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은 산을 오르는 것에 큰 영향을 주었다. 더 심각한 것은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이다. 지금 시간은 오후 3시밖에 되지 않았다. 계절을 감안하면 5시나 6시가 되어야 해가 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른 시간에 어둠이 내려앉았고 산 중턱의 남궁 가문 일행은 손을 뻗어도 손이 보이지 않았다. 중대 병사들은 탐조등을 켰지만 그래도 시야는 매우 나빴다. 그때,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한기를 느꼈다. 모두가 몸을 떨었다. 일행 중 청포를 입은 사람의 등의 검이 자동으로 칼집에서 빠져나왔다. “아버지, 살기가 느껴집니다.” 그 사람은 일행 맨 앞에 있는 남궁인에게 경고한 후, 천천히 청포를 벗고 바람 속으로 던져 버렸다. 청포를 벗자 약간 앳된 얼굴이 드러났다. 겨우 열다섯, 열여섯 살 정도로 보였다. 그는 다름 아닌 비범한 인재, 어린 후작, 남궁 가문의 후계자 남궁서준이었다. 남궁서준은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 그의 윤구주 형이 준 갑옷이었다. 갑옷은 곤륜 구역에서 만들어졌다. 화공두타를 위해 직접 제작했으며 곤륜 구역의 신철 청석으로 만들어졌다. 갑옷은 법기에 속하며 불 속성을 가지고 있어 물 속성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갑옷을 남궁서준은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었다. 항상 보물처럼 간직해 왔다. 이제 이 갑옷을 입은 것은 이번 작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었다. 슉! 검이 칼집에서 빠져나왔고 검의가 삼척 청봉에 모였다. 검 안에는 신화가 타오르고 있었다. 갑자기 남궁인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는 아들이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이는 적의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남궁인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외쳤다. “남궁 가문, 검진을 펼쳐라!” 백 명의 검이 칼집에서 빠져나왔고 남궁인도 세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검을 뽑아 검진의 선두에 서서 진을 주관했다. 남궁 가문이 이렇게 긴장하자 따라온 중대 병사들도 긴장했다. “1소대, 2소대, 3소대, 모두 전투 위치로 이동해! 잘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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