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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임완유가 이런 임명을 발표하자 여전히 큰 파장과 토론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이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지난번에 누가 배후의 사람이었든 간에 예천우는 확실히 유명해졌고 회사를 위해 큰 공헌을 세운 절대적인 공신이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임완유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모두 제거되었다.오늘날의 임연 그룹은 예천우의 도움으로 완전히 임완유 혼자 것이었다.그리고 지금의 임완유는 예천우의 도움으로 당시 할아버지를 능가할 정도로 회사에서 위신이 대단했다.임완유의 임명에 대해서 예천우는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고 유현에게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간단히 설명했다.비록 예천우는 회사의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유현이 경험이 없다고 해서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유현에게 모든 것을 맡긴 후 예천우는 안심하고 오후에 바로 퇴근했다. 임완유가 예천우더러 제시간에 퇴근해라던 당부는 완전히 잊은 것 같았다.집에 돌아오자 예천우는 독고살과 양박군이 생각났다.독고살은 분명히 예천우가 알려준 귀영미종과 궤살술법을 전부 외웠고 계속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 것이다.양박군도 밤낮없이 부지런히 배우고 수련하고 있었다. 예천우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예천우도 독고살과 양박군을 항상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예천우가 직접 발견한 잠재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자질과 끈기 있는 성격에 예천우가 잘 가르쳐준다면 미래에 두 사람은 반드시 종사의 경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예천우는 비록 자신이 용문의 문주지만 용문이 꼭 그 혼자만의 세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예천우는 용문에서 줄곧 다른 세력들의 견제를 받고 있었다.그에 비해 수라전은 예천우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라전에는 고수가 너무 적었다. 예천우를 빼고 종사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오직 부전하 한 명뿐이었다.수라전의 구성원들은 줄곧 혹독하고 은밀한 훈련을 거쳤기에 수라전의 실력이 강했다. 게다가 수라전은 엄청 많은 돈으로 막강한 정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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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심지어 예천우마저 쉽게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독고살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양박군이 이렇게 강해진 것을 본 독고살도 당연히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그리고 갑자기 예천우의 앞에 나타나 검은 비수를 하늘에 날렸다.예천우는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그 검은 비수는 예천우에게 위협적이지 않았다.하지만 종사 아래의 경지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예천우는 오른손을 쓱 휘둘러 가볍게 독고살을 물리쳤다. 독고살의 귀영미종이나 궤살술법은 모두 아주 훌륭했다.독고살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내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술법은 예천우 씨 앞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었네.’하지만 그럴수록 독고살은 더욱 노력해야 했다.독고살의 실력에 만족한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주 좋아. 계속 열심히 수련해. 나중에 너희들이 종사의 경지에 진입하면 천하에 너희들의 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그러자 독고살이 되물었다.“예천우 씨도 피할 수 없어요?”“날 죽이고 싶어?”예천우가 물었다.그 말을 들은 양박군의 몸에는 무서운 기운이 맴돌았다. 비록 그는 참고 있었지만 조금 흘러나온 기운마저도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독고살은 몸을 약간 움찔하더니 다급하게 말했다.“그럴 리가요. 저는 단지 예천우 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을 뿐이죠.”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넌 적어도 종사 후급의 실력을 갖춰야해. 그러면 조금이나마 알아차릴 수는 있을 거야.”“아... 네.”그 말을 들은 독고살은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다.예천우의 말뜻은 지금 그는 적어도 종사 후급의 경지였다. 심지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종사 절정의 경지일 수도 있었다.전 세계에서 용문의 전 용왕, 서양의 교황청 교주, 그리고 지금도 세계 최강자인 용도 수호신청 외에는 그 누구도 종사 절정의 경지가 되지 못했다.양박군은 놀란 나머지 눈에서 더욱 존경의 빛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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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그 말을 들은 양박군은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죽고 싶은 사람은 보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죽으러 찾아온 사람은 처음 봤다.독고살처럼 평소에 웃기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심지어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살짝 실룩거렸다.화경 중급인 주제에 그들 앞에서 특히 예천우 앞에서 잘난 척하니 웃기지 않을 수 없었다.왕 어르신은 그들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이 막강한 줄 알았다. 주로 화경 중급이라는 실력은 그들과 비기면 너무 약했기에 예천우 등 사람의 실력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왕 어르신은 화가 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감히 웃어? 원래는 고통 없이 편히 보내려고 했는데 더는 안 되겠어.”예천우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어르신의 나이를 봐서라도 살 기회를 한번 드리겠어요. 지금 바로 꺼지세요. 돌아가 공손진에게 다시는 날 건드리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공손진도 처참하게 죽을 수 있어요.”“건방진 자식! 너희들을 편히 보내주려고 했는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게.”예천우의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공손 가문은 천해시에서도 으뜸가는 실력을 갖추었다.용도의 명문 집안이 아닌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왕 어르신은 이렇게 애송이 같은 젊은이가 자신 앞에서 공손 가문을 모욕했으니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양박군은 보다 못해 예천우를 바라보며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하지만 예천우는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 어르신은 그들이 자신을 무시하자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이 아직 내 실력을 전혀 모르는 것 같군. 똑바로 들어. 난 이미 화경 중급이라고. 이 세상에 화경 중급이 되는 강자는 적도고 적지. 천해시에도 거의 없어. 이제 화경 중급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줄게. 눈 뜨고 잘 봐!”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오른발을 땅에 세게 딛고 패기 넘치게 양박군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이 녀석이 가장 건방지게 웃었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줘야겠어. 건방지고 유치한 자식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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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이건 위험해!’다만 왕 어르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놀랍고 무서운 힘이 몸에 느껴졌다.“으악!”무서운 실력을 갖췄다고 하는 왕 어르신도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 공포의 힘 때문에 그의 한 손 전체가 전부 부러졌고 심지어 어깨뼈까지 부러졌다. 그래서 왕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양박군 이 녀석아, 살살해야지. 내 집을 더럽히면 어떡해?’예천우가 오른손을 아주 가볍게 움직이자 주변에 뿌려졌던 왕 어르신의 피와 살들이 순식간에 모여서 쓰레기통에 떨어졌다.예천우를 지켜보던 독고살은 눈이 흔들렸다. 이 수법만 봐도 예천우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네가, 네가... 어떻게 가능해!”왕 어르신은 자신의 몸을 몇 번 누르면서 피를 멈추게 하려고 애쓰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박군을 바라보았다.왕 어르신은 이 눈앞에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가 아무렇게나 손을 들어 주먹을 휘둘렀는데 심지어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금시초문이었다!양박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천우 씨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 저도 방금처럼 30% 힘이 아닌 전력을 다했을 겁니다. 그러면 아마 어르신은 이미 죽었겠죠.”‘뭐라고? 세상에? 겨우 30%의 힘만 썼다고?’왕 어르신의 안색은 아주 안 좋아졌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무섭고 강한 존재를 건드렸는지 알게 되었다.‘이런 실력이면 적어도 종사급이겠는데. 하지만 이렇게 젊은 종사가 있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해?’그 순간 왕 어르신은 마침내 홍연석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알았다. 이렇게 무서운 고수 앞에서 홍연석의 실력은 그야말로 보잘것없었다.홍연석은 그렇다 치고 지금 왕 어르신도 빨리 도망쳐야 했다.도망가지 않으면 반드시 오늘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다행히 지금 그의 뒤에는 바로 창문이 있었고 동시에 그와 세 사람은 거리가 꽤 멀었다.가장 중요한 건 양박군은 그가 못 도망치게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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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너, 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사람이야?”공포에 질린 왕 어르신이 놀라서 물었다.“지금 그런 걸 물어봐도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예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분명히 살길을 줬는데 어르신께서 원하지 않았던 거죠. 이렇게 된 이상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그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왕 어르신은 상대방이 정말 자기를 죽이려 하자 바로 권총을 꺼내서 예천우를 겨냥하면서 소리쳤다.“모두 꼼짝 마! 이 권총은 특수 제작한 권총이야. 속도나 위력이 보통 권총보다 몇 배나 강해. 이렇게 가까운 거리라면 보통 종사도 꼼짝없이 죽을 거야.”하지만 왕 어르신이 놀란 건 이런 위협적인 권총 앞에서도 예천우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오히려 옆에 있던 양박군은 안색이 약간 변했고 차갑게 말했다.“천우 씨를 건드리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겠어!”독고살도 굳은 표정으로 왕 어르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놀라운 스피드로 먼저 왕 어르신을 죽여버릴지 고민하고 있었다.지금 바로 손을 쓰면 왕 어르신이 총을 쏘기 전에 그를 죽여버릴 확률이 적어도 절반 이상은 되었다. 하지만 독고살도 절대적인 확신이 없었다.독고살은 예천우의 여유로운 표정을 금방 알아차렸고 예천우가 분명 대처할 방법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을 두고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예천우의 침착한 모습을 보고 왕 어르신은 당황했지만 양박군이 자신을 위협하자 오히려 자신감이 많아졌다.‘예천우는 지금 아마 애써 침착한 척하는 것 같아. 네 부하들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지.’“예천우 씨?”“예천우, 보아하니 네 신분이 심상치 않네.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 날 놓아만 준다면 다시는 널 귀찮게 하지 않을게.”예천우처럼 무서운 사람은 절대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난 죽을 텐데 그전에 널 죽이고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왕 어르신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까짓 권총으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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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낭비한 시간이 많았기에 예천우도 더 이상 대꾸 하기 싫었다.공손진이 요즘에 이렇게 많은 말썽을 부렸으니 일단 왕 어르신부터 죽이려 했다.어차피 공손 가문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그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감히 내 권총의 위력을 무시해?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라고.’그는 즉시 방아쇠를 당겼다.그러자 진동 소리가 들렸고 총알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 예천우를 향해 날아갔다.정말 빨랐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그 모습을 본 왕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이 자식이 멍청이 아냐? 감히 손으로 총알을 막으려 하다니.’하지만 곧 왕 어르신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고 눈이 휘둥그레졌다.왕 어르신은 예천우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총알을 맨손으로 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이건 정말 그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종사급인 사람이면 맨손으로 총알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건 보통 총알일 뿐이었다. 왕 어르신의 위력과 속도가 몇 배나 더 강한 특수 총알은 받을 수가 아예 없었다.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단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었다. 예천우는 정말 종사 절정의 실력이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종사 절정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고수였다. 이렇게 젊은데 종사 절정의 실력을 갖출 수 없었다.왕 어르신은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미친 듯이 권총을 들고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절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방금은 틀림없이 환각이었을 거야.’하지만 이번에 예천우는 오른손을 휘둘러 날아오는 총알을 거꾸로 날려버렸다.총알이 방향을 바꾸어 날아가서 왕 어르신의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 그러자 왕 어르신은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양박군과 독고살도 예천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숭배와 존경이 가득했다. 방금 왕 어르신이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그들은 왕 어르신이 결코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정말 일반 권총과 아주 달랐다.만약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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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사실 별일 없어요. 권고하는데 다음에 또 저를 죽이고 싶으면 좀 강한 사람을 찾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잖아요.”예천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 그게 무슨 뜻이에요?”공손진은 안색이 크게 변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왕 어르신마저 죽임을 당한 거야?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해! 왕 어르신은 화경 중급의 강자라 하셨는데. 예천우가 무슨 실력으로 왕 어르신을 죽일 수 있어?’사전 조사에 따르면 예천우는 산에서 내려왔고 배후에 그 누구도 없었다. 무술 솜씨가 조금 있었을 뿐이지 다른 건 별로였다.“아무런 뜻도 아니에요. 그럼 이만!”예천우는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공손진은 바로 왕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을 걸어도 받는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예천우의 집에서도 나오지 않았다.그 순간 공손진의 안색은 더없이 나빠졌다.공손진은 자신이 줄곧 얕보고 있었고 쉽게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예천우가 어쩌면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심지어 지금 약간 두려움까지 느끼기 시작했다.바로 그때 공손진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아버지께서 걸어온 전화였다.그는 안색이 변했고 솔직하게 말했다.“아버지, 말씀드릴 게 있어요. 왕 어르신께서 사고를 당한 것 같아요.”“사고가 났다고?”공손진은 아버지에게 일의 자초지종을 전부 설명했고 예천우의 상황까지 말했다.“그랬구나. 걱정하지 마. 예천우라는 젊은이가 어떻게 왕 어르신과 맞서 싸울 수 있겠어?”공손욱은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공손욱도 여러 해 동안 수련했기에 수련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었다. 젊은이가 그렇게 강할 리가 없었다.“그런데 왕 어르신이 어떻게?”“내가 사전에 왕 어르신에게 약을 먹였어. 실력이 요 며칠 사이에 서서히 사라졌을 거야. 다만 이렇게 빨리 사라질 줄은 몰랐어. 그래서 예천우가 어부지리로 그를 죽인 거고.”“네? 왜 그러셨어요?”“흥. 왕 어르신은 우리 가문을 배신했으니 죽어도 마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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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독고살과 양박군은 예천우의 말대로 왕 어르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서 약 가루를 조금 뿌렸다.그러자 곧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한참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화장실에서 걸어 나왔고 눈빛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몰라도 킬러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었다.“다 했어?”“네!”독고살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천우 씨, 이게 뭐예요?”“나한테는 더 있으니 그건 네가 가지고 있어. 이게 그렇게 쓸모가 있는 물건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적게 만들었어.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더 만들어 줄게.”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 천우 씨, 이걸 직접 만드셨다고요?”“그래. 내가 만든 거야.”독고살은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의 솜씨는 정말 자신의 상상을 초월했다.두 사람을 떠나보내자 예천우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네가 바로 예천우야?”상대방은 목소리를 바꾸어서 말한 것 같아서 제 목소리를 알 수 없었다.“나야.”“그러면 됐어. 진가인이 지금 우리의 손에 있어.”“그게 무슨 말이야?”예천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고 눈빛에 살기가 배어 있었다.“우리가 진가인을 잡았어. 진가인을 살리고 싶으면 혼자서 보내준 주소로 와.”상대방은 차갑게 입을 열었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 지금 바로 갈게. 어디야?”예천우가 물었다.“조급해하지 마. 우리 말대로 오면 돼. 지금 일단 내려와서 차에 올라. 명심해. 반드시 너 혼자와야 해. 누구도 알려줘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진가인은 죽을 거야.”“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예천우는 약속하면서 마음속에 살기가 가득했다.상대가 누구든 진가인이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는다면 그들을 모두 죽여버릴 것이다.그 당시 보육원의 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이었다. 예천우는 진가인이 다시 상처받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남자는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옆에 있는 진가인을 바라보았다. 보육원에서 살아남은 진가인, 게다가 예천우는 요즘 계속 그 화재를 조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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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상대방이 계속 위치를 바꾸는 바람에 예천우는 무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그곳은 도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낡은 공장 건물이었다.중요한 건 주변은 매우 넓고 숨을 곳이 없었기에 다른 준비를 하는 것도 불가능했다.차가 입구에 도착하자 경비원은 예천우보고 즉시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그리고 한 경비원은 예천우의 소지품을 자세히 검사했고 다른 경비원은 차를 뒤집을 정도로 검사했지만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모든 것을 샅샅이 검사한 후에야 경비원은 예천우를 안으로 안내했고 다른 경비원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잠시 후 예천우는 가면을 쓴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 곁에 있던 남자들도 전부 가면을 썼기 때문에 얼굴 모양새를 알 수 없었다.예천우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진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찾을 필요 없어. 진가인은 여기에 있지 않아.”가장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입을 열자 목소리에는 냉랭함이 묻어났다.“넌 도대체 누구야? 왜 진가인을 납치했어?”예천우는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고 진가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직접 묻지 않았다. 신경 쓸수록 상대방은 더 날뛸 것만 같았다.“왜일 것 같아? 널 이곳으로 오게 하기 때문이지. 나한테 알려줘. 넌 도대체 누구야?”남자가 차갑게 물었다.예천우는 깜짝 놀랐지만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이름은 알고 있잖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그래? 그러면 넌 그 진가인의 생사에 신경 쓰지 않는가 보군.”“진가인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 참. 진가인의 옷을 전부 다 벗기고 데리고 와.”남자의 말투는 차갑기 짝이 없었다.“네가 감히!”예천우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화를 냈다.“그러면 내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알았어. 내가 대답할 수는 있어. 하지만 먼저 진가인을 만나게 해줘.”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그렇지 않으면 난 한마디도 하지 않을 거야.”“알겠어. 진가인을 데려와.”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들 몇 사람의 실력으로 나이가 어린 예천우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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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 일은 예천우에게 고통으로 남았기에 그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화가 많이 난 모양이네.”남자는 관찰력이 아주 예리했다.“내 생각이 맞는다면 넌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을 거야. 예호영, 맞지?”그 말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진가인이었다.진가인은 갑자기 멍해졌다.‘천우 오빠가 바로 내가 줄곧 찾고 있던 천이 오빠였어? 아니, 아닐 거야. 천우 오빠는 내가 천이 오빠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정말 천이 오빠였다면 진작에 인정했을 거야. 굳이 숨길 필요가 없었겠지.’이번에 예천우는 전혀 숨기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당시의 진실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 내가 예호영이야. 보육원에 큰불이 났을 때 다행히 목숨을 건져서 살아남았어.”그 말을 듣자 진가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레졌다.‘천우 오빠가 정말로 천이 오빠였어! 정말이야!’그 순간 진가인의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터졌다. 비록 예천우가 그전에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진가인은 그를 탓하지 않았다. 천이 오빠를 찾을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이게 꿈이야. 사실이야?’“역시 너였구나.”남자는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니. 정말 운도 지지리 좋네. 하지만 몇 년 더 살았으면 뭐 해. 오늘 넌 여기서 죽게 될 거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일부러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또 날 죽이려고 하는 거야?”“물론이지. 널 죽인다고 돈도 이미 받았어. 하지만 네가 멀쩡하게 살고 있으니 나도 받은 만큼 일을 해야 하지 않겠어?”남자는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그의 눈에는 예천우가 독 안에 든 쥐처럼 보였다. 언제든지 마음대로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진가인은 그런 대화를 듣고 안달복달하며 몸부림을 쳤다.하지만 그녀는 전혀 방법이 없었다.예천우도 진가인에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말할 수 없었다.“좋아. 어차피 난 죽은 목숨이니 왜 죽는지는 알고 죽고 싶어. 도대체 누가 날 죽이려고 하는지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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