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웅 지휘사님, 우선 저희를 따라 정양전으로 가서 어르신부터 뵙죠.”얼굴이 긴 편인 제자가 입을 열었다.정태웅은 그 말을 듣자 서둘러 손을 저었다.“이뇨, 아뇨. 우선 작은 괴물부터 보고 싶군요.”“네? 저희 도련님을 먼저 만나시겠다고요?”얼굴이 긴 제자는 당황했다.“맞아요. 아주 급한 일이거든요. 심지어 군주님의 명령이라서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정태웅이 그들을 구슬렸다.얼굴이 긴 남자는 정태웅의 신분을 알고 있었고, 암부가 화진에서 얼마나 큰 권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정 지휘사님께서 군주님의 명령을 받고 오셨다고 하니, 그러면 저희도 명령에 따르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두 제자는 정태웅을 데리고 남궁 가문의 뒷산으로 향했다.곧 큰 산 하나와 거대한 검 한 자루가 정태웅의 시야에 들어왔다.그 거대한 검은 큰 바위로 조각된 것으로 길이가 12척이 넘었다.그것은 산꼭대기에 꽂혀서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이것이 남궁 가문의 유명한 검옥이었다.소문에 따르면 검옥 안에는 보기 드문 검기가 있었다.그 검기들은 형태가 없지만 신급 강자라도 무턱대고 들어가면 검기에 심하게 다쳐서 죽을 수도 있었다.눈앞의 검옥은 남궁 가문의 천재가 갇혀 있는 곳이었다.곧 남궁 가문의 보초병 두 명이 정태웅을 데리고 검옥으로 왔다.이곳은 남궁 가문의 요충지지만, 검기가 너무 강해서 일반인들은 그곳에 감히 있을 수가 없었다.“정 지휘사님, 도착했습니다.”한 보초병은 감히 검옥의 거대한 석문 앞에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 서 있었다.정태웅은 눈을 가늘게 떴다. 눈앞에 있는 검옥의 문을 바라보는 순간, 보이지 않는 서늘한 검기가 그를 향해 돌진했다.검기가 가까워지는 순간, 정태웅의 옷소매가 바람도 없이 펄럭였고 곧 포악한 현기 한 줄기가 정태웅의 몸에서 흘러나와 검기가 가까워지는 걸 막았다.“젠장, 남궁 가문의 검옥은 아주 험악한 곳이라고 하던데 오늘 보니 확실히 남다르네.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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