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오빠, 자요?”문밖에서 양정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방 안에 있던 한여름과 유운현은 모두 당황한 표정이었다.그녀들은 남들에게 들키면 안 된다.오늘 밤에도 여진수가 그녀들을 몰래 데려왔다.이때 양정화가 찾아올 줄 몰랐다.여진수는 옷장을 가리키며 그녀들을 숨게 하고 문을 열었다.문밖에, 양정화는 어색하게 그곳에 서 있었다.그녀는 긴 꽃무늬 치마를 입고, 가느다란 허리에는 채색 리본으로 묶고 있었다.발에는 하얀색 신을 신고 있었다.사람 전체가 청순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양손에 도시락을 들고 여진수를 보더니 예쁜 미소를 지었다."진수 오빠 안녕! 내가 떡볶이 좀 만들었는데, 드셔 볼래요?”“너 떡볶이도 만들 줄 알아?”여진수는 의아해했다.양정화는 쑥스러운 듯 대답했다."그냥 아무렇게나 만든 건데, 맛이 없다고 하지 마요."“그럴 리가? 들어와.”그는 양정화더러 들어오라 했다.그녀는 바로 도시락을 열어 떡볶이를 꺼냈다.보기에는 맛있어 보였다.양정화는 젓가락을 꺼내 한 조각 집어 여진수의 입가에 가져다주며 말했다."맛이 어떤지 한번 봐봐요."여진수는 입을 벌려 먹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맛있어, 수준급인데?"“정말? 오빠가 좋아하니 다행이네요. 자, 제가 먹여 줄게요.”양정화는 엄청 즐거워 보였다.그녀는 허리를 굽혀, 여진수에게 떡볶이를 먹여주었다.이런 미인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여진수가 그걸 다 먹고 나니 이미 밤 10시가 넘었다.양정화는 살며시 벽에 있는 시계를 한번 보더니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참! 진수 오빠, 내 방의 따가운 물이 고장 나서 샤워할 수 없는데, 여기서 샤워하면 안 될까요?"여진수는 이 작은 계집애를 쳐다봤다.양정화의 눈빛이 흔들렸다.여진수는 속으로 웃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그래, 씻어, 그런데 갈아입을 옷을 안 가져왔잖아?""이 치마는 금방 갈아입은 거라 괜찮아요.""속옷은...""안 잆었..."그녀는 말하면서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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