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연성훈이 그에게 맡긴 임무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뱃머리에 서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배에서 내려갈 필요가 없었다.힘든 일은 연성훈 쪽에서 해결한다는 의미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약간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그런 칼자국남의 마음을 알긴 하는지 그의 뒤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지금 다들 흥분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그와 같은 층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급 고수들이었다.임지환, 고현우, 아오키 하루코, 엘라... 등 사람이었다.아오키 하루코와 엘라 두 사람은 모두 앞장서서 주전장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연성훈은 아오키 하루코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그녀는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었고 최고급 고수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반면 엘라는 그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했다.두쪽 사람들이 대치하고 있을 때, 연성훈 앞을 막아서고 있던 심야 파수꾼들이 양쪽으로 물러났고 뎀프시가 네이트와 오가와 아카오를 데리고 앞으로 나왔다.뎀프시가 말을 꺼내기 전에 네이트는 그의 배를 치며 말했다.“연성훈, 너는 심야 파수꾼의 배신자야! 뎀프시네 가족을 두 명이나 죽이질 않나, 홍연에게 투항하질 않나, 이젠 심야 파수꾼의 영웅에게까지 손을 대려 해? 이미 늙은 몸이지만 오늘 무조건 너를 죽이고 말겠어!”그는 허리에 두 자루의 칼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연성훈은 그를 무시해 버리고는 시선을 뎀프시에게 고정했다.뎀프시도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었다.“심야 파수꾼의 영웅이라고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석구 등 사람은 침묵했다. 연성훈의 말은 이중적 의미가 있었다. 뎀프시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심야 파수꾼을 배신해 버렸고 연성훈도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었지만 지금 심야 파수꾼을 떠나야 했다.“연성훈!”뎀프시가 입을 열었다.“난 네가 왜 나를 공격하고 뎀프시 가문 사람들까지 죽였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찾아오기까지... 너희 한국계 심야 파수꾼들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