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우가 이런 미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손진은 샘이 났다. “예천우 이 녀석 땡잡았네. 이런 절세 미녀를 둘이나 알다니. 심지어 양다리까지 걸치고 있어.”“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이 여자 신분이 보통이 아닙니다.”“음?”“용등 상회 회장 양대복이 애지중지하는 딸입니다.”“양대복의 딸이라고?”“그렇군. 어쩐지 사진 한 장도 누출되지 않고 경찰에서도 이렇게 빨리 풀어준다 했어. 다 양대복의 덕을 봐서였어.”“네, 그러니 그 녀석의 능력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양대복의 딸까지 엮이지 않았으면 풀려나지 못했을 겁니다.”“일리가 있어.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먼저 지켜만 보는 거야. 기다려봐, 양대복이 얼마나 흉악한 사람인데. 이 녀석이 자신의 딸한테 집적대는 걸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공손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감히 자신과 여자를 두고 경장하는 자는 반드시 죽게 되어있다. 예천우는 양대복의 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운이 좋아 벗어난다 해도 자신이 놔주지 않을 것이다. 모처럼 자신이 정복하고 싶은 여자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자신의 앞에서 얼쩡대는 예천우를 진작에 밟아버렸을 것이다.이때, 예천우는 마침 진가인의 연락을 받고 점심 먹으러 나왔다. 면접에 성공한 진가인은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어제 예천우의 상서로운 말 덕분이라며 밥을 사겠다고 했다. 예천우도 마침 수련이 끝났기에 진가인의 요청에 바로 응했다. 둘은 한 깔끔해 보이는 식당 앞에서 만났다. “천우 오빠, 저 대단하죠? 단번에 면접 성공했어요.”진가인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럼, 당연하지. 우리 가인이 참 대단해. 이렇게 똑 부러진 널 놓치면 회사의 손해지.”“아이 참, 농담 그만해요. 근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제가 면접 보러 가기도 전에 이미 날 채용하려고 찍어둔 것 같아요.”“그래?”예천우는 속으로는 담양이 너무 티 냈다고 욕하면서도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다.“사전에 조사해 보고 네 조건
최신 업데이트 : 2024-04-2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