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미는 나상준의 다리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고, 나상준도 차우미를 껴안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두 사람은 굳은 것처럼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옆에 카시트에 앉은 나예은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손가락은 벌어져 있었고 두 눈을 드러내면서 호기심 가득한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차우미는 나예은이 보는 줄도 몰랐고, 진서원이 백미러로 수시로 보는 줄도 몰랐고, 나상준의 모습도 몰랐다.차우미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진정하고 나서 그녀의 눈은 평소로 돌아와 청명함을 되찾았고 앞을 바라보았다.차는 이미 별장 구역을 벗어나 스무스하게 달리고 있다.아마 안정되었을 것이다.“차... 차 안정된 거 같은데, 나... 나 내려줘. 옆에 앉을게.”차우미는 시선을 돌려 옆자리를 살짝 쳐다보더니 나상준을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두 사람의 지금 이런 상황에 그를 쳐다보기가 난감했다.나상준은 방금 차가 방향전환을 할 때, 순간, 차우미를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려는 생각이 들었다.절실하고 갈망했다.그러나 결국 참았다.차는 점점 안정되었고 차우미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나상준의 욕망도 따라 눌러져 나오지 못하게 했다.나상준의 긴장한 목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오면서 그의 욕망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러나 나상준은 더는 차우미를 잡지 않았다.나상준은 손가락을 움직이고 팔에 힘을 뺐다.차우미는 그가 힘을 빼고 있는 것을 느꼈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앞 좌석의 손잡이를 잡고는 조심스럽게 나예은 옆에 비좁은 자리로 앉았다.반드시 다시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특히 나상준의 품에 안기는 건 더욱 조심해야 했다.나상준의 팔은 힘이 풀렸지만, 여전히 차우미의 허리 쪽에 있었다. 단지 그녀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주었을 뿐, 차우미가 안정적이게 앉고 나서야 팔을 거뒀다.차우미도 나상준의 움직임을 느꼈다.그가 정말 세심하다고 느꼈다.방금은 확실히 자기가 혼란스러웠던 것이었다.차우미는 자기가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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