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최강 심야 파수꾼 / Chapter 961 - Chapter 970

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961 - Chapter 970

990 Chapters

제961화

이날은 지하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날이었다.“천”차트 3위인 뎀프시가 연성훈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이었다.연성훈은 3년간 실종되었다가 돌아왔다. 그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지하 세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때의 고수로 알려졌던 사람이 정체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천”차트 3위를 없애버리면서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이다.“천”차트 3위의 주인이 바뀌었다.동시에 심야 파수꾼 내부도 혼란스러워졌다.첫째는 연성훈이 레오나르도 때문에 심야 파수꾼을 떠난 것이었다. 연성훈이 증인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는 여전히 자기 생각을 고수하며 다른 이들을 부추겨 연성훈과 싸우게 했다.그리고 둘째는 뎀프시의 죽음이었다.심야 파수꾼의 영웅이자 “천”차트 3위가 사망했다. 이는 그의 많은 신도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제2탐험지 아래에서 수많은 장치와 함께 홍연이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 그리고 수많은 해골과 실종된 사람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뎀프시가 홍연과 협력하여 심야 파수꾼들을 함정에 빠뜨린 게 사실이라는 증거였다.이날, 수많은 심야 파수꾼의 신앙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억울하게 누명을 쓴 연성훈이 심야 파수꾼을 떠났다는 건 심야 파수꾼 연합군 내부의 부패를 보여주었다.전투가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는 심야 파수꾼이라는 조직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이는 탁일우가 뎀프시에게 손을 대지 않으려 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연성훈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이 사실이 알려진 순간, 한때 투표에 참여했던 이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연합군 내부의 부패가 알려지면서 심야 파수꾼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에 빠졌다.심야 파수꾼 내부의 상황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쟁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는 심야 파수꾼에게 놓고 말해서 큰 충격이 틀림없었다.그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정말 적었다.하지만 이런 일들이 일어난 후에도, 연성훈의 상태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지하 세계는 혼란스러
Read more

제962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매우 놀라워했을 뿐이었다.제2탐험지에서의 전투가 끝난 지 어느덧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두 척의 유람선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천천히 항해하고 있었다.소형 유람선의 갑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누운 채로 바람을 맞으면서 바다 풍경을 내다보고 있었다.“보스, 몸 상태는 어때? 진화라도 한 거야? ‘죽음의 광란’을 사용했는데도 이렇게 빨리 회복하다니... 나는 또 원기가 사라지기라도 할 줄 알았어!”강백호는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연성훈을 쳐다보며 말했다.그렇다. 연성훈은 전투가 끝나고 3일 만에 깨어난 것이었다.추인혜의 치료 덕분에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다. 이번 전투에서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그저 ‘죽음의 광란’을 사용한 부작용이 조금 남았을 뿐이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저번과 달랐다.‘죽음의 광란’을 사용하고 나서도 별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연성훈은 그저 평소에 원기를 소모했을 때와같이 빠르게 회복해 나갔다.그들은 지금 인해시로 가고 있었다.이번 전투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사람은 총 2500명 정도였으나 남은 사람은 1600명뿐이었다. 900명을 넘는 사람이 희생되었고 이들은 모두 제2탐험지에 묻혔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게 바로 현실이었으니 말이다.크라임 시티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슬퍼했던 나날들이 지나가고 모두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다음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추인혜가 물었다.“이제 모든 일이 끝났잖아요. 인해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하실 거죠?”연성훈은 의자에 누워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제 손에 있는 회사에 취직시킬 생각이에요. 규칙은 당연히 정할 겁니다. 누가 규칙을 어기든 가만두지 않을 거고요.”“네.”추인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일단 그렇게 하는 걸로 해요.”추인혜가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탁일우 어르신께서 귀띔해 줬던
Read more

제963화

연성훈이 이렇게 말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윤연서에게 쏠렸다.윤연서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옆에 있는 은현섭 부부에게 말했다.“은현섭 씨, 잠깐 자리를 피해주실 수 있나요?”은현섭 부부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피해주었다.윤연서한테 약간 두려운 감정이 있었던 그들 부부는 은지윤을 안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윤연서의 시선은 다시 임하은과 주초민을 향했다.두 사람은 입술을 삐죽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순순히 배 안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현지는 평소 5층에 머무르지 않았으니 이때 갑판 위에는 연성훈 팀원만 남아 있었다. 진서원과 윤연서까지 포함해 분대는 총 8명이 되었다.연성훈이 계획대로라면 분대 인원은 12명이었기에 나머지 4명은 강위 등 친구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었다.물론,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심야 파수꾼이 아니었기에 심야 파수꾼이라고 자칭할 수는 없었다.그들이 떠난 후, 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연성훈을 바라보았다.“국내에 있는 채씨 가문을 알고 있나요?”“채씨 가문?”연성훈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규모가 큰 가문인가요?”“제가 떠날 때는 꽤 컸어요. 성훈 씨 말투로 보아선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지만요.”윤연서가 말했다.“여주에서 일어난 가문이고요. 40년 전에는 큰 사업을 했었어요. 그 후에는 연경으로 이전했고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간 후로 그들 소식을 들은 적이 없어요.”연성훈은 추인혜 등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다들 어때? 들어본 적 있어? 인혜 씨는요?”“들어본 적 없어.”강백호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망한 거 아니야? 부자는 3세를 넘기지 못한다고 몇십 년 사이에 망했을지도 모르지.”추인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10년 전까지만 해도 제일 잘나가던 가문이었으니 40년 사이에 완전히 망하지는 않을 거예요.”“그건 모르는 일이죠. 만약 자식들이 다들 멍청해서 집안 사업을 제대로 이어 나가지 못했다면 상황이 안 좋을 수 있으니까요.”강백호가 또 말했다.“그럴
Read more

제964화

추인혜는 이 말을 듣고 약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죽음의 광란’... 성훈 씨한테는 부작용이 없어진 걸까요?”“왜 그런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연성훈은 어리둥절하게 말했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후유증은 없겠죠?”“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용골을 흡수하고 나서 ‘죽음의 광란’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면역이 생긴 건 아닐까요?”추인혜가 턱을 괸 채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추인혜에게 다른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성훈은 그녀의 눈빛에 조금 반응 보이며 본능적으로 그쪽을 가렸다. 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말했다.“그런 식으로 저를 쳐다보지 마시죠?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거든요.”“저도 볼 만큼 봤거든요.”추인혜는 냉소를 지으며 연성훈에게 수건을 던졌다. 수건으로 가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성훈의 눈빛 사이로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보였다.“그럼 이젠 ‘죽음의 광란’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추인혜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연성훈 씨, 혼나고 싶어서 그러죠. ‘죽음의 광란’은 쉽게 사용하면 안 돼요. 몸의 한계를 넘는 기술이기 때문에 발동하기만 하면 신체에 큰 부담이 줄 거예요. 이번에는 괜찮았다고 해도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아까 면역이 생겼다고 말한 것도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요!”그녀가 계속해서 말하며 연성훈을 쳐다보았다.“성훈 씨가 죽으면 저는 어떡해요?”“응?”연성훈의 표정이 바뀌었다.추인혜는 자신이 말을 잘못 내뱉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재빨리 한마디 덧붙였다.“성훈 씨 뒤를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에요. 성훈 씨가 죽으면 슬기 씨, 석구 씨... 등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저희는 모두 성훈 씨를 위해 심야 파수꾼을 떠났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만약 전쟁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성훈 씨는 본인의 가족도 지켜야 해요.”그 말을 들은 연성훈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저 지금 잘 있잖아요. 어찌 됐든 한 달이라..
Read more

제965화

어둠 속의 항구는 조용했다. 항구 전체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도착하기 전부터 연성훈은 전국성에게 연락을 했었다. 어찌 됐든 1,600명 이상을 데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대부분은 지하 세계의 사람들이었다. 인원도 많은 데다가 오랫동안 크라임 시티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 대부분이 무기까지 들고 있어서 갑자기 인해에 나타나면 큰 소란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그래서 연성훈은 전국성에게 항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철수시키라고 전했다.이것은 심야 파수꾼에게 놓고 말해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리 언질을 줘놓은 덕분인지 항구에는 정박해 있는 건 두 척의 유람선뿐이었다. 칼자국남과 연성훈이 제일 먼저 배에서 내렸다. 그리고 나서 연성훈은 또 이석구와 강백호더러 한 곳에서 이들을 맞이하라고 지시했다.그리고 칼자국남은 대형 유람선 앞에 서서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저쪽에서 모여, 도망칠 생각 하지 말고. 도망치면 심야 파수꾼이 너희들을 다시 잡아 올 거거든. 그때면 그저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는 걸로 끝나진 않을걸?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이야. 거기에서 뭐가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알 사람들은 다 알 거야. 숙소를 제공해 줄 거니까 허튼짓하지 말도록.”칼자국남이 이렇게 말했다.그렇다, 크라임 시티에서 벗어난 그들이 도망치고 싶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이 1,600명 중 일부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됐었던 사람들일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곳에 가족이나 친구가 있을 가능성도 있었고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었다.사람들은 한 명씩 유람선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항구에는 그들을 태울 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다.이 1,600명은 모두 심야 파수꾼 임시 기지로 보내질 것이었다. 인해 기지에 있던 심야 파수꾼들이 미리 철수했기에 그곳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연성훈은 이제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기에 항구에서 그들이 버스에 타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어찌 됐든 그는 이현수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들은 인해로 오는
Read more

제966화

그때, 이석구가 다가와서 말했다.“보스, 아무도 보이지 않아. 어떻게 빠져나갔는지도 모르겠어.”그때 강백호가 침대에서 뭔가를 찾아내며 어떤 쪽지를 연성훈에게 건넸다.연성훈은 그 쪽지에 몇 구절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씨체는 매우 예뻤기에 평소 서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쓴 것이 분명했다.[연성훈 씨, 더 이상 찾지 마세요. 제가 데리고 갔거든요. 아직은 허남천이 죽을 때가 아니에요. 철제 상자의 비밀에 대해서는 말이죠. 제가 알게 되면 사람을 시켜 전달해 드리죠.]연성훈은 맨 아래에 적힌 세 글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T 박사.]이 사인을 본 연성훈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그에 대한 전설이 연성훈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T 박사가 죽지 않았다고 했던 점쟁이의 말을 떠올렸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허남천을 조용히 빼돌리다니...’그는 T 박사가 쓰는 수단이 마치 마술처럼 느껴졌다.“젠장!”연성훈은 그 쪽지를 탁자에 내리쳤다.T 박사는 과학 연구에 미친 사람이었기에 모든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심야 파수꾼의 전투복뿐만 아니라 심야 파수꾼에서 쓰고 있는 수많은 병기들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T 박사!”이석구가 쪽지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하...”연성훈이 잠시 숨을 고른 후 말했다.“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지? 허남천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그의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T 박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일단 크라임 시티에서 데려온 사람들부터 잘 정착시키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이석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그럼 일단 내려가자!”다시 항구로 내려간 연성훈은 곧 전국성과 송빈을 발견했다.전국성이 연성훈의 가슴을 툭 치며 말했다.“젠장, 이 자식이 이제야 살아 돌아오네! “천”차트 3위인 뎀프스를 처리했다면서? 대단하기도 해.”연성훈은 미소를 으며 말했다.“저한테는 항상
Read more

제967화

이현수는 연성훈의 말에 잠시 멈칫했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전하도록 할게요.”연성훈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하기스는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그는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도 연성훈은 그의 한계를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는 무서울 정도로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크라임 시티뿐만 아니라 외부의 소식도 잘 알고 있었다. 하기스는 크라임 시티에서 유일하게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그야말로 미스터리 그 자체인 사람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인물이 왜 크라임 시티에 머무는 건지 연성훈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연성훈이 신경 쓰이는 점은 또 하나 있었다. 크라임 시티의 사람들이 실종하는 것에 대한 문제였다. 하기스는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데려와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연성훈은 그 이후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 이후로 크라임 시티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또 서둘러 떠나고 싶었기에 그는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하기스라는 사람이 정말 수상하다는 건 틀림없었다.게다가 하기스는 전에 연성훈을 협박한 적도 있었다.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크라임 시티를 떠날 수 없다면서 말이다. 그러니 연성훈이 반대로 그를 협박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이현수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꼭 전해드릴게요.”그 말을 들은 연성훈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10분 정도 지나자 두 척의 유람선이 떠났다. 연성훈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젠장, 저놈 뭔가 수상한데...”전국성이 유람선을 쳐다보며 말했다.“이현수 말인가요?”연성훈이 물었다.“응, 뭔가 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전국성이 대답했다.“왜죠?”연성훈이 다시 물었다.“그냥 내 직감이야.”전국성이 말했다.“...”연성훈은 할 말을 잃었다.“가자, 차에 타.”그들은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고 전국성은 전화를 걸어 항구를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해도 된다고 알렸다.그들이 차에 타고나서 차가 출발하
Read more

제968화

“그럴 리가라니! 널 과소평가하지 마. 네가 이끄는 11762팀이 얼마나 유명한데... 많은 신인들이 너희들한테서 영향을 받았어. 비교해 보자면 탁일우 어르신도 당연히 유명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제대로 칼을 뽑아본 적 없어. 어린 친구들에 대한 영향력은 너보다도 못할 수 있다는 거야. 네가 심야 파수꾼에서 나가고 나니까 나도 확 나가버리고 싶었어.”전국성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연성훈은 잠깐 멈칫하더니 코를 만지며 말했다.“에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아, 맞다... 여우성 말이야. 얼마 전까지는 크라임 시티로 가서 특급으로 돼보겠다고 하더니 네가 쫓겨나고 나니까 뎀프시를 찾으러 오르버로 갔어. 그리고는 호되게 맞고 돌아왔지, 뭐야. 그 뒤로는 네가 지금까지 받은 훈장들을 다 버리고 심야 파수꾼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더니 자기도 나가겠다고 난리를 쳤어. 그러다가 또 몇몇 어르신들에한테 얻어맞았어. 지금 꼴이 말도 아니야.”전국성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연성훈은 속으로 무언가 느꼈다.그와 여우성 사이에는 사실 큰 교류가 없었다. 여우성은 천재였기에 심야 파수꾼 제로가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우성이 한창 활동하고 있을 때, 연성훈은 임무를 하다가 일어난 사고로 기억을 잃었었고 3년 동안 연성훈은 데릴사위 노릇을 하고 있었다.전국성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말이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돌아올 거야?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도 된다는 얘기야. 너에게는 그럴 만한 명분이 있잖아. 어르신들은 한국계 심야 파수꾼을 너한테 넘기려 하고 있어. 넌 “천”차트 3위잖아. 심야 파수꾼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저요?”연성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자는 한동안 여유롭게 지내고 싶어요.”“아직도 기분이 상해서 그러는 거야?”전국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잖아, 성훈아... 어르신이 네 편을 들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어서잖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거 너도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연성훈은 창밖을 바라
Read more

제969화

연성훈은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허남천을 놓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장 성가신 뎀프시를 이미 해결했으니 그래도 괜찮았다. 허남천은 그다지 신경 쓸 만한 존재가 아니었으니 말이다.그가 밖에서 돌아다니는 한 심야 파수꾼들이 그의 흔적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만약 그가 다시 크라임 시티로 돌아간다면 명세빈의 지위를 이용하면 되는 일이었다.그때, 연성훈은 차에 앉아 심야 파수꾼 기지로 향하고 있었다. 다른 버스에서는 크라임 시티에서 나온 사람들이 신나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들은 높은 건물들을 바라보며 마치 갓 상경한 사람들처럼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크라임 시티도 상대적으로 현대화된 도시였지만 여기와 비교하면 건물들이 낮은 편이었다.물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인해에 나타나는 게 큰 골칫거리라는 점은 변함없었다. 그래서 전국성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전국성의 심야 파수꾼 신분으로 이 사람들의 신분증명서를 만들어 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기 때문이었다.연성훈은 차 안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전국성이 말을 이어 나갔다.“지금 심야 파수꾼 내부는 너랑 뎀프시 사이에 있었던 일 때문에 많이 불안한 상태야.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안정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전쟁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야.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일반인들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도록 해야 해. 심야 파수꾼 내부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의미야. 네가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오면 그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거야.”“나중에 생각해 볼게요. 이런 불편한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해요.”연성훈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요즘 인해는 어때요?”“아무 일도 없었어. 조용한 편이야.”전국성이 이렇게 대답했다.그는 속으로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전국성도 물론 연성훈이 왜 이런 행동을 취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전에 그가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심야 파수꾼의 반대편에 서 있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맞다, 또
Read more

제970화

크라임 시티에서 온 사람들이 앞으로 거주할 장소도 하나하나 마련해야 했다. 이 많은 것들을 해나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물론 필요할 때면 빠르게 모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말이다. 언제든지 모을 수 있는 사람이 1,600명이나 있다는 건 앞으로 연성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연서훈은 이런 복잡한 일들을 추인혜, 전국성과 송빈 등 사람에게 맡기기로 했다.연성훈의 주요 임무는 윤연서를 도와 복수하는 것과 용골을 찾는 것이었다. 이게 가장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었다.기지에 도착하자 연성훈은 몇몇 아는 얼굴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명소민 등 사람이 심야 파수꾼 기지에 있었기 때문이었다.이미 해가 저물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 생각이 없었다. 기지에 도착한 사람들은 안전하게 인해에 도착했다는 곳과 새로운 삶을 살아 나간다는 것에 기뻐하며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크라임 시티에서는 너무 답답한 생활을 했던 그들은 지금 매우 설명할 수 없는 흥분감을 느끼고 있었다.심야 파수꾼의 기지가 깊은 산속에 있는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민원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만약 주택가에서 소란스럽게 떠들었더라면 수많은 불만이 제기될 터였다.연성훈은 명소민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대단한데?”명소민은 추인혜 옆에 서서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저도 이제 컸거든요? 머리 만지지 마세요.”강백호가 끼어들며 말했다.“그래, 소민이도 이제 다 컸으니 결혼할 나이도 됐지. 소민아, 나는 어때? 꽤 잘 생겼고 싸움도 잘하거든!”강백호가 이렇게 말하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서늘한 기운을 느낀 강백호가 몸을 움츠리면서 변명했다.“농담이잖아요!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죠?”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이렇게 둘러댔다.“일단 저 친구들한테 오늘 묵을 곳을 안내해 줘. 그리고 나서는 우리도 좀 쉬자.”연성훈이 입을 열었다.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가 버렸다.다음 날, 이석구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연성
Read more
PREV
1
...
94959697989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