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강소영처럼 돌려 말하지 않았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강소영은 갑자기 어색해졌다.“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심윤아는 그녀의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할 겨를이 없었다.떠나기 전에 고현민은 심윤아에게 약을 처방해 주며 말했다.“친구분이 약을 먹기를 원하지 않지만, 지금 상태라면 약을 먹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처방하는 것은 모두 한약이니, 부작용 같은 건 없을 거야. 안심하고 며칠만 복용하면 돼.”“알겠어.”강소영은 한약을 받아들였다.세 사람은 클리닉을 떠나 진씨 가문으로 돌아갔다.진씨 가문에 도착한 후, 심윤아는 서둘러 차 문을 열고 곧장 방으로 돌아가 깊이 자고 싶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릴 때, 그녀는 걸음걸이마저 비틀거렸고, 하마터면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도 그 순간에 먼저 차에서 내린 진수현이 제때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진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약도 수액도 싫다고 고집을 부려? 참...”강소영은 차에서 내리면서 두 사람의 갑작스럽게 가까워진 광경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심윤아를 부축했다.“수현 씨, 내가 할게.”강소영은 심윤아를 부축하여 저택으로 들어가면서 도우미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자 도우미들은 강소영을 보고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강소영이 심윤아를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간 후, 도우미들은 참지 못하고 한 곳에 모여 수군대기 시작했다.“내가 잘못 본 건가? 방금 저분이 강소영 아가씨잖아?”“그게 누구야?”별장에 있는 연차가 쌓인 도우미들은 모두 강소영을 알고 있었지만, 새로 온 도우미들은 알지 못했다.“강소영, 우리 도련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자잖아, 이것도 모르고 있었어?”“도련님께서 좋아하시는 분이라고?”처음 알게 된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도련님은 이미 결혼한 몸이잖아?”“재벌가의 결혼은 대부분 상업적인 이익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진정한 사랑은 따로 있다니까...”진씨 가문에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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