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 Chapter 901 - Chapter 910

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901 - Chapter 910

965 Chapters

제901화

신씨 가문?신지수라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 여우 같은 눈이 아주 매혹적이라고 말이다. 이유영의 시선은 삽시간에 어두워졌다.“넌?”이유영은 박연준을 보면서 웃더니 물었다.박연준이 이유영을 마주 보았다.그는 마치 이유영의 기분을 다 읽어낸 것만 같았다. 박연준은 이유영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나?”“그래, 너.”“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야.”“난 지금 네 약혼녀야. 넌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원래의 밸런스를 맞출 건데?”‘밸런스?’이유영의 입에서 밸런스라는 단어를 들은 박연준의 시선이 한순간 차갑게 식었다.“그러니까 강이한이 이렇게 된 것도 네가 의도한 것이라는 뜻이야?”“반쪽짜리 서류 때문에 골치 아픈 건 두 사람뿐만이 아닐 텐데.”이유영이 비꼬는 말투로 얘기했다.‘골치 아픈 일만 있으면 다행일지도.’장혜주가 조사한 자료들을 이유영에게 가져다주었을 때, 이유영은 그 서류가 사라지면서 서주에 보이지 않는 힘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이유영이 서류에 손을 대 이 밸런스를 깨부쉈다.박연준이 이유영의 손목을 확 잡았다. 이윽고 이유영을 품에 안더니 손가락으로 이유영의 턱을 천천히 쓸어올렸다.“그래서, 약혼자의 신분으로 나랑 서주에 온 거야? 그것도 의도한 거겠네?”이유영은 박연준의 부드러운 시선을 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그 애매모호한 감정에 박연준은 심장이 더욱 빨리 뛰었다.그에게 있어서 이유영은 정말 천년 묵은 구미호가 아닐 수 없었다.“이게 우리를 향한 복수야?”복수.강이한뿐만이 아니라 박연준까지. 그 두 사람을 향한 복수였다.겉으로 보기에는 박연준의 편에 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녀의 복수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신씨 가문은 서주에서 어떠한 존재인가. 만약 선택이 가능했다면 신씨 가문의 신지수가 왜 여태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겠는가.신씨 가문은 감히 넘볼 수 있는 가문이 아니다. 그걸 잘 알기에 아무도 먼저 다가가지 않았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0
Read more

제902화

“신지수랑 아는 사이야?”박연준의 눈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윽고 이유영의 손목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가했다.이유영은 고개를 돌렸다. 박연준은 더 힘을 주기 시작했다.“이거 놔.”“이유영.”“그래, 아는 사이야.”이유영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박연준은 약간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유영의 눈에 담긴 감정이 더욱 깊어졌다.박연준이 멍해 있는 찰나 이유영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옆에 앉았다.“두 사람, 어떻게 아는 사이야.”신씨 가문의 사람이라니.서주의 사람들은 신씨 가문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 그 가문과 얽히기만 해도 재앙을 불러올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그저 가정주부였지 않은가. 알고 지내면서 이유영이 신씨 가문과 접점이 있을 거라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신지수도 그 반쪽짜리 서류의 일을 알아?”“박연준!”이유영의 말투가 진중해졌다. 이윽고 비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얘기했다.“지금 온 세상 사람들이 이 일을 아는데, 궁금하면 신지수한테 가서 물어봐.”“...”그 말을 들은 박연준은 멍해졌다.맞는 말이다.지금 온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때 사라진 서류가 박연준과 강이한의 손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사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박연준은 강이한 손에 남은 반쪽이 있을 줄 몰랐다. 강이한도 마찬가지로 박연준에게 남은 절반이 있을 줄 몰랐다. 하지만 이유영은...이유영의 눈을 마주한 박연준은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그는 감정의 파도에 휩싸여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하지 못했다.박연준은 이유영을 보면서 예전의 이유영이 얼마나 온순했는지를 떠올렸다.지금의 이유영은 박연준에게도, 강이한에게도 그저 미스터리일 뿐이다.“이게 바로 네가 서주에 와서 설계한 거야?”“굳이 내가 설계할 필요까지 있었을까.”그래, 신지수는 이유영의 설계가 없었어도 결국 이 판에 휘말려 들어오게 될 것이다.지금 서류의 일 때문에 강이한과 신지수 사이뿐만이 아니라 박연준의 곁에도 문제가 생겨나고 있었다.이유영은 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1
Read more

제903화

이유영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 미소는 그렇게 간단한 미소가 아니다. 박연준은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약혼을 깬다고...? 그렇다면...이유영은 정씨 가문의 딸이다. 정씨 가문에서 이유영의 신분을 밝힌 후 파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씨 가문을 찾아왔던가.그러니 만약 박연준이 파혼을 선서한다면 박연준에게 잇따르는 결과가 어떤지는 불 보듯 뻔했다.“윽, 아파!”박연준은 갑자기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 마치 아이를 대하듯, 어쩌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이유영은 아파서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아픈 건 아네?”“당연하지!”그녀는 원망스레 박연준을 쳐다보았다.진중했던 분위기가 덕분에 조금 나아진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것도 찰나일 뿐, 박연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이유영, 네가 강이한과 날 싫어하는 건 알아. 하지만...”여기까지 얘기한 박연준은 약간 멈칫했다. 이유영은 정말 강이한을 극도로 증오하는 것만 같았다. 서주에 오자마자 강이한에게 신씨 가문이라는 선물을 줬으니 말이다.이유영은 박연준을 보면서 장난스러운 시선을 거두었다.그리고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마주 보았다.박연준도 그런 이유영을 마주했다.“서주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넌 온 지 얼마 되지 않으니 아무것도 모르잖아.”“강이한 옆에 있던 때처럼 말이야?”이유영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강이한 곁에 있던 때와 마찬가지가 아닌가.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볼 줄 모르던, 그때.“...”강이한과 이유영의 10년을 떠올린 박연준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런 적은 처음이었다.예전의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무슨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든지, 결국 이유영을 서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하지만 박연준은 달랐다.차 안의 분위기는 약간 심각해졌다.정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릴 때, 박연준과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에서 내릴 때, 사람들은 두 사람의 이상한 기운을 알아차렸다.문기원은 박연준이 돌아온 것을 보고 앞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1
Read more

제904화

“날 보러 오라고 해.”박연준이 힐끔 보더니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문기원의 낯빛이 더욱 어두워졌다.“아시다시피 여진우 씨의 사람들은 여태껏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그 사람들은 명령만 들을 뿐, 감성팔이는 안 통하는 사람들이다.“...”문기원의 말에 박연준의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여진우의 사람.신씨 가문은 서주에서 교활하기로 유명한 반면, 여진우의 사람은 고집이 세기로 소문이 났다.문기원은 침묵하고 있는 박연준을 보면서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만약 여진우의 사람을 회유하려 든다면 그 일은 영원히 실패할 것이다.문기원은 어두운 표정의 박연준을 보더니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하지만 이내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혹시 지금...”그 뜻을 눈치챈 박연준이 고개를 홱 들어 문기원을 쳐다보았다.어두운 불빛 아래, 위험한 기운이 두 사람 사이를 엄습했다. 지금 두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일은 이유영이 알면 안 되는 일에 가까웠다.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장혜주를 막는 것이다.하지만 박연준은 그 생각을 접고 얘기했다.“됐어.”“그럼...”“우리보다 더 조급한 사람이 있을 거야.”10년 동안 이유영을 이용했으니 박연준과 이유영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게다가 여기서 장혜주를 건드려 무슨 일이라도 나면 안 된다.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면 안 된다. 감정은 변하는 것이니 문제가 생기기 쉽다.하지만 지금은...“강이한 쪽을 얘기하시는 건가요?”“우리 주변에 있지만 쉽게 경계를 풀지 못할 거야.”박연준이 차갑게 코웃음 쳤다.맞다.그 시간 동안 박연준의 사람뿐만이 아니라 강이한의 사람도 장혜주를 관찰하고 있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을 결국 알아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다.“네.”문기원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진중한 목소리로 박연준에게 대답했다.“장혜주가 알았으니 여진우 쪽도 알게될 겁니다.”다 여진우의 사람이니 말이다.그 말의 뜻은 분명했다.강이한은 장혜주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2
Read more

제905화

강이한은 연회에서 나온 후 바로 신지수와 떨어졌다.하지만 차에 올라타자마자 이시욱에게서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강이한은 짜증 가득해서 미간을 좁히고 넥타이를 풀었다.이유영은 정말 그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신씨 가문이라니...강이한이 두 주먹을 꽉 쥐자 관절에서 뚝 소리가 났다.“그래서 장혜주가 모든 것을 알아낸 건가?”“네. 그 해 홍산파의 애슐리를 찾아냈습니다.”이시욱이 진중하게 얘기했다.애슐리... 그녀는 강이한 곁의 중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떠난 후 강이한은 그녀 곁의 모든 사람을 처리하고 애슐리만 남겨두었다.그래서 그해의 일에 연관된 사람 중 살아남은 건 애슐리뿐이었다.하지만...“여진우의 사람은 정말 대단한 놈들이네.”강이한의 말투에서 짜증이 확 묻어났다.애슐리...이건 이미 몇 해나 지난 일이다. 애슐리도 이제 거의 40살이 될 것이다.전에는 장혜주가 애슐리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애슐리를 찾아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박연준은 알고 있나?”강이한이 짜증을 내면서 물었다.“이유영 씨가 불쾌해하셔서 박연준은 자기 사람을 철수했습니다.”“저 구렁이 같은 게...”강이한의 짜증이 점점 쌓여갔다.작은 공간 안에서 분위기는 점점 무거워졌다.장혜주는 정말 인정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 알지 말아야 할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이시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이한을 쳐다보았다.“그럼 이제...”“장혜주는 어디 있지?”“아직 감시 중입니다. 이유영 씨를 찾아가지 않았으니 이유영 씨는 아직 이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그래!’아무래도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었다. 장혜주가 애슐리를 알아냈으니 그해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자를 불러. 내가 만나봐야겠어.”강이한이 차가운 말투로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이시욱은 약간 놀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네.”“이정은 돌아왔나?”“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이시욱은 진지하게 얘기했다.이정은 이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2
Read more

제906화

“이유영한테도 알 권리가 있어.”“네.”그들은 이 사건을 정말 깔끔하게 잘 처리해 놓았다. 서주에 그렇게 오래 있으면서도 박연준과 강이한 사이에 이런 원한이 있었던 줄은 몰랐다. 게다가 서주에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여진우의 여동생이 여기에 엮이다니.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유영이 여진우 없이도 서주에서 홀로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강이한과 박연준을 만나지 말고 바로 이 정보를 이유영한테 전해.”“네, 알겠습니다.”“그리고...”거기까지 생각한 여진우가 차가운 눈을 번뜩였다.이유영이 서주에서 하는 일들을 지켜본 그는 이유영이 쉽게 휘둘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다.그렇기에 이유영이 이 정보를 알게 된다면 서주는 아마 뒤엎어질 것이다.“그리고 루브를 곁에 붙여줘.”“네.”루브를 이유영한테 붙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장혜주는 사건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전화를 끊은 순간, 여진우는 차가운 시선으로 밖을 내다보았다.정국진은 들어오는 순간 여진우의 눈빛을 보고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하지만 여진우는 정국진이 서재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빠르게 표정을 감추었다.“진우야.”“네.”여진우가 대답했다.하지만 정국진의 눈에는 약간의 실망이 스쳐 지나갔다.왜냐하면 여진우가 한 번도 그들을 ‘아버지’ 혹은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신씨 가문과 강이한이 같이 나타나게 된 건... 유영이 짓이니?”“네.”여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을 들은 정국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이유영과 강이한이 이렇게 되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표정이었다.하지만 강이한이 이유영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떠올리면 죽어도 용서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건 이유영이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닌가.많은 고생을 했고 많은 위기를 넘겼다.그러니 이유영이 어떻게 강이한이 자기 아이한테 그런 짓을 하는 걸 보고만 있었을까.“아이고.”정국진이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 사이의 일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Read more

제907화

다른 한편.서주.박연준과 강이한은 이유영이 그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이시욱이 갑자기 장혜주의 별장을 찾아갔다.두 사람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감정을 숨긴 두 눈동자가 마주치자 원래도 무거웠던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어두워졌다. 분명 보기에는 여자 같았는데 남자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이시욱은 그런 장헤주를 보면서 말했다.“당신이 여자라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그 말을 들은 장혜주는 약간 흠칫했다. 서주에는 장혜주가 여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아주 적었다. 아마 이유영도 모를 것이다.“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장혜주는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요.”장혜주의 말투는 매우 언짢았다.장혜주는 다름 사람이 그녀의 성별을 언급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마치 남자였다면 일을 더 잘했을 거라는 듯이 보니까 말이다.하지만 사실 서주에는 장혜주가 여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었기에 그런 일이 적었다.“우리 도련님은 당신이 그 자료를 이유영 씨한테 전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이시욱은 장혜주의 요구대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하.”그 말을 들은 장혜주가 작게 웃었다.그 차가운 비웃음은 아주 날카롭고 예리했다.“조건을 말해봐요.”조건을 들어보겠다는 건 그들의 뜻에 따를 거라고 예상했다는 뜻이 아닌가? 장혜주가 얘기하기도 전에 이시욱이 얘기했다. “나를 못 믿겠으면 우리 도련님과 직접 얘기해도 됩니다.”‘강이한을?”“안 만날 겁니다.”장혜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서주에서 강이한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근래에 서주에 오지 않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서주는 불바다가 됐을 겁니다.”장혜주가 와인을 들자 더욱 매혹적이었다.이시욱은 그런 장혜주를 보면서 눈을 흘겼다.“당신은 여진우의 사람이니 어떻게 하지 않을 겁니다.”“하지만 내가 모시는 사람과 당신이 모시는 사람이 사이가 좋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Read more

제908화

“지금은 어떻게든 숨기고 싶겠지만 안 될 겁니다. 이유영 씨는 그렇게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거든요.”“...”“게다가 두 사람의 반응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그 말을 들에 원래 무겁던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장혜주의 말은 사실이었다.강이한도, 박연준도. 장혜주가 이 사건에 손을 댄다는 것을 알자 바로 과한 대처를 했다.장혜주는 여진우의 사람이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알았다.“결국 알게될 일입니다.”그러니 더이상 감출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유영은 속인다고 해서 속여지는 사람도 아니었다.강이한과 박연준의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건이라니.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아무렇게나 둘러댄다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장혜주 씨!”“이만 돌아가세요.”“당신...”“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네요.”“...”그 순간 이시욱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다만 장혜주는 눈을 반짝이며 위험한 기운을 내뿜었다.결국 이시욱은 몸을 일으켰다.장혜주는 그런 그를 불러서 얘기했다.“보아하니 이유영 씨를 아주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네요.”당연한 말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유영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했을 때 강이한은 다른 반응을 했을 것이다.그리고 박연준도...하지만 지금 보니 이유영이 하는 모든 행동은 두 사람을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만 같았다.이시욱이 자리에서 일어섰다.몸을 돌리자마자 장혜주가 이시욱을 향해서 얘기했다.“돌아가서 전해요. 나를 막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이미 제 상사는 이 일을 알고 있거든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시욱이 장혜주를 노려보았다.“이유영 씨가 서주에 왔을 때부터 강이한 씨와의 관계는 이미 끝난 겁니다.”강이한이 왜 이유영이 서주에 오지 못하도록 막았을까.그녀를 지켜주는 한편, 그녀가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될까 봐 무서웠으니까 그랬던 것이다.만약 이유영이 강이한의 곁에 있을 때 한지음이 없었다면, 이온유가 없었다면 그럼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Read more

제909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던 것이다.“행동으로만 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애슐리가 서주에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그래, 그들은 모두 애슐리가 서주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장혜주가 서주를 나서지 않는다면 이 사건을 알아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 일이 있은 후 애슐리는 분명 서주를 떠났다. 그래서 그들은 애슐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결혼한 후 서주로 돌아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이번에 장혜주에게 걸릴 줄도 몰랐다.쿵.강이한은 화가 나서 차 문을 내리쳤다. 그의 눈에는 한기가 서려 있었다.‘이유영... 이유영!’그는 이성을 잃었다. 강이한은 일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어쩌면 장혜주가 말한 것처럼 이유영이 서주에 온 후부터 모든 일은 결말을 향해 걷잡을 수 없이 달려가고 있었다.“그럼 이제 어디로 갈까요.”“백남 별장으로 가.”백남 별장은 박연준이 사는 곳이었다....백남 별장.이유영은 눈앞의 박연준을 보면서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녀는 대충 얘기했다.“난 자고 싶어.”이유영은 정말 힘들었다.“유영아.”“응?”“왜 계속 조사하는 거야?”이유영이 눈썹을 움찔거렸다.핸드폰을 보니 아무 연락도 없이 조용했다. 그녀는 박연준을 보면서 일어났다.“가서 전화 좀 하고 올게.”“이유영!”박연준의 말투는 아까보다 더욱 진중해졌다.“...”“조사 안 하면 안 돼?”이유영은 원래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박연준이 말을 들으니 더욱 짜증이 났다.그때 핸드폰이 마침 그녀의 손에서 진동했다.이유영은 박연준을 바라보면서 그녀의 전화가 울리는 순간 박연준이 흠칫 굳어버린 것을 발견했다.박연준은 바로 일어나서 이유영 곁으로 오더니 핸드폰 번호도 보지 않고 핸드폰을 빼앗아버렸다.“뭐 하는 거야!”“이 시간은 우리 둘만의 시간이야.”“돌려줘!”이유영이 화를 냈다.‘박연준 미친 거 아니야?’“집사!”박연준이 큰 소리로 집사를 부르자 집사가 나타났다.“네.”“사람을 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Read more

제910화

박연준은 집사를 보면서 말했다.“가지. 얼른 준비해.”“박연준.”이유영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원래 두통이 있었던 이유영은 머리가 더욱 뜨거워지는 것만 같았다.“일단 핸드폰을 이리 줘.”박연준의 모습을 본 이유영은 장혜주가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아까 전화가 장혜주였나...?’문기원이 떠난 후 박연준은 더욱 이상해졌다.이 사건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을 리는 없다. 장혜주는 확실히 실력 있는 사람이니까 말이다.그리고 그 순간 이유영은 여진우가 어떤 가시밭길을 걸어서 지금 그 자리에 올라간 것인지 알게 되었다.여진우 곁의 사람들을 보면 다 알 수 있었다.“알프산에서 돌아오면 줄게.”“너...”이유영은 화가 나서 박연준의 말을 듣고 완전히 무너져버렸다.그녀의 핸드폰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결국 박연준은 빠르게 이유영을 데리고 헬리콥터에 올라탔다.지면의 불빛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유영이 말했다.“이렇게 하면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그들이 이렇게 나올수록 이유영은 이 사건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이 사건이 정씨 가문과 연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박연준의 시선이 더욱 어두워졌다.“난 널 막고 싶지 않아.”“하.”이유영이 차갑게 웃었다.지금 이 상황을 보면서도 막지 않는다고? 어느새 주변은 새카맣게 어두워졌다. 이유영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얼마나 가 있을 건데.”“유영아.”“알프산! 얼마나 가 있을 거냐고.”서주가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박연준은 이유영을 데리고 알프산에 가서 여행을 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한 달, 어때?”‘한 달?’그건 짧지 않은 기간이었다.이유영은 그를 바라보면서 비웃었다.“정말 나랑 알프산에서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가능한지는 시도해보면 알지.”“...”이제는 이유영이 점점 화가 날 정도였다.이유영이 반응하기도 전에 박연준이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얼굴을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5
Read more
PREV
1
...
8990919293
...
9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