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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01 - Chapter 110

1065 Chapters

제101화

"너 정말 뻔뻔하구나!"초대장도 없이 빈 손으로 찾아왔다는 얘기에 임완유는 어이가 없었다.창피한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급하게 자신의 초대장을 꺼내 말했다."저한테는 초대장이 있는데, 같이 데리고 들어가도 되죠?""안됩니다. 초대장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아..."예천우를 향한 비웃음 가득한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읽은 임완유는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유걸, 먼저 들어가있어. 난 조금 있다가 갈게.""예천우, 따라와!"그녀는 일단 예천우를 다시 데려가려고 했다."어디 가?"예천우는 어리둥절했다."네가 보기에는?"임완유는 할 말을 잃었다. 본인 탓인 줄도 모르고 이렇게 해맑은 예천우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난 도무지 모르겠어.""잔말 말고 따라와!"임완유는 단단히 화가 났다.그런데 바로 이때, 옆에 있던 한 중년 남자가 둘의 모습을 보고는 천천히 다가가 물었다. "저기, 안녕하세요. 혹시 예천우 씨 맞으세요?""네, 그런데요?""그럼 강 선생에 대해서도 잘 아시나요?""물론이죠. 그 분이 저를 초대한겁니다.""그렇죠? 선생님께서 직접 초대한 게스트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저희 부하들이 보는 눈이 없어서 약간 실수를 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얼른 들어오세요.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는 모두 멍해졌다.이렇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가 뜻밖에도 직접 초대된 게스트라니, 심지어 누군가가 직접 이렇게 맞이를 해주다니.임완유 또한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지? 예천우가 게스트라고?유걸 또한 이 상황이 기가 막혔다. "네, 감사합니다."예천우는 살짝 웃으며 임완유를 향해 인사했다."난 먼저 갈게!"이게 무슨 일이야? 임완유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이 자식 봐라, 초대 받아놓고 날 속여?까불대는 그의 모습이 매우 얄미웠다.근데, 대체 어떻게 게스트로 초대된거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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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유걸은 한참 눈치를 보다가 천천히 다가가 끼어들었다."이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근데 과연 피아노 곡들을 잘 감상할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요.""들어본 적은 많지 않긴 하지만 분명히 그쪽보다는 적지 않을거예요."예천우는 일부러 임완유 앞에서 자신에게 도발을 걸어오는 유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뜻밖의 반격에 유걸은 당황했다. 예천우의 말대로 그는 피아노에 대해 아는 게 전혀없었다."허세 부리지는 마시죠.""허세 아니고, 저 진짜 잘 알거든요." 예천우는 여유롭게 웃었다."그럼 제가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가요?""됐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한테서 시험 받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예천우는 가볍게 거절했다.뜻밖의 신경전에 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둘을 번갈아보았다.한편으론 생각에 잠겼다.그녀는 왠지 모르게 예천우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유걸과 함께 있을 때랑은 달리 덜 눈치가 보였다. 임완유의 이런 마음을 유걸도 진작에 눈치를 챘다.그리하여 더더욱 화가 났다. 자신이 공을 들여 짠 판이 계속하여 이렇게 흐트러지게 되니. 그는 곧이어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곧 연주회가 시작될거야. 얼른 가서 자리에 앉자.""응, 그래."두 사람이 자리를 찾으러 떠나자,예천우도 곧바로 함께 했다.이를 본 유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쪽은 모처럼 이렇게 화려한 곳에 온 것 같은데,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이나 하시죠?” "연주회가 시작된다 하잖아요. 저도 들을거거든요." 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유걸은 그가 얄미워 미칠 지경이었다.이번 연주회의 좌석 배치는 일반 연주회와는 달랐다. 기본적으로 모두 세 좌석에 작은 둥근 탁자 하나씩 배치되어있었다.가장 큰 포인트는, 앞의 첫 줄에 있는 몇 개의 원탁을 제외하고는, 다른 원탁들은 모두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좌석들이었다. 심지어 넉넉하게 여분의 자리도 남겨뒀었다.그리하여 이번 연주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탁상 옆에 도착하자마자 임완유는 자연스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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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피아노에 대해 잘 모르는 유걸이었지만 그는 괜히 시비를 걸고 싶었다. 이렇게 큰 연주회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수 있는 실력의 고수라면 틀림없이 뛰어난 실력자일텐데 어떻게 그저 보통이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지?다들 기립박수 하는 거 안 보여?"무식한 놈."예천우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더이상 유걸을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러자 유걸은 매우 심기가 불편했다.제3자로서 지켜보고 있던 임완유는 더 이상 참다 못해 호통을 쳤다."예천우, 너 말 조심해.”"됐어. 딱 보니까 피아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나한테 들켜서 일부러 나한테 도발을 하면서 센 척 한거야. 민망하면 그럴 수 있지 뭐."유걸은 옆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러나 임완유는 마치 바보를 보듯이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사실 예천우의 말이 맞긴 한데, 정말 피아노에 대해서 모르는건 너인 것 같네. "완유야, 굳이 그렇게 날 볼 필요는 없어. 비록 천우 씨가 일부러 나쁜 의도로 날 건드리긴 했지만 내가 그렇게 뒤끝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걱정 마. 어찌 됐든 천우 씨는 네 남편인데 내가 체면을 세워 줘야지."유걸은 점점 허세를 떨어갔고, 이렇게 하면 임완유가 감동을 받을 줄 알았다. 정작 임완유는 내심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걸이 매번 자신을 도와준걸 생각하면 차마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일단 연주회나 계속 듣자."멍청한 놈.예천우도 한심하기 그지 없는 유걸 때문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그 영문을 알리가 없던 유걸은 괜히 기분이 나빴지만 따질 수는 없어 계속 음악을 감상하기로 했다.곧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해외파 피아니스트였다. 이렇게 점점 시간이 흘러갔다.곧 마지막이 다가올 시점, 사회자가 큰소리로 입을 열었다."다음으로 모실 분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맨틀의 공연입니다.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주세요!”그러자 장내에서는 열렬한 박수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다들 이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필경 당대 세계 제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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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전혀 없습니다.""그래서 제가 예측하기에도 이 곡은 틀림없이 서양의 피아니스트가 창작한 것일거란 말이죠.""다만 국내 사람들은 본인들의 체면을 살리는 것만 좋아해서 허세도 자주 떨고, 심지어는 이렇게 서양 피아니스트의 곡도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고."맨틀이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갑자기 웅성대기 시작했다.이 곡은 국내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아는 곡이었다. 용국 고대로부터 전해져온 곡으로서 몇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다.믿기지 않는 듯한 얘기에 사람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는 일일이 일어서서 그를 노려보았다.임완유조차도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어릴 때부터 TV에서 봐왔던 스타가 이렇게 자신의 모국을 모욕할 줄은 몰랐다.아무리 대단한 피아니스트라 해도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예천우 또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에 강 선생이 말했던 것처럼, 맨틀은 역시나 용국에 대해 차별을 하고 있었다."저 병신, 대체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이 곡은 분명히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거라고.""그러게. 아무리 본인이 가장 잘 연주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 안되지.”“오래동안 좋아해온 연주자였는데, 이런 쓰레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많은 사람들의 분노에도 맨틀은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득의양양하게 계속하여 조롱만 했다."물론 저도 여러분들이 틀림없이 인정하지 않을거란걸 잘 압니다.""그럼 이렇게 하죠. 여러분 들 중 누구라도 여기에 올라오서 방금 제가 연주한 곡을 저보다 더 완벽하게 표현해내면 그때는 이 곡이 여러분의 것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맞아. 저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직접 실력으로 증명해봐.""나도 사실은 이 곡이 용국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해왔어. 정말로 맞다면 왜 용국에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없는 걸까.""그렇지. 내가 봐도 이건 용국이 서양 피아니스트의 작품을 표절하고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것 같아.""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게 아니라 그냥 억지를 부리네. 실력도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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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예천우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에 돌란 임완유는 급히 말렸다."너 뭐 하는거야?"다급했던 나머지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예천우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사람들은 시선을 자연스레 그에게로 돌렸다.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하지만 예천우는 오히려 태연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나서야지.""그게 뭔 소리야?""네가 이렇게 가만히 참는걸 난 도저히 못 보겠어. 내가 올라가서 제대로 한 수 보여줄거야.""안돼. 싸움 벌일 생각이면 절대 안돼." 임완유는 평소에 누구보다도 폭력적이던 예천우가 또 이성을 잃을가봐 불안했다. 그러자 예천우가 씨익 웃었다."패버리겠다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저 놈들을 이길거야.""걱정 마. 넌 그냥 지켜보기만 해."이 말을 끝으로 예천우는 곧바로 무대 위로 걸어갔다."너 뭐하는거야!"임완유는 막무가내인 그를 미처 붙잡을 겨를조차도 없었다.이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도 당연히 크게 놀랐다."저 사람, 대체 뭐하려는거지?""아까 저 여자가 한 말 못 들었어? 올라가서 때리려는거겠지.""에이, 아닐거야. 설마 맨틀이랑 한 판 붙으려고 하겠어?""그건 말이 안돼. 얼핏 봐도 맨틀보다 더 셀 것 같지는 않아.""정말 불가능하다 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저 용기만으로도 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그래도 고작 용인이 뭘 할 수가 있겠어. 그 누구도 감히 맨틀이랑 겨룰 수는 없어.""이렇게까지 겁 없을 줄은 몰랐네. 어떻게 보면 괜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되는거 아니야?""어휴, 내가 다 창피하네."더이상 상황을 수습할 수가 없었던 임완유는 말썽만 피워대는 예천우를 생각하면 연신 한숨만 나왔다. 다시는 어딜 가든 절대 같이 데려가지 않을거야. 한편 유걸은 그런 예천우를 비웃으며 겉으로는 임완유를 달래주었다."너무 걱정하지 마. 천우 씨가 정말로 피아노를 잘 칠 수도 있잖아.” "잘 치긴 무슨... 그 손가락이 어딜 봐서 피아노를 칠 손가락이야? 설령 진짜 칠 줄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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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모두들 벙쪄있었다. 이렇게 설쳐도 되나?그러나 예천우의 무례함을 질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환호성을 질렀다. “잘한다!”비록 다들 피아노 실력은 그가 상대방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데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주로 너무 어려서 아무리 봐도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당, 당신 참 건방지군. 용국이 예의지국이라고 들었는데 예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군.” 분노에 찬 맨틀이 한쪽으로 밀쳐졌다.“예절은 벗에게 갖추는 것이지, 당신 같이 능력이 좀 있다고 해서 용국을 무시하는 쓰레기한테 갖추는 게 아니거든요.”예천우의 얼굴은 분노의 기색이 없이 몹시 평온해 보였지만 말은 심히 날카로웠다.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더욱 열렬히 호응하면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만 곧바로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말은 멋지게 잘했으나 피아노 연주는 어찌할까.맨틀은 화가 잔뜩 나서 예천우를 매섭게 째려보면서 그가 망신을 당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말을 아무리 번지르르하게 해도 소용없다. 결국에는 실력으로 승부를 본다.임완유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몹시 흥분되었으나 이제 곧 피아노 연주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풀이 죽었다.유걸이 옆에서 속삭였다. “예천우 씨 용기는 가상하나, 경솔하게 올라가서 말은 멋지게 해놓고 그다음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참.”“지면 우리 용국 망신을 시키는 게 아니냐. 만약 처절하게 완패하면 그건 전 용인의 얼굴에 먹칠해서 용국의 죄인이 되는거야.”“설마, 아닐 거야.” 임완유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니긴 왜 아니야, 인터넷에 업로드되지 않아 다행이지, 아니면 반드시 전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을 거야.” 유걸이 말했다. “역시 너무 어려. 충동적이야.”“어쨌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임완유의 말에는 불쾌함이 섞여있다.그러나 유걸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나불거렸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니야. 인내심도 우리 용국의 훌륭한 품성이지. 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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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이때 장내는 고요함만이 흐를 뿐이다. 모두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에 취해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마침내, 누군가 먼저 정신이 들어 두 손을 들어 미친 듯이 박수를 쳤다.그의 행동은 나비효과 마냥 모두를 이끌었다.결국, 우레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그 소리는 연주홀 전체를 흔들었다!“와, 닭살 돋아!”“시발 너무 좋아!”“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어!”“시발, 내 아랫도리를 걸고 맹세하는데, 이건 절대 내 인생에서 들어 본 제일 완벽한 피아노곡이야. 반박 불가!”“대박, 완전 대박!”“이 뻔뻔한 서양 피아니스트들아, 잘 봐둬, 누가 우리 용국에 탑 피아니스트가 없다고 했냐!”이 시각, 현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아올랐다.원래 조용하던 연주홀이 순식간에 시장통처럼 시끌벅적해졌다.유걸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예천우가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광대는 자신이었다.시발.그는 줄곧 예천우가 피아노를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는 매우 능숙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를 제치고 모든 사람들의 인정까지 받았다.어떻게 이럴 수가.그 시골뜨기가 어떻게 이런 고급스러운 예술을 안다는 말인가.이건 상위층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놀라기는 임완유도 마찬가지였다.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놀아움 뒤에는 흐뭇함이 있었다. 특히 맨틀의 기세를 팍 꺾은 흐뭇함.이 순간, 방금 전 예천우가 한 말이 뇌리에 스쳤다.그는 거짓말하지 않았어. 다 진짜야.자신의 순결을 뺏어간 이 양아치 새끼가 이번에는 끝내 거짓말을 하지 않았구나.임완유가 흥분하고 설레는 모습을 보니 유걸은 질투가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시발, 빌어먹을 예천우, 죽여버리고야 말겠어.지난번에 장혁이 예천우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말을 했었다. 심지어 그의 패거리를 반쯤 죽여놔 지금 다들 병원에 누워있다고 했다.그가 잘 달랬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장혁에게 주식으로 사기 친 일을 들킬 뻔했다.하지만 누군가 귀띔해 준 이상 얼마 못 갈 것이다. 다만 그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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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예술가에게는 국경이 있지만 예술 자체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어요. 서양과 동양을 막론하고 그 본질은 완전히 통해요.” “그래서 맨틀 씨가 이런 아마추어 같은 말을 한 것은 정말 뜻밖입니다. 세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는 당신의 명성을 실추시킨 것과 같아요.” 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흥, 말도 안 되는 소리.” 맨틀은 얼굴이 빨개지며 자신도 모르게 무례한 태도로 말했다. “됐어요. 당신이 반드시 죽어야 하겠다면 원하시는 대로 해세요.” 모든 사람들의 놀란 시선 속에 예천우는 피아노 앞으로 돌아 앉은 뒤 싱긋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맨틀 씨에게 '절망'을 선물합니다.” 그의 말에 장내는 다시 한번 정적에 휩싸였다. 절망은 맨틀의 히트곡이자 그 스스로가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적어도 백 년 동안 이 곡을 이길 만한 곡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는 곡이었다. 맨틀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이어 차갑게 미소 지었다. 이 자식이 화가 나서 정신이 나갔는지, 찾아도 연주하기 제일 어려운 그리고 맨틀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찾았다. 잠시 후 예천우가 어떻게 죽는지 두고 보자. 임완유는 한때 맨틀을 피아노 분야의 우상으로 여겼던 만큼 이 곡에 익숙했다. 하지만 임완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 곡을 훌륭하게 연주할 수 없었다. 그녀는 예천우가 이걸 골랐다는 말을 듣자 진땀을 흘렸다. 그런데 그때 깊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와 그녀는 잠시 넋을 잃었다. 예천우의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그는 완전히 곡에 몰입했다. 마치 그의 영혼이 피아노 속에 녹아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번에 예천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연주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금세 연주에 빠져들었다.사람들은 예전도 절망과 활력이 가득 찬 이 곡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 이 곡에 깊게 빠진 적은 없었다. 절망 속에 용기, 절망 속에 놀라운 생기가 그들을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옆에 서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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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승복해요. 정말 승복해요!” “승복해요!” 맨틀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그는 세상에 누가 곡을 이렇게 기적적으로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용국 사람이 말이다. 보아하니 옛 친구가 자신을 속이지 않은 것 같다. 용국은 정말 유구한 역사를 지닌 마법의 고대 국가였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너무나 많은 신비하고 전설적인 인물과 사물들이 탄생했다. 임완유는 이미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예천우에게 큰 호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예천우는 자신에게 피아노를 칠 줄 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녀는 피아노를 예로 들며 두 사람이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했었다. 어쩌면 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은근히 자신을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유걸은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특히 임완유가 격앙된 듯 예천우를 바라보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안 돼, 이대로는 절대 안 돼. 이때 예천우가 돌아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완유, 나 가야 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그는 사람들이 감동해 흥분한 것을 보았고, 만약 그가 계속 이곳에 머무른다면 많은 방해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급한 일 있어? 무슨 일이라도 있어?” 임완유가 물었다. “아무 일 없어. 난 간다.” 예천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눈치채고 재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선생님, 잠시만요.” “잠깐만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로 모여들었다. 이 젊은이에 대해 사람들은 아무것도 심지어 이름도 알지 못했다. 임완유도 예천우가 왜 그곳을 떠나려는지 알아채고 일어나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유걸도 자연스럽게 따라 나왔다. 밖으로 나온 임완유는 예천우를 따라잡으며 말했다. “우리 차에 타.” “나도 차 갖고 왔어!” 예천우는 멀리 있는 자신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임완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럼 잘됐다. 내가 네 차를 타고 가면 유걸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돼!”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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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아니, 내가 산 거야.” “네가 샀다고? 이 차 꽤 비싸 보이던데.” “비싸긴 하지. 원래는 오천 만 원짜리 사려고 했는데 어린 아가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게 보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7억짜리를 사버렸어.”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 아니야?” “응. 한 쌍의 눈이 말하는 것 같았어.” “그렇게 좋은데 왜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집에는 아내가 있잖아.” “너도 아내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아냐?” “예천우, 여자를 찾고 싶어도 한 달 후에 이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 임완유는 분노해서 말했다. 그녀는 자기가 어떤 심리인지 몰랐다. 예천우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함께 있으면 왠지 편했다. 게다가 그가 다른 여자와 있는 걸 싫었다. “고작 한 달,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갈 거야. 미리 준비를 해야 그때가 되어서 연결할 수 있지.” “연결은 개뿔, 그전에 내가 널 고자로 만들 거야.” 임완유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알았어. 연결하지 않을게.” 예천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얼음같이 차가운 여자가 이렇게 난폭한 면이 있다니.’ 임완유는 자신의 이상을 알아채고 평정심을 되찾아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너의 일을 상관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그런 거야.” “알았어.” “잠깐, 7억? 너 그 큰돈 어디서 났어?” “카드로 결제했지.” 예천우는 용등 블랙카드를 꺼내 웃으며 말했다. “바로 이거야!” 임완유는 멍해서 보더니 카드를 받아서 던졌다. “예천우, 넌 내가 바보로 보이냐?” “아니.” “됐어, 집에 도착하면 나 불러!” 예천우가 말을 하지 않자 임완유는 더 이상 대꾸를 하지 않고 눈을 감고 휴식했다. 그리고 요즘 너무 힘들었는지 자리에 앉은 채 잠이 들어버렸다. 예천우는 그녀가 잠든 모습을 보자 옷을 걸쳐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별장 앞에 도착해서 손을 뻗어 그녀를 깨우려고 할 때 눈을 뜨더니 경계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뭐 하려는 거야?” “널 깨우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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