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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1210 챕터

제541화

소정의 아이디어를 들은 두 사람은 즉시 대책을 재빨리 논의하기 시작했다.소정의 설명을 들은 공손진은 칭찬이 자자했다. 여자는 역시 여자가 잘 알았다. 특히 소정은 임완유의 절친이었기에 더 임완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공손진은 이제 자신이 무조건 승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공손진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임완유의 전화였다.‘정말 소정의 말대로 나한테 잘못을 따리려는 걸까?’그렇지 않으면 다른 중요한 일이 아니면 먼저 전화할 임완유가 아니었다.“여보세요?”“공손진 씨, 혹시 어제 우리 집에 와서 결혼 얘기를 꺼내며 3일의 기한을 준 적이 있어요?”임완유는 화가 잔뜩 난 듯 직접적으로 물었다.공손지은 살짝 놀랐다. 역시 그 일 때문이었다.그는 저도 모르게 소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역시 소정의 말대로였다.방금 소정과 대책을 이미 세웠기에 공손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사실입니다.”“역시 그랬었군요. 공손진 씨, 도대체 무슨 뜻이죠?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협박하는 거죠? 정말 공손가문의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임완유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완유가 그렇게 묻자 공손진은 기분이 언짢아졌고 안색이 어두워졌다.‘네가 누구라고 감히 나한테 화를 내? 이렇게 날뛸 날도 며칠 없을 거야. 널 가진 다음에 천천히 놀려주면서 괴롭힐게.’“확실히 제가 좀 생각이 짧았어요. 하지만 저도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공손진이 입을 열었다.“그게 무슨 뜻이죠?”“제가 완유 씨를 좋아하기에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지만 저는 줄곧 어릴 적에 만났던 소녀를 찾고 있었어요.”공손진은 준비했던 대로 말하고 있었다.그 말을 듣자 임완유는 안색이 조금 변했다.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사실 그녀는 화가 많이 났다. 공손진이 어린 시절의 소년이 아니었다면 임완유는 이미 화를 더 크게 냈을 것이다.“왜 말을 안 하시는 건가요. 사실 완유 씨가 바로 제가 찾던 소녀 예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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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공손진은 되묻기만 했고 임완유가 대답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하여 말했다.“그렇다면 예천우는 전형적인 시골 촌놈이죠. 가난하게 태어나 뼛속 깊이 새겨진 열등감과 자만심이 있죠. 열등감 때문에 허풍으로 남의 이목을 끌고 그것에 만족하곤 하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너무 잘난 체해요. 이런 사람은 성격상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완유 씨와 임씨 가문에 해를 끼칠 거예요.”“됐어요. 저와 예천우의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오히려 어제 일은 없던 걸로 하죠. 3일은커녕 3개월이라도 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임완유는 차갑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공손진은 마음이 상했다.“완유 씨, 몇 년도 안 지났는데 완유 씨는 그때 약속을 잊은 것도 모자라 저한테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완유 씨를 포기하지 않겠어요. 3일 안에 예천우와 이혼하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완유 씨와 결혼하겠어요.”공손진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리치며 욕했다.“빌어먹을 기생 같은 년. 정말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 딱 기다려. 반드시 내 발밑에서 무릎 꿇게 할 거야.”임완유는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 공손진을 상처 준 게 아닌지 걱정했다. 하지만 공손진은 자신이 생각했던 어린 소년과 전혀 달랐다.가끔 임완유는 예천우가 당시 그 소년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가고 생각했다. 그러면 임완유도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현실이 앞에 있으니 이미 불가능한 일이었다.공손진이야말로 당시의 어린 소년이었다.그때 임완유는 아까 공손진이 말한 말이 떠올랐다. 허풍을 떨기 좋아하고 때로는 잘난 체하는 모습은 예천우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설마 예천우가 정말로 성격이 문제 있는 걸까? 하지만 전혀 아닌 것 같은데...’임연 그룹의 대표로서 사람을 보는 데도 정확한 눈썰미가 있었다.정말 공손진의 말대로라면 예천우는 일도 열심히 해서 자신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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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임완유는 결국 혼자 짊어지고 공손진의 결혼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할아버지가 그녀를 못 떠나게 했고 심지어 집에 가두고 있었다.‘안 돼. 지금 그냥 집에 갇혀 있을 수는 없어.’임완유는 소정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탈출할 방법이 있을까 도움을 청했다.임완유가 예천우 외에 가장 믿는 사람은 소정이었다.소정은 곧 도착해서 임완유을 설득한다는 핑계를 대고 안으로 들어갔다.임완유가 공손진의 결혼 제안 때문에 도망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소정은 방법을 생각하는 척했다. 한참을 생각해도 여전히 뾰족한 수가 없었다.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소정은 똑똑해져서 지금은 예천우가 나쁘다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 다만 공손 가문과 공손진을 칭찬하면서 예천우를 비교했다.하지만 임완유는 소정도 공손진의 결혼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곧 알아챘다. 그래서 임완유는 조금 의심했다.이토록 심하게 공손진을 거절하려는 임완유를 본 소정이 다급하게 말했다.“혹시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어. 내가 실력이 막강한 고수를 찾아 널 밖으로 구해주는 건 어때?”“좋아. 그게 좋겠어.”소정이 자신을 그렇게 돕는 것을 보자 임완유 마음속의 의심은 다시 사라졌다. 임완유는 만약에 소정이 정말 공손진과 같은 편이라면 자기를 구해줄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잠시 후 소정은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당연히 지금 임완유를 구해줄 리가 없었다.소정은 돌아가서 공손진과 이 일을 어떻게 잘 이용할지 상의해야 했다.예천우는 이 모든 걸 모르고 있었고 퇴근 시간이 되자 막 일어나려고 했다. 그때 입구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뒤이어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예천우는 저도 모르게 살짝 놀랐다.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유사라였다.그런데 그녀는 어느새 검은색 긴 드레스로 갈아입었다.긴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한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잘록한 허리를 완벽하게 그려냈고 길고 가는 새하얀 두 다리가 치마 밑으로 은은하게 비쳐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유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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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다들 유사라가 일부러 회사에서 예쁘고 완벽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던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하지만 그들 생각이 정말 맞았다.유사라는 판매 부서에서 일을 하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너무 예쁘면 확실히 장점이지만 암묵적인 룰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큰 불행이 될 수도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꾸미는데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가끔 일부러 못생기게 꾸미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예천우와 함께 나가야 했으니 당연히 가장 완벽한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다.두 사람이 차에 올라 출발한 지 10분 만에 유사라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유사라의 어머니였다.“사라야, 퇴근했어? 우린 이미 도착해서 널 기다리는 중이야.”“이제 막 퇴근해서 가는 중이에요.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요.”유사라는 거리를 대략 계산해 보았다. 대략 30분이면 바닷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도착할 수 있었다.“알았어. 빨리 와.”유사라의 어머니는 전화를 끊고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송 도련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기껏해야 30분이면 도착한다고 해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 딸은 사진보다 훨씬 예뻐요.”유사라의 어머니는 줄곧 딸이 언젠가 부잣집에 시집갈 수 있기를 갈망해 왔다. 주로 유사라가 훌륭하고 예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이 있다고 생각했다.이번에도 친구의 소개로 송 도련님께서 뜻밖에도 자기 딸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유사라의 어머니는 당연히 빨리 유사라를 시집보내고 싶었다.하지만 유사라는 소개팅을 싫어했고 심지어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사라의 어머니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만약에 정말 남자 친구가 있다면 자신이 모를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유사라의 남자 친구를 만난 적도 없었다.“알겠어요. 그러면 30분 더 기다리죠.”송우현은 약간 짜증이 났다. 그는 지난번에 유사라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유사라한테 한눈에 홀딱 반해버렸고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서 기다리지도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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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유사라의 어머니는 얼른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소리쳤다.“사라야, 왜 이렇게 늦게 왔어!”“뭐가 느려요. 이 정도면 퇴근하고 될수록 빨리 온 거죠. 어머니, 소개할게요. 이분은 제 남자 친구예요. 예천우라고 해요.”유사라는 얼른 반갑게 소개했다.‘뭐라고? 남자 친구?’유사라의 어머니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딸이 정말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사라의 어머니는 오늘 밤 소개팅이 있다고 유사라에게 말했다. 그러자 유사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유사라의 어머니는 믿지 않았고 유사라에게 그러면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하지만 유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저녁에 정말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유사라의 어머니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그녀는 더 이상 예천우를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표정으로 화를 내며 말했다.“사라야,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언제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며칠 일이에요. 어머니께 말씀드리려던 참이었어요.”유사라는 어머니한테 들킬까 봐 일부러 요 며칠에 예천우랑 사귀었다고 말했다.“안 돼!”유사라의 어머니는 즉시 반대했다.“난 허락할 수 없어. 당장 헤어져.”처음부터 끝까지 유사라의 어머니는 예천우에게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예천우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어떤 사람이든 간에 부잣집 송 도련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말했다.“어머니, 뭐 하는 거예요.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뭐가 어때서. 오히려 너는 무슨 쓰레기 같은 남자 친구를 데려왔어.”유사라의 어머니는 그제야 예천우를 훑어보고 말했다.“옷차림도 보통이고 가난뱅이처럼 생긴 데다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벙어리야? 얼굴이 좀 잘생긴 외에는 전혀 마음 드는 곳이 없어.”“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는 천우 씨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못하기는 왜 못해. 내가 나이를 괜히 처먹었겠니. 이런 건 딱 보면 알지.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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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하지만 그때 뜻밖에도 송 도련님이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이곳에 온 사람은 모두 손님이니 들어오시라고 해요.”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에 송우현은 이미 눈치챘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 대략 짐작이 갔기에 안색이 더더욱 나빠졌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화를 감추고 속으로 차갑게 중얼거렸다.‘이 녀석이 만약에 유사라와 아직 자지 않았다면 그만이지. 이미 잤다면 오늘 진정한 두려움이 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게.’송 도련님이 입을 열자 유사라의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다잡고 예천우를 노려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이 자식아, 말조심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예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따라 들어갔다.유사라의 어머니는 재빨리 사람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주로 자기 딸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말했다. 예천우에 대해서는 그는 단지 유사라의 직장 동료라고 했고 이곳에서 마침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유사라는 즉시 말했다.“천우 씨는 단지 제 동료일 뿐만이 아니에요. 아버지, 마침 아버지께 소개해 드릴 게요. 제 남자 친구예요. 예천우!”그 말을 듣자 유사라의 어머니 김희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유사라를 말리려고 했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유사라, 헛소리하지 마. 네가 언제 남자 친구가 있었어?”“지금 있잖아요.”유사라는 전혀 지고 싶지 않았다.김희선은 엄청 화가 났다.유사라의 아버지 유민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예천우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었다.송 도련님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가 이내 회복했다.자신이 아까 생각했던 것과 똑같았다.하지만 송우현은 즉시 웃으며 말했다.“허허. 사라 씨가 이렇게 미모도 훌륭한 데다 착하니 남자들이 좋아할 만도 하죠. 남자 친구가 있다는 것도 이상할 게 없죠.”김희선은 그 말을 듣고 다급하게 말했다.“역시 송 도련님은 마음이 너그럽네요. 송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런 남자는 전 절대 허락할 수 없어요. 빨리 꺼지라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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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용도의 큰 인물들만 피운다는 특급 담배라고?”김희선은 놀라서 멍해졌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송우현에게 건네줬다.“그래요. 팬다 담배는 확실히 특급 담배 맞아요. 절대 밖에서 팔지 않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가 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건 진짜 팬다 담배가 아니에요.”송우현은 사실 자세히 보지도 않았다. 자기도 피워본 적이 없는데 당연히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가짜라고요?”그 말을 들은 김희선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이놈아, 정말 뻔뻔하구나. 초면에 준다는 선물이 가짜 담배야? 우리가 모른다고 지금 함부로 말하는 거지? 다행히 오늘 송 도련님이 여기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너한테 무조건 속았겠어. 혹시 자기가 용도의 도련님이라고 말할 작정이었어? 참, 성이 예씨이니 예씨 집안의 도련님이라고 말하려던 거였어?”김희선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홧김에 한 말이 진짜 일 줄은 김희선도 몰랐다.송우현은 고개를 내저었다.‘예씨 가문 도련님? 정말 그렇다면 나도 무릎 꿇고 있어야 해. 아니, 송씨 가문의 족장님이 와도 즉시 무릎 꿇어야겠지. 그런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도련님이 왜 이런 곳에 있겠어.’예천우도 얼떨떨했다. 조사해 보니 자신은 확실히 예씨 집안의 도련님이 맞았다. 하지만 그는 예씨 집안에서 이미 쫓겨났으니 더 이상 도련님이 아니었다.다만 김희선의 질문에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이건 가짜 담배가 아니에요.”“아직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 송 도련님이 이미 말했잖아.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네.”김희선이 즉시 대답했다.“송 도련님이 한 말이면 꼭 맞아요?”예천우가 되물었다.“흥. 송 도련님의 말은 당연히 맞겠지. 송 도련님의 말을 믿지 않으면 너 같은 가난뱅이의 말을 믿겠어?”김희선이 반박했다.“엄마, 그만하세요. 왜 자꾸 천우 씨를 가난뱅이라고 하는 거예요. 천우 씨가 뭘 하는지 아세요?”사실 유사라도 그 담배가 가짜라고 생각했다. 용도 큰 인물들밖에 피울 수 없는 담배인데 예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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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그러자 김희선도 조급해 났다. 오늘은 부잣집에 유사라를 시집보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화가 난 어조로 말했다.“사라야, 빨리 일어나서 송 도련님께 술을 따라드리면서 사과해!”송우현의 안색은 더 안 좋아졌다. 원래 오늘 밤은 손쉽게 소개팅하고 이따가 호텔을 찾아서 유사라와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내려고 했다.하지만 이 여자가 이렇게 까다로울 줄은 몰랐다. 심지어 이 장소에 남자 친구까지 데려왔고 지금은 자신을 완전히 무시한 채로 허풍을 떨면서 까칠한 태도로 말하다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지금 그 순간, 송우현은 정말 화가 났다.비록 그는 진짜 송씨 가문의 도련님은 아니지만 송씨 가문 도련님의 사촌이었다. 그도 송씨 가문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 신분이 꽤 고귀하다고 생각했다.유사라 같은 하인이 절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김희선은 송우현이 눈에 띄게 화가 난 것을 눈치채고 다시 한번 소리쳤다.“사라야, 아직 거기서 뭐 해. 빨리 가서 송 도련님께 사과해!”“싫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없어요. 사과를 해도 저 사람이 천우 씨에게 사과해야 하죠.”유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았다. 원래 예천우는 유사라를 도우러 왔기에 유사라는 예천우가 업신여김을 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너!”김희선은 너무 화가 나서 일어나자마자 유사라의 뺨을 때렸다.하지만 그때 유민호가 김희선을 말렸다.“그만해. 딸이 철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사람이 보는 데서 사라를 때리면 어떡해.”유민호는 말하며 술잔을 들고 송우현에게 다급하게 말했다.“송 도련님, 제 딸이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유사라는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김희선이 말하지 말라고 눈을 부릅뜨자 유사라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김희선도 송우현에게 사과했다.“송 도련님, 죄송해요. 제가 사라 대신에 사과드릴게요. 도련님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부디 우리 사라를 용서해 주세요.”“됐어요. 저도 그렇게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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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딸이 긴장한 모습으로 생각하는 걸 본 김희선은 화를 내며 말했다.“사라야, 아직도 뭘 고민하는 거야? 예천우는 회사원이고 평생 남의 회사에서 일할 운명이야.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영원히 성공할 날이 없을 거야. 그에 비해 송 도련님은 권력도 있고 세력도 대단하지. 게다가 인품도 좋아. 송 도련님께 시집가면 평생 행복할 거야.”그런 말을 들으니 송우현은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었다.역시 송씨 가문을 꺼내야 효과가 있었다. 비록 진정한 송씨 가문의 도련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송씨 가문과 좀 관계가 있었다.유민호는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송우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송우현이 지금 대놓고 위협하니 딸이 앞으로 그에게 시집가도 잘 보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송우현의 이런 누구도 안중에 없는 태도를 보니 유사라와 결혼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김희선은 이미 돈에 완전히 빠져있었다. 특히 몇천억 원이고 곳곳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김희선은 송우현이 정말 너무 실력이 강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다.이렇게 훌륭한 도련님은 평생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 오늘 송우현을 놓치면 정말 하늘이 벌을 내릴 것 같았다.한참 고민하다가 유사라는 입을 열었다.“송 도련님. 천우 씨를 어떤 방식으로도 해치지 않겠다고 저와 약속할 수 있어요?”“물론이죠.”송우현이 대답했다.그는 속으로 득의양양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유사라가 마침내 타협하려 한다니 기뻤고 화가 난 건 타협한 이유가 바로 예천우였기 때문이다.‘하지만 괜찮아. 내가 유사라에게서 싫증을 느낄 때면 그냥 버리면 되지. 그때 저 새끼를 죽여버리겠어.’예천우는 살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유사라를 바라보았다. 예천우는 유사라가 자신 때문에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바보 같은 계집애. 정말 그렇게 내가 좋은 거야?’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사라 씨, 저 때문에 동의한 거라면 차라리 지금 그만두세요. 저런 사람은 지금 약속해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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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송우현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조롱하듯 바라보았다.‘이 자식이 드디어 내가 송씨 집안의 도련님이라 하니 무서워하는 것 같군.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겠네.’“늦었다고? 전혀 늦지 않은 것 같은데.”예천우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나도 송씨 집안의 도련님 친구가 있는데. 네가 알지 모르겠어.”“지금 우리 송씨 집안에 빌붙자는 거야? 예천우, 죽을 때까지 이런 짓거리를 한다니. 잘 들어. 오늘 누가 오든 넌 이제 끝장났어.”송우현은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유사라는 예천우를 좋아하는 것 같고 예천우를 위해 그렇게 큰 희생까지 하려고 하자 송우현은 참을 수 없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었다. 다른 사람을 보니, 심지어 유사라도 자기가 송씨 가문에 빌붙으려 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예천우는 직접 말했다.“바로 말할게. 송씨 가문의 송강이라고, 넌 알고 있어?”‘송강?’송강이라면 송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고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기에 송우현이 모를 리가 없었다.하지만 송강 같은 큰 인물은 송우현이 평소에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다. 게다가 송강도 송우현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다.송우현은 사촌이었을 뿐이고 그의 집에도 돈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몇천억 원이라고 한 건 송씨 가문의 재산이었고 곳곳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송씨 가문의 일이었다.‘그런데 이 자식이 어떻게 큰 도련님을 알 수가 있을까.’유민호와 김희선도 살짝 놀랐다. 그들은 예천우가 운이 좋게도 송씨 집안의 한 도련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송강이라는 도련님은 아무래도 송우현보다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신분이 있다고 생각했다.정말 그렇다면 송강 이름을 꺼내면 송우현은 예천우를 놓아줄 수 있을 것이다.이건 유사라의 생각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예천우를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온통 그런 생각뿐이었다.유사라는 자기 때문에 예천우가 지금 이런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다.“네가 우리 송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안다고? 예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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