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복은 식은땀을 닦으며 불안하게 말했다.“사모님, 위에서 조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한다고 합니다. 혹시 사모님에게까지 닿을까 걱정됩니다.”“형식적인 조사일 뿐이야. 누가 두 명의 외국인 때문에 대규모 경찰력을 낭비하겠어? 설령 연씨 가문이 추궁하려 해도, 그들이 여기까지 손을 뻗을 순 없어.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얘기해서 외부에서 오는 요구를 무시하라고 해둬.”엘리자베스 부인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 정도 작은 일쯤은 해결할 수 있지 않니? 이런 일로 나를 방해하지 마. 이제 다음 계획을 생각해야 해. 어떻게 하면 크로노스를 끌어내릴 수 있을까? 이제 고민서도 없으니 크로노스를 도울 사람이 없을 거 아냐. 이젠 두렵지 않다고.”“흥, 나는 그 애랑 달라. 나는 레온 가문 사람이야. 가문을 이어받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 가족 모두가 나를 지지해 줄 거야. 내가 가문의 수장이 되면 아무도 감히 나를 조사하지 못할 거라고.”엘리자베스 부인은 완전히 야심에 찬 꿈에 빠져들어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그녀는 자신의 꿈이 곧 산산조각 날 것을 알지 못했다.“아, 맞다. 오성민한테 전화해서 그를 안심시켜야겠어. 내가 이렇게 일 처리를 잘하고 있으니.”엘리자베스 부인이 막 핸드폰을 집어 든 순간 누군가 저택의 대문을 밖에서 강제로 열고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들어온 사람들은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그들은 체포영장을 꺼내 보였다.“엘리자베스 레온, 당신은 고의 상해죄, 교통수단 파괴죄, 공공 안전 위협 죄, 테러 조직 가담 및 테러 활동 교사죄, 불법 무기 및 탄약 소지죄, 그리고 고의 살인죄로 체포되었습니다!”엘리자베스 부인은 무려 3분 동안 멍해 있었다.그녀는 경찰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비행기 사고는 이제 막 발생했잖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찾아온 거지?’‘폭탄을 설치한 그 두 사람이 고발한 건가? 그들은 자신의 가족 안전이 위협받을 거라는 걸 모르나?’그녀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