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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се главы 구주, 왕의 귀환: Глава 1841 - Глава 1850

1988

제1841화

현모와 진동왕이 이끄는 십만 대군이 북라국의 백만 대군을 쓸어버렸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북라국이 모아놓은 백만 대군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이 십만 명은 본래 수많은 전투를 겪어 온 전쟁의 베테랑들이자 엄선된 정예부대였다. 천옥에서의 전투를 거치며 그들은 모두 무술의 고수로서 혼자서 백 명을 상대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북라국에서 이 십만 명과 맞설 만한 것은 광전사뿐이었다. 하지만 가장 앞서 돌격한 광전사들은 이미 전멸했고 냉병기 교전에서 북라국은 완전히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세가 역전된 것을 본 북라국 총사령관은 남은 30만 명도 전멸할까 봐 두려웠다. 북라국의 사기도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포위된 선봉 부대와 중앙 부대를 버리고 후방 부대를 이끌고 전면 철수를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바로 문씨 가문이 말한 한 번의 전투로 화진의 국운을 멸한다는 건가요?” 북라국 총사령관은 문씨 가문을 원망했다. “실수했어요. 진동왕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현모는 지금 구오지존의 경지에 올랐어요. 우리 아사 신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신이에요. 일단 철수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사 신전의 몇몇 신사들이 의견을 나눈 후, 대군을 버리고 먼저 철수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북라국이 철수하려는 방향에 서리가 내리며 눈에 보이는 얼음벽이 길을 막아섰다. “현모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수백 리의 전법을 이렇게 짧은 시간에 펼칠 수는 없어. 그렇다면 누구지?” 아사 신전의 신사들이 의아해했다. 그들이 누가 북라국의 길을 막았는지 추측하는 사이에 넓은 평원 위에 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조용히 서 있었다. 사신 같은 눈빛으로 전장을 훑어보았다. 이미 사기가 완전히 무너진 북라국 병사들은 이 사람의 위압감에 눌려 일부 병사들은 그대로 미쳐버렸다. “당신은 우리 아사 신전과 적대하려는 거야?” 아사 신전의 신관들이 그 신적인 존재에게 소리쳤다. 그 말을 들은 그 사람은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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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2화

“영령전? 그런 게 있긴 하지. 하지만 그냥 사악한 영혼들일 뿐이야. 사신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지.” “뭐? 이 망할 놈! 감히 우리 신주를 모욕하다니!” “모욕? 맞아! 내가 곤륜 구역을 누볐을 때 아사 신전을 쓸어버렸지. 영령전의 십만 개 사악한 영혼들을 내가 모조리 죽여버렸어. 그렇지 않다면 너희 뒤에 있는 그 아사 신전의 신사들이 왜 나를 이렇게 두려워하겠어?” 윤구주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북라국 총사령관은 잠시 멍해졌지만 잠시 망설인 후 다시 도끼를 들고 돌격했다. “너는 그래도 남자네. 그 가짜 신들보다 훨씬 나아. 하지만 화진을 건드리면 안 됐어.” 윤구주가 손가락을 튕기자 거대한 도끼와 함께 그의 두 팔이 부서졌다. 북라국 총사령관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빠른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곧이어 그의 시야가 빙글빙글 돌더니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자신의 머리가 없는 몸통이었다. 윤구주는 북라국 총사령관의 머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 피 묻은 머리를 들고 북라국 대군을 향해 걸어갔다. 북라국 병사들은 이미 정신이 붕괴한 상태였다.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아사 신전의 신사들에게 걸었다. 그들이 의지하던 신사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무릎을 꿇고 항복했다. “구주왕, 항복할게요! 저희는 문씨 가문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요. 곤륜 구역에서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당신이 분명 흥미로워할 거예요!” “저희의 유일한 요청은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저희의 수련을 없애도 괜찮습니다!” 신사들은 말을 마치고 머리를 땅에 닿도록 숙이며 복종을 표했다. 윤구주는 대답하지 않고 남은 북라국 병사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는? 항복하면 전쟁 포로로 처리해 주겠다. 항복한다고 다 살 수는 없지만 모두 죽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저항하면 너희에게 기다리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야.” 윤구주의 말은 단순한 경고였지만 이 말이 그들의 반항심을 자극해 자신에게 덤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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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3화

“울지 마, 내가 돌아왔잖아. 그리고 누군가는 분명 실망했을 거야.” 윤구주는 기를 모아 물을 만들어 이홍연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군중을 뚫고 문씨 가문의 일원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 한 번의 눈빛에 그는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구주왕! 모든 것은 저와 무관합니다! 저는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입니다. 우리 아가씨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그런 말은 나에게 하지 마. 네가 죽을 만한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국법이 판단할 일이지.” 윤구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십만 대군은 전진하며 분리된 북라국 군대를 전멸시켰다. 만약 진동왕이 소리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항복한 십수만 명도 함께 죽였을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쉬워도 마음을 죽이는 것은 어려워. 어떤 나라에도 선과 악이 공존하지. 죽임을 멈추지 않으면 원한도 끝나지 않아. 중요한 것은 권력자들을 굴복시키는 거야.” 진동왕은 진지하게 말했다. 과거를 겪은 그는 전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소위 전쟁이란 권력자의 사욕에 불과하다. 권력자의 야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들은 원한을 이용해 세력을 만드는 데 능숙하다. 문명이라는 큰 국면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쥔 자들이 가장 잘하는 일은 시비를 뒤엎고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북라국이 이번에 명분 없이 화진을 침공했을 때도 그들은 병사들을 동원하며 일련의 정당한 이유를 붙였다. “아저씨 말이 맞아요. 근본은 아사 신전에 있고 북라국의 왕은 광신적인 종교 주의자예요.”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진동왕은 살기가 가득한 십만 대군을 진정시키고 윤구주에게로 다가왔다. 윤구주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진동왕은 눈물을 흘리며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아저씨, 이렇게 나이가 들었는데 어째서 아이처럼 우는 거예요?” 윤구주는 농담을 던졌다. “그게 같아? 너 같은 인물이 화진에서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 우리나라는 너처럼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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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엄연은 윤구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성 아래의 시체 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보세요. 그들은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예요. 화진도 그렇고 북라국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서 전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것을 마치 남의 일처럼 바라보고 있어요. 전쟁에서 승리하면 공로와 영예는 모두 그들의 것이 되죠. 전쟁에서 패배하면 그들은 복수를 꿈꿔요. 패배로 국가 경제가 무너지면 고통받는 것은 누구 일가요? 복수를 위해 싸울 때도 목숨을 잃는 건 언제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자손들이에요.” 이 말을 하며 엄연은 윤구주를 깊이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그 속뜻을 이해했다. “엄 장군, 안심하세요. 이번에 종맹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모든 위험 요소를 일거에 해결하기 위함이에요. 우리 이 세대의 희생으로 화진의 천추만대의 평화를 얻으려 합니다.” 윤구주의 눈빛은 단호했다. 이 결심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었다. “네, 구주왕이 있으니 안심이 되네요.” 엄연은 무거운 고개를 끄덕이며 윤구주 뒤에 서 있는 현모와 사기가 충만한 십만 명의 신세대 대군을 바라보았다. 장군과 병사들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며 그는 이제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장군들이 이제는 뒤로 물러나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하던 순간, 윤구주의 날카로운 황금빛이 번뜩이며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장군, 북경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으니 아직도 당신이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은퇴는 서두르지 마세요.” 엄연은 잠시 멍해졌다가 몇몇 동료들과 눈을 마주치며 모든 것을 이해했다. 원래 엄연이 은퇴하면 북경왕이 북역을 지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경왕이 갑자기 실종된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고 왕부의 대장들은 죽거나 실종되었다. 북역 삼주의 군사력도 심각하게 손실을 보았다. 거의 모든 장군이 전사한 상태였다. 엄연은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몰랐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실종된 북경왕도 이미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컸다.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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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5화

“형님!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형님이 죽을까 봐 정말 무서웠어요.” 공수이는 윤구주를 붙잡고 울부짖었다. “울면 울지, 코물 같은 건 내 옷에 묻히지 마! 저리 비켜!” 다른 사람들이 윤구주의 생사를 걱정하는 것은 윤구주가 나라를 지키는 중심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국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수이는 순수하게 윤구주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 윤구주는 비록 그를 꾸짖었지만 공수이는 정신없는 구석이 있어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돌격대에 나섰다. 공수이는 여섯째 공주 이홍연을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때 공수이는 공씨 가문을 원망했다. 적국이 국문을 넘어 화진의 무술을 짓밟으려 했는데 공씨 가문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건 아니야. 공씨 가문도 사람을 보내려고 했잖아?” 윤구주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사람을 보내려고 했지만 육도진이 금지 무기로 청관을 폭격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철수 명령을 내렸다. 윤구주는 강요하지 않았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화진의 백개 가문 중 공씨 가문만이 나설 수 있었다. 화진의 안정을 유지하려면 단순히 살육만으로는 안 된다. 도울 것은 도우고 상을 줄 것은 상을 주어야 한다. 윤구주는 이미 진동왕에게 공씨 가문을 포상하는 문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구주왕, 기자회견 장소가 준비되었습니다. 모두 준비되었고 구주왕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모가 보고했다. “알았어.”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수이를 밀어내고 현모를 따라 기자회견 장소로 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정부 중심에서 열렸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윤구주가 회장에 들어서자 현장의 장군들이 일제히 윤구주에게 경의를 표했다. 카메라 렌즈는 윤구주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윤구주가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화진의 거의 모든 가정에서는 TV나 휴대폰으로 이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윤구주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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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6화

“모두 국주님이 지하 궁전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지?”윤구주의 물음에 현장에 있던 장군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윤구주는 그들의 반응을 눈여겨보고 있었다.진동왕이 조카를 걱정하는 것 외에 나머지 장군들은 7일 후의 대전만 생각하며 임정설의 생사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지금은 새로운 국운이 윤구주로 인해 나타났고 그에게 국운이 집중되어 윤구주가 화진에서의 영향력이 이미 임정설을 훨씬 넘어섰다.하지만 이는 윤구주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자기가 임정설만 못하다고 생각한 윤구주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이었다.“국주님이 나에게 화진 군무를 책임지라는 조서를 남기셨다. 나는 진동왕을 북역 삼주의 시장으로, 현모를 구주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며 엄후작을 북주의 시장으로 승격시켜 여전히 청관을 지키게 한다. 나머지 장군들도 모두 임무가 맡겨질 것이니 북라국의 난리를 평정한 후에 공을 논하여 상을 주겠다.”이 결정은 윤구주가 미리 그들과 상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모두 아무런 반응 없이 받아들였다. 다만 엄후작이라는 말이 엄연을 혼란스럽게 했다.“구주왕님, 저를 왜 엄후작이라고 부르시는 겁니까?”엄연이 의혹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윤구주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뜻 이긴 장군은 항상 후작에 봉해지지 못해 고민하지 않았었나?”말을 마친 윤구주는 화진 군기처에서 발급한 조서를 꺼내 장군 엄연을 엄후작에 봉하고 동시에 후작의 인장을 꺼내 엄연에게 건네주었다.그의 말에 엄연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작에 봉해지는 것은 모든 장수의 꿈이었지만 후작에 봉해지기란 쉽지 않았다.공이 높아도 평생 후작에 봉해지지 못한 장수들이 많았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엄연도 그들과 비슷한 처지였다. 모두 나라를 지키는 데 공이 컸고 만천하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지만 전쟁에서 세운 공이 없었다. 그 때문에 임정설이 그를 후작에 봉하지 않았던 것이다.소원이 이루어진 엄연은 그 기쁜 소식이 믿어지지 않았고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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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윤구주는 임홍연이 무엇 때문에 풀이 죽어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말을 꺼내지 않았다.“우리 공주님 무슨 일이야? 누가 또 널 화나게 했어? 설마 공수이 그 자식이 또 헛소리를 한거야?”“아니야. 그냥 일주일 후의 전쟁이 걱정돼서 그래.”임홍연은 입을 삐죽이며 땅에 쪼그려 앉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전쟁이 걱정된다고? 내가 정의의 군대를 이끌고 화진을 침범한 적들을 처단할 건데 뭐가 걱정돼? 병사들의 마음도 하나로 뭉쳤잖아. 게다가 나는 이보다 더 어려운 전쟁도 다 겪어봤어. 북라국 따위야 별거 아니야.”윤구주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열 개 나라의 강적들도 다 물리쳤었는데 이미 쇠퇴의 길에 들어선 북라국은 말할 것도 없었다.“너무 방심하지 마. 북라국 뒤에는 아사 신전이 있잖아. 그리고 곤륜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있어. 세계는 구주와 오방으로 나뉘는데 구주는 우리 화진을 뜻하고 오방은 곤륜을 말해. 북라국은 곤륜 북방에 속하는데 그곳은 빙신전과 아사 신전의 세력권이야. 그 둘은 원래 사이가 안 좋지만 네가 군대를 이끌고 북라국을 공격한다면 그들은 손을 잡고 맞서 싸울 거야. 북라국은 작지만 두 뿌리가 깊은 신전이 있어서 조심해야 해. 게다가 문씨 가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너를 방해할 것이 틀림없어. 네 말처럼 그렇게 쉽게 넘어갈 상대가 아니야.”임홍연이 미간을 찌푸린 채 중얼거렸다.이 말을 들은 윤구주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감탄을 표시했다.“음, 그렇다면 공주님의 생각으로는 어떻게 해야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을까?”윤구주가 다시 물었다.“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어디 있어? 지리적 우세나 민심은 우리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하늘의 뜻은 예측할 수 없어. 하지만 지금 네가 새로운 국운을 얻었고 국운이 네 편에 있으니 네가 직접 군대를 이끌면 이 전쟁은 질 수가 없어. 하지만 병법에도 말했듯이 최고의 전략은 모략으로 이기는 거야. 북라국을 상대하는 건 단순히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거로 끝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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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임성진 할아버지께서도 말씀하셨잖아. 너는 화진의 새로운 왕일 뿐만 아니라 500년 만에 한 번 나오는 황자라고. 네가 황위에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야. 나도 네가 새로운 황제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이었다면 옛 왕실의 결말은 참혹했을 거야. 임씨 가문의 임무는 이미 끝났어. 이제는 네가 우리 임씨가 이루지 못한 것릏 이어가야 할 때야.”임홍연의 말은 일리가 있었고 이는 새로운 군주가 듣고 싶어 할 좋은 말이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그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 말들은 누가 가르쳐 준 거야? 설마 진동왕이야? 그래, 진동왕은 이미 군대에서 위엄을 세웠고 지금은 사람을 쓸 때라 그가 없어서는 안 되지. 진동왕은 임씨 황실의 왕이기도 하고 새로운 왕조의 왕이기도 해. 어느 쪽이 이기든 손해 보는 일은 없지.”윤구주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임홍연은 어안이 벙벙해져 윤구주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는 윤구주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그녀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었다.너무 화가 났지만 윤구주가 황위에 오를 것을 생각하면 그녀는 윤구주를 화나게 할 수 없었고 오히려 옛 왕실의 신하들을 위해 살길을 마련해야 했다.다시 말해, 진동왕이 새로운 왕조에서 왕이 되는 것은 옛 왕실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했다.“아니, 진동왕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 없어. 그분은 자신의 능력으로 군대에서 높은 자리에 올랐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이런 말을 너한테 하는 건 우리 두 사람의 관계 때문이야...”임홍연은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슴이 베이는 듯한 고통이 밀려오며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계속 말해 봐. 우리가 무슨 관계야?”윤구주는 한 발자국씩 다가가며 그녀에게 얼버무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임홍연은 깊은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화진의 천하와 백성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나는 지금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묻는 거야.”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친구야!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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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윤구주는 임홍연의 허리를 끌어안아 올려 자리에 앉혔다.“윤구주... 잠깐 내 말을 들어봐.”윤구주는 두 손가락으로 임홍연의 붉은 입술을 가볍게 막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무력으로 천하를 평정할 수 있고 나라를 지킬 수 있지만 나라를 다스릴 재능은 없어. 공주님은 국주의 가르침을 깊이 받아들였고 조정의 신하들과도 많이 접촉잖아. 근데 그 서생들은 나를 엄청 무서워해. 나는 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마음 놓고 쓸 수 없어. 다른 건 일단 제쳐두고 이번 북라국 침략을 막아낸 일만 봐도 장병들이 네게 복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 나는 나라를 다스릴 재능이 없으니 이 국주의 자리는 역시...”이때 임홍연이 벌떡 일어서서 그의 말을 끊었다.“윤구주!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네가 올 줄은 몰랐다고. 내가 탱크들을 청관으로 소집했을 때는 살아서 돌아갈 생각이 없었어.”“공주님, 서두르지 말고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윤구주는 임홍연을 강제로 자리에 앉히고 나서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일주일 뒤에 전쟁이 시작될 거야. 이 일주일 동안 공주님은 나를 대신해 북역을 지켜줘. 나는 서울로 돌아갈 거야.”“서울로? 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거야?”임홍연은 그가 무슨 일을 하려 하는지 깨달았다.“맞아. 나는 화진의 구주왕이야. 국주님이 위기에 처했는데 어떻게 구하지 않을 수 있겠어? 게다가 나 윤구주는 체면을 아끼는 사람이야. 만약 가지 않는다면 서생들이 날 욕할 거야.”윤구주가 웃으며 말했다.“누가 감히 널 욕해! 네가 아버지를 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누구도 너를 비난할 수 없어!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나라와 백성이 군주보다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어. 전쟁이 임박했는데 사령관이 없으면 안 된다고. 군주는 죽을 수 있어도 국사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임홍연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자 윤구주가 입을 열었다.“공주님 말이 맞아. 하지만 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 윤구주는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야. 국주님은 나의 첫 번째 스승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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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게다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네가 모를 리가 없잖아? 네가 공주라도, 미래에 왕이 된다 해도 넌 나 윤구주의 여자야. 우린 영원히 함께할 거야.”“윤구주, 난 네 이런 모습이 마음에 들어.”콜록.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밖에서 민규현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민규현은 어색한 표정으로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쟤는 밖에서 뭐 하는 거야? 감히 엿듣고 있었다니.”윤구주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던 임홍연의 표정이 갑자기 엄숙해지더니 왕의 기세를 뽐냈다. 이 장면을 본 윤구주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왕실의 유전자는 정말 다르네. 한 번의 경험만으로 예전의 기운을 모두 벗어버렸어. 우리 불쌍한 채은이...’윤구주는 소채은이 안쓰러워졌다. 그녀는 임홍연과 달랐고, 윤구주는 그녀의 순수함과 선량함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의 무술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평가를 하고 싶지 않았다.우상 육도진의 말을 빌리자면, 소채은은 무술에 대한 재능이 없었다. 누구라도 윤구주와 그렇게 오래 함께했으면 주변 사람의 지도를 받아 이미 강자가 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나는 빨리 서울로 돌아가야 해. 너에게 문제가 생겨서는 안 돼. 그러니 북역에 남아 있어. 일주일 뒤 북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거지만 화진에서 북역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어.”윤구주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신신당부했다.“응. 난 너를 믿어. 성공하든 실패하든, 난 너를 원망하지 않을 거야.”임홍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 인사로 키스를 했다.임홍연에게 일을 맡기고 난 윤구주는 급히 민규현을 따라 저택을 떠났다.“저하, 비행기가 준비되었습니다. 왕의 명령대로 누구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왕이 서울로 돌아가는 것을 몰라요. 역시 우리 왕이십니다. 정말 훌륭한 계획이에요. 왕께서 전 세계에 결전을 선포하니 북라국 놈들이 더는 별짓을 못 하고 급히 전쟁 준비를 시작했죠.”민규현이 혀를 차며 말했다.“오? 너 언제 이렇게 똑똑해졌어? 이건 너답지 않은데. 천현수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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