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잔뜩 난 듯한 레오나르도를 쳐다보며 연성훈이 싱긋 웃었다.“제가 뎀프시의 혈육 두 명을 죽였다고요?”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맞아요, 제가 죽인 거.”순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수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연성훈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원래 땅에 놓았던 칼을 다시 손에 쥐었다.심야 파수꾼에서 뎀프시의 영향력은 상당했고 특히 오르버 계열의 심야 파수꾼들은 그를 거의 신처럼 모셨다.연성훈이 뎀프시의 혈육을 죽였다고 했기에 뎀프시가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칼을 높게 들었다.레오나르도는 웃으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봤습니까, 여러분! 자기 입으로 털어놨습니다. 두 사람은 연성훈이 죽인 게 맞았습니다. 이놈이 죽인 거라고요. 심야 파수꾼들은 모두 제 명령을 들으세요! 연성훈을 잡으세요! 죽든 말든 상관없습니다!”연성훈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제가 인정하기도 전에 아무런 증거도 없이 저한테 유죄 판결을 내린 게 맞다는 거군요. 어이가 없네요.”“풉!”연성훈의 뒤에 있던 황슬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제가 오늘 온 두 번째 이유는 당신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뎀프시한테 손을 쓸 거거든요.”연성훈은 모든 사람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진서원 씨!”진서원은 자진해서 앞으로 나서더니 가면을 벗었다.진서원을 본 천해준의 눈썹이 가늘게 떨렸다.“서원이 형!”천해준과 진서원은 같은 시대의 심야 파수꾼이었다.진서원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는 감격과 떨림을 느꼈다.“이 사람의 이름은 진서원입니다. 20년 전, 그는 한국계 심야 파수꾼 10번 이내였던 사람이고요. 일찍이 한국계 심야 파수꾼을 대표하여 제2탐험지에서 시합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후, 크라임 시티로 보내졌고 제가 데리고 나왔습니다!”연성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진서원의 얼굴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연성훈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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