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71 - Chapter 80

513 Chapters

제71화

유소영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 대표님이 손 쓰는 것과 오빠가 손 쓰는 게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이민혁은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유소영의 말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고 반박할 여지도 없었다.이민혁이 말을 하지 않자 유소영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을 탓하는 건 아니고요. 모두 자업자득이죠. 뭐.”이민혁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유소영의 앞에서 차마 유씨 가문이 했던 일들을 이러쿵저러쿵 탓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이때 유소영이 이어서 말했다. “오늘 오빠를 부른 건 물어볼 게 있어서예요. 우리 LP 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이민혁은 유소영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태연자약한 표정이 마치 유씨 가문의 결과에 대해 이미 납득하고 아무런 불만이 없는 것 같았다.긴 한숨을 내쉰 뒤 이민혁은 바로 대답했다. “넌 어떻게 하고 싶어? 만약 네가 LP 사를 여전히 유씨 가문에 귀속시키고 싶다면 남지유한테 주식을 모두 돌려주라고 할게. 모두 네 명의로 만들면 회사를 장악하기 쉬울 거야. 은행의 채무는 KP에서 대신 갚아줄게.”만족스러운 답을 얻은 유소영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역시. 오빠밖에 없네요.”이민혁도 빙그레 웃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유소영이 화제를 돌렸다. “유씨 가문의 지금 상황에 대해서 도저히 확신이 안 서서요. 제게 생각이 있는데 한번 들어봐 주실래요?”“말해봐.” 이민혁이 대답했다.유소영이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진 듯싶더니 대답했다. “저는 KP가 주식을 가지고 LP 사를 KP 사의 자회사로 두고 KP 임원을 파견해서 저를 돕게 했으면 좋겠어요.”이민혁은 생각지도 못한 유소영의 말에 당황하여 잠시 생각했다. 지금 유소영의 말은 LP 사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있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KP 사의 자회사가 된다면 KP는 투자할 명분이 생길 뿐만 아니라 대량의 경험이 풍부한 고위직원을 파견하여 LP 사를 더 잘 운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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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한참이 지나자 손여진의 기쁜 감정은 점차 슬픔으로 변하기 시작했다.손여진은 그제야 자신과 이 초등학교 시절 학우가 같은 세상의 사람이 아님을 깨달았다....LP 사를 떠난 이민혁은 그제야 벌써 점심 시간이 거의 다가옴을 알게 되었다.아직 아침도 먹지 않았던 그는 배를 채우려고 국숫집에 들어가 국수 두 그릇을 주문했다.첫 그릇을 먹자마자 낯선 전화번호가 울려 연락을 받았다.알고 보니 민씨 가문의 사람이 해호섬을 양도할 서류가 준비되었다며 서명하라고 알려주는 연락이었다.이민혁은 상대방에게 30분 후에 포레 주택 단지에서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밥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온 이민혁을 기다린 것은 서류 가방을 들고 문어구에 서 있는 한 조용한 청년이었다.청년이 이민혁을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서류에 서명받으러 온 민성이라고 합니다.”민성은 민씨 가문의 3세대였으며 정중한 태도로부터 봤을 때 자기 일은 이미 민씨 가문 전체가 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민혁은 굳이 예의를 사양하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가 서류에 서명했다.모든 서명이끝나자 민성은 서류 가방을 정리하고 일어나 인사했다. “이 선생님, 지금부터 해호섬은 선생님 명의로 되었고 우리 사람들은 이미 철수 했으니 언제든 사람을 파견하여 인수하세요.”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고 민성은 다시 한번 공손히 인사한 후 몸을 돌려 떠났다.책상 위 한 무더기의 서류를 보며 이민혁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몇천억이나 되는 재산이었다. 민경호는 저 재산이 얼마나 아까울까. 보아하니 앞으로 그를 잘 봐줘야 할 것 같다.시간이 조금 흐른 후 이민혁은 서류들을 그대로 둔 채 바로 집을 나섰다. 그는 한 낚시용품 전문점에 와서 낚시도구 한 세트를 산후 해호섬으로 떠났다.해호섬에 도착한 그는 그늘진 곳을 찾아 낚싯대를 세우고 생애 첫 낚시를 시작했다.그는 낚싯대를 내리고 자신을 비웃듯이 말했다. “낚시하면서 헬멧을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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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이민혁은 눈도 뜨지 않은 채로 순식간에 자기 목 앞에 손바닥을 칼처럼 세웠다.낚싯줄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이민혁의 목을 여러 바퀴 억세게 감아버렸다.여인이 힘껏 낚싯대를 떨자, 낚싯줄이 목을 더욱 세게 죄어왔다.질긴 낚싯줄에 기이하고 강력한 힘이 붙어 금속도 절단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졌다.그러나 이민혁이 손칼로 살짝 긋자 낚싯줄이 순식간에 끊어져 손쉽게 해결됐다.여인이 놀란 표정으로 이민혁을 바라보았다.이민혁이 씩 입꼬리를 올렸다. “신기합니까?”“당신을 얕봤군요. 그런데 전 어떻게 발견한 겁니까?” 여인이 차갑게 물었다.이민혁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을 뿐, 당신이 공격을 가했을 때야 확신할 수 있었지요.”“아. 누군가 죽이러 올 걸 예상했단 소리군요.”“어느 멍청이가 분풀이하겠다고 진작부터 기다리는데 제가 어떻게 모르겠습니까.” 이민혁이 야유를 퍼부었다.여인의 안색이 급속도로 흐려지더니 낚시용품 상자를 발로 찼다. 그녀는 손을 뻗어 두 자루의 궁형 칼을 잡아 들었다.이 궁형 칼은 한 자 정도의 길이였으며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였다.칼은 비록 작았지만 살상력이 커서 조금만 긁혀도 몸에 대면적의 상처가 남아 과다출혈로 쇼크 성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정곡이 찔리면 바로 목숨을 잃는다.여인은 무기를 손에 쥔 채로 땅을 굴러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이민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 칼을 교차하며 이민혁의 가슴을 베려고 했다.이민혁은 그저 웃기만 했다. 그의 손칼은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 그녀의 어깨를 넘어 단번에 목덜미를 쳤다.여인은 깜짝 놀라며 몸을 돌려 한칼로 이민혁의 팔을 자르고 다른 한 칼로 옆구리를 베려고 손을 뻗었다.이민혁이 왼 주먹으로 내리쳐 옆구리로 날아오는 칼을 일격으로 날려버렸고 오른쪽 손바닥으로 여인의 손목을 찍어 오른팔을 자르려던 일격도 없애버렸다.두 사람의 서로를 베는 격투는 3초도 걸리지 않았다.여인은 충격 속에서 뒤로 몇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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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멸혼참’을 입 밖에 내자 그녀의 두 칼이 번개 같은 속도로 이민혁의 흉부를 향해 선회했다.그녀의 손을 떠난 두 자루의 칼이 이민혁의 양쪽에서 공격해 왔기에 진작부터 그의 행동 공간을 제한하고 있었다.멸혼참이야말로 그녀의 진정한 최후의 병기이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옥의 주문이었다. 그녀의 멸혼참은 모든 적군을 자비 없이 참살하기에 충분했다.여인의 눈에 음산한 웃음이 번졌다.이것은 비장의 무기이며 비밀 기술이었다. 적지 않은 진기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그녀의 멸혼참 아래에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었었다.그녀는 눈앞의 이 사람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 속단했다.이때 이민혁이 ‘흡’ 소리를 내며 힘주자 두 손에서 진기가 뿜어져 나와 빛을 발하며 눈을 부시게 했다.그가 왼손을 한 바퀴 돌리자 두 자루의 양옆에서 날아오던 칼이 강력한 흡인력에 의해 진기 속에 빨려 들어가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이와 동시에 이민혁은 오른 주먹으로 여인의 진기로 형성된 칼을 바로 내리쳤다.‘쾅’하는 소리와 함께 이민혁의 오른 주먹과 칼이 충돌하여 멸혼참은 순식간에 부서졌고 진기는 어지럽게 사방으로 흩어지며 흘렀다.여인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매우 놀랐다.같은 진기 경지의 고수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실력이 이민혁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X발. 미친 사람을 잘못 만났네.”여인은 욕설을 퍼붓고 난 뒤 빠른 속도로 슈퍼 포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이민혁이 허허 웃더니 공중에 킥을 날렸다.‘펑’여인이 갑자기 땅에 사정없이 굴러떨어지며 입에서 선혈을 뿜어냈다.이민혁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와 고개를 숙이고 여인을 살펴보았다.한참 후에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 “내공은 좋은데. 그냥 오늘 상대를 잘못 찾았어요.”여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감고 말했다. “그냥 죽여요.”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자 여인은 천천히 눈을 떴다. 이민혁이 자신을 상대하지 않고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걸 보고 여인은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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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이민혁이 살짝 웃으며 손가락에 작은 불꽃을 띄웠다. 그가 손가락을 여인의 이마에 대자 하얀 불꽃은 여인의 이마로 일렁일렁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순간적으로 여인은 자신의 체내에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 힘은 은근히 공포스러운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언제 폭발해 그녀를 완전히 붕괴시킬지 모를 공포감을 조성하였다.여인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다. “영력. 설마 영계에 이른 강자십니까?”수행자로서 그녀는 영계 강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 영계 강자는 천지의 힘을 조종할 수 있는 존재였다. 진기 경지의 고수와 영계의 강자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그제야 여인은 알 수 있었다. 방금 이민혁은 자신과 결투한 것이 아니라 그저 놀아준 것이었으며 그의 진짜 실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는 것을.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으면 됐습니다. 이 사람을 죽이라 한 것은 그저 저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당신을 쓸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말을 마친 이민혁은 낚시도구도 버려둔 채 바로 뒤돌아 떠났다.한참 후에야 여인은 이 모든 일을 실감하고 눈을 껌뻑였다.자신의 앞에 있던 사람이 천지를 조종할 수 있는 공포적인 존재였음에도 본인은 멍청하게 그를 죽이려 했다.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일이다.“X발. 조직 정보가 형편없잖아. 이런 사람을 나보고 죽이라고?”한참 동안 욕설을 퍼붓던 여인은 결국 한숨을 쉬며 혼잣말했다.“다른 방법이 없어.”여인은 묵묵히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여 사라져 버렸다.이민혁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남지유가 이미 퇴근하고 돌아와 상을 차린 후였다.“밥 먹어요.”이민혁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남지유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식탁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남지유가 입을 열었다. “책상 위의 양도 계약서 봤어요. 해호섬이 이제 민혁 씨 개인 명의로 되었던데요.”“네.” 이민혁이 간단히 대답했다.남지유가 물었다. “적지 않은 재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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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그러나 이민혁의 반격은 그에게 있어 더욱 잔인할 것이다.그는 억만장자로, 아직 여윳돈은 있는 상태다.그러나 그의 수백억 자산과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마치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하여 그는 나오자마자 몰래 킬러에게 연락해, 이민혁을 죽일 참이었다.그리고 남지유를 협박해 그의 HT 그룹도 되돌려 받고 말이다.그는 HT 그룹을 잃을 수 없으며 그 누구도 그에게서 그걸 뺏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x발, 다 기다려. 이민혁만 뒤지면 남지유, 유소희 너희도 끝장이니까.”김현욱은 이 모든 게 마치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초래된 것처럼,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웃어 보이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민혁, 내가 이럴 거라고 생각도 못 했지? 이번에야말로, 너 죽어서도 두 눈 감지 못하게 해줄게. ”이때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리더니 종업원이 카트를 밀며 들어왔다.그걸 본 김현욱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너 뭐야? 누가 너 보고 여기 들어오래?! 당장 꺼지지 못해?”그 종업원은 그 말은 아예 못들은 사람처럼 천천히 문을 닫으며 들어왔다.그런 종업원의 모습에 김현욱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x발, 이젠 개나 소나 다 나랑 나랑 맞먹으려 하네.’그는 의자를 들어 이 눈치 없는 종업원의 머리통을 내리치려 하였다.그러나 의자를 드는 순간, 그는 발에 차여 바로 소파로 직행했다.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비명을 질렀다.그가 입을 여는 순간, 이번에는 주먹이 배에 꽂혀 목 끝까지 올라왔던 소리도 아예 낼 수 없게 되었다.김현욱은 통증으로 인해 배를 움켜쥐며 소파에서 내 뒹굴었고,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이때, 그 여종업원이 김현욱의 앞에 다가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하지만, 당신을 죽여야겠어요. 왜인 줄 아세요? 당신이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거든요.”말을 하는 사이에 그 여인의 손에는 짧은 비수가 나타났다.김현욱은 놀란 얼굴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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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그녀는 금발 청년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기억해. 퍼플장미를 찾더라도 모욕하지는 마. 어쨌든 한때는 우리의 일원이었으니까.”“알겠어요. 누님.”금발 남성은 기이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아침.이민혁이 거실에서 영패를 손에 들고 놀며, 그 안에 있는 신비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이때 남지유가 걸어오며, 이민혁을 향해 웃어 보였다.“좋은 아침이에요, 대표님.”“굳이 그렇게 안 불러도 돼요.”이민혁이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남지유가 입을 열었다.“그래도 규칙은 따라야죠. 아, 맞다. 그리고 대표님 차 수리되었습니다.”그러면서 남지유는 차 키를 이민혁에게 건네주었다.지난번 유진월과 장거성의 싸움으로 차가 고장 났고, 그동안 이민혁은 택시를 타고 다녔었다.이민혁이 끄덕이며 답했다.“고마워요.”“유 대사님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아침 드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말을 마친 뒤 남지유는 하이힐을 신은 긴 다리로 리드미컬하게 또각거리며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가는 남지유의 모습을 보며 이민혁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이민혁은 속으로 남지유가 자기의 반쪽으로 굉장히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녀는 몸매면 몸매, 외모면 외모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있고 성격도 좋은 데다 풍기는 아우라마저 완벽했으니 말이다.이민혁은 자기 자신만 조금 더 적극적이면 둘이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 둘은 상하 관계라 만약 진짜로 관계가 확정되었다 해도, 그때가 되면 아마 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특히 해외에 있는 옛 친구들은 이민혁이 자기 부하와 만나고 있다는 걸 알면 배꼽 빠지게 웃어 댈 것이다.사실 이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의 수행에 따라 수명도 증가 될 것인데, 만약 그가 일반인과 결혼한다면 젊은이가 늙은이를 모시고 사는 꼴이 아니겠는가?그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 하여 일단 감정의 문제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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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응, 나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거 맞아. 근데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남성은 끝까지 막무가내로 답했다.이민혁은 순식간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먹튀가 있다고?’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이민혁은 이 남성을 참교육해 주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게 사장님이 달려오며 다급히 말려 나섰다.“다들 화내지 마시고 진정 좀 해요.”“이 사람들이 계산을 하지 않고 가려 해서요.”이민혁이 사장님에게 상기시켜주며 말했다.사장님은 이민혁에게 눈치를 주며 그 세 사람을 향해 웃어 보이며 답했다.“세 분 조심히 가세요. 다음에 또 오시고요.”이민혁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 셋은 오히려 어깨에 힘이 더 들어가 이민혁을 향해 말했다.“난 계산할 마음 없어. 네까짓 게 뭐 어찌할 거야? 나 때리기라도 하게?”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사장님 쪽을 바라봤다.사장님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이민혁의 귀에 대고 살며시 말했다.“저분 식약청 사람이에요. 저희 이쪽을 전담하고 있는지라 저분에게 밉보이면 안 되거든요.”‘어쩐지…’하지만 그렇다 해도 요즘 기관에서 근무하고 하는 사람들은 다 교양있는 사람일 텐데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거에 대해 이민혁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민혁은 그 남성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들이 식약청 사람이라 할지라도 계산을 안 하고 먹튀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아요?”“난 계산할 생각이 없어. 네가 뭘 어찌할 거냐고?”남성은 수치심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오히려 당당했고 이민혁을 도발하며 바라봤다.이민혁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남성을 보며 말했다.“오늘 계산 안 하면 여기서 못 나갈 거예요.”그 말에 이 남성은 오히려 물러서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술 냄새를 풍기며 이민혁에게 말했다.“그러면 여기서 오늘 지켜봐야겠네. 대체 어떻게 나 못 나가게 할 건데?”이민혁은 속에서 분노가 끓어 올랐고, 바로 그 남성을 발로 차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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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이민혁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여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어디 할 테면 한번 해보라고요.”김용명은 화가 난 나머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이 자리에서 체면을 살려야만 앞으로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민혁의 싸움 실력에 대해 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이민혁 혼자서 강해봤자 얼마나 강하겠나 싶기도 했다.하여 김용명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 통화를 마친 그는 나머지 두 명을 데리고 다른 테이블에 앉아 부른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양측의 팽팽한 상황을 지켜보던 가게 사장님은 안절부절못하며 주위를 맴돌았으나,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었고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10분 뒤, 오프로드 차 한 대가 빠르게 도착했고 5명의 건장한 남성이 차에서 내렸다.그중 우두머리로 되어 보이는 남성 한 명이 다급히 김용명에게 다가와 물었다.“형님, 무슨 일이십니까?”자신이 부른 사람들이 도착하자 김용명은 순식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그는 평소에 한낱 양아치에 불과하며 주변에는 질이 나쁜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다 삼촌이라는 뒷배경을 이용하여 이 직위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그 직위로 이 구역에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었다.다들 그의 직위보다는 그의 양아치 신분을 더 무서워하고 있었다.김용명은 자랑스럽게 일어서더니 이민혁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웬 간덩이가 부은 놈이 있어서 말이야. 오늘 제대로 참교육 좀 해주라고.”그 말을 들은 건장한 남성은 바로 그 말에 응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형님. 말씀 주신대로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그 건장한 남성은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이민혁을 향해 무섭게 다가왔다.그걸 본 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고작 이딴 양아치 몇 명 갖고 내 앞에서 큰소리친 건가?”“넌 죽기 직전까지도 정신 못 차리는구나?”우두머리로 돼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두 손가락 마디 관절을 우두둑거리며 꺾어 보였다.이들은 평소 김용명을 따라다니며 꿀도 적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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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그는 이민혁의 옆에 다가오며, 낮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여기서 그만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분 뒤봐주는 사람도 있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그쪽만 큰코다친다고요.”“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저놈들 제가 확실하게 참교육하고 갈 거예요. 더는 사장님 가게 찾아와서 막무가내로 행동하지 못하게요.”이민혁이 차분하게 답했다.그런 이민혁의 모습에 가게 사장님도 더는 뭐라 할 수 없어 한숨만 내쉬며 조용히 자리를 비켰다.그도 이민혁이 보통 사람은 아니란 걸 조금은 눈치챘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지금 싸우는 게 자기 때문이란 걸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 나서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었다.그리고 그 찰나 예리한 청력을 지닌 이민혁은 김용명의 전화 내용을 이미 다 듣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김용명의 삼촌이 온다고 해도 오늘 반드시 참교육할 것이며, 김용명과 그의 삼촌 등 그와 연관된 사람들이 더는 여기서 판치지 못하게 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여러 생각 끝에 이민혁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남지유에게 연락하려 했다. 식약청의 최고 책임자를 직접 여기 불러 그의 소속직원들이 어떤 꼴을 하고 다니는지 보여주려고 말이다.이때, 갑자기 뒤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민혁 씨, 여기서 뵙네요.”이민혁이 고개를 돌려보니 주윤학이였다.“오늘 쉬는 날이신가 봐요?”주윤학은 장관으로서 무척 바쁜 사람일 텐데 이곳에 밥 먹으러 올 시간이 있다는 거에 대해 이민혁은 의아했다.주윤학은 웃어 보이며 이민혁 옆에 앉았다.“이민혁 씨가 여기 국밥집에 자주 다닌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때마침 오늘 휴가라 한번 와봤어요.”“허허, 볼 일 있으시면 전화로 하시지. 굳이 이렇게 찾아다닐 것까지 있나요.”이민혁이 답했다.그러자 주윤학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민혁 씨도 바쁜 사람이잖아요. 지난번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거절하셔서 전화로 해도 소용없을 거라 생각하고 직접 이민혁 씨를 이렇게 찾아 나섰죠.”“죄송해요, 지난번에는 진짜로 일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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