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원은 레오나르도를 바라보며 말했다.“생각해 봐. 탁일우같은 늙은 농부가 심야 파수꾼을 통솔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아니라는 거. 성훈이가 증인을 데리고 찾아가도 아무 소용도 없었어. 연합군의 책임자로서 여전히 뎀프시를 편을 들고 있다면 오늘 너는 단순히 심야 파수꾼들의 희망인 연성훈을 죽인 게 아니라 심야 파수꾼들의 미래를 망쳐버린 거야!”“탁일우,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네 한 방이 얼마나 큰 책임을 지는지 알고 있어?”레오나르도가 소리쳤다.“알긴 뭘 알아!”탁일우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몸을 숙인 채 점점 더 강력한 기세를 발산했다.윙!그 순간, 탁일우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연성훈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귀칼’! ‘귀칼’이다!”그 기세를 느낀 레오나르도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귀칼’, 탁일우 이후로 심야 파수꾼이 ‘귀칼’을 사용하는 건 두 번째였다.“귀칼!”라현정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마치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탁일우를 바라보았다. 탁일우는 다시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젠장, 연성훈 이 개자식은 하루도 나를 마음 편하게 해주지 않아!”말을 마친 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귀칼’을 발동하면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방주원은 여전히 찡그린 표정으로 탁일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일우야, 걱정되는 게 하나 있어.”“응?”탁일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죽음의 광란’을 발동하고 나서 또 ‘귀칼’을 강제로 사용했잖아. 너랑 똑같아. 몸 상태가 너처럼 될지 걱정돼.”방주원이 말했다.탁일우의 얼굴이 다시 긴장감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레오나르도가 바닥에 주저앉아 절망과 원망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한편, 연성훈은 그의 긴 창 위로 칼을 휘둘렀고 뎀프시는 창으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원기가 충돌해 땅이 조금씩 꺼져 내렸다.“넌 졌어!”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쿵!그 순간, 뎀프시는 쓰러져 버렸고 온몸에서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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