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은 정말 깜짝 놀랐다.송씨 가문에는 직계 외에도 방계가 매우 많았다.방계에는 뛰어난 사람도 많았고 지위도 꽤 괜찮았다. 송우현은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능력도 없고 성공도 하지 못했기에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고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송우현은 방금 송강이 어쩌고저쩌고하며 까불었다. 평소에 그는 줄곧 송강을 송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 부르며 존경했다.하지만 오늘 예천우 앞에서 잘난 척하느라 헛소리를 많이 했고 심지어 송강을 사기꾼으로 몰았다.오늘 송우현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그를 송씨 족보에서 제명당해도 아무런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이런 상황이었으니 송우현은 무섭지 않을 수 없었다.송우현은 두려워서 머리가 텅 비었고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김희선은 이런 상황을 몰랐다. 그녀는 심지어 예천우가 정말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들통이 났는데도 여기서 시치미를 떼고 있는 줄 알았다.일부러 송강인 듯 연기할 사람까지 찾아서 연기하는 줄 알았다.“됐어. 예천우, 그만해. 네가 사기꾼인 건 알겠지만, 동료도 있었어? 전화 맞은편에 있는 자식아, 예천우는 이미 다 들통이 났다고. 너도 그만 사람을 속여! 당장 전화를 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어. 경찰에게 잡히면 보기 안 좋잖아?”“그리고 사라야, 넌 이제 이 사기꾼을 똑똑히 알겠지? 앞으로 이런 사람은 멀리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돈 잃고 사람도 잃는 거야.”김희연은 유사라에게 경고했다.“닥치세요!”한참이 지나서야 송우현은 김희선을 향해 소리쳤다.김희선은 깜짝 놀랐다. 특히 송우현이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것처럼 무서운 표정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야. 난 송우현을 도와서 말하고 있는데 저 자식은 왜 나한테 소리를 지르지?’‘아니면 송우현은 전화 저편에 있는 송강에게 닥치라는 말인가? 무조건 그런 뜻일 거야.’그러나 그때 송우현은 안색을 완전히 바꾸어 아첨하는 말투로 조심스레 말했다.“큰 도련님, 저예요. 우현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