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살과 양박군은 예천우의 말대로 왕 어르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서 약 가루를 조금 뿌렸다.그러자 곧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한참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화장실에서 걸어 나왔고 눈빛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몰라도 킬러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었다.“다 했어?”“네!”독고살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천우 씨, 이게 뭐예요?”“나한테는 더 있으니 그건 네가 가지고 있어. 이게 그렇게 쓸모가 있는 물건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적게 만들었어.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더 만들어 줄게.”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천우 씨, 이걸 직접 만드셨다고요?”“그래. 내가 만든 거야.”독고살은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의 솜씨는 정말 자신의 상상을 초월했다.두 사람을 떠나보내자 예천우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네가 바로 예천우야?”상대방은 목소리를 바꾸어서 말한 것 같아서 제 목소리를 알 수 없었다.“나야.”“그러면 됐어. 진가인이 지금 우리의 손에 있어.”“그게 무슨 말이야?”예천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고 눈빛에 살기가 배어 있었다.“우리가 진가인을 잡았어. 진가인을 살리고 싶으면 혼자서 보내준 주소로 와.”상대방은 차갑게 입을 열었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 지금 바로 갈게. 어디야?”예천우가 물었다.“조급해하지 마. 우리 말대로 오면 돼. 지금 일단 내려와서 차에 올라. 명심해. 반드시 너 혼자와야 해. 누구도 알려줘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진가인은 죽을 거야.”“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예천우는 약속하면서 마음속에 살기가 가득했다.상대가 누구든 진가인이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는다면 그들을 모두 죽여버릴 것이다.그 당시 보육원의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이었다. 예천우는 진가인이 다시 상처받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남자는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옆에 있는 진가인을 바라보았다. 보육원에서 살아남은 진가인, 게다가 예천우는 요즘 계속 그 화재를 조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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