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미가 아침을 다 차리고 나니 시간은 벌써 8시가 넘었다.거의 30분 만에 한 상을 다 차렸다.나예은은 벌써부터 배가 고팠다.그런데 차우미가 아침을 다 차릴 때까지 참고 다 같이 앉고 나서야 먹기 시작했다.차우미는 어쨌든 아이니까 오래 굶으면 좋지 않아서 계란찜이 다 되고 나서 먼저 나예은을 먹이려고 했었다.그러나 어떻게 말해도 어른들과 같이 먹는다고 했다.“큰엄마, 예은이 먼저 먹어요!”나예은은 어린이용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차우미에게 말하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먹어.”“네!”말하고 나예은은 계란찜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는데, 차우미는 무슨 생각이 나서 서둘러 말렸다.“잠깐만.”계란찜은 이미 나예은의 입에 들어갔고, 입을 미처 닫기도 전에 차우미의 말을 듣고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차우미는 입술은 벌리고 숟가락은 아직 입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멈춰버린 나예은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뜨거워, 불어서 먹어.”차우미는 나예은의 손에 있는 숟가락을 들고 계란찜을 식혀줬다.나예은이 입에 넣으려고 했던 계란찜이 그렇게 날아가 버렸고 나예은은 안달이 나서 눈이 빠질 정도로 계란찜만 쳐다보았다.차우미는 나예은이 배가 고픈 것을 알고 얼른 불어서 먹여주자, 한 큰술을 전부 받아먹었다.그리고 나예은의 만족스러운 얼굴이 보였다.“우와! 정말 맛있어요!”“큰엄마가 만든 계란찜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고소해요!”손은 차우미의 손을 잡으면서 다리는 앞뒤로 흔들며 아주 즐거워 보였다.차우미는 웃으며 말했다.“큰엄마가 먹여줄게.”대뜸 고개를 끄덕였다.“네네!”혼자 먹을 수 있지만, 나예은이 먹다가 데일까 봐 먹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그렇게 차우미는 계란찜과 국수랑 옹심이를 오가며 나예은에게 먹여주고, 나예은도 아주 많이 행복해하며 먹었다.나상준은 맞은편에 앉아 차우미가 나예은을 먹여주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먹여주는 데에 집중해서 다른 건 눈에 들어가지도 않았다.차우미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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