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윤혜인을 사랑하게 된 건 아니겠지?임세희 눈에 짙은 질투심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그때 송소미가 다가와 임세희를 부축했다.“언니, 돌아가서 쉬어.”두 사람은 어느 한 방으로 들어갔고 송소미가 방문을 잠갔다.“언니도 아줌마한테 맞은 거예요?”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송소미의 입술이 터져있었다.임세희도 순간 깨달았다.그녀가 눈물을 흘렸다.“너도 아줌마한테 맞았어?”송소미는 이를 갈았다.“모두 윤혜인, 그년 때문이에요.”윤혜인만 아니었다면 그녀가 어떻게 문현미에게 맞을 수 있을까.임세희가 울먹이기 시작했다.“이제 더 이상 너를 도울 수 없을 것 같아. 네가 말한 투자 방안은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아줌마의 태도가 보다시피 너무 완강하셔. 거기에 혜인 씨는 임신까지 한 상태라 오빠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전에 그녀는 송소미를 불렀고 그녀의 투자방안에 흥미를 느끼는 척하며 그녀에게 계약금 2억을 주면서 이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여야지만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임신했다고요?”“응, 하지만 오빠는 모르고 있어. 아마 아이를 낳은 다음 오빠를 협박하려는 건 가봐...”송소미의 표정이 표독스러워졌다.“내가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야.”윤혜인과는 악연이었던 송소미기에 그녀가 이씨 가문의 손자를 낳게 된다면 송소미에게 이로울 게 없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언니는 포기하면 안 돼요. 오빠가 언니를 좋아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요.”임세희는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 아줌마는 혜인 씨와 배 속의 아이만 예뻐하잖아.”그때 송소미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언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는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을 거예요.”임세희는 너무 기뻤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보람이 있다.하지만 겉으로는 속내를 숨기며 순진한 얼굴을 했다.“그게 무슨 뜻이야?”송소미는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냉소를 지었다.“언니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해요. 내가 꼭 사모님이 되게 해줄게요.”임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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