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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861 - 챕터 1870

1984 챕터

제1861화

갑자기 용암 아래에서 거대한 기류가 분출되었다. 마치 그 속에서 어떤 절세의 흉물이 세상에 나오려는 듯이.쾅!수 톤의 용암이 아래의 거대한 물체에 의해 솟구쳤고, 곧이어 불빛처럼 붉은 신작이 날아올랐다.슛!이내 아래에서 또 한 사람이 뛰쳐나와 몸이 마치 금강으로 단조되기라도 한 듯, 뜨거운 용암을 꿰뚫으며 벽력 같은 일격을 가했다.신작은 이 기습을 몸으로 받아 위쪽 지층으로 튕겼다.이 일격에 거의 산산조각이 날 뻔 한 신작의 부서진 날개 아래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감싸져 있음이 어렴풋이나마 보였다."저건 곤륜 지역 수신전의 술법, 성수인이다!"임정설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하하하! 수신전의 성수인도 이 정도밖에 안 되나!"금강불괴의 몸을 가진 남자가 용암을 밟으며 방자하게 웃었다.그는 한눈에 이성설을 알아보았고 그다음 한순간 혼란에 빠졌다.방금 전에 용암 속에서 주작과 싸우며 환각을 본 줄."이 씨 집안의 꼬마야, 너 이미 죽지 않았어? 그럴 리가, 오장육부를 반이나 뽑아냈는데 어떻게 살아남았지?""설마 그놈의 쌍둥이 형제냐고?"남자는 커다란 의구심을 금치 못했다.임정설은 남자를 날카롭게 응시했고, 그 날카로운 눈빛은 남자로 하여금 그가 방금 자신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던 임정설이 맞음을 대번에 알아차리게 되었다."구주야, 저자가 바로 전조의 마지막 군주 진파천이다."임정설은 윤구주에게 그 사람을 알렸다."진파천이라고?"윤구주의 미간은 순간 찌푸려졌다.그는 화진 5천 년 역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폭군이었다.화진이 근대에 겪은 모든 치욕은 모두 진파천 때문에 시작되었고, 바로 이 폭군의 등극과 맞물려 항상 세계 문명을 선도하던 화진이 급속도로 퇴보하게 되었다.그뿐만 아니라, 당시 거의 전 세계 국가들이 화진으로 몰려와 이익 침탈을 시도했을 때, 진파천은 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적국들이 화진에 주둔하는 것을 환영하기까지 했다.그 결과 화진은 적국들의 야망에 휘둘려 사분오열되었고, 진파천은 이런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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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2화

윤구주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과연 희대의 폭군이 맞았다.멸족을 밥 먹듯 쉬이 얘기하는 잔혹한 수단이라니."오? 승낙한 건가? 그럼 어서 내려와 짐에게 절을 하거라!"윤구주가 대답하기도 전에 상부에서 배회하던 주작이 분노를 터뜨렸다."건방지도다! 우리 저하께서 폭군인 네놈한테 절을 하라고? 네가 어디 그럴 자격이 있느냐!""죽어랏!""성수인!"주작이 성수인을 재가동하며 진파천을 향해 돌진해 내렸다."건방진 건 네놈이여. 이미 기진맥진한 놈이 허세를 부려? 패체강인!"진파천의 몸에서 갑자기 붉은 부적이 떠올라 폭발하더니 그의 공격을 천 배 증폭시켰다.단 한 방.진파천의 공격에 부딪친 주작의 성수인은 산산조각났다.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며 날아가던 주작은 정확히 윤구주의 품에 떨어졌다."저하...""이건 곤륜 지역의 술법이야. 너는 당할 수가 없으니 일단 물러서."윤구주는 호신 기를 운용하며 주작을 호송해 임정설에게 전달했다.바락에 내려놓은 주작이 다시 진파천에게 덤비려 했지만 임정설이 막아섰다."무리하지 마라. 모두 구주한테 맡겨. 이 자는 극 신급 절정에 오른 자다. 네가 졌어도 부끄러운 게 아니야."임정설은 알고 있었다.실력 차이가 큰 게 아니라 진파천의 공법이 주작을 완전히 억누르고 있었던 것.특히 강풍호체로 인해 진파천의 몸은 무적의 상태가 되어 있었고, 암살자형인 주작은 그 방어를 뚫을 수 없었다.혹여 성수인이라도 없었다면 윤구주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쓰러졌을 주작이었다.진파천은 서두르지 않고 윤구주를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이씨 가문 녀석이 그쪽을 매우 믿고 있는 모양이군.""그쪽도 왕이라 했지? 아직 왕 호칭을 듣지 못했구나."모든이들의 짐작을 떠나, 진파천이 윤구주에게 예를 차리며 말했다.허나 이러한 가식적인 예의 따위에 대꾸할 윤구주가 아니었다.윤구주가 대답하지 않자 임정설이 대신 외쳤다."이 분은 구주왕이시다!""구주...왕? 허험, 호기가 장난 아닌데?""짐도 이런 왕호는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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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진파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바보가 아닌 이상, 그는 윤구주의 눈빛으로부터 가득한 악의를 읽어낼 수 있었다. 경멸로 가득 찬 악의를."대체 무슨 뜻이냐?"진파천이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무슨 뜻 까지는 아니고.""당신이 자격이 없다는 건 둘째 치고, 설사 황제 경지에 도달했다 해도 안 되지. 왜냐면 내 출신은 결코 나한테 조상님의 뜻에 저버리는 일을 허락하지 않았으니까."윤구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파천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네놈은 그럼 정체가 뭐야? 어느 가문의 후예지?"잔뜩 가라앉힌 목소리로 진파천이 물었다."내 성씨는 윤, 이름은 구주다.""백 년 전, 당신이 죽인 수많은 사람들 속엔 우리 윤 씨 일가도 있었지."쿠궁!윤 씨 가문의 후예!진파천의 동공이 갑자기 떨리며 두려움의 빛이 스쳤다.윤 씨 가문은 화진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으로, 그 유서는 가히 삼황오제 시절까지 거스를 수 있는 깊이였다.너무 먼 역사는 고증할 수 없다 차치하고서라도, 최근 천 년간 윤 씨 가문의 행보는 화진 방방곡곡에 자취를 남겼다.천여 년간 윤 씨에선 수많은 인걸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은 문단의 리더이자 무림 고수였으며 장군의 수를 헤아릴 수 없었고 심지어는 후작 작위도 열 명 이상이나 되었다.하지만 화진에서 실제 그 자신이 어떤 신분이든, 윤 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항상 외부인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었다.그럼 사명감을 위해 천 년간 피를 흘리며 화진 무도계에 도전했고, 한때는 화진 무도를 선도하기도 했었다.화진의 세가들은 윤 씨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아마 윤 씨 일가는 타고난 반골기에 문제를 일으키길 좋아하는 걸로 여겨졌다.진파천은 윤 씨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윤 씨는 화진 종문들에게 있어 천년의 숙적 있었는바, 종문 연합의 부상을 수없이 막아 나섰는 바, 윤 씨의 개입만 없었더라면 지금의 화진은 애초 진작 종문들의 천하가 되었을 터!특히 진 씨 왕조 말기, 진파천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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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저하께서 어느새 저렇게까지 강해지셨지? 저 진파천은 극 신급 절정의 강자인데!"주작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자신의 옆에 없는 기간 동안 저하께서 자신 몰래 많은 경험을 쌓으신 게 분명했다."놀라지 마. 구주의 실력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야.""경지가 부족하면 그 강력함을 느끼지도 못하지.""일정 경지에 이르러야만 구주가 그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될 터."임정설이 지은 탄식 같은 감탄을 내뱉었다.이 말에 주작은 순간 이해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그녀가 다시 임정설의 말뜻을 곱씹던 그 순간, 아래쪽 용암 지층이 폭발하며 불기둥이 솟구쳤다.강기로 몸을 보호한 진파천이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그래, 너 이 자식 재주는 좀 있구나! 구주왕이라 자칭할 만하네!""이 몸의 예전 실력으로는 아마 널 당해낼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달라! 천지의 기운을 오랫동안 몸에 받고 또한 곤륜 지역의 천술을 수련했으니 네놈은 내 상대가 안 돼!""패체결, 금강인!"진파천의 몸에 부적 문양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부적의 가호를 받은 그는 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몸집도 두 배로 부풀어 오르며 기운마저도 하늘 찌르듯 치솟아 올랐다.이 순간, 진파천의 실력은 이미 주작과 대결했을 때를 훨씬 넘어섰다.혹시 주작이 최적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임정설과 함께 협공한다 해도, 단 삼 합 안으로 모두 쓸어버릴 수 있는 커다란 실력의 차이었다.폭군이라 할지라도 그는 엄연한 왕.과거 화진을 통치하던 패권을 가졌던 자를 얕볼 수 없는 법!쾅!진파천이 다시 공격을 개시했다.무도 기예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그의 매 주먹과 발차기에는 살의가 넘쳤다.갑자기 기운이 미친 듯이 휘몰아치더니, 아래쪽 용암이 불기둥을 이루며 폭발했고, 상층부 지반에도 깊은 구덩이가 생겨났다.하지만 이처럼 맹렬한 공세 속에서도 윤구주는 여유롭게 손바닥만으로 진파천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있었다.얼핏 보면 진파천이 완전 우세를 가진 듯했지만, 그 실상은 접전 시작부터 윤구주의 몸을 가까이한 적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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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다음 순간, 윤구주의 몸으로부터 광풍 같은 강기가 폭발했다.그 광경을 진파천은 얼이 빠진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어떻게 네놈이......""내가 왜?""곤륜 지역에선 호신 강기 따위는 흔해 빠진 기술인데, 오직 너 같은 멍청이만 곤륜이 자길 높이 평가한다고 착각하지."윤구주가 비웃듯 입을 열었다.또, 또 저런 쓰레기를 본 듯한 거만한 눈빛이라니!진파천은 분노로 의해 실신할 지경이었다."건방지도다! 건방지기 짝이 없는 놈! 이젠 눈에 뵈는 게 없느냐!""윤씨네 애송이야, 넌 짐을 모욕할 자격 없어!"알 수 없는 공법을 운용하기 시작한 진파천의 온몸에는 불꽃이 타오르며 사악한 기운이 넘쳐흘렀다.펄펄 끓는 용암 속으로부터 칼날이 깨진 혈도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핏빛으로 물든 칼을 손에 쥐자 진파천은 다시 위세를 키웠다."진 씨 도법은 천하무적이다!""이 몸이 바로 화진 제일의 도왕 진파천이시다!"진파천이 지은 일그러진 미소가 칼날에 비치며 핏빛 칼날로부터 서리 같은 한기가 뿜어내지기 시작했다."무예 대결은 포기한 거냐? 좋아, 그럼 무기로 승부 보지.""팔기기, 어검술."윤구주가 손가락을 펴 기를 검 형태로 응집했다. 검기가 발현된 그 순간, 세간의 모든 법칙이 그의 휘하로 수렴되는 듯했다.복잡 다양한 속성의 영기가 혼잡하던 공간은 순식간에 윤구주의 검의 기운만 남았다.자신의 도기조차 완전히 이에 눌려버리자 진파천의 표정은 똥을 씹은 듯 일그러졌다.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갑자기 튀어나온 자칭 윤 씨 가문 꼬맹이 괴물한테 기선 제압당한 진파천 자신의 비참한 모습이라니... 너무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넌 극 신급 절정 경지의 초반, 하지만 난 중반이다! 수련 기간이 길어봤자 30년인 자가 어떻게 나를! 나는 300년인데! 네 공력과 시간의 열 배나 더 되는 내가 어떻게 이렇수가?"진파천은 이미 윤구주의 실력을 체감했다.이 정도의 독보적인 기세는 자신이 그 아무리 많은 목숨을 뺏어도 범접할 수도 없는 그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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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6화

“혈음광도!” 진파천은 칼을 휘둘러 백 장이나 되는 빛을 냈으며 윤구주를 향해 전력을 다해 내리쳤다. “어검술, 만법귀일!” 윤구주는 검을 휘둘러 만법을 제압했다. 천옥의 검은 무적이었다. 지금 이 검은 하늘 아래 무적이다. 신도 참형당할 것이다. 검 한 번 휘두르면 만물이 죽었다. 아래의 용암마저 삼 척이나 눌려 내려갔다. 쿵! 진파천의 검도가 순식간에 소멸했다. 그 절세의 검도 수천 조각으로 부서졌다. 산산이 부서진 칼날 조각이 진파천의 온몸을 그대로 꿰뚫으며 체내로 파고들었다. 이어서 끝없는 검기가 몸속을 휩쓸었고 그의 경맥은 모조리 끊어졌다. 산산조각 난 오장육부마저 등이 터지며 밖으로 흩뿌려졌다. 진파천이 용암 속으로 추락하자 억눌렸던 용암이 마침내 폭발하듯 솟구쳤다. 순식간에 지하 세계 전체가 뜨거운 용암으로 뒤덮였다. “구주야, 내가 먼저 주작을 데리고 올라갈게!” 임정설은 실력이 부족해 이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말을 마친 임정설은 주작을 데리고 전에 내려온 통로로 뛰어올랐다. “주작은 먼저 올라가고 국주 님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해요.” 윤구주는 기를 이용해 임정설을 묶었다. 주작은 기에 의해 지하 궁전으로 튕겨 올라갔다. “응? 구주, 너 지금...” 임정설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아까 진파천과 맞붙었을 때 윤구주가 진심을 담아 움직인 건 오직 만법귀일 단 한 번뿐이었다. 나머지 시간 동안 그의 마음은 진파천에게 없었다. “하하, 진파천이 뭐라고 했더라? 화진에는 두 명의 왕이 공존할 수 없다고? 그런데 지금 화진에는 두 명의 왕이 있지. 나는 화진에 두 명의 황자를 탄생시킬 거야!”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이런, 망할 놈의 구주왕! 화진은 내 왕국이야! 죽어!” 진파천은 다시 덤벼들었다. 그는 부서진 몸을 이끌고 강다시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필사의 일격을 날렸다. 섬뜩한 귀기가 몸에서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음산한 살기가 용암 세계의 뜨거운 온도마저 억누르며 순식간에 거의 얼어붙을 듯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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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7화

윤구주는 임정설을 데리고 용암 속으로 뛰어내렸다. 그들은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 암반을 뚫고 용맥의 땅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화진 대부분을 가로지르는 지하의 숨겨진 용맥이다. 위로는 용암이 끓어오르고 있다. 전체 용맥은 어두운 금색 빛을 발하고 있었다. 순간 임정설조차 여기가 지상인지 지하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전설에 따르면 천하에는 아홉 개의 용맥이 한 나라의 기운을 좌우한다고 해. 그런데 오늘날 남은 건 오직 서울의 이 한 줄기 용맥뿐이야. 그래서 500년 전부터 역대 왕조가 서울을 국도로 삼았던 거지!” 임정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용맥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생에 여한이 없었다. “한 나라의 기운을 결정한다는 것은 좀 과장된 말이에요. 중요한 것은 용맥이 천지의 영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죠. 영기는 음과 양 두 가지 속성으로 나뉘어요. 평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지령의 음기뿐이에요. 하늘의 양령 기운은 접하기 어렵죠. 수련을 하려면 음과 양을 모두 갖추어야 해요. 한 나라의 기운을 결정한다기보다는 얼마나 많은 수련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윤구주는 더 합리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일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군주의 흥망도 사람의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간의 의지가 하늘의 뜻을 이길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우리 화진의 전통이 끊이지 않는 한, 화진 문명은 영원히 이어질 거예요.” 윤구주가 말했다. 임정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용맥을 본 후 임정설은 윤구주가 어떻게 자신이 극 신급 절정에 오르도록 도울지 궁금해했다. “구주야, 어떻게 나를 도와 극 신급 절정에 오르게 할 거야? 내가 아는 바로는 곤륜 구역처럼 영기가 풍부한 곳에서도 극 신급 절정에 이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던데.” 임정설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맞아요. 인간은 최대 구오지존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어요. 그 위의 극 신급 절정은 인간의 수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구오지존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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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화

하지만 진정한 수련자에게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구주야, 화진은 잠시 너에게 맡길게. 임씨 일가에 문제가 생기면 내 삼촌이라도 내 체면은 생각하지 말고 처벌하는 대로 처벌해. 만약 임씨 일가 중 누구라도 화진을 배신한다면 너는 황명을 내려 그를 처단할 수 있어.” 임정설은 윤구주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 속에 있는 뜻은 분명했다. 윤구주를 새로운 왕으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황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윤구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정설이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할지는 임정설이 더 이상 간섭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든 것을 마친 후, 임정설은 안심하고 관문에 들어갔다. “아버지, 제가 남긴 전법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만약 누군가가 침입하려 한다면 전법의 힘을 빌려 그 자리에서 처단하세요.” 떠나기 전에 윤구주가 전음으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임정설은 잠시 멈칫했다. 원칙적으로 사위가 장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그는 윤구주의 이 한마디가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하, 그럼 너를 양아들로 삼도록 하지.” 임정설은 생사를 건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황자급 경지에 오르지 못하면 출관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윤구주는 지하 궁전으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주작은 바로 윤구주의 품에 안겼다. “이 아이 언제 다 크겠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구나. 이렇게 많은 날 동안, 너를 혼자 두고 고생시켜 미안해.” 윤구주는 부드럽게 주작의 등을 토닥였다. 비록 화진의 군신이자 천하제일의 살수지만 주작 역시 부드러운 면이 있었다. 더군다나 주작은 여자다. 세상의 모든 여자는 다 똑같아서 토닥여주고 달래줘야 했다. “고생하지 않았어요. 왕께서 무사하시니 다 괜찮아요.” 주작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래, 이 이야기는 그만하고 먼저 너의 상처를 치료하자.” 윤구주는 천지 영기를 끌어와 법술을 펼쳐 주작의 상처를 치료했다. 치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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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주작은 방금 경지에 올랐고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으며 진파천과의 전투에서 내상을 입어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왕! 저는 단지 왕의 동료만이 아니라 화진의 장군이예요! 구주군 전사 중에 후퇴하는 자가 있습니까? 북라국이 우리 화진을 침범했으니 화진의 장군으로서 마땅히 나라를 지켜야 해요! 게다가 이건 단순히 두 나라의 전쟁이 아니라 빙신전과 아사 신전이 배후에 있으니 이때는 제가 나서야 해요!” 주작은 고집을 부렸다. 윤구주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었다. 단순히 천현수만으로는 부족했다. “좋아. 하지만 조심해야 해. 다른 건 말하지 않을게. 국전까지 며칠 남지 않았으니 내가 너의 상처를 치료한 후 나와 함께 북주로 돌아가자.”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침내 다시 구주왕과 함께 전투할 수 있게 되어 주작은 매우 흥분했다. 윤구주가 주작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하지만 지하 궁전 위의 견배영은 이를 알지 못했다. “흠, 벌써 5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네.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을 텐데?” 윤구주가 산을 옮겨 만들어 낸 틈에서 지키고 있던 견배영은 걱정이 되어 중얼거렸다. “지휘사님, 우리가 형제들을 보내어 아래를 살펴보게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한 은용위가 제안했다. “안 돼. 저 마인은 전조의 국주야. 극 신급 절정의 존재지. 만약 왕이 의도한 것이라면 우리가 내려가는 순간 왕의 의도를 드러내는 꼴이 되잖아. 이 정도 경지의 싸움에 있어서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실수하는 것보다 나아.” 견배영은 거절했다. “하지만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면요?” 은용위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입 다물어! 왕에게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저 진파천 따위가 왕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잊지 마, 문씨 가문이 빙신전과 함께 천옥에서 왕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어!” 견배영은 엄하게 꾸짖었다. 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걱정되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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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이 말을 들은 임홍연은 며칠 동안 연속으로 바쁘게 일하느라 지쳐 있었지만 순간 피로가 사라졌다. 탁! 임홍연이 책상을 치며 진동왕을 노려보자 임성진은 어리둥절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는 지금 모두 구주왕을 위해 일하고 있어요! 모두 구주왕의 부하예요. 이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흠, 너 이 녀석. 할아버지를 꾸짖는구나. 네 아버지도 나에게 감히 이런 식으로 말하지 못했어!” 임성진도 화가 났다. 구주군 중에서 그는 윤구주만을 존경했고 윤구주 다음으로 자신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공주 따위는 별것 아니었다. “할아버지! 제발 정신 차리세요. 구주왕의 명성은 죽여서 얻은 것이에요! 제 아버지 같은 인자한 왕과는 달라요! 구주가 당신을 쓰는 것은 할아버지가 구주에게 유용하고 화진에 유용한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만약 언젠가 구주가 당신이 화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거나 당신이 구주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구주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우리 아버지가 가장 먼저 당신을 처단할 거예요! 믿든 말든 그게 현실이에요.” 임홍연은 엄숙하게 말했다. 이 말은 임성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정설을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한계를 넘지 않는 한 마음대로 놀게 해주지만 한계를 넘는 순간 삼촌이라도 죽일 수 있다. “알았어, 충고 고마워. 나도 그냥 말만 한 것뿐이야. 군자는 행실로 판단 받지 속마음으로 판단 받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말하자면 너는 정말 누가 왕이 되든 상관없어? 그래, 우리 임씨 일가가 왕이 되면 너는 공주이고 윤구주가 왕이 되면 너는 왕후지. 어쨌든 우리 임씨 일가는 손해 볼 것이 없네!” 진동왕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특히 왕후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할아버지, 입 다물어요! 저는 왕후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윤구주가 정말 왕이 된다면 이 왕후 자리는 제 것이 아니에요. 저는 그 자격이 없어요.” 임홍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응? 그렇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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