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온이샘은 엘리베이터로 가느라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차우미는 온이샘의 대답을 듣고 말했다.“선배, 여기까지 올 필요 없어. 나 정말 괜찮아.”온이샘은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앞에 와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근데 어쩌지? 우미야, 네 말을 믿고 싶은데, 지금 이런 상황에 믿을 수 없을 것 같아.”“말해. 너 지금 어디야?”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지하 1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를 기다렸다.휴대전화를 꽉 쥐고 눈빛은 확고해서 엘리베이터를 보고 있었다.차우미가 괜찮다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차우미는 말이 없어졌다.온이샘의 확고함을 그의 말에서 알아들었고, 자신을 두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정말 불안해할 것이라고도 알았다.차우미는 원래 오늘 밤 상황을 사실대로 말해주면 온이샘이 안심할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말을 하고 나니 오히려 더 걱정했다.차우미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고 온이샘도 말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말이 없어지고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차우미는 휴대전화에서 더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리자 말했다.“선배, 믿어주면 안 돼?”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온이샘이 밖으로 가려고 했지만, 걸음을 떼자마자 그녀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온이샘의 걸음이 멈추었다.차우미는 그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이어 말했다.“정말 거짓말 아니야. 내 목소리만 들어도 알 거 아니야.”“선배, 나 정말 괜찮아.”차우미는 괜찮은 척, 센 척을 잘 하지 않는다. 설령 하더라도 목소리가 부드러워서 압박감이 전혀 느끼지 못한다.그러나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정말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었다.온이샘은 손을 움켜쥐고 말했다.“우미야, 우리는 친구야. 지금 너 혼자서 청주에 있는데, 나도 청주에 있고,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하는 게 맞아.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아주머니 아버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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