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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951 - 챕터 960

990 챕터

제951화

시간이 흐를수록 제2 탐험지에서의 전투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뱃머리에 서 있는 칼자국남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이 계속해서 다치고 죽어가는 걸 보며 그의 마음에서도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칼자국남은 결코 겁쟁이가 아니었다. 연성훈 일행이 크라임 시티에서 처음 문제에 부딪혔을 때, 칼자국남은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나섰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는 맞설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연성훈 앞을 막아섰다. 그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고 의리를 중히 여겼다.이번 전투에서 그는 분명 역부족이었다. 70~80명의 최고급 간의 대결에서 그는 단지 고급 단계에 불과했으므로 이 전투에 참여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게다가 연성훈도 그에게 손을 쓰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그 이유는 정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동료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그때 칼자국남은 인파 속에서 세 명 정도가 빠져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높이 뛰어올라 유람선 쪽으로 돌진하고 있었다.소형 유람선 위에서 이석구는 탄알을 교체하며 두 번째 사격을 준비하고 있었다.“안 돼!”그는 안색이 돌변하며 돌아서서 소리쳤다.“이석구, 조심해!”하지만 해변에는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석구는 그의 목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현지도 아래의 정면 공격을 신경 쓰느라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이게 바로 현지와 11762 분대 다른 팀원들 사이의 차이점이었다. 현지는 한 번도 저격수와 팀을 이뤄본 본 적이 없었던 것이었다. 저격수의 어시스트를 하라면 목표물만 살펴보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저격수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는지 즉각적으로 주의해야 했다.뒤쪽을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아래 갑판에서부터 세 명이 연성훈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 세 명은 한꺼번에 뛰어올랐다.“최고급!”현지의 안색이 변했다.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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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하지만 그는 재능이 너무 뛰어난 탓에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갔고 결국 특급으로 진급하게 되었다.이로 인해 그와 같은 세대인 많은 심야 파수꾼들이 어이가 없어했던 것이었다.특급으로 승급한 이후로 네이트는 거의 임무에 나서지 않았다.그는 서서히 은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급은 심야 파수꾼 임무에 별로 출동하지 않았다. 특급 레벨의 사람들도 출전해야 한다면 이는 임무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했다.“뎀프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연성훈을 도와주지 않지?”윤연서가 담담하게 물었다.“단지 체면 때문인가?”“흐음, 뎀프시는 예전부터 나를 괜찮게 대해줬어. 이 늙은이는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나는 연성훈이 그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만약 내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이는 연성훈을 이기고 나서 나한테 보복할 거야. 그래서 그냥 여기 와서 대충 싸우는 척하고 이 섬의 경치나 감상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던 거지. 저쪽 전투가 끝날 때까지 이대로 편하게 있자. 뎀프시가 이기면 널 놓아줄게. 대신에 연성훈이 이기면 나는 바로 오르버 심야 파수꾼 쪽 배로 갈 거야.”네이트가 웃으며 말했다.“어때? 싸우는 거 너무 피곤하잖아.”윤연서는 야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네이트 옆에 앉았다. 네이트는 큰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로 몇 년만 지나면 연성훈은 무시무시한 존재가 될 것 같아.”네이트가 혀를 차며 놀라워했다.한편, 다른 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투는 연성훈과 뎀프시 간의 전투였다.두 사람은 모든 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그들 양쪽의 건물은 많이 무너졌고 섬의 깊은 곳으로부터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모래와 돌이 휘날라고 있었다. 두 사람의 무기는 공중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었다.무기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연성훈의 입가에도 약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뎀프시도 마찬가지였다.격렬한 원기가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몸은 점점 버티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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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그렇다, 그는 ‘죽음의 광란’을 발동했다.뎀프시는 연성훈의 기세를 보고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너 미쳤어? ‘죽음의 광란’을 발동하다니... 죽고 싶은 거야?”“‘죽음의 광란’을 발동한다고 해서 꼭 죽는 건 아니지?”연성훈은 전체적인 기세가 폭발하듯 상승했고 그는 입술을 핥으며 뎀프시를 바라보았다.“네가 ‘죽음의 광란’을 발동하지 않으면 나는 당장 너를 죽여버릴 거야. 내 ‘죽음의 광란’을 견디면서 너도 발동할 수 있다면 목숨 걸고 붙어보자!”연성훈의 눈에는 광기가 담겨 있었다.연성훈은 오기 전부터 오늘 ‘죽음의 광란’을 발동할 계획이었다.그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연성훈은 하기스와 겨뤄본 적이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연성훈도 그저 그와 싸울 자격이 있다고 느낄 뿐이었다.게다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바에 의하면 뎀프시는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금방 싸워본 결과 연성훈도 실제로 뎀프시가 자신보다 조금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뎀프시는 주동적으로 싸우는 전투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죽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연성훈은 목숨을 걸고 싸웠기 때문에 두 사람은 실력이 비슷해 보였던 것이다.연성훈이 ‘죽음의 광란’을 발동하자 뎀프시는 깜짝 놀랐다.연성훈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뎀프시가 죽어야 이 전투가 완전히 끝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제2탐험지에 있는 심야 파수꿈들은 대부분 뎀프시의 사람이었고 연성훈에게 놓고 말해서 그들이 죽어 마땅한 존재였다. 그뎀프시를 따르면서 나쁜 짓을 얼마나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는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이 사람들은 그가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고 그를 도와준 사람들이며 앞으로도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연성훈이 책임져야 했다.“죽어!”연성훈은 뎀프시를 바라보며 입꼬리에 미소를 띠었고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눈앞에 있는‘죽음의 광란’에 뎀프시는 과연 맞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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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그 순간, 이현수가 드러낸 것은 최고급 이상의 실력이었다. 현지는 그가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그는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원래 저희는 손을 쓸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이 유람선이 파손되면 돌아가서 하기스 님한테 꾸중을 들어야 돼서 그랬어요.”현지는 그를 말없이 지켜보았고 추인혜는 갑판으로 달려 나갔다.그녀는 먼 곳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성훈 씨... ‘죽음의 광란’을 발동했어요.”“뭐라고요?”이석구가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대장... 뎀프시를 이기지 못한 거야?”순간 그들의 마음이 불안해졌다.그들은 연성훈 쪽 상황을 알지 못했고 연성훈이 ‘죽음의 광란’을 발동했다는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연성훈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다.“위치 어디예요!”이석구가 총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추인혜도는 의료팀 쪽은 잠깐 신경 쓰지 않고 망원경을 꺼냈다.하지만 연성훈과 뎀프시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녀가 따라잡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석구도 총을 들고 찾고 있었지만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바다 위에 두 척의 흰색 요트가 멈춰 서 있었다.연성훈이 ‘죽음의 광란’을 발동한 순간,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탁일우가 알아채고 즉시 일어섰고 손으로 칼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무슨 일이야?”방주원이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방주원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 무술에 별로 능하지 않아 상황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그는 탁일우의 오랜 친구로서 그 표정을 보고 즉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내가 나서야겠어!”탁일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성훈이가 우리 미래야, 내가 아니라. 성훈이를 지켜야 해!”“도대체 무슨 일이야!”방주원이 급하게 물었다.탁일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나서려고 하는 것 같았다.옆에 있던 레오나르도가 흥분하여 외쳤다.“연성훈이 ‘죽음의 광란’을 발동했어! 역시 뎀프시의 상대가 아닌 거야. 심야 파수꾼의 배신자가 어떻게 영웅인 뎀프시를 이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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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무력감이 담겨 있었다.그녀가 연성훈을 찾았을 때, 연성훈은 사람을 넘겨주지 않으면 그들을 죽일 거라고 말했었다.당시 라현정은 그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연성훈이 크라임 시티에서 네 명의 특급을 상대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이 연성훈의 재능을 너무 낮게 평가했음을 깨달았다.그는 겨우 서른도 되지 않았고 심야 파수꾼에 들어온 지 겨우 9년이었다. 특급으로 된 지는 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3년 동안 연성훈은 기억상실 상태였다.그녀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이 정도 재능에 용골이 충분하다면 정말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천재 같은 사람이었는데 아쉽게 됐네. ‘죽음의 광란’이라니...”그녀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옆에 있던 빨간 장미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녀는 먼 곳을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였다.“아직 저랑 잠자리도 가지지 않았잖아요. 정말 죽는 거예요, 연성훈 씨? 아니겠죠? 저는 성훈 씨가 이길 거라고 믿어요! 제 기억 속 성훈 씨는 무적이었으니까요!”사실이었다.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에 들어온 이후로 세운 공로가 가득했고 지하 세계에서까지 명성을 떨쳤다. 그것은 한 번 또 한 번의 싸움으로 쌓아온 것이었다.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약간의 절망과 희망이 섞여 있었다.그들은 상황을 알지 못했다.연성훈이 전투를 더 빨리 끝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죽음의 광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한편, 윤연서와 네이트의 전투는 꽤 평온했다. 네이트는 해변에 앉아 옷을 걷어 올리며 뚱뚱한 배를 드러냈다. 그는 나이가 좀 많았지만 비만에다가 백인이었기에 옷을 들어 올리자 새하얀 배가 드러났다.“죽음의 광란!”네이트가 웃으며 말했다.“아, 아쉽네. 한 세대를 주름잡던 천재였는데 말이야. 연성훈이 지는 것 같은데. 이만 물러날 테니까 빨리 가봐.”윤연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그렇지 않을지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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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충격을 받은 건 그녀뿐이 아니었다. 오가와 아카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발 아래의 해골을 바라보며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제2탐험지 아래 이렇게 해골들이 많은 거야?”오가와 아카오가 놀라움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곧이어 그는 코를 킁킁거리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짙은 피 냄새!”“아마도 뎀프시에게 희생된 사람들일 거야!”황슬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럴 리 없어!”오가와 아카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뎀프시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야.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왔던 사람인데... 그런 일을 할 리 없어.”다른 한편, 연성훈은 지금 눈빛을 번쩍이면서 한 번, 또 한 번 뎀프시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뎀프시는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고 창을 잡은 그의 손은 이미 덜덜 떨리고 있었다.“넌 나를 이길 수 없어! 나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야!”뎀프시는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지만 ‘죽음의 광란’을 발동한 연성훈 앞에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칼로 그를 내리쳤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파공칼을 돌리지 않았고 그저 왼손에 쥐고 있을 뿐이었다.“공로를 세운 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초심을 잃고 다른 사람을 죽인 주제에!”연성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얼마나 많은 심야 파수꾼들이 너 때문에 고통을 받았는지, 얼마나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너에게 생명을 빼앗겼는지 알기나 해?”“그게 무슨 상관이야? 나는 영웅이야. 그 사람들을 지킨 게 나라고! 별빛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야. 나한테 죽었으면 그걸 영광으로 알아야지!”뎀프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네가 ‘죽음의 광란’을 발동하고 나서 시간이 꽤 많이 지났어. 내가 나머지까지 견디면 넌 완전히 원기를 잃게 될 거야. 결국 이기는 사람은 나라는 거지!”그는 도망치면서 이렇게 외쳤다.“그럼 견뎌보든가. 늙어빠진 놈이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나는 ‘죽음의 광란’이 끝날 때까지 버틸 거야. 그리고 너랑 피를 맞바꿀 거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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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이 기술은 심야 파수꾼의 가장 강력한 기술이었다. 심야 파수꾼의 기술들은 모두 공개되어 있었다.심야 파수꾼이 되면 모든 무술 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연마할 수 있는지는 원기와 원기를 어느 정도 장악했는지에 달려 있었다. 연성훈의 ‘추수 절단’도 마찬가지였다.그리고 ‘귀칼'은 탁일우의 기술이었다. 역사상 그가 유일하게 사용한 것이었다. 연성훈은 지금 이 기술을 사용해 보려고 시도하는 것이었다.그는 뎀프시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죽음의 광란’을 발동했다고 해도 “천” 차트 3위인 그를 단시간에 처리하기는 쉽지 않았다.만약 그가 자신의 ‘죽음의 광란’을 견디면 연성훈의 작전은 완전히 실패하게 되는 것이었다.연성훈은 두 손으로 칼을 쥐고 높게 들었다. 그의 원기는 순간적으로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 앞에 세워진 무명칼에서 흰 기운이 퍼져 나갔다. 꿈에서 보일 듯한 광경이었다.“귀칼!”연성훈은 이렇게 외쳤다.슉!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연성훈이 원래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는 유령처럼 순식간에 뎀프시 눈앞에 나타났다.챙!그의 칼이 가볍게 휘둘러졌다.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뎀프시의 안색이 급변했다.연성훈이 정말 사용하는 것에 성공했던 것이다.그는 연성훈이 이 기술을 사용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그는 원기를 터뜨리며 창용으로 그 기술을 막아보려고 했다.순간, 연성훈의 기운도 폭발했다. 창과 사이로 원기가 격렬하게 일렁였다.쿵!두 사람의 원기가 섞였고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연성훈은 뎀프시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네가 졌어!”한편, 제2탐험지에서 탁일우가 배 앞쪽에 서 있었다. 연성훈의 기운이 사라지는 순간 그의 표정이 바뀌었다.“연성훈의 기운이 사라졌어!”방주원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결국 졌나?”탁일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의 기세가 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방주원은 그를 붙잡으며 말했다.“진정해. 다른 아이들을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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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방주원은 레오나르도를 바라보며 말했다.“생각해 봐. 탁일우같은 늙은 농부가 심야 파수꾼을 통솔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아니라는 거. 성훈이가 증인을 데리고 찾아가도 아무 소용도 없었어. 연합군의 책임자로서 여전히 뎀프시를 편을 들고 있다면 오늘 너는 단순히 심야 파수꾼들의 희망인 연성훈을 죽인 게 아니라 심야 파수꾼들의 미래를 망쳐버린 거야!”“탁일우,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네 한 방이 얼마나 큰 책임을 지는지 알고 있어?”레오나르도가 소리쳤다.“알긴 뭘 알아!”탁일우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몸을 숙인 채 점점 더 강력한 기세를 발산했다.윙!그 순간, 탁일우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연성훈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귀칼’! ‘귀칼’이다!”그 기세를 느낀 레오나르도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귀칼’, 탁일우 이후로 심야 파수꾼이 ‘귀칼’을 사용하는 건 두 번째였다.“귀칼!”라현정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마치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탁일우를 바라보았다. 탁일우는 다시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젠장, 연성훈 이 개자식은 하루도 나를 마음 편하게 해주지 않아!”말을 마친 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귀칼’을 발동하면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방주원은 여전히 찡그린 표정으로 탁일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일우야, 걱정되는 게 하나 있어.”“응?”탁일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죽음의 광란’을 발동하고 나서 또 ‘귀칼’을 강제로 사용했잖아. 너랑 똑같아. 몸 상태가 너처럼 될지 걱정돼.”방주원이 말했다.탁일우의 얼굴이 다시 긴장감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레오나르도가 바닥에 주저앉아 절망과 원망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한편, 연성훈은 그의 긴 창 위로 칼을 휘둘렀고 뎀프시는 창으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원기가 충돌해 땅이 조금씩 꺼져 내렸다.“넌 졌어!”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쿵!그 순간, 뎀프시는 쓰러져 버렸고 온몸에서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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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제2탐험지의 지하실에서, 황슬기는 오가와 아카오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비린 피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따라갔고 어떤 방 앞에 다다랐다.그들은 계속해서 싸우지 않기로 했다. 황슬기도 손을 쓰지 않았다. 뎀프시의 모든 악행을 저지른 증거가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이거 비밀번호로 된 문이야. 열 수 없어.”오가와 아카오가 말했다.황슬기는 콧방귀를 끼며 몸에서 원기를 몸에 맴돌게 했다. 그리고는 문을 쾅 내리쳤다. 여러 번 내리친 끝에 그녀는 철문을 부숴버렸다.오가와 아카오가 잠시 얼굴을 찌푸렸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문 뒤에는 어떤 눈 부신 빛을 내고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방 안에는 수많은 기계들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붉은 액체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몇몇 기계 안에는 나체의 젊은이들도 있었는데 그중 일부는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아 보였으나 기계 안에서 눈을 감고 있었기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들의 몸은 기계에 묶여 있었고 여러 개의 관이 몸에 꽂혀 있어 붉은 피를 빼내고 있었다.“이 사람 후준 아니야? 임무 수행 중에 실종되지 않았었나? 어떻게 여기 있는 거지?”오가와 아카오가 어떤 20대 초반의 젊은이를 보며 충격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황슬기는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앞쪽을 바라보았다.오가와 아카오도 황슬기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앞에는 뮐러 뎀프시가 누워 있었고 그의 몸도 기계에 묶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피가 그의 몸으로 주입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황슬기와 오가와 아카오의 다가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한 듯,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다.뮐러 뎀프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나이가 많은 그였기에 밖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혈액을 교환하러 왔던 것이었다.이 장면을 본 오가와 아카오는 눈이 멍해졌다.“이게 너희들이 말하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야?”황슬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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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적철도가 사람에게 주는 인상은 정말 강력했다.‘인간 세상에서 무적인 탁일우!'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에 휩싸였다.이 적철도라는 칼과 탁일우라는 이름만 들어도 다들 떨릴 수밖에 없었다.양측에서 싸우고 있던 사람들 모두 서로의 무기를 내려놓고 후퇴하기 시작했다.탁일우는 배 앞에 서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귀칼’을 발동했기에 그는 이미 승패가 갈렸음을 알았다.뱃머리에 서 있던 추인혜가 탁일우를 한 번 쳐다본 후,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얼굴에는 갈등스러운 표정이 나타났다.그녀는 뎀프시와 연성훈의 기운이 동시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누가 승자인지, 아니면 두 사람 다 죽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보스! 꼭 이겼겠지?”이석구가 총을 끌어안고 중얼거렸다.두 사람은 곧 해변 중앙까지 다가왔다.윤연서와 네이트도 해변 위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멀쩡한 모습이었다.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윤연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는 돌아오자마자 유람선의 갑판 위로 뛰어 올라갔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탁일우의 큰 소리에 멈춰 섰고 두 쪽 사람은 명확하게 분리되었다.강백호는 탁일우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 늙은이... 이제야 나타나다니. 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저쪽에... 누군가가 나타났어!”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누군가 외쳤다.다들 그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먼 곳에서 피투성이의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발걸음은 아주 느렸고 몸은 흔들거리고 있었다.그 사람은 오른손으로 누군가를 끌고 있었고 한 걸음씩 해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그의 뒤에 있는 파공칼과 무명칼이 매우 눈에 띄었다.“연성훈...”“연성훈이다!”“우리가 이겼다!”“땅에 있는 사람은 뎀프시다!”...순간, 크라임 시티 진영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반면, 제2탐험지의 모든 사람은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로디크는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연성훈은 뎀프시의 시체를 끌고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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