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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941 - 챕터 950

990 챕터

제941화

무인도에서.시간이 천천히 흘러 다음 날 아침 8시가 되었다.연성훈은 쌍칼을 몸에 메고 갑판 위에 나타났다.이때 갑판에는 5층 사람들이 모두 나타나 무기를 챙기고 있었다.심야 파수꾼에서 쌍검을 쓰는 게 익숙해졌기에 윤연서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쌍검을 메고 있었다.또 다른 유람선의 꼭대기에는 칼자국남이 고급 무리를 거느리고 저쪽에 서 있었다. 그 무리 사람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핥고 있었다.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자들은 모두 겁이 없었다. “천”차트 3위인 사람한테 도전한다는 말에 다들 모두 흥분해서 견딜 수 없어 했다.이긴다면 칼자국남이 3위의 세력을 가졌다는 의미였기 때문이었다.중요한 건 이 전쟁이 끝나면 도시 안으로 데려가 주겠다고 칼자국남이 약속했기 때문이었다.5층 갑판에 있는 은지윤은 작은 얼굴에 흥분된 미소를 띠고 있었다.유시영을 떠나보낼 때, 그들은 유시영을 따라 떠나는 것에 서두르지 않았다. 첫째는 연성훈과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남아서라도 할 수 있는 거라도 하려고 했다.둘째는 약간 겁이 나서였다.크라임 시티에서만 몇 년을 살았으니 연성훈이 있으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연성훈이 그들에게 이 일에 대해 언급했을 때 은현섭 부부는 유시영과 함께 먼저 가는 것을 꺼렸다.그들은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연성훈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고 여기서 해야 할 일을 끝내고 그들을 데리고 돌아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이 세 식구는 조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추인혜와 같이 말이다. 물론 그저 차와 물을 나르는 일이었지만 말이다.모든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갑판 위에 나타났다.유람선의 갑판에는 사람들은 다들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연성훈이 위에 섰을 때 칼자국남이 그를 쳐다봤다.그러자 연성훈이 손을 흔들었다.칼자국남이 흥분한 얼굴로 긴 칼을 빼 들었다.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형제들이여!”칼자국남이 칼을 빼 드는 순간, 갑판 위의 최고급 고수들도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빼 들었다. 거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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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노인은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이 사람은 바로 뎀프시였다.“아버지!”바로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곧이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지하실로 들어섰다.뎀프시의 아들은 뎀프시보다 더 늙은 것 같았다.이 사람은 뮐러 뎀프시였다. 뎀프시의 큰아들이었다.“어떻게 됐어?”뎀프시가 입을 열었다.“출발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통계에 의하면 2,500명 규모이고 고급은 70명 정도라고 해요. 생각보다 번거로울 것 같아요.”뮐러가 입을 열었다.“70명쯤이라... 우리 쪽은?”“우리 섬에는 최고급이 39명 정도 있어요. 이틀 동안 제가 부른 킬러들까지 합치면 우리 쪽 최고급 인원은 그들보다 많아요. 모두 83명입니다.”뎀프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충분해. 나도 두 분을 모셨어. 특급 세 명에 최고급이 83명이면 충분하지. 연성훈이 감당할 수 있을지.”“아버지, 연성훈과 한국계 11762 분대의 원래 구성원들까지... 이렇게 많은 천재의 피를 가지고 있으면 백 년을 더 살 수 있을 겁니다!”뮐러는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가자. 해변에 가서 본때를 보여주지!”뎀프시가 손을 휙 움직이자 옆에 있던 창이 자석처럼 그의 손에 당겨졌다.긴 창은 하나의 무기였는데 이름은 창용이었다. 병기 차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병기였다. 탁일우의 적철도와 연성훈의 무명칼에 버금가는 무기였다.창용을 쥐고 심야 파수꾼의 복장을 하고 개다가 망토까지 덧대어 아주 위풍당당해 보였다.“허남천과 제이훈, 이 쓸모없는 인간들이... 아버지께서 직접 손을 쓰게 만들다뇨.”뮐러가 욕설을 퍼부었다.“이 일은 오히려 내 탓이야. 내가 연성훈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지.”“연성훈 때문에 점점 일이 커지고 있지만 어차피 곧 여기로 올 것이니 폭로돼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하지만 이번엔 무조건 죽여버리고 말 거야.”그는 망토를 휘두르며 지하실에서 밖으로 나왔다.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자신의 이마를 가렸다.“오랜만에 나오니까 햇빛에 적응이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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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빨간 칼을 보는 순간, 유람선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침착을 유지하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레오나르도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고 등골이 오싹해났다.‘이 사람, 무적이네...’적철도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뭐 하려고요?”레오나르도는 잠시 겁을 먹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입을 열었다.“동료에게 칼을 휘두르려는 겁니까?”“별것도 아닌 게. 나는 지금 너를 단칼에 베어버리고 싶어, 알아? 개자식! 연성훈을 심야 파수꾼에서 내쫓다니...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탁일우가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는 곧장 적철도를 뽑아 들었다.적철도는 완전히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피가 흐르는 것처럼 말이다.탁일우가 칼을 칼집에서 꺼내는 순간, 레오나르도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갑판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다른 사람들도 놀란 표정으로 탁일우를 바라보았다.탁일우는 적철도 하나만 휘둘렀지만 그들은 왠지 모르게 한 명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레오나르도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탁일우는 계속해서 말했다.“하루 종일 뒤에 숨어 명령만 내리잖아, 아니야? 머리만 잘 굴리는 놈. 뎀프시 쫄병으로 있는 게 그렇게 좋아?”그러자 방주원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긴장하지 마세요. 그냥 칼을 닦는 것뿐이에요.”그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탁일우는 적철도에 두어 번 입김을 불더니 옷으로 칼을 닦기 시작했다.그제야 모든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레오나르도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었다. 그제야 그는 탁일우가 정말로 자기를 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고작 그런 도발에 덜덜 떨어버렸으니 정말 창피했다.“탁일우 씨, 한국계 심야 파수꾼의 군대장이신데 왜 말을 그렇게 더럽게 하십니까?”레오나르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탁일우가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꺼지라고 이놈아! 소질은 무슨. 널 죽이진 않겠지만 내가 널 때리는 것도 못 하겠어? 반쯤 죽여줄까?”레오나르도는 감히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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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섬의 해변 쪽에서.성 꼭대기에는 세 명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뎀프시 외에도 또 한 명의 서양인이 있었는데 그는 비교적 뚱뚱했다. 나이는 있어도 입맛은 좋은 듯했다. 무슨 고기인지 알 수 없는 다리 살을 들고 뜯어먹고 있었다.그 옆에는 칼 두 자루가 놓여 있었다.다른 한 사람은 허리춤에 칼 세 자루를 차고 있었는데 머리에 상투를 묶고 나막신을 신고 기모노 차림을 하고 있었다. 사무라이 복장인 것 같았다.그는 손에 차 한 잔을 들고 실눈을 뜬 채 그곳에 앉아서 비틀거리고 있었다.“두 오랜 친구여, 오늘은 좀 신세를 져야 할 것 같네.”뎀프시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크라임 시티에서 온 놈들이라며? 다 죽여주지.”기모노를 입은 사람이 눈을 떴는데 그의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응.”뚱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윤연서라는 사람이 보기 드문 미인이라고 하더라고. 오늘 데려가서 즐겨야지.”“여전히 여자를 좋아하는군.”뎀프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연성훈이 심야 파수꾼을 배신할 줄은 몰랐어. 실력이 좋은 아이였는데 말이야. 발전할 공간도 충분하고.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탁일우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였을 텐데 안타깝네.”기모노 차림인 사람이 한숨을 쉬었다.“왔어.”뎀프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들은 해변 너머를 바라보았다.멀리서 유람선 두 척이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동시에 해변에서.제2탐험지에 있던 심야 파수꾼들이 모두 일어섰다. 그들은 안색이 어두웠다. 유람선 두 척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연성훈은 명성이 너무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지하 세계에서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말로만 저승사자인 게 아니라 연성훈이 한 일에 의거해서 생긴 별명이었다.두 척의 유람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배의 선두에 쏠렸다.연성훈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뱃머리 위에 서 있었는데 그의 등 뒤에 있는 파공칼과 무명칼이 눈에 띄었다.그는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제2탐험지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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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제2탐험지는 지리적인 환경과 풍경이 상당히 좋은 섬이었다. 이때 해변에는 유람선 두 척이 세워져 있었고 뱃머리와 뱃전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양측 모두 각각 2천여 명 되는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이쪽으로 오고 있어요.”작은 유람선 5층에서 망원경을 들고 있던 장은연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저쪽에 두 명이 더 있어요.”“누구?”연성훈이 물었다.“오가와 아카오랑 네이트요.”추인혜 말했다.연성훈은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아직도 살아있었어?”그는 고개를 돌려 윤연서와 황슬기를 바라보며 말했다.“슬기야, 오가와 아카오는 너한테 맡길게. 네가 책임지고 붙잡고 있기만 하면 돼. 온 힘을 다해 싸울 필요는 없어.”황슬기가 고개를 끄덕였다.황슬기는 이제야 막 특급에 진입했을 뿐인 데다가 아직까지 자신에게 맞는 용골을 찾지 못했다. 이는 그녀가 아직 용골을 하나도 흡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했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윤연서 씨.”연성훈은 이렇게 말하며 윤연서를 바라보았다.“알겠습니다. 네이트는 제게 맡기세요.”윤연서는 담담하게 말했다.캣걸인 윤연서는 “천”차트 1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연서 씨...”연성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막 입을 열려고 했다.그러자 윤연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제 실력이 차트에서 말한 대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제가 차트 11위를 차지한 건 벌써 20년 전 일이에요. 두 사람만 천재라고 생각하지 마시죠? 나도 서른에 특급으로 된 사람이라고요.”연성훈은 깜짝 놀랐다.하지만 윤연서가 그렇게 말한 이상 연성훈도 어쩔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쨌든 안전이 우선입니다. 제가 뎀프시를 해결하면 도와드릴게요.”그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 나갔다.“두 사람은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어요. 그저 뎀프시에 속아 넘어가서 그를 도우러 온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잘 이용하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도 몰라요.”윤연서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쳇,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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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물론, 연성훈이 그에게 맡긴 임무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뱃머리에 서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배에서 내려갈 필요가 없었다.힘든 일은 연성훈 쪽에서 해결한다는 의미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약간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그런 칼자국남의 마음을 알긴 하는지 그의 뒤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지금 다들 흥분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그와 같은 층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급 고수들이었다.임지환, 고현우, 아오키 하루코, 엘라... 등 사람이었다.아오키 하루코와 엘라 두 사람은 모두 앞장서서 주전장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연성훈은 아오키 하루코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그녀는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었고 최고급 고수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반면 엘라는 그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했다.두쪽 사람들이 대치하고 있을 때, 연성훈 앞을 막아서고 있던 심야 파수꾼들이 양쪽으로 물러났고 뎀프시가 네이트와 오가와 아카오를 데리고 앞으로 나왔다.뎀프시가 말을 꺼내기 전에 네이트는 그의 배를 치며 말했다.“연성훈, 너는 심야 파수꾼의 배신자야! 뎀프시네 가족을 두 명이나 죽이질 않나, 홍연에게 투항하질 않나, 이젠 심야 파수꾼의 영웅에게까지 손을 대려 해? 이미 늙은 몸이지만 오늘 무조건 너를 죽이고 말겠어!”그는 허리에 두 자루의 칼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연성훈은 그를 무시해 버리고는 시선을 뎀프시에게 고정했다.뎀프시도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었다.“심야 파수꾼의 영웅이라고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석구 등 사람은 침묵했다. 연성훈의 말은 이중적 의미가 있었다. 뎀프시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심야 파수꾼을 배신해 버렸고 연성훈도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었지만 지금 심야 파수꾼을 떠나야 했다.“연성훈!”뎀프시가 입을 열었다.“난 네가 왜 나를 공격하고 뎀프시 가문 사람들까지 죽였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찾아오기까지... 너희 한국계 심야 파수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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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연성훈이 뛰어내리는 순간, 옆에 있던 윤연서도 손에 낀 장갑을 더욱 단단히 쥐었다. 그녀의 장갑에는 몇 개의 강철 발톱 같은 것이 달려 있었고 정말로 고양이의 발톱 같아 보였다.그녀는 입술을 핥으며 네이트를 바라보았고 황슬기와 함께 뛰어내렸다.그 뒤로 강백호와 진서원도 주저하지 않고 배에서 뛰어내렸다.11762분대는 가장 힘든 일을 맡게 되었다.“죽여라!”한편, 다른 쪽에서 칼자국남이 칼을 뽑아 들고 외쳤다.“전투에 물러설 길은 없다!”“전투에 물러설 길은 없다!”챙!칼을 뽑는 소리가 들려왔고 대형 유람선의 위에 서 있던 고현우가 제일 먼저 뛰어내렸다.2,000명을 넘는 사람이 와르르 유람선에서 뛰어내렸다.연성훈과 뎀프시 사이에는 몇 백 미터를 사이 두고 있었는데 연성훈은 마치 사냥꾼 같은 모습으로 앞장서서 달려갔다.뎀프시는 눈을 좁히며 창을 휘둘렀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앞쪽에서 있던 2000명 정도 되는 오르버 심야 파수꾼들이 한숨을 내쉬었고 체격이 건장한 남자가 칼 두 자루를 메고 나섰다. 그는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그의 이름은 로디크였는데 진서원과 같은 세대 심야 파수꾼이었다. 오르버계 심야 파수꾼 3번이었고 뎀프시에게 충성하는 졸병이었다.그는 앞에 나서서 외쳤다.“숨 쉬고 있는 모든 것을 위해!”“칼날이 향하는 곳이 바로 마음이 향하는 곳이로다!”“전투에 물러설 길은 없다!”2000명이 함께 외치기 시작했다.“죽여라!”오르버 심야 파수꾼들도 함께 돌진해 왔다. 그들은 몇 명씩 서로팀을 이루어 합동 전술을 펼쳤다.이 구호가 울려 퍼지자 연성훈이 냉소적으로 말했다.“우리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니 이 구호를 외칠 자격이 없지. 하지만 너희들은 더더욱 외칠 자격이 없어!”연성훈 쪽에는 파공칼이 앞장을 섰다. 사람들 사이를 넘어 뎀프시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연성훈은 소리를 지르며 높이 뛰어올랐고 그의 옆에 있던 황슬기와 윤연서도 같은 방식으로 뛰어올랐다. 그들은 심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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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갑자기 깨달았다.같은 특급이었지만 연성훈과 뎀프시의 전투에 그들은 도저히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뎀프시의 눈에도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는 두 손으로 긴 창을 쥐고 연성훈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리 옮기는 게 어때? 여기서 싸우지 말고. 우리가 여기에서 싸움을 벌였다가는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죽을 거야.”연성훈이 냉소적으로 웃었다.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서로 튕겨져 나가더니 섬 깊은 곳으로 돌진했다.다른 한편, 윤연서는 네이트와 맞붙었고 황슬기는 오가와 아카오와 맞섰다. 그들 또한 싸우면서 섬의 깊은 쪽으로 가고 있었다.해변의 싸움은 특급 이하의 사람들에게 맡겨졌다.진서원도 양손에 칼을 쥐고 나섰다.양측 천여 명이 순식간에 충돌했다.특급 이하에서는 진서원이 가장 강력한 사람이었다. 비록 그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지만 이젠 상태를 되찾았으니 말이다. 그의 실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연성훈과 황슬기의 말에 따르면, 그는 특급에 들어가기 전 황슬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었다. 이는 그가 한국계 심야 파수꾼 2번과 3번 사이의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했다.그는 눈을 반짝이며 선두에서 달려 나갔다.“십자절단!”심야 파수꾼의 대표적 기술인 십자절단이었기에 그도 당연히 할 수 있었다. 그는 십자절단으로 한 사람을 쓰러뜨린 뒤, 바로 오르버계 심야 파수꾼 3번인 로디크를 향해 달려갔다.20년 전, 그의 분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고 다친 사람들도 많았다. 뎀프시가 저지른 일이었다. 물론 로디크도 같이 한 짓이었다.그는 복수할 생각을 버리고 크라임 시티에서 술만 마시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그때 연성훈이 나타나서 그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는 이날을 위해 20년을 기다려왔다.“로디크!”그는 고함을 지르며 두 손에 칼을 들고 로디크를 향해 돌진했다.양측 2000명 정도의 충돌했고 각자 싸우기 시작했다.이번 전투는 크라임 시티에서의 전투와 달랐다.그땐 모두가 힘을 아끼며 특급 사이의 전투를 기다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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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살기 위해서라면 남이 죽든 말든 상관없다고?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살아야 된다는 거야?”연성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다.“‘그 사람’들이 강림하면 결국 죽을 운명이었어. 나는 그 친구들의 죽음을 조금 앞당긴 것뿐이지.”뎀프시는 혀를 핥으며 말했다.“나는 심야 파수꾼의 영웅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보호해 왔어. 사람 몇 명 죽인 게 뭐가 어때서?”“영웅? 너 같은 놈은 영웅이라고 자칭할 자격조차 없어!”연성훈은 이 말을 듣고 속에서 올라오는 메스꺼움을 참을 수 없었다.“나, 뎀프시는 1세대 심야 파수꾼이야. 내가 사람들을 지켰어! 내가 영웅이 아니라면 누가 영웅이겠어?”뎀프시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하지만 넌 지금 사람들을 배신했어! 너는 홍연과 손을 잡았고 심야 파수꾼의 정보를 내다 팔았어. 너도 이제 그들과 같은 놈으로 된 거야. 홍연의 개가 되어버렸어!”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뭐 어때서? 그저 살기 위해서 했을 뿐이야!”뎀프시는 이렇게 말하면서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망토를 휘날리며 말했다.“연성훈, 특급에 도달했다고 해서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늘 나는 너를 죽여버릴 거야. 전쟁이 터지고 ‘그 사람들’이 오면, 나는 심야 파수꾼들을 한 명씩 죽여버릴 거야. 내가 공로를 쌓고 완전히 ‘그 사람들’과 같은 편에 설 거야. 어때, 절망스러워?”“탁일우를 믿으면 된다고 생각해? 말도 안 되는 소리... 탁일우도 ‘그 사람들’ 앞에 서면 별것도 아니야! 그분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에게 놓여진 건 죽음뿐이야!”뎀프시가 말했다.연성훈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한때 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었던 사람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연성훈은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도겸아, 눈을 뜨고 잘 봐. 내가 널 위해서 복수하러 왔어!’더 이상 뎀프시와 쓸데없는 말을 나눌 필요가 없었다. 그는 다시 파공칼을 들고 뎀프시를 향해 돌진했다.뎀프시는 혀를 차며 창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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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사람들이긴 했지만 그곳에는 이렇게 대규모적인 전투가 드물었다. 세력들 사이에서 보통 그렇게 처참한 전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들에게 물러설 길이 없었다.장은연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현지 씨, 이석구는 현지 씨한테 맡길게요!”그녀는 연성훈의 충고를 신경 쓸 겨를 없이 칼을 뽑아 배에서 뛰어내렸다.이석구는 이미 다섯 명의 최고급을 처리했다. 상대도 이석구의 위협을 느꼈는지 세 명이 그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이석구는 반드시 그들을 해결해야 했다.다들 싸우고 있는 가운데 진서원과 로디크의 싸움 역시 주목받고 있었다.로디크가 냉소하며 말했다.“진서원, 너 같은 게 감히 나랑 싸우려고? 20년 전에 넌 여기서 죽어야 했어. 오늘 너도 하늘나라로 보내줄게. 네 형제들처럼 말이야. 아, 그리고 네 아내도 말이야.”진서원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오늘 너희 모두 여기서 죽게 될 거야!”“정말? 너 진짜 연성훈이 우리 뎀프시 님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로디크가 비웃으며 말했다.“연성훈은 반드시 이길 거야. 그러고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고.”진서원은 이를 악물고 공격을 쏟아냈다.더 멀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그들의 전투를 보고 있었다.이 잔혹한 전투는 오르버 계 심야 파수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레오나르도는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연성훈의 한 방에 놀란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다들 보아라! 너희의 동료가 크라임 시티에서 온 놈들에게 학살당하고 있어! 그들은 한때 너희들과 함께 싸웠던 사람들이고 뎀프시는 우리의 영웅이야! 정말 영웅이 여기서 전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말을 마친 그가 또 한번 외쳤다.“나는 그들을 도우러 가겠어. 나랑 함께 뎀프시를 도와주러 가자! 우리의 동료를 도와주러 가자고!”누군가가 그의 말에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때 옆에 있는 요트에서 탁일우가 일어났다. 그는 그곳에 서서 칼을 닦고 있었다. 마음이 흔들리던 사람들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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