다.임완유는 소정의 그런 말에 감동하였다.“알았어. 그러면 부탁할게. 소정아, 너무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 무리하지 마. 정말 안 되면 그만이야. 넌 이미 날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했어.”“이런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우리는 최고의 자매라는 걸 잊지 마.”소정은 말을 참 예쁘게 했지만, 방문을 나서자마자 즉시 휴대 전화를 꺼내 공손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소정 씨, 임완유 그쪽은 어때요?”“공손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완유는 지금 거의 포기한 상태예요. 내일 공손 도련님은 반드시 성공할 거예요.”소정은 미소를 지으며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하지만 소정의 뒤에는 예천우가 몰래 숨어서 영상을 찍고 있었다.사실 예천우는 바로 그녀의 뒤에 있었는데 소정은 미처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정말 잘됐네요. 소정 씨, 이번에 성공하면 소정 씨의 공로가 가장 커요.”공손진은 몹시 기뻤다.“공손 도련님, 별말씀을요. 도련님께서 임완유를 얻을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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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설마 공손진이 진가인의 옥 목걸이를 훔친 건 임완유를 속이려고 그랬던 걸까?’옥 목걸이를 걸고 임완유 앞에 나타나면 임완유도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다.어렸을 때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칼 모양의 옥 목걸이를 선물해 준 적이 있다. 나머지 절반은 진가인에게 주었다. 두 옥 목걸이는 서로 합칠 수 있었다.만약 그렇다면 임완유는 공손진이 리틀 거지라고 오해할 것이다. 그렇게 비슷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옥 목걸이를 찾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예천우는 어릴 적에 임완유에게 나머지 절반은 자신한테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공손진은 임완유가 어떻게 이 옥 목걸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걸까?’‘소정? 그래. 아마 소정일 거야. 완유가 아마도 어릴 적 일을 소정에서 알려 줬고 소정이 다시 그 일을 공손진에게 알려 줘서 이 옥 목걸이를 이용해 완유를 속인 거야.’모든 것이 완전히 이해되었다.공손진이 진가인의 옥 목걸이를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가 확실히 진가인의 옥 목걸이를 훔쳤다는 것이었다.모든 것을 깨달은 예천우의 얼굴은 화가 나서 새파랗게 질렸다. 공손진이 심지어 자기 어릴 적의 일까지 이용하면서 임완유를 속이고 있었다.‘공손 가문은 정말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예천우는 차가운 얼굴로 휴대 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공손 가문의 모든 위법 사실을 찾아내. 특히 그들이 강한 무술 실력을 믿고 했던 나쁜 짓거리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비룡 위에 알려.”비룡위는 화하 무자들의 전당이었고 가장 강력한 호위대였다. 그들은 용도의 모든 강력한 무자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들이 잘 관리하고 있었기에 많은 수련자가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비룡위의 추격과 체포를 당할 것이다.게다가 일단 비룡위에게 걸리면 아무리 종사라도 편한 잠을 자지 못할 것이다.왜냐하면 비룡위에는 청룡, 주작, 현무, 백호 4대 고수가 있었다. 그들은 용국의 4대 전신이라고 불렸다.특히 청룡 전신은 오랫동안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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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임완유는 할아버지의 말이 생각나자 먼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소정은 그녀가 걱정돼서 함께 돌아가서 오늘 밤 그녀와 함께 있겠다고 말했다.임완유는 당연히 좋다고 했다. 지금에 와서 보니 오로지 소정 혼자만 진정으로 그녀와 동고동락하며 모든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다.역시 좋은 친구 한 명은 있어야 했다.그 외에 다른 사람들, 특히 남자는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임완유는 자기가 그렇게 노력하는데 예천우는 맨날 여자들 주위를 맴돌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니 그걸 생각하면 화가 났다.임국종은 임완유의 전화를 끊고 즉시 공손진에게 전화해서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계속 임완유의 콜백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자 그는 참지 못하고 전화를 걸어 물었다.임완유가 지금 이미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임국종은 드디어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생각해 매우 기뻐했다.임강과 유은수도 그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임선호는 돌아와서 이 소식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그들에게 이건 분명히 멍청한 짓이라고 말했고 예천우는 사실 실력이 엄청나게 강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급한 나머지 임선호는 그날 식당에서 소문하와 양대복의 아들을 만난 사실을 말해줬다.하지만 임국종은 전혀 그런 말을 듣지도 않았고 임선호를 욕했다.“아직도 헛소리나 하고 있네. 예천우에게 세뇌당한 거야?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됐어. 그만해. 쓸데없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네 방으로 꺼져. 똑바로 말하는 데 너 때문에 네 누나가 공손 가문에 시집가는 일이 이변이 생기면 할아버지는 앞으로 널 보지 않을 거야.”임국종은 전혀 임선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는 단지 임선호가 예천우에게 약점을 잡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천우 때문에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임국종은 예천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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