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씨 가문과 현씨 가문의 가족사진을 찾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한 장도 못 건졌죠...음, 이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소실됐을 수도 있으니까요.”“그다음엔 두 가문의 옛 가정부들을 찾아서 연회 부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역시 가정부들조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어요...사진은 그렇다고 쳐도 이건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 두 가문의 가정부와 집사를 합치면 최소한 스무 명은 될 텐데 어쩌면 이렇게 하룻밤에 모두 사라질 수 있을까요?”노현재의 설명에 유월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만두를 담던 그릇을 새로 바꿔가며 다시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그래서 하나씩 조사하기 시작했죠. 그 가정부 중 일부는 자연사했고 일부는 자녀가 취직한 다른 지역으로 따라갔어요. 그리고 일부는 누군가 그 사람들에게 집하고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돈까지 주면서 원래 살던 곳을 떠나게 했어요.”노현재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 가정부들을 원래 살던 곳을 떠나게 한 건, 누군가 그들을 찾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 거죠.”“그랬겠죠.”유월영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노현재의 말에 맞장구쳤다.“계속 조사하다가 결국 고씨 가문의 가정부 두 명을 찾아냈어요. 그들에게 연회 부인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한 명은 사진 속의 여자가 고씨 부인이랑 닮았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사진 속의 여자가 바로 고씨 부인이라고 했어요. 게다가 고씨 부인의 성격도 말해줬죠. 활발하고 열정적이며 쾌활하고 대범하다고 했는데 이건 연회 부인과 너무 닮지 않아요?.”노현재는 입술을 한 번 핥으며 말했다.“그래서 내 생각엔 연회 부인이 바로 그 고씨 부인이 틀림없어요.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고 아들이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후 절망 끝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죠.”즉, 연회 부인이 유월영의 친어머니라는 뜻이었다.고개를 숙인 유월영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그녀는 현시우와의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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