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용왕 귀환 / Chapter 121 - Chapter 130

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21 - Chapter 130

1065 Chapters

제121화

주혜영이 예천우한테 고맙다고 말하려는 사이에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받자마자 그녀의 얼굴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 한가득이었다.“예천우 교수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현금이 100만 원뿐이여서 진료비로 치고 받으세요.”“그리고 이건 제 명함입니다. 나중에 혹시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제가 힘닿는 데까지 꼭 도와드리겠습니다.”그녀는 말하는 사이에 명함과 현금을 꺼내 예천우한테 건넸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제가 다른 사정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예천우는 마다하지 않고 그녀가 건넨 돈을 바로 받았다. 보니까 있는 집 사모님인 거 같으니 돈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100만 원 따위는 푼돈처럼 여기는 것만 같았다.그에 비해 자기 딸의 목숨은 돈으로 측정할 수 없고 무엇보다 중요했다.김준은 예천우 손에 있는 돈을 보고 너무 셈났다. 하마터면 자기 손에 들어와야 하는 돈인데 너무 분했다.김준은 너무 부러운지 뭔가 트집을 찾고 싶어서 말했다. “예천우, 여긴 병원이야. 받은 진료비는 의사 개인한테 주는 게 아니야. 그 100만 원 얼른 나한테 넘겨. 내가 대신 병원에 낼게.”그의 말에 옆에 있던 이영 등 간호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김준을 바라보았다.정말 사람이 염치없이 행동해도 한두 번이지 김준처럼 이렇게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은 처음이다.그의 말에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김 의사, 방금 당신 마음대로 진료비 명세서 작성했던데 지금은 또 나한테서 돈을 빼앗으려는 건가?”“흥. 내가 어디 마음대로 진료비 명세서 작성했다고 하는 건데? 그건 실수라고 실수. 그야말로 당신은 의사 자격증도 없으면서 여기서 불법으로 의사 행세하는 거 아닌가? 그 돈 나한데 주지 않으면 당장 당신 신고해버릴 거야!”“그때 되면 벌금은 둘째치고 당신 평생 의사 행세 못할 거야.” 김준은 흠집 하나 잡은 듯 잘난척하며 말했다.예천우는 그의 말에 너무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 정말 낯가죽 두꺼운 사람은 봤지만 이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2화

윤이가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같이 있었던 3명의 아이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이 간 병원에서는 아무 방법 없이 목숨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네, 맞습니다.”김준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제가 아이 증상을 보고 바로 치료에 나서 질병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치료 다 끝나고 집에 가서 편히 쉬면 됩니다.”“정말 잘했습니다.” 서 시장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주혜영의 딸과 같이 있었던 아이들도 모두 있는 집 자식이라 이번에 다 완치하게 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정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중 채영만의 손자 채량이도 있었다. 지금 채영만은 물론 퇴직했지만 전에는 의원으로 고위직에 오래 있었다.하지만 하 원장님은 속으로 의심했다. 왜냐면 김준은 전에 별다른 실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촌 형인 김 소장님이 있었어도 타고난 실력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부교수로 있을 리가 없다. 이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 방법을 찾아내 정확하게 치료했다는 거에 대해 아직도 의심스럽다는 생각이었다.“정말 김선생이 치료한 건가?” 하 원장님은 김준을 너무 잘 알기에 아직도 의심한 눈치였다.“당연하죠.”김준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저한테는 쉬운 일입니다.”“잘했어. 우리 의료 업계에 당신처럼 이런 실력을 갖춘 의사가 있어야지.” 김 소장은 끊임없이 칭찬해 줬다. “아직 부교수 아니야? 이번 일 잘 했으니 당분간 정교수로 되겠구먼.”“그러게. 이번에 정말 큰일 해냈어!” 하 원장님도 그를 아낌없이 칭찬해 줬다.“별말씀을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요.”김준은 그들의 말에 힘을 입어 더 흥분해했다. 그리고 곁눈으로 옆에 있는 예천우한테 조용하게 있으라고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아니면 불법으로 의사 행세했다는 걸 폭로하면 큰 문제가 될게 분명하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진가인은 너무 화가 났지만 예천우도 아무 말 없으니 그녀도 조용히 있었다. 예천우가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래요. 잘했어요. 이따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 3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3화

“천우 오빠......”진가인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더는 참지 못해 뭐라고 말하려고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흔들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좀 더 지켜보자.”예천우는 자기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김준 저 바보 같은 자식이 사람 구하려고 나설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예전우의 말에 진가인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이 말하던 사이에 밖에서 어느덧 몇몇 사람이 들어왔다. 맨 앞에 있는 간호사는 어린 남자아이를 안고 있었고 옆에는 포스가 남다른 어르신과 중년 여성이 있었다.“채 의원님......”서 시장님 등 일행은 급히 다가가 인사했다.“그래, 어느 분이 김 선생님인가? 얼른 우리 손자 한번 봐주게나.” 채영만은 너무 걱정돼 급히 말했다.옆에 있는 중년 여성은 아이 엄마이었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접니다.”이대 김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계속 나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번 기회를 잘 잡아서 승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방금 서 시장님도 공손하게 인사하는 거보니 채 의원님 손자 완치하게 하면 승진이고 뭐고 다 잘 될 것만 같았다.“자네가 주 회장 딸 치료해 줬는가?”“네, 맞습니다.”“그럼 잘 부탁하네. 우리 손자 꼭 완치하게 해주면 꼭 섭섭지 않게 해줄 테니까 부탁하네.”“채 의원님, 별말씀을요.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도련님 꼭 문제없을 겁니다.”김준은 방금 예천우의 당당한 모습을 따라 배우고 있는 것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자 어린아이는 병실에 옮겨 침대에 누워있었다. 김준은 침을 준비하고 머릿속에는 방금 전 예우천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다. 침을 어느 곳에 놓았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혹시나 문제 생길 가봐 하나하나 조심스레 어린아이의 몸에 침을 놓기 시작했다. 이때 어린아이의 몸에서 갑자기 열이 나 은침을 받고 나서 자극되었는지 온몸이 떨기 시작했다. 게다가 얼굴에는 흉악스러운 표정까지 나타났다.중요한 건 증상이 더 심각해진 거 같았다.이때 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4화

하 원장은 김준 때문에 너무 화가 나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더는 이렇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이영이 지목한 예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한데 김준 선생이랑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정말 방법 있으시면 꼭 부탁드릴게요. 치료 부탁드립니다. 이 은혜 꼭 갚겠습니다.”“네네네, 선생님, 우리 아들 꼭 구해주세요. 어떤 요구든 소원이든 다 들어줄 테니 꼭 구해주세요.”여자분도 급한 나머지 예우천을 향해 말했다.“내가 채영만인데, 이래 봬도 인맥이 좀 있어요. 선생님이 우리 손자 구해주기만 하면 꼭 보답할 테니 부탁합니다.” 채영만도 너무 급한 나머지 입을 열었다.하나밖에 없는 손자고 평소에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모른다. 퇴직하고 손자랑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말 금산 은산을 줘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예천우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은 없었다. 방금 전 그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할게요.”그의 말에 다를 옆으로 물러섰고 예천우는 앞으로 다가갔다. 손짓 한번에 방금 김준이 놓은 은침이 날아가 다시 그의 손을 걸쳐 아이 몸에 놓였다. 신기한 건 방금 전이랑 같은 자리에 침을 놓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신기한 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안정을 찾았고 안색도 많이 좋아졌다. 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였다.“이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그중 김준이 제일 불만이 많았고 분해 보였다.“너무 의아해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곁눈으로 본 거라 위치는 맞는데 힘 조절이나 깊고 얕은 거에 대해서는 다 억망입니다.” 예천우는 더 이상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자기가 침 놓을 때 기운을 더불어서 놓는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의 말에 사람들은 이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방금 전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가 더 빨리 깨어나 눈을 떴다. 그래도 크게 고생한 탓에 얼굴은 아직 창백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이렇게 쉽게 치료되다니? 정말 믿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5화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난 뒤 채영만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호건아, 자네 저분이랑 아는 사이인가?”“그럼요. 교수님이 저희 엄마 치료해 주신 분입니다. 손자 분이 아프다는 걸 듣고 예우천 교수님께 제일 먼저 전화드렸더니 제일병원에 있다고 하시더라고요.”“그랬구나, 저분이 네가 전화한 그분이구나.”사실 채영만도 전에 황호건 엄마의 소문을 듣고 그렇게 믿지 않았고 애초부터 무슨 신의가 있다는 걸 믿지 않았다. 근데 정말 이 세상에 신의가 있다니 오늘 자기 눈으로 보지 않고서야 믿기 힘들었다. 오늘 예천우가 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이때 옆에 힘 없이 주저앉은 김준을 보게 되었다. 얼굴은 종이처럼 하얗게 변했고 그의 모습을 보고 채영만은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 자식 때문에 자기 손자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예천우의 치료가 끝나자 두 아이는 정신이 바로 들어 언제 아팠냐는 듯 컨디션이 너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아이들은 활동적이니 바로 뛰어놀기 시작했다. 그들의 모습에 가족들은 너무 좋아한 나머지 예천우한테 계속 고맙다고 말했고 거액의 진료비를 주려고 했다. 예천우는 그 누구의 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은혜를 마음속에 꼭 간직할 것이다.채영만은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을 보고 또 자기 손자의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워했다. 자기 손자는 아직 얼굴이 창백해 엄마 품에 안겨 있었고 다른 두 아이는 지금 뛰어놀고 있었다. “저기 예천우 선생님, 내가 다른 의미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손자가 더 먼저 치료받았는데 어쩜 상태가 뒤에 치료한 아이보다 더 못한 건가?”아이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조금이 아니라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였다.예천우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숨 쉬었다. “채 의원님,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크게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손자 분은 방금 전 치료 잘 못 받아서 기운이 빠진 상황이라 집에 가서 약 3개월 동안 쉬고 몸조리하면 완치될 겁니다.”뭐라고? 3개월이나 더 쉬어야 한다고? 이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6화

“뭐든 다?”“그 불쌍한 환자들은 뭘로 보상할 건데?”“그 사람들은 치료받으려고 여기저기 돈 빌리고 심지어 집이랑 땅까지 팔고 남은 돈으로 왔는데. 당신은 어떻게 했는데? 마음대로 진단서 작성하고 그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을 뺏은 거잖아!”“당신은 강도보다 백배 천배 더 추악스러워!”예천우는 말하면 할수록 화가 났고 진가인이 전에 당했던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더는 참을 수 없었다.그의 말에 김준은 더는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다.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 끝장이라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 감옥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다.“이게 무슨 말인가?” 하 원장님이 바로 물었다.그러자 예천우는 전에 본 진단서를 꺼내 원장님께 건네고 사실을 말했다.현장에 있는 간부들도 그의 말에 너무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 천해 시에서 이처럼 악마 같은 존재가 있다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이에 비해 방금 전 일은 어린아이 장난처럼 보였다.황호건의 표정도 굳었고 이번 일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가 시장 직을 맡는 동안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누가 연루되었던 상관없이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하 원장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말했고 예천우한테 계속 사과했다.서로 얘기 나눈 뒤 김준은 조사받으러 잡혀 들어갔다.“천우 오빠, 정말 너무 멋있으세요. ” 진가인은 너무 좋아해했다. 오늘 엄마의 병도 치료되었고 그 악마 같은 김 의사도 잡혔으니 너무 좋았다.“내가 멋있는 게 아니라 네가 용감한 거지. 그리고 이 100만 원 너 가져.”“아니, 안돼요. 이건 주 회장님이 오빠한테 드린 진료비잖아요.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요.”“나 이 돈 필요 없어. 아니면 그냥 빌린 거라고 생각해. 너희 어머니도 몸조리해야 하니까 돈 쓸일 많을거야.”“그럼 염치없지만 받을게요. 천우 오빠, 너무 고마워요. 제가 돈 생기면 바로 갚을게요.”“그래, 내가 데려다줄게.”“아니요, 괜찮아요.”“운전해서 왔으니까 괜찮아. 가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7화

진가인의 집에서 나온 뒤 예천우의 마음도 싱숭생숭했다. 두 사람이랑 분명히 뭔가 관계있을 것 같았고 자기 출생 비밀이랑도 연관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여덟 살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 기억이 없었다.진가인 집에서 나와 차에 타 별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오래된 동네라 길이 좁고 일방통행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앞에 어느 한 남자가 차 앞에 서 있었다.“내려!”남자는 차를 똑똑 두드리며 내리라는 제스처를 했다. 예천우는 차 문을 열고 내려와 그를 향해 걸어갔고 동시에 상대방을 스캔했다.몸짓도 좋아 보였고 키도 컸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깔끔해 보였고 눈빛은 강했고 마치 어느 산짐승 같았다. 상남자다워 보였고 포스가 강했다.예천우의 눈에 잠깐 놀라운 눈빛이 스쳤고 이 젊은 남자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다.“당신이 예천우인가?”“그래, 맞아.”“듣기로는 어디 싸움 잘하고 실력 좀 있다며?”“어느 정도는 해.”“그건 나를 만나지 않았으니 그런 거지 아무리 실력 있는 사람이라도 소용없어. 오늘 당신 다리 여기서 부숴버릴 테니까. 날 원망하지 마, 그건 당신이 유걸 도련님을 건들지 말았어야 했어.”“당신이 유걸 부하인가?” 예천우는 그의 말에 놀라워했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젊은 남자를 보니 유걸처럼 쓰레기 같은 인간의 부하라니 믿기 힘들었다.“아니!”“그럼 왜 그 사람을 돕는 건데?”“그건 나를 이기고 물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그리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순식간에 예천우 앞에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 30%의 힘만 썼다. 아니면 상대방 얼굴을 작살냈을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그의 주먹을 피했고 바로 오른손을 올려 팔꿈치로 상대방의 가슴 쪽을 쳤다. 정말 실력 있는 고수인 게 틀림없다.젊은 남자도 놀랍다는 표정이었고 다시 몸을 돌려 예천우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바로 또 주먹을 날렸다.두 사람 서로 치고박고 몇 차례 걸쳐 젊은 남자는 다시 공격을 날렸다. 그의 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8화

예천우의 태극권이 신기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니 젊은 남자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강한 공격으로 그를 이기려 했다.하지만 예천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무서워하지 않았다. 두 손을 가겹게 흔들더니 다시 쉽게 그의 공격을 받아치고 또다시 그를 제자리로 보냈다.이제야 젊은 남자는 자기가 예천우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당신 정말 강하고 실력 있군. 내가 졌어.” 남자는 말했다.“당신 이름이 뭔가?”“양호준!”“이름 좋네. 당신이랑 잘 어울려. 지금 내가 이겼으니 왜 유걸을 도와주는 건지 말할 수 있을까?” 예천우는 물었다.양호준은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 “내 여동생이 많이 아파서 수술비 5,000만 원이 필요하거든. 유걸이 당신 다리를 부숴버릴 수 있다면 수술비 준다고 했어.”“그렇군. 근데 지금 실패했으니 어떡할 거야?”“다른 방법을 생각해야지 뭐.”“그래? 그럼 나를 도울 생각 없어?” 예천우는 양대복이 모르게 하고 있는 일을 보고 속으로 자기 사람을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특히 양호준의 실력을 보니 타고난 것도 있고 자기가 우연히 얻은 청룡법을 수련하면 종사는 식은 죽 먹기일 것 같았다. 청룡법을 수련한 타고난 종사급 고수는 절대적인 존재다.스승님의 말씀처럼 자기의 출생비밀 뒤에 더 큰 세력이 있을 수 있으니 실력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하지만 양호준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유걸 도련님도 같은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을 도울 생각이 없어.”“근데 나한테 덤볐잖아.”양호준의 표정이 굳었다. 사실 전에 그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픈 여동생을 보니 어쩔 수 없이 유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사실 당신 이해해. 다 여동생 때문이잖아. 당신 여동생의 병은 나한테 맡기고 내가 꼭 완치할 수 있게 치료해 줄게. 당신은 아무 걱정 없이 나를 도와 일 처리 해주면 돼.”“무작정 거절하지 마. 적성에 맞는지 해보고 다시 결정해. 만약에 안 맞으면 그때 다시 떠난다고 해도 더는 잡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29화

유걸은 점시 의아해했고 어떤 상황인지 다시 물어보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전화를 끊어 그는 너무 화가 나 핸드폰을 바로 던졌다.이런 젠장! 예천우 그 인간 괴물인가? 그처럼 강한 양호준도 상대가 안 된다니 말이 안 된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예천우 그 인간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무슨 일인데?” 유광철은 자기 아들이 화난 걸 보고 물었다.“예천우 그 인간 때문이에요.” 유걸은 너무 화가 나 말했다.유광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자식이 그렇게 대단해?”“대단한 거 까지는 아닌데 무술 실력이 강해서요. 중요한 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 막고 있으니까 문제죠. 하마터면 임씨 집안 돈 못 받을뻔했잖아요.”유걸은 뭔가 생각난듯 말했다. “아버지, 혹시 킬러들한테 시켜 예천우도 같이 처리하라고 하면 안 될까요?”유광철은 고개 끄덕이며 말했다. “죽을 짓을 했으니 같이 처리하라고 하지.”“아버지, 고맙습니다.”“나한테 고맙다고만 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기회 놓치지 말고 돈을 더 받아내야 해.”“네, 알겠어요.”다음 날 아침, 예천우를 보게 된 유은수는 싫은 표정을 지으며 자기 집에서 당장 내쫓을 기세였다. 하지만 예천우는 신경쓰지 않고 유은수를 애써 무시했다. 하지만 예천우 자신도 계속 임씨 집안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기도 불편할 더러 유은수 임강 부부도 싫어하고 자기 아내도 불만이 가득했다.이 집에서 나가는 게 맞는듯했다.“예천우, 어제 저녁에 또 어디 갔었어?” 임완유는 예천우한테 물었다. 그녀도 왜 그러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예천우한테 관심을 갖고 물어보게 되었다.“친구가 급한 사정이 있어 나갔어.”“늦은 시간에? 여자야?”“어떻게 알았어?”“그게 말이라고. 여자가 아니면 네가 혼이 나간 것처럼 뛰쳐나갔겠어?”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임완유의 마음은 더 싱숭생숭했다.“질투하는 거야?”“내가? 웃기고 있네. 내가 다른 사람한테 질투해도 너한테는 안 해!”임완유는 화난 듯 자리를 떴다. 하지만 지금 빨개진 얼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제130화

“그래서? 전에 너한테 얘기했었잖아. 날 믿는 거야?”“맞아. 유걸이 너무 확신있게 얘기해서 너한테 다시 물어보려고.”“물어볼 것도 없어. 내 말 믿으면 사지 마. 아니면 그만이고.”“믿지, 당연히 네 말 믿지. 사실 너랑 만나고 싶어서 연락했어.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싶어. 전에는 내가 눈이 멀어서 그런 거지 요즘에는 네가 유걸보다 훨씬 좋아 보여.”소정은 뭔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예천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소정이가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모르겠다. 설마 자기한데 마음 있어서 그러는 건가 싶었지만 자기는 그녀한테 단 한푼의 마음도 없었다.“예천우, 듣고 있어? 내가 최근 들어...”“나 지금 바쁘니까 끊을게.”예천우는 소정이의 마지막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소정은 잠시 멍했다. 예천우가 정말 일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일부러 전화를 끊었 건지 모르겠다. 뭐든 상관없이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지금까지 기다린 보람인지 예천우처럼 완벽한 남자를 만나다니. 그의 권력에 힘을 입어 성공하면 그녀는 그 누구도 못지않은 주인공이 될 것이다. 소정은 속으로 임완유가 자기 앞길을 막지 말라고 기도했으며 예천우를 뺏으면 절대 봐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예 선생님!”예천우의 전화를 받고 양호준은 그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예천우가 대체 무슨 뜻인지 몰랐고 지금도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몰라했다.“그래, 여동생 병실로 가자.” 예천우가 말했다.양호준은 그의 말에 이해가 안 됐다. 지금 상황에 병원에 돈 내고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왜 굳이 여동생을 먼저 보려하는지 이해 안 됐지만 그래도 병실로 안내했다.두 사람이 병실로 들어서자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보게 되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했지만 계속 아픈 탓에 너무 왜소해 보였다. 아픔에 시달려 많은 고생을 한 게 분명하다. 잘 치료하고 회복되면 분명히 미녀일 것이다.“예 선생님, 제가 거짓말한 게 아니에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Read more
PREV
1
...
1112131415
...
10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