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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1083 챕터

제361화

“가인아......”회사에서 나온 예천우는 진가인을 찾아갔다.그들은 못 본 지 꽤 됐다. 진가인은 여전히 예전과 같이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그녀의 아리따운 몸매를 더욱 부각시켜 주었다. 정교한 얼굴은 무척 예뻤고 피부 또한 백옥 같았다.남자라면 누구나 그녀를 보고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천우 오빠, 왔어요?”진가인은 예천우를 보니 무척 기뻤다. 사실 몇 번이고 그를 찾아가고 싶었으나 가정이 있는 그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참고 있었다.“응, 네가 보고 싶어서 왔지.”“거짓말.”진가인은 얼굴이 발그스레 물들었다. 속으로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둘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예천우는 우선 진가인의 근황부터 물어보았다.그는 진가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지금은 생계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니 이제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싶다고 했다.그리고 임 씨 그룹 면접을 봤다는 얘기도 했다.“임 씨 그룹에 가서 면접을 봤다고?”“네. 근데 아쉽게도 떨어졌어요.”진가인은 예천우의 와이프가 바로 임 씨 그룹 대표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면접관이 누구였는데?”“성함이 소정이었어요. 아는 분이에요?”진가인이 궁금해서 물었다. 오늘 소정은 자신의 목걸이가 예쁘다면서 보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왜서인지 진가인은 그녀의 표정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아는 사람이긴 해. 넌 어떤 일을 하고 싶어? 내가 일자리 소개해 줄게.”소정이 진가인의 면접을 봤다니 예천우는 좀 의외였다. 하지만 면접에 떨어진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아니에요. 제가 돈이 급한 것도 아니고... 혼자 천천히 찾아볼게요.”진가인은 모든 걸 예천우의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그래.”예천우는 이미 속으로 그녀를 위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진가인이 모르게 하면 그만이었다.“천우 오빠, 언니랑은 잘 지내고 있어요?”“응. 사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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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진가인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그녀는 급히 인터넷에서 면접 기출문제를 잔뜩 뽑아 암기했다. 내일 제대로 능력 발휘 한 번 해 볼 생각이었다. 이튿날 아침, 정성 들여 꾸미고 나간 진가인은 금방 천하그룹 빌딩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너무 떨려서 심호흡 몇 번 하고 나서야 들어갔다.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다가와서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진가인 씨 되시나요?”“네, 저예요!”“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진가인은 너무 의외였다. 천하그룹에서는 면접보러 온 사람한테도 이렇게 친절하게 대한다는 것, 그리고 이 예쁘고 분위기 있는 직원 언니가 직접 자신을 데리러 내려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녀는 하도 궁금해서 물었다. “저기... 예쁜 언니,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여기는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한테도 다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나요?”여인은 멈칫하며 속으로 이 아가씨가 무슨 상황인지 아예 모르는 눈치구나 했다. 하지만 담 회장의 비서로서 할 말 못 할 말을 분별하는 능력은 필수였다. 그래서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편하게 말씀하세요. 저는 황진희라고 해요.”비록 그녀도 왜 담 회장님께서 이 아가씨를 잘 모시라고 분부하셨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신분이 남다른 건 확실했다.어느 높으신 분의 눈에 들었는지는 진가인 본인도 모르고 있는 눈치였다. 진가인은 헛웃음을 지었다. 결국 자신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황진희의 안내 하에 진가인은 금방 면접실에 도착했다. 맞은 켠에 앉은 두 명의 면접관을 보니 더 긴장해났다. 그중 한 명은 오혜진 오 팀장이었는데 이번 면접의 주요 담당자였다. 그녀는 처음부터 면접자가 어떤 사람이기에 일 처리가 엄격한 담 회장께서 이렇게 차별 대우를 하는지 궁금했다. 지금 실물을 보니 알 것 같았다. 아마 남자라면 누구나 청순가련한 이 여자애를 도와주고 싶을 것이다. 그녀는 왠지 이 여자애가 담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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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이튿날 아침, 임완유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회사에 와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한창 일하고 있는데 소정이 들어와서 다급하게 말했다. “완유야, 큰일 났어!”“무슨 일이야?”임완유는 흠칫했다. 소정이 알려준 대로 임완유는 핸드폰을 들고 검색해 봤다. 마침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게 된 그녀는 대뜸 안색이 안 좋아졌다. 누군가 인터넷에 임 씨 그룹 루루 화장품에 하자가 있다고 컴플레인을 건 것이다. 내용을 보면 작성자가 루루 화장품을 사용하고 미백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얼굴에 기미가 잔뜩 올라왔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매장을 통해 회사에 연락했으나 회사에서는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잡아떼며 전부 작성자 자신의 피부 문제라고 했다는 내용이다.게다가 회사 임 대표가 작성자에게 만약 떠들고 다녀서 회사 이미지를 망치면 회사 측에서 그녀를 고소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노라 협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임 대표는 천해시에서 이름있는 미녀 대표이사로, 배후에 엄청난 지지세력들이 있어 그들을 없애버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니 찍소리 말고 가만있는 게 좋을 거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했다.이 글이 뜨자 열받은 네티즌들이 너도나도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누가 조작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하루 만에 실시간 검색어 1순위에 오르며 논란이 되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 스캔들을 알게 되었다.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컴플레인을 거는 사람들이 더 나오기 시작했다. 문장이 조리 있고 증거 사진도 있어서 설득력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점점 많은 대중들이 회사를 욕하고 회사 제품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하무인인 회사 대표 임완유를 욕하는 소리가 제일 높았다. 심지어 임 씨 그룹과 관련된 업체에도 영향이 미쳤다. [미녀 대표이사는 무슨... 반반한 얼굴로 남자를 꼬셔서 회사를 차린 거겠지.][이번 사건에서 이 여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이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구멍가게 같은 회사 대표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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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지금 사건이 터졌으니 당연히 제일 먼저 임완유의 책임을 묻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현재로서는 아직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결과가 있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임완유가 말했다. “그래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만약 임 대표의 실수로 투자자인 제가 손실을 입게 되면 전 끝까지 임 대표의 책임을 따질 겁니다.”소문휘는 냉정하게 말하고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돌았다.이번 사건은 바로 그의 승인하에 조작된 것이다. 아니면 려성한은 감히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손해를 보는 것은 임 씨 가문뿐이 아니라 소 씨 가문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소 씨 가문에서도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려성한의 방법은 진짜 구리긴 했다. 만약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임 씨 그룹에 심한 타격을 주는 동시에 려성한 자신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얼굴색이 잿빛이 된 임완유는 아직 이 사건의 발단을 모르고 있었다. 진미소가 오자 바로 화를 내며 연달아 질문했다. 인터넷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그녀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특히 회사의 갑질 태도에 관한 댓글들을 보면 더욱 그러했다. 만약 처음 문제를 발견했을 때 잘 해결했으면 절대 지금처럼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진미소도 억울했다. 그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지금 전 직원들이 폐쇠 회로 영상을 돌려보는 등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와 동시에 그녀는 신속히 입장문을 발표했다. 본사 제품은 검측 센터의 검측을 통과한 제품으로,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조건하에서는 제품 사용 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검측 합격 증명서, 생산 허가 증명서 등을 올렸다.그리고, 피해자의 주장에는 오해가 있을 것이고 회사 직원이 의사를 전달하는 중에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회사 측에서는 절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이에 따른 배상을 하겠으니 회사에 방문하여 배상 청구하실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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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예천우가 이런 미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손진은 샘이 났다. “예천우 이 녀석 땡잡았네. 이런 절세 미녀를 둘이나 알다니. 심지어 양다리까지 걸치고 있어.”“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이 여자 신분이 보통이 아닙니다.”“음?”“용등 상회 회장 양대복이 애지중지하는 딸입니다.”“양대복의 딸이라고?”“그렇군. 어쩐지 사진 한 장도 누출되지 않고 경찰에서도 이렇게 빨리 풀어준다 했어. 다 양대복의 덕을 봐서였어.”“네, 그러니 그 녀석의 능력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양대복의 딸까지 엮이지 않았으면 풀려나지 못했을 겁니다.”“일리가 있어.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먼저 지켜만 보는 거야. 기다려봐, 양대복이 얼마나 흉악한 사람인데. 이 녀석이 자신의 딸한테 집적대는 걸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공손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감히 자신과 여자를 두고 경장하는 자는 반드시 죽게 되어있다. 예천우는 양대복의 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운이 좋아 벗어난다 해도 자신이 놔주지 않을 것이다. 모처럼 자신이 정복하고 싶은 여자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자신의 앞에서 얼쩡대는 예천우를 진작에 밟아버렸을 것이다.이때, 예천우는 마침 진가인의 연락을 받고 점심 먹으러 나왔다. 면접에 성공한 진가인은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어제 예천우의 상서로운 말 덕분이라며 밥을 사겠다고 했다. 예천우도 마침 수련이 끝났기에 진가인의 요청에 바로 응했다. 둘은 한 깔끔해 보이는 식당 앞에서 만났다. “천우 오빠, 저 대단하죠? 단번에 면접 성공했어요.”진가인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럼, 당연하지. 우리 가인이 참 대단해. 이렇게 똑 부러진 널 놓치면 회사의 손해지.”“아이 참, 농담 그만해요. 근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제가 면접 보러 가기도 전에 이미 날 채용하려고 찍어둔 것 같아요.”“그래?”예천우는 속으로는 담양이 너무 티 냈다고 욕하면서도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다.“사전에 조사해 보고 네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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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임 씨 그룹에 무슨 문제가 있어?”“모르고 계셨습니까?”소문하는 멈칫하더니 곧 이어서 말했다. “소 씨 가문이 투자한 임 대표의 화장품에 큰 문제가 생겼어요. 지금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어요.”예천우는 눈썹을 찡그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재빨리 핸드폰으로 검색해 봤다. 그는 대충 훑어보더니 표정이 대뜸 흐려졌다. 화장품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닐 테고 이렇게까지 커질 일은 더욱 아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화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임완유를 향한 심한 말들은 그를 더욱 열받게 하였다.그가 천해시에 온 이후로 정말로 화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보아하니 일부 사람들이 죽지 못해 환장한 모양이다.“소문하 씨, 이 일을 알리기 위해 나한테 전화한 것은 아닐 테고?”예천우가 단도직입적으로 그의 목적을 물었다. 소문하는 속으로 뜨끔해났다. 핸드폰을 통해서도 예천우의 말투에 살기가 가득한 것이 느껴져서 서둘러 말했다. “당연히 이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이 소문휘와 임 씨 그룹의 려성한이라는 것입니다.”그는 자칫 말실수를 해서 예천우가 성낼까 두려워 감히 뜸 들이지도 못하고 전부 말했다.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거지?”예천우가 물었다. “제가 소문휘 신변에 사람을 꽂아뒀습니다. 이 일은 려성한이 소문휘를 찾아가 제안하고 소문휘의 승낙을 받고 진행한 겁니다.”소문하는 급히 해명했다. “그렇군.”“누군가 죽으려고 환장을 했군.”예천우의 말투가 싸늘해졌다.“그러니까요. 감히 천우 형님의 아내분을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요. 죽어 마땅하지요. 형님,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소문하가 냉큼 말했다.“흐음, 만약 소문휘의 팔다리를 자르라고 하면?”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소문하는 대뜸 안색이 변했지만 바로 대답했다. “형님 농담도 참 잘하십니다. 제게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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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임완유는 뜻밖의 말에 멍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뭐라도 말하려 할 때에는 이미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뒤였다. 이 남자는 권력도 돈도 없지만 항상 자신의 가슴에 와닿는 말을 하고 자신을 감동시키는 행동을 한다.하지만 동시에 사고뭉치이기도 했다.방금 그의 말은 무슨 뜻이지? 이 사건이 누군가 자신을 표적으로 일부러 꾸민 짓이란 말인가?‘정말 배후에 누군가 있다 하더라도 예천우의 능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텐데? 또 무지막지하게 대처하면 모를까.’그가 평소에 하던 대로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임완유는 곧장 다시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끊자마자 임완유가 다시 전화를 걸어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완유야,”“예천우, 너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야? 뭘 알아낸 거 맞지? 절대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돼.”임완유는 곧바로 용건을 말했다. “함부로 안 해.”“그렇다면 너 정말 누가 조작했는지 알아냈어?”임완유가 놀라서 물었다.“응!”“누구야?”임완유가 냉큼 물었다.“소문휘, 려성한.”예천우는 임완유한테는 숨김이 없었다.“뭐?!”“그럴 리가 없어!”임완유는 예천우의 말을 들은 순간 급히 부인했다. “그때 우리가 소문휘에게 말 못 할 손해를 입힌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한배를 탄 사람이잖아. 그 사람이 어떻게 루루 화장품에 손해를 입히겠어?”“려성한은 나랑 잘 맞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이익에 손해되는 일을 할 사람은 절대 아니야. 이렇게 되면 려성한도 손해가 엄청날 텐데.”임완유는 말하고 나서야 생각나서 물었다. “넌 이런 지라시를 대체 어디서 들은 거니? 누가 일부러 너한테 흘린 거 아니야?”“왜 그렇게 생각해?”“이거 외에 다른 가능성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어. 네가 감정적이고 겁이 없잖아. 일부러 가짜 소식을 너한테 흘려서 네가 충동적으로 사고를 치게 만드려는 거지.”“그건 아닐 거야.”“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이번 일은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나서지 마. 걱정 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넌 아무것도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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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인터넷에서는 이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2위, 3위 그 아래로도 관련 검색어가 여러 개 있었다. 그야말로 핫이슈였다. “사라 씨, 봤어요? 임 대표는 이제 끝났어요.”장연희가 비웃으며 말했다. 유사라 이것이 저들을 배신하고 돕지도 않더니 이제는 예천우와 붙어 다닌다.유사라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이 계속되면 임 대표는 정말 끝장날 것이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고 빌딩 앞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그들의 표적은 전부 임 대표였다.어찌 된 영문인지 임대표가 이 논란의 중심에 세워졌다.하문, 이신향 등 임완유를 지지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하나같이 비관적이었다. 그들도 이번 일이 전문적으로 임 대표를 향해 던진 화살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다들 임 대표가 오늘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었다.예천우는 임완유의 경고를 받긴 했지만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어서 진가인에게 말했다. “가인아, 내가 지금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너 먼저 먹고 있어.”“네!”진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예천우는 구석에 가서 전화를 연거푸 몇 통 하고 나서 다시 돌아왔다. 다만 자신의 원래 자리가 아니라 두 여자가 앉아있는 옆 테이블이었다. 그는 얼굴을 가린 여인의 맞은편, 그 여인과 같이 온 일행의 옆에 앉았다.그의 목표는 임완유를 도와 이번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뿐이 아니었다. 그는 천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루루 화장품의 명성을 세상에 널리 떨칠 예정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루루 화장품이 대박 나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진가인은 흠칫 놀랐다. 예천우가 계속 전화를 하더니 정신이 어디에 팔려서 자기 자리도 못 찾는다고 생각했다.두 여인도 많이 놀란 듯 했다. 일행 여인은 진가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자리를 잘못 찾은 것 같은데요... 당신 자리는 저쪽이에요.!”“잘못 찾은 게 아닙니다.”예천우는 고개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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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같이 온 장미나도 할 말이 없었다. 사실 그녀도 예천우의 말이 별로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일말의 기회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상대방에게 정말 방법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예천우는 진나비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심경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못 미더우신가 보네요. 이제는 아무도 못 믿으시겠죠?”“하지만 제게 기회를 주시면 하루 만에 확실한 효과를 보게 해드리겠습니다.”진나비는 예전의 아무것도 모르던 풋내기가 아니다. 이 말을 듣은 그녀는 싸늘하게 말했다. “긴 말 필요 없어요. 전 진나비가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통 모르겠네요.”이 말을 끝내고는 그녀는 일어섰다.“미나야, 가자!”장미나도 할 수 없이 계산하고 따라 일어섰다.하지만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입구에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나타났다.두 남자는 여자의 양옆에 서있었는데 여자의 몸매는 보통이였으나 아주 요염하게 꾸미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많은 액세사리를 하고 있었는데 엄청 부티 났다.두 남자는 다 그녀와 매우 친밀한 관계인 것 같았다. “어머, 이게 누구야, 우리의 국민 첫사랑 나비 아니야?”여인은 둘을 보더니 호호 웃으며 비아냥거렸다.‘감히 나를 사기꾼으로 몰고 해고까지 했단 말이지? 아직도 네가 예전의 국민 첫사랑인 줄 알아? 이 언니도 네 뒤치다꺼리할 시간이 없단다.'‘지금 이 언니는 너의 재산을 손에 넣어서 돈도 넘쳐나고 남자도 넘쳐난단다. 그때는 너의 돈을 빼돌리지 못했으니 그렇지, 아니면 내가 네 뒤치다꺼리를 왜 했겠어.’진나비는 안색이 확 변했다. 그녀를 보니 치가 떨렸다. 눈앞에 있는 여자가 바로 자신이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기는커녕 자신의 돈을 사기 쳐간 매니저 언니였다.만약 매니저 언니가 가짜 신의를 찾아서 연기하지 않았으면 그녀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진짜 능력 있는 의사를 찾아갔을 것이다. 그랬으면 그녀는 진작에 완쾌됐을 것이다. 장태산 신의가 그녀에게 너무 늦게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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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왜 말을 못 해? 반박이라도 좀 해보지 그래?”“사람이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분수를 모르고 나내다가는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단다.”조혜선은 득의에 찬 표정이었다. 예전에 진나비의 매니저로 있으면서 굽실대던 시기를 생각하면 지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진나비는 너무너무 화났다. 장미나가 맞는 것을 보니 자신이 맞는 것보다도 더 괴로웠다. 하지만 그녀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조혜선 양 옆에 서있는 두 남자를 보니 조혜선을 때리려고 해도 치기도 전에 자신이 맞을 것 같았다. 바로 이때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아가씨는 어디서 오셨나요? 혹시 묘연각에서 오셨나? 허세가 장난이 아니네.”이 말이 나오자 다들 예천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진나비와 장미소도 예천우가 그들 대신 나서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도 이렇게 조혜선을 비꼬면서 말이다.조혜선도 멈칫했다. 한참 후에야 예천우가 일부러 자신을 기생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발끈 화를 냈다.“이 녀석이 지금 나를 욕했어?”“당신 말고 여기 그런 사람 또 있나요?”“뒤지려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런 말로 나를 모욕했어? 내가 너 험한 꼴 보게 해줄 수 있어, 알아?”조혜선이 성내자 옆에 있던 두 남자도 슬슬 손을 쓰려고 했다.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덩치 큰 남자 둘씩이나... 밤에 당신이 험한 꼴을 당할 건 알겠네요.”예천우가 후훗 웃었다. 그의 말뜻은 너무나도 뻔했다.“너!”“가서 저 녀석 폐인 만들어버려!”조혜선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래졌다. 진나비와 장미소 둘은 이 장면을 보고 얼마나 속이 시원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금방 또 걱정이 앞섰다. 조혜선은 업계에서 인맥이 꽤 넓은 편이다. 게다가 재력도 있고 실력도 만만치 않다.그녀를 건드리면 이 젊은 친구는 득이 될 게 없을 뿐만 아니라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하지만 이미 두 남자가 좌우로 공격이 들어간 후였다.펑, 펑…그들은 예천우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고 예천우에 발에 차여 나가떨어졌다. 예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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