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최강 심야 파수꾼: Bab 491 - Bab 500

990 Bab

제491화

이때 연성훈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띠었다.“웃음이 나와요?”유하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연성훈, 내가 전에 당신에게 당한 괴로움을 오늘 다 갚아주겠어요!”“됐고, 일단 치자!”도경천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연성훈에게 달려들었고, 동시에 두 칼을 감고 있던 천을 풀었다.“멈춰!”이때 도형탁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연성훈에게 달려가던 도경천은 당황해서 고개를 돌려 물었다.“아버지, 무슨 일이에요?”유운산과 다른 사람들도 도형탁을 바라보았다.두 자루의 칼을 들고 있던 도형탁의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는데, 단검의 손잡이에는 [야밤]이라는 이름이, 장검에는 [무영]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호천욱과 유운산은 심야 파수꾼과 언더그라운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단지 심야 파수꾼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래서 잠시 동안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알지 못했다.도형탁은 연성훈을 바라보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말했다.“연성훈... 너... 너 도대체 뭐야!”“뭐 같은데요?”순간 연성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대체 무슨 일이야? 유운산, 답답하게 굴지 말고 말 좀 해봐!”유운산도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껴 다급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도형탁은 손에 든 두 자루의 검을 보며 말했다.“이 두 검이요, 하나는 [무영] , 다른 하나는 [야밤]이라고 불리는데, 둘 다 무기 목록에서 10위 안에 드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이것들은... 한때 심야 파수꾼 제로에 속한 무기였어요!”“뭐?”멍해 있는 유하준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비록 호천욱과 유운산은 파수꾼 제로를 알지 못했고 접촉한 적도 없었지만, 그가 언더그라운드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존재라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었다.“진작에 생각했어야 했어, 진작에. 심야 파수꾼 제로 외에 또 누가 젊은 나이에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갖출 수 있겠어!”도형탁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뒤에서 용아름도 얼어붙어 연성훈을 멍하니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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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연성훈의 병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선명하게 들었다.뚝.뚝.뚝.바로 이때 연성훈의 팔과 다리를 묶은 끈도 거의 동시에 하나씩 끊어졌다.“어서 가!”도형탁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손을 쓰라고 소리쳤다.호천욱과 유운산도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탁.이때 연성훈의 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솟아올랐고, 그는 한 손으로 야밤검을 잡고 허공에서 한 번 휘두르고 곧장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그러고는 한 손으로 칼을 잡고 정면을 향해 힘껏 던졌다.앞에 있던 도형탁은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옆으로 몸을 기울였다.야밤검은 공중에서 돌더니 도형탁의 얼굴을 스쳐 지나 멀리 날아갔다.쿵.야밤검은 곧장 멀리 있는 용아름을 묶고 있는 기둥을 향해 갔고, 검이 기둥에 박히자 기둥은 순식간에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그러면서 용아름을 묶은 밧줄도 기둥과 함께 끊어졌다.야밤검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이상한 궤적으로 연성훈을 향해 날아갔다.연성훈은 검을 움켜쥐고 용아름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름 씨, 혼자 괜찮겠어요?”용아름은 멍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동시에 도형탁, 유운산, 호천욱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연성훈에게 다가갔다.연성훈은 가볍게 웃더니 손목을 돌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3년, 내가 벌써 3년 동안 검을 잡은 적이 없는데 당신들이 처음이니 영광스럽게 생각해요.”연성훈은 말을 마친 후 한 발짝 내디뎠고, 온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흘렀다. 그는 다가오는 도형탁을 바라보며 손목을 계속 돌렸다.팅!팅!팅!...순식간에 야밤검과 도형탁의 손에 든 막대기가 여러 번 부딪쳤다.슉!“아!”갑자기 도형탁은 비명을 질렀다.연성훈의 단검이 그의 손목을 스쳐 지나가자 경맥이 드러났다. 격렬한 통증으로 인해 도형탁의 표정이 뒤틀렸다. 그는 손목을 잡고 땅에 쓰러졌다.“검 속도가 엄청 빨라!”“특급! 이건 특급이야!”호천욱과 유운산의 표정이 급변했다.“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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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그래요?”연성훈은 히죽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그런데 조금 전에 내가 심야 파수꾼인 걸 안 다음에도 도형탁 씨와 함께 날 공격하려고 했잖아요. 솔직히 나와 당신 사이에 원한은 없어요.”유운산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우리 사이에 원래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유일한 모순은 당신의 손자 유하준이 여기저기서 나댔다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대신 갚아야 하죠.”연성훈은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대가를 치러야 하겠죠?”그러다가 그는 호천욱을 보며 말했다.“호천욱 당신은 말이에요, 당신이나 제자들이나 다 좋은 사람들이 아니에요. 당신 제자 중에 홍연과 결탁한 사람도 있었고 두 번이나 황 어르신을 해치려 했죠. 전에 황 어르신이 말리시지 않았으면 난 당신을 칼로 베어 죽였을 거야.”호천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연성훈, 잘 생각해 봐. 난 연경에서 어마어마한 인맥들이 있어. 네가 심야 파수꾼인 건 알지만 연경의 모든 유명 가문과 세력들은 나의 도움을 받은 데다가 네가 그들을 건드린 이유로 절대 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야.”연성훈은 눈썹을 찌푸리고 그를 쳐다보았다.이때 호천욱은 연성훈에게 얻어맞아 이미 얼굴에 멍이 들었다. 그는 땅에서 힘겹게 일어났다. 연성훈이 미간을 찌푸린 것을 보고는 겁을 먹은 줄 알고 말했다.“날 놓아주면 예전에 일들은 없던 걸로 하지. 앞으로 다시는 네 눈에 띄지 않을게.”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호천욱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내가 당신을 무서워할 것 같아요?”그렇게 말한 후 그는 한 발로 호천욱을 걷어찼다. 그러자 호천욱은 땅에 넘어져 데굴데굴 구르다가 기절했다.마당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출구 쪽으로 조금씩 후퇴했다.“여기서 몰래 나가는 사람은 죽을 거예요!”연성훈이 차분하게 말했다.그리고 휴대폰을 꺼냈다.이때 도형택은 몸을 다 추스른 듯 이를 악물며 연성훈에게 말했다.“연성훈, 이 악독한 놈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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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연성훈이 쳐다보자 유하준은 너무 불안해 미쳐 버릴 것 같았다.도형탁은 언더그라운드 사람들과 자주 만났기 때문에 도경천과 도경우도 자연스럽게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그들과 달리 유하준은 언더그라운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그 자신도 사실 실력 없는 사람이었다. 인해에서 유운산의 지위만 믿고 방탕하게 행동했을 뿐이었다.조금 전의 광경을 목격한 그는 놀라서 미쳐버리기 직전이었다.마음속으로 신처럼 생각했던 할아버지가 연성훈에게 따귀를 얻어맞고 땅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그의 할아버지는 최고급인데 저항도 못 해 보고 바로 쓰러졌다.연성훈의 눈빛으로 보자 그가 방금 도경천과 도경우 두 사람을 크라임 시티로 보내겠다고 말한 것이 떠올라 겁이 났다. 도형탁도 도경천과 도경우가 크라임 시티에 가면 살아남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데 유하준은 어떻겠는가.유하준은 다리에 힘이 풀려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동시에 오줌 냄새가 마당에 퍼졌다. 그는 너무 겁먹은 나머지... 오줌을 지렸다.“연... 연성훈 씨, 제가 잘못했어요. 당신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리고 괴롭힌 것도 미안해요. 제발 살려만 주세요. 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단 말이에요.”유하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연성훈에게 용서를 구했다.유운산도 연성훈의 시선을 느끼고 힘겹게 땅에서 일어나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는 연성훈의 다리를 붙잡고 말했다.“연성훈, 하준이는 건드리지 마. 제발 부탁이야. 하준이는 놓아줘. 얘는 우리 유씨 집안 유일한 희망이란 말이야. 예전의 일들은...”연성훈은 손을 저었다.“당신 좋은 손녀를 뒀다고 생각해요. 크라임 시티에는 보내지 않을 테지만... 두 사람 같이 심야 파수꾼 감옥에 가서 옥살이나 해요!”유하성은 연성훈을 건드린 적도, 밉보인 적도 없는 데다가 용씨 어르신 생일 연회에서 그에게 도움을 준 적도 있기 때문에 연성훈은 은혜를 갚는 김에 유운산과 유하준을 놓아줄 수는 있었다.하지만 현재 그의 신분이 특별하기 때문에 유운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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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그는 도경천과 도경우 두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크라임 시티로 보내!”“뭐?”민재는 의아해하며 말했다.“이렇게 잔인해?”도형탁이 다급히 말했다.“연성훈 씨, 그러지 마요. 제발 두 아이를 살려줘요. 이전에 잘못한 게 있었다면 내가 당신한테 사과할게요. 내가 가진 모든 것들도 당신에게 줄게요. 전부 다 가져요!”연성훈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이 세상은 어떤 일을 하든 모두 대가가 있는 법이다.연성훈의 원래 임무는 방가희의 안전과 임성화에 대한 추격을 책임지는 것이어서 이 사람들과 얽힐 일이 없었다.하지만 처음의 도발부터 현재의 모함까지, 모두 그들이 먼저 연성훈을 건드린 것이었다.그는 용아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름다운 아가씨, 제가 데려다줄게요!”용아름은 연성훈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다 칼 두 자루를 찾은 후 품에 안았다.연성훈은 야밤과 무영검을 건네받았다.“제로!” 이때 민재는 다가와서 말했다.“지금 네 주요 임무는 도시 안에서 완수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 이 두 자루의 훌륭한 검은 네 손에 있어도 낭비니까 나한테 먼저 빌려주면 안 될까? 좋은 검은 마땅히 써야 할 곳에 써야 하니까.”“꿈도 꾸지 마!”연성훈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쩨쩨하긴!”민재는 코웃음을 쳤다.“자식, 너 딱 기다려. 언젠가 내가 너와 황슬기 그 계집애를 꼭 혼내줄 거니까.”연성훈은 입을 삐죽거렸다.민재는 이런 독설을 퍼붓는 것이 일상이었다. 매번 그에게 당하다 보니 연성훈도 이제 익숙해졌다.그는 민재의 말을 무시하고 용아름을 데리고 두 사람을 지나쳐갔다. 그리고 자신의 칼과 용아름의 칼을 뒷좌석에 올려놓은 후, 차의 시동을 걸고 용아름과 함께 연경을 향해 달려갔다.“이제 괜찮으니까 더 이상 생각하지 마요.”용아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고마워요.”“별일 아니에요.”연성훈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아참, 아까 들은 나에 관한 소식은 아름 씨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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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차가 고속도로에서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연성훈은 용아름을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약간 화가 났다.자신이 조금 전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구해줬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자신의 신분을 위협으로 삼았다. 이건 정말... 좀 지나쳤다!설령 그가 용아름이 자신의 부모 대신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마음속의 불쾌함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아예 그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내 조건 들어줄 거예요, 말 거예요?”용아름은 조수석에 앉아 연성훈을 보고 물었다.“아니!”연성훈이 되물었다.“난 아름 씨 생명의 은인인데, 이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용아름은 담담하게 말했다.“나도 내가 지나친 거 알아요. 그런데 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심야 파수꾼에 들어갈 거예요. 부모님도 심야 파수꾼이셨는데 일찍이 살해당하셨어요. 난 심야 파수꾼에 들어가서 꼭 복수할 거예요!”“그 범인, 임성화 맞죠?”연성훈이 물었다.“용씨 어르신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적 있어요. 내가 최근에 맡은 임무가 바로 그 사람을 추격하는 거예요. 내가 꼭 아름 씨를 도와 그 사람을 죽여줄게요. 됐죠?”“안 돼요. 꼭 내 손으로 죽여서 부모님의 복수를 해야겠어요!”용아름이 고집스럽게 말했다.“이렇게 막무가내로 굴지 마요!”연성훈이 말했다.“하여튼 성훈 씨가 나를 심야 파수꾼에 데리고 들어가지 않으면, 나는 성훈 씨를 폭로할 거예요. 난 몰라요!”용아름이 제멋대로 말했다.연성훈은 차의 비상등을 켠 후 길의 오른쪽 응급 차선에 천천히 멈추어 섰다.“내려요!”연성훈은 고개를 돌려 용아름에게 말했다.“뭐요?”용아름은 멍해 있다가 말했다.“무슨 뜻이에요?”“난 원래 용씨 어르신에게 아름 씨를 구하겠다고만 약속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아름 씨는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할 수 있어요. 난 아름 씨의 할아버지가 아니에요. 절대 아름 씨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지 않을 거예요. 난 아름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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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골치 아픈 일은 해결했어.”“정말 다행이에요!”추인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렇지 않으면 용씨 어르신 앞에서 할 말이 없을 뻔했어요. 아참, 용아름 씨를 집까지 잘 데려다줬죠?”“그 여자를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리고 왔어요.”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네?”추인혜와 나머지 두 사람은 멍해졌다.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연성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명소민이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용... 용아름 씨를 고속도로에 버리고 왔다고요?”“그래. 내가 그 여자를 구해줬는데 그 여자는 나한테 자신을 심야 파수꾼에 들여보내달라고 협박했어.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내 신분을 폭로할 거래. 화가 나서 고속도로에서 내리라 하고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어.”연성훈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황슬기, 추인혜, 명소민은 말문이 막혔다.“...”“저녁 12시에 여자를 고속도로에 버리고 오면 어떡해요? 성훈 씨, 참 대단합니다.”추인혜가 말했다.“그런데 그 여자도 참 철들지 못했네.”황슬기가 말했다.“그 여자 최고급이지? 그럼 괜찮을 거 같아.”“알아서 할 나이도 됐지. 용일태는 그 여자를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어.”연성훈은 입을 삐죽거렸다.“난 씻고 잘게요. 내일 출근해야 돼요.”그는 말을 마친 후 욕실로 뛰어갔다.욕실에서 물 소리가 들리자, 명소민은 그제야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성훈 선배... 아무래도 연애 못 할 것 같죠?”“그러겠지!”추인혜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하지만 옆에 있는 황슬기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쟤는 솔로로 지내야 해요. 이제 결혼할 사람 못 찾으면 내가 성훈이한테 시집갈 거예요!”추인혜는 황슬기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성에서 연경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한 화물차가 대량의 물건을 싣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화물차의 꼬리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이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여자는 두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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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연성훈은 씻고 나서 소파로 걸어갔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몇 명의 소녀들은 잠자리에 들 생각이 없었다.사실 추인혜는 심야 파수꾼으로서 올빼미족이라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보통 늦게 잠을 잤다.낮에는 방 안에서 의술에 관한 것들을 연구하느라 거의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요즘은 요양 중이었고 여자들끼리 모여서 드라마나 이런 걸 보는 걸 즐겼다.심야 파수꾼이라는 신분을 빼면 사실 일반 소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고 드라마도 보고 가십거리를 떠드는 걸 좋아했다.물론 이런 것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 년 내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때때로 부상을 입고 요양하는 것은 심야 파수꾼들에게 일종의 휴가였다.연성훈은 그녀들을 방해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추인혜는 잠시 생각하다가 연성훈의 곁으로 걸어가 말했다.“머리 내밀어봐요!”“왜요?” 연성훈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시키는 대로 머리나 들이밀면 되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추인혜가 노려보며 말하자 연성훈은 움찔거리며 고개를 내밀었다.연성훈은 밖에서는 사납게 날뛰며 다 때려죽일 수 있지만,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추인혜가 치료해 줘야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추인혜를 마주할 때면 그는 항상 겁쟁이가 되어버린다.연성훈이 고개를 숙이자 추인혜는 코웃음을 치며 연성훈의 머리를 양손으로 들어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부드러운 촉감과 향기에 연성훈은 정신이 아득해져 그는 얼어붙고 말았다.“말하지 말고 눈을 감고 자요!”추인혜의 말에 연성훈은 어안이 벙벙한 채 눈을 감았다.이때 추인혜는 손을 그의 머리에 올리고 부드럽게 누르기 시작다. 의사로서 추인혜의 마사지 기술은 아주 좋았다.그녀는 오늘 큰일을 겪은 연성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고 싶었다.편안한 느낌이 연속 전해져 오며 왠지 연성준은 이 순간 마음속의 모든 경계심을 완전히 떨쳐버렸다.그래, 경계심!긴 시간 동안 그는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3 년 전 중상을 입고 기억을 잃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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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좋아요. 그럼 앞으로 회사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저한테 말해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럴게요. 전 먼저 아인 씨와 함께 저쪽 회사에 가볼게요.”서하윤은 재빨리 대답했다.“알았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연성훈과 임아인이 계단을 내려가며 윤성훈이 말했다. “어차피 밤에 돌아와야 하는데 차 한 대만 운전하고 가면 어떨까요? 두 대를 운전하는 건 번거로우니까요.”임아연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좋아요, 그럼 차에 타요.” 연성훈이 차 문을 열면서 말했다. 차에 탄 연성훈은 시동을 걸고 운전하면서 물었다. “어머니 수술 준비는 잘 됐어요?” 임아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미 병원 측과 얘기가 끝났어요. 어제 퇴근해서 엄마를 모시고 전신 검진을 받고 이번 주 주말에 수술을 예약했어요.”“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해요!” “엄마는 제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제 출근에 지장을 줄까 봐 그런 것도 있고 수술 일정을 잡는 것도 조금 시간이 걸리다 보니 병원 측과 상의한 후 지금까지 기다렸어요.”임아인은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가 말했다. “주말에 어머니 수술이 있을 때, 성훈 씨... 저랑 함께 가주실 수 있어요?”“그럼요.”연성훈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친구 사이에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마요. 이사하는 건 어떻게 됐죠? 이삿짐은 다 쌌어요?"“네, 이삿짐 옮겨주는 회사를 찾았어요. 일이 비교적 순조로워요.”임아인은 이어서 말했다. “아, 저 어젯밤에 한 가지 일을 알았어요.”“응? 뭔데요?”“제 아버지가 제가 여기서 일하는 것을 알고 제 월급을 알고 있는 건, 서연이 제 아버지에게 말했기 때문이에요.”임아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제일 친한 친구 아니었어요?” 연성훈이 물었다. “아인 씨 아버지가 당신을 나쁘게 대하는 걸 친구가 모른다고? 그 친구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어휴.”임아인은 한숨을 내쉬었다.“저도 서연이가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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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연성훈은 차를 주차하고 임아인을 따라 작업실로 들어갔다.작업실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방가희의 작업실 전체는 디자인 부서에 불과했고 디자이너 몇 명이 일하고 있었다.문앞에 도착해 임성진과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작업실로 들어갔다.대부분 업무는 여전히 임아인이 담당하고 있었다. 방가희의 사무실로 달려간 연성훈은 방가희가 그곳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 오늘 엄청 일찍 왔네요.”방가희는 연성훈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바쁘면 볼일 보세요. 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연성훈은 냉큼 소파로 달려가 궁둥이를 붙이고 앉았다.방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연성훈의 옆으로 걸어가 앉았다.“어제 도씨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네?” 연성훈은 흠칫했다. 방가희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방가희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모르는 척하지 마요. 도씨 가문 사람들이 전에 당신과 갈등을 겪고 즉시 심야 파수꾼에게 체포되어 도경천의 두 형제가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더고 하던데 당신이 한 거 아니에요?”연성훈은 어리둥절해서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 “전 그저 당신이 벌써 알아 냈다는 사실에 놀랐을 뿐이에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정말 제가 한 게 맞아요!"“와, 제가 제대로 맞췄네요.”방가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어제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인데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문은 오래전에 체포되었어야 한다고 했는걸요.” 분명 방가희는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한 정확한 세부 사항을 알지 못했다.이 문제는 또한 용아름의 존엄성과 연관이 있으므로 연성훈은 말을 아꼈다. 방가희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솔직히 말해줘요. 당신은 심야 파수꾼 몇 번이에요?”아무튼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방가희는 입이 무거웠기에 연성훈은 숨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는 코를 만지며 말했다. “아마도 ... 0 번일 겁니다.” 그러나 연성훈이 말하자마자 방가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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