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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이렇게 연성훈 그들은 순리롭게 은현섭의 집에 있게 되었다.그들은 자신의 물건을 2층에 옮기고 윤이는 혼자 마당에서 놀고 있었고 은현섭 부부는 야채를 한 트럭 싣고는 시장으로 갔다.야채는 당연히 두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그저 야채를 싣고 시장에 가는 것뿐이었다. 은현섭이 운전할 줄을 알았기에 이 일은 그들의 생활비의 원천이었다.매일 야채를 싣고 한번 갔다 오면 2만 루카를 벌 수 있었다. 매달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서 버는 월급은 겨우 60만 루카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안전히 살기 위해서는 동구 지역에 보호비를 사람 수로 한사람당 10만 루카씩 내야 했다.매달 이 가족 세 사람의 생활비는 겨우 30만 루카 정도였다.그렇지만 이곳의 물가는 낮지 않았다. 30만 루카로는 그저 기본적인 생활만 유지할 수 있었다.은지윤의 그 때문에 영양부족으로 머리가 노란 기가 났다.이때 연성훈 그들은 2층에 앉아 있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은 연성훈을 향해 있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이석구가 물었다.“그분을 뵈러 가야지. 크라임 시티의 대다수의 정보를 장악하고 있으니 아마도 넘버2의 상황을 알고 있을 거야. 그리고 만일 가능하다면 돈 좀 달라고 해야지. 어디를 가도 돈이 없으면 힘들잖아.”연성훈이 말했다.이석구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안 주지 않을까요? 아니면 총이라도 가져서 뺏는게…”연성훈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여긴 크라임 시티야. 고수가 너무 많다고. 내가 원기를 전부 회복하게 된다면 몰라도 채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근데 내 생각에는 아마도 줄 거 같아, 나랑 사이가 꽤 좋거든.”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사이가 좋지는 무슨. 대장이 가면 우리 몇 명 한바탕 굴리고 있을 거 같은데요.”“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이 “천” 차트 넘버2야? 연성훈이 그 사람을 안다고?”추인혜가 물었다.“네.”이석구가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연성훈이 일어나서 말했다.“아무튼 우리 셋은 일단 그쪽으로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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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첫째는 탁일우는 한 검을 휘두를 수 있지만 이 사람은 많은 제한이 없었다.둘째는 탁일우는 심야 파수꾼으로서 많은 규정 제한이 있지만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아무런 제한이 없고 크라임 시티를 뒤흔드는 지배인이다.그는 크라임 시티의 규정이고 법이고 어떤 정도에서는 크라임 시티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천” 차트 넘버2의 에딘 하기스다.예전에 연성훈은 크라임 시티에서 에딘 하기스를 만난 적이 있다. 연성훈이 심야 파수꾼이어서 그랬는지 연성훈이 크라임 시티에서 한 행동들을 눈감아 줬고 후에는 주동적으로 연성훈을 내보내 주었다.“대장, 여기를 한 5년 정도 안 왔네요. 5년이나 안 왔는데도 이곳은 거의 변한 곳이 없네요.”이석구가 정원에 들어가며 말했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네.”이 정원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식물조차 거의 변화가 없었다. 매일 같이 많은 사람이 관리를 하는 듯 했다.정원에 들어가니 많은 건물이 있었다. 건물들은 모두 유럽식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하기스는 유럽 사람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연성훈 그들은 럭셔리한 홀에 들어갔다. 안에는 거대한 소파가 있었는데 슈트를 빼어 입은 사람이 앉아 있었다.40대 정도 되어 보였는데 유럽인 얼굴에 아주 멋졌다.몸이 아주 좋았고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연성훈이 도착한 것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연성훈, 오랜만이군. 이렇게 타락했다니. 원기도 다 없어지고 말이야.”연성훈이 이맛살을 찌푸렸다.사실상, 하기스는 연성훈에게 아주 이상한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러 밖의 세상과 접촉을 하지 않지만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주 많았다.“천” 차트, “지” 차트, “인” 차트는 모두 하기스의 수하들이 만든 것이었다.“하기스, 나는 여기 와서 쓸데없은 말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연성훈이 말을 했다.“알고 있네. 그래 내가 뭘 도와줬으면 하는 겐가?”하기스가 웃으며 너그러운 모습을 했다.그러나 강백호와 이석구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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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여기에도 은행이 있잖아요. 그리고 은행도 당신이 다루고 있는 곳이니 그냥 카드 하나를 줘서 안에 200억을 넣어주세요. 제가 떠날 때 은행카드는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연성훈이 말했다.연성훈의 말을 듣고 난 후, 하기스가 웃으며 말했다. “연성훈, 자네가 지금 5년 전과 같다고 생각하는 건가?”연성훈은 이맛살을 찌푸렸다.“줄 돈은 없어. 돈을 갖고 싶다면 소매치기를 하든 아니면 일자리를 찾아서 벌든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네. 그리고 이번에 떠나려면 5년 전처럼 쉽지 않을걸세.”연성훈이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그렇습니까? 제가 장담하죠. 당신은 5년 전처럼 제가 떠나기만을 빌게 될 겁니다.”하기스가 와인잔을 흔들고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손님들을 내보내거라.”두 사람은 말은 아주 간결했다.정원에서 나온 후, 이석구가 화를 냈다.“하기스 이 사람 너무 인색한데요. 어떻게 한 푼도 안 줄 수가 있냐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헤요? 외부 세계에 돈은 여기에서는 쓸 수가 없잖아요.”“뭐 어떡해. 일단 일자리를 찾아야지. 내가 원기를 회복하기 전에는 일단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우리가 여기에서는 적이 많거든.”연성훈이 말했다.“이곳에서 일까지 해야 한다니.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프네요.”이석구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나잇허브가 서구에 있죠.”이때 강백호가 입을 열었다.“지금 가는 거로 하자.”연성훈이 말했다.“네!”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세 사람이 다시 출발한 후, 강백호가 소개했다.“나잇허브 이곳은 물이 꽤 괜찮아요. 한 번에 한 20만 루카 정도 하는데 진향이라고 하는 애가 있는데 이 5년간 잘 지내고 있었는지 보고 싶네요.”연성훈과 이석구는 어이가 없었다.이 자식은 역시 그냥 미친놈이었다. 심야 파수꾼에서 아주 유명한 탐험가!“너가 길만 찾을 수 있으면 돼.”연성훈이 말을 했다.이어 강백호는 가는 길에 계속하여 소개했다. 마지막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X발, 지금은 돈도 없고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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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허.”마담이 소파에 앉은 후 카운터에 앉아 있는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이런 곳에서 이런 가게를 수년간 운영을 해왔고 아무리 중소형이라고 해도 그의 뒤에 있는 세력은 이 지역에서는 작지 않을 것이다.“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마담이 소파에 앉은 채 여성용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했다.이어 마담은 비웃는 표정으로 연성훈 그들을 보며 말했다.“자네 몇 명이 만약 여자였으면 여기에 남겠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어도 남자는 내가 흥미가 없어서 말이지. 마지막으로 경고할 테니, 멀리 꺼지시죠.”말하는 사이에 카운터 주위의 복도에서 사람들이 신속히 나와 연성훈 세 사람을 둘러쌌다.연성훈이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내놓으면 당장 가죠. 그렇지 않으면 안 갈 겁니다.”마담이 시답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됐나 보네요. 이 사람들에게 이곳이 어떤 곳인지 똑똑히 알려주게나.”“챙.”이때 칼을 뽑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백호가 칼을 뽑아 들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움직이는 새끼는 다 죽을 겁니다.”마담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쯧쯧, 밖에도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인가 보군. 그렇지만 여긴 다른 곳과는 다르거든요.”말하고는 마담은 급히 손을 쓰지 않고 카운터를 보며 눈을 깜빡였다.카운터에서 무전기를 꺼내 급히 말했다.“빨리 와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행패를 부리려고 합니다.”마담이 연성훈 세 사람을 보며 말했다.“새로 온 세분 지금 좋은 말로 할 때 알려드리죠. 빨리 꺼지는 게 좋을 겁니다. 이제 우리 사람이 오게 되면 한 사람도 나갈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사람이 옆에 카지노에 있거든요.”연성훈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담을 보며 말했다.“사람을 내놓지 않으면 못가죠. 아 맞다, 누가 여기에 사람을 데리고 왔는지도 아니까 5분을 드릴 테니 어제 가게에 온 여자를 모두 제 앞에 데려와서 보게 해주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러면 가게를 전부 부술 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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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나잇허브는 크라임 시티의 중급 소비 장소였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 사람이 많지 않았다. 카운터 쪽에는 적지 않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이때 사람들은 모두 놀란 기색이었다.그들의 두목이, 크라임 시티에서 어느 정도 위엄을 가지고 있는 라이언인 류선욱이 새로 온 세 사람 앞에서 놀라 떨고 있다니.“아이고, 라이언, 많이 출세했네요.” 강백호가 웃을 듯 말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고는 류선욱의 앞에 가서 류선욱의 얼굴을 두 번 쳤다.두 번 맞고 난 후, 류선욱은 더 심하게 떨었다.“풀썩.”이따위 류선욱은 체면이고 뭐고 그냥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백... 백호 형님.”류선욱이 침을 삼키고 더듬으며 말했다.옆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경악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소파에 앉아 있던 마담은 넋이 나간 채로 쳐다보고 있었다. 몸은 경직되었고 손에 있던 담배도 피우지 않고 담뱃재만 담요에 떨어지고 있었다.류선욱은 연성훈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이때 이석구가 말했다.“강백호, 류선욱 그만 놀려. 그리고 류선욱, 쓸데없는 사람은 다 꺼지라고 하고 나잇허브에 관리인보고 나오라고 하세요.”류선욱은 급히 말했다.“모든 사람 다 당장 물러나.”“욱이 형님…”몇 사람은 머뭇거렸다. “뒤지기 싫으면 다 꺼져.”류선욱이 화를 냈다.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연성훈 그들의 옷차림새는 딱 봐도 새로온 사람들인데 류선욱이 왜 이리도 그들을 두려워하는지.그러나 류선욱의 말을 듣고 모두 아래로 내려갔다. 마지막에는 카운터 주위에는 마담, 류선욱과 연성훈 세 사람만 남았다.이때 류선욱은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연...연...”강백호를 보고 말을 한다면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나 연성훈에게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 5년 전 연성훈이 류선욱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누가 아는가.연성훈이 류선욱을 보며 말했다.“내가 온 목적은 간단해요. 내 사촌 동생이 당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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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중년 부녀는 방문 앞에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침을 꼴깍 삼키면서 말했다.“여…여기예요.”“쟤 잘 감시해.”연성훈은 강백호에게 신신당부했다.그리고 연성훈은 문을 열었다.문을 열자마자 연성훈은 코를 찌르는 악취에 정신이 혼미했다.그 방은 잡화 실이었는데 각종 작업복이며 많은 물건이 쌓여있었다. 방 안에는 한 여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그녀가 입고 있는 옷들은 더할 나위 없이 더러웠고 조금의 피 흔적도 보였다.악취는 그녀한테서 나는 냄새였다. 그녀의 다리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고 그 족쇄로 인해 살이 다 까져 온통 피범벅이었다.하지만 연성훈은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이 여자아이는 바로 유시영이었다.그녀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 들었다. 그녀의 눈길에서는 경계심이 가득했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누군가가 문어 구에 온 것을 보고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을 막으며 움츠러들었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저를 때리지 마세요. 저를 때리지 마세요!”말 속에는 목멤과 절망스러움이 담겨있었다.이를 본 연성훈은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유시영은 그의 사촌 동생으로서 어릴 때부터 연성훈의 뒤꽁무니에 따라다니던 아이였다. 나중에 둘 사이에 오해가 있어도 유시영에 대한 연성훈의 보살핌은 계속되었었다.유시영이 지금 이러한 곤경에 처하여있는 것이 모두 자신 때문에 발생한 거로 생각했다.연성훈의 몸은 조금씩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뒤에 있는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자기 외투를 벗어서 방 안쪽으로 향했다.연성훈의 모습을 본 중년 부녀와 류선욱은 모두 심장이 덜컹했다.“망했어.”두 사람은 동시에 생각이 났다.류선욱은 차마 움직이질 못했고 중년 부녀는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갈 생각을 하였다.“당신 지금 어디로 뛰어나가는 거야!”강백호는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바로 어깨로 밀쳐서 땅바닥에 그녀를 넘어뜨렸다.연성훈이 유시영의 앞에 다가가자 유시영은 인기척을 느끼고 겁에 잔뜩 질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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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중년 부녀는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 깨달았다.연성훈의 표정을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연성훈의 침묵에 그녀는 더욱 무서웠다.류선욱은 애꿎은 침만 삼키고 입을 열지 못하였다. 그는 바닥에 있는 중년 부녀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쉬고는 연성훈을 따라 나왔다.그들이 일 층 복도를 지날 때 뒤쪽에서는 비할 바 없이 참혹한 비명이 들려왔다.일 층 문어 구에 다다랐을 때 연성훈은 멈춰 섰다. 그는 품속에 있는 유시영이 아직도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류선욱은 조금 겁에 질린 채 연성훈의 앞에 섰고 호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주었다. 이런 담배라면 예전에 크라임 시티에서 30 루카에 한 갑이었기에 꽤 좋은 담배였다.연성훈은 한 자루를 손에 쥐었다.연성훈이 담배를 받은 모습을 보고 류선욱은 시름을 놓았다. 그는 연성훈이 자기까지 이 일에 끌어들일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류선욱은 연성훈을 보며 입을 열었다.“성훈이 형. 저는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난 줄 몰랐어요. 평소에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고 주요하게 크라임 시티에서 경호원이나 하고 중간에서 오가는 돈을 좀 받을 뿐이에요. 만약 제가 이분이 형의 사촌 동생이라는 걸 알았다면 어젯밤 무조건 저 여자를 죽였을 거예요!”연성훈은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우리에게 한 대의 차를 준비하여 돌아가게 해줘. 그리고 돈도 필요해.”류선욱은 벙쪘지만 입술을 살짝 깨물며 대답했다.“잠시만 기다려주세요.”말이 끝나고 그는 뛰쳐나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소형 승용차를 갖고 와서 길옆에 세웠다.차를 세운 뒤 류선욱은 무언가를 한가득 안고 왔다.“성훈 형님. 여기는 2만 루카예요. 친구들 찾아서 여기저기 맞춰서 나온 돈이에요. 형님도 알잖아요…제가 버는 돈이 많지도 않고 형제 같은 친구들도 먹여 살려야 하고 거기다 아버지도 연세가 있으셔서…”“됐어.”연성훈은 손을 저으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내가 크라임 시티에 돌아온 사실은 떠들고 다니지 마라.”“제가 또 입이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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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연성훈은 그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이제 내가 내리는 곳의 벽에 표기를 해서 흔적을 남겨. 내가 보게 된다면 널 찾으러 갈게.”류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전 아까 나잇 허브 옆의 도박장에 있어요.”연성훈은 한참 그를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알겠어. 이만 돌아가 봐.”류선욱의 차가 떠나간 뒤 연성훈과 나머지 둘은 은현섭 집으로 향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은현섭의 집 근처에 사는 이웃들의 눈빛에는 호의가 담겨 있지는 않았다.연성훈은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유시영을 안은 채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추인혜와 장은연은 연성훈이 누군가를 안고 온 것을 보고 다급히 버선발로 나갔다.“좀 도와주세요.”연성훈이 추인혜에게 말했다.추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연성훈에게 안겨있는 유시영을 추인혜는 신속히 검사하였다. 조금 지나 추인혜는 안도의 숨을 푹 내쉬었다.“다행히 모두 타박상이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놀란 것 같네요.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하지만 제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연성훈은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은연아. 가서 물 좀 끓여놓고 있어. 먼저 목욕을 시켜줘야겠어.”“제가 끓일게요.”은지윤이 주방으로 뛰어갔다.시간이 좀 지나 물이 끓자 유시영을 화장실로 데려갔고 은지윤도 도와주러 발 벗고 나섰다.이 아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일을 잘했다. 어쩌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의 숙명일지도 모른다.다 씻긴 다음 유시영을 2층으로 데리고 갔다. 이곳의 침대는 모두 정리되지 않아 그저 딱딱한 나무받침대였다. 2층에는 4개의 방이 있는데 전과 다름없이 한 방은 추인혜의 의료실로 쓰고 있었고 나머지 방들을 나눠서 쓰고 있었다.그녀는 간단하게 유시영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는 연성훈 그들이 앉아 있었다.추인혜와 장은연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연성훈은 다급히 물었다.“상태는 어떤가요?”“잘 마무리했고 한 주 뒤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네요.”추인혜는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정신적인 문제는 회복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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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말이 끝난 은현섭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보였다.청년도 아래 우로 훑으면서 연성훈 그들을 바라보니 연성훈은 흠칫했고 상황 파악이 안 됐다.크라임 시티에는 정말로 착한 사람이 없었던 걸까. 얘네들도 선한 가면을 쓰고 가면 뒤에서는 우릴 팔아넘긴 걸까.연성훈은 의심스러워했다.강백호는 조심스럽게 연성훈의 옆에 다가왔다. 만약 이 녀석도 실력자라면 지금은 연성훈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몸은 다 좋아 보이는군요. 밖에서 이미 다 단련 받은 몸 같네요.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클럽에 가서 일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네요. 그리고 아저씨가 추천해 주신 분들이라면 전 다 쓰겠어요.”은현섭의 얼굴에는 서서히 미소를 띠었다.주아영은 옆에서 신이 나서 말했다.“내가 말했지. 이 사람들 다 괜찮다고. 무조건 갈 수 있었어.”연성훈은 놀라움의 기색이 있었다. 클럽으로 출근한다고?은현섭은 이때다 싶어 다급히 소개했다.“성훈 씨. 이리 와보세요. 이분은 진우철이고 “미드 나잇”클럽 사장님이에요. 예전에 여기서 살다가 지금은 동구로 이사를 갔고요. 오늘 채소를 실어 갈 때 마침 클럽 앞에서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 클럽에서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시급은 150 루카에요. 마침 당신들이 생각이 나서 사장님한테 와보라고 한 거예요.”이 클럽의 직원이라면 한 달에 급여는 4,500루가 정도 된다. 물론 클럽의 직원으로서 일정한 소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일자리이다.연성훈과 강백호는 동시에 눈 맞춤을 하였다.마침 일자리를 찾는 중인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사실 연성훈의 계획에는 세 사람이 각자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럽도 그들 계획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다.지금 강위 그쪽 소식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었으니 클럽 같은 곳도 소식을 알 수 있는 경로 중 하나이다.그 외에도 연성훈은 지금 제일 센 강백호에게 하나의 세력을 더할 셈이었다. 여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주요한 수입은 강백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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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인사말을 몇 마디 나눈 뒤 다시 올라갔다.추인혜는 연성훈 그들이 클럽에서 직원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와 장은연은 순간 흠칫했다. 그러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기세등등했던 과거의 심야 파수꾼 0번, 그리고 지금의 심야 파수꾼 12번과 15번이 클럽 알바를 한다니. 너무나 우스운 일이었다.추인혜는 입을 삐죽거리며 헤실헤실 웃었다.“괜찮네요. 이제 은연이랑 같이 가서 영업에 보탬이 되어줄게요.”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하지 마세요. 흐흐. 당신들 돈은 내가 다 벌어올게.”추인혜는 숨을 길게 내뱉었다.“알겠어요. 농담이에요. 아. 맞다. 내일 이불 같은 것들 좀 살 예정이에요. 그리고 책도 좀 사서 이 아이를 가르쳐보려고요.”“헐!”이때 강백호가 끼어들었다.“이 녀석을 제자로 받아들일 셈인가요? 의술을 전수하려고?”추인혜는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에이. 무슨 소리세요. 우리가 여기에 오래 머물 것도 아니고. 만약 이 가족들 데리고 나간다면 그때 이 아이를 직접 제 손으로 가르쳐줄 생각이에요.”연성훈의 안광이 살아나더니 추인혜에게 말했다.“추 의사. 나도 배우고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저리 가세요.”추인혜는 싸늘한 눈빛으로 연성훈을 쳐다보았고 한 발을 툭 걷어찼다.엉덩이를 맞은 연성훈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맞은 부위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지금 유시영에 관한 것은 기본 상 해결되었고 이다음은 강위와 황슬기를 찾는 일이에요. 이외에도 해결해야 할 일이 두 가지나 있으니 서둘러야겠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말에 집중하였다.“첫 번째는 뎀프시 저쪽 사람들을 모두 처리해야 해요.”“두 번째는 내가 빨간 장미한테서 들었는데 허남천은말이죠. 십중팔구는 크라임 시티에 있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허남천의 옆엔 실력자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죠. 더욱이 특급일 수도 있고요. 그는 지하 월드의 심야 파수꾼을 소환했다고 하더라고요.”연성훈은 한숨을 길게 푹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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