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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471 - Chapter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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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집에 돌아온 후, 연성훈은 고민한 끝에 용일태의 일을 황슬기 등에게 말했다.그리고 간단한 씻은 후 잠을 잤다. 어쨌든 다음날부터 출근해야 했다....연성훈이 잠든 바로 그때, 연해시에서 차 한 대가 천천히 가고 있었다!차에는, 네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기사는 오혁이었다.그는 차를 몰면서 휘파람을 불었다.그의 옆에 있는 강위는 몸은 모두 가늘게 떨고 있었다. 차가 덜컹거리며 달려서인지 그의 이빨은 계속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그들 뒤에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김소희와 강미주였다.지금 김소희는 강미주를 안고 있었는데 표정은 차분했다.하지만 강미주는 달랐다. 그녀는 봉지를 들고 계속 토하고 있었다."당신들 꼴 좀 봐요. 고작 두 사람을 죽이는 건데 이렇게 무서워하다니.”오혁은 강위를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아니, 사장님께서 심야 파수꾼에게 당신네 같은 사람들을 보내다니, 게다가 벌써 나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라고 하다니요.”"물론 날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어쨌든 우리는 다르니까. 내가 심야 파수꾼에 막 진입했을 땐 이미 언더그라운드 킬러 랭킹 5위였어요. 뭐, 꽤 유명했죠."오혁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신들 같은 경우는 내려가서 훈련 좀 받아야 해요. 아우 진짜, 그런데 이렇게 일찍 나랑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는 원.”그렇다. 방금 강미주는 오혁을 따라 미션을 수행했다. 두 명의 홍연 블루 킬러 고수를 죽이는 거였다.사실, 처음 심야 파수꾼에 합류한 사람은 함께 훈련해야 했다.하지만 연성훈이 직접 추천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네 사람은 바로 받아들여졌다.연성훈의 팀은 현재 인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중에 재편성되면 반드시 새로운 인원을 충원해야 하므로 그들 몇 명은 가능한 한 빨리 탑급 팀을 따라가는 수준에 도달하기를 원했다.그래서 그들의 교육 방식도 보통 신입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오혁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은 바로 오혁의 팀에 편입되었고 그는 임시 대장으로 임명되어 그들을 직접 데리고 나와 임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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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연성훈은 저녁에 일찍 잠을 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평소처럼 회사에 갔다.지성 그룹에 도착해서 카드를 찍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평소 제시간에 심지어 일찍 출근하던 임아인이 뜻밖에도 회사에 오지 않았다.마케팅 2팀에 도착한 연성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어, 임아인 씨는요? 안 왔어요?""네, 오늘 오지 않았어요."이때 마케팅 2팀 팀장이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네요.”"네?"연성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전화 안 했어요?”"아니요."우보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되게 이상해요. 평소라면 항상 제일 먼저 회사에 왔잖아요. 그것도 시간을 잘 맞추어서 말이에요. 오늘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어요.”연성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휴대폰을 꺼내 임아인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뜻밖에도 인아인은 연성훈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연성훈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임아인의 성격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건 불가능했다.임아인은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아프더라도 반드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하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단 한 가지 가능성은 임아인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수 있다는 거다.연성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우보현을 바라보았다."임아인 씨 집 주소 알아요?”"그건 모르지만 인사 쪽은 알고 있을 겁니다.”우보현이 급히 말했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말을 마친 그는 휴대폰을 꺼내 표현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금 후 인사 쪽에서 임아인의 자료를 찾아냈고 그녀의 집 주소를 확인한 뒤 지성 그룹을 떠나 임아인의 집으로 향했다.그들이 방가희의 스튜디오에 가서 의논할 때도 매번 시간을 정한 것은 아니다.내비게이션을 킨 후 연성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임아인의 집은 그들의 회사에서 상당히 멀었다. 차가 막히지 않을 때도 거의 한 시간 동안 운전해야 했다. 임아인은 지금 차를 배정받았으니 괜찮았지 예전에 차를 배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는 매일 얼마나 일찍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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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안 주지? 오늘 안 주면 문밖으로 나갈 생각 하지도 마!”남자의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밖에서 다른 여자를 찾고 우리 모녀를 버린 주제에 이제 와서 돈을 요구하다니. 염치도 없지, 염치도 없어!"또 한 명은 분해서 울음을 터뜨렸다."딸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문 뒤에서 울려 퍼지는 남자 목소리를 들으니 조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연성훈은 문 앞에 서서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임아인의 인생이 순탄치 않은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평소에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가 종양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안정적인 기업 일을 버리고 마케팅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다. 그 전에, 그녀의 아버지는 그들을 버린 것 같았다.하지만 평소 회사에서 그녀는 매우 밝았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임현무 씨, 한 푼도 주지 않을 거니까 배짱이 있으면 나와 엄마를 죽여요!”연성훈은 임아인이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 임현무는 아마 임아인의 아버지일 것이다."내가 못 할 것 같아?"임현무가 고함을 질렀다. 곧이어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가 났다.처음에 연성훈은 직접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이것이 임아연의 가정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얼른 틈을 타 대문을 두드렸다!"누구야!"임현무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펑! 펑! 펑! 연성훈은 대꾸 없이 계속 문을 두드렸다.끼익!곧이어 문이 열리더니 수염이 꺼칠꺼칠한 남자가 문을 열었다. 그의 온몸에서는 술 냄새가 풍겼는데 연성훈을 보더니 물었다."당신은 누구야?”연성훈은 그를 한 눈 쳐다보고는 곧장 문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현재 방 안은 온통 난장판이었고, 바닥은 유리 조각으로 가득했다. 유리로 만든 물건이 부서진 듯했다.멀지 않은 곳에 한 중년 여자가 땅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임아인은 그녀를 감싸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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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당신이 누구든, 지금 당장 이 방에서 나가요!"연성훈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아주 강경했다.임현무는 잠시 멍해 있다가 자신의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연성훈을 보면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놈아, 내가 임아인의 아버지라는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어? 네가 임아인과 결혼하려면 내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여기서 함부로 말하지 마요." 연성훈은 그를 보고 말했다."당신 같은 사람은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요. 그러니까 빨리 나가요. 정말 돌아버리는 수가 있으니까!”"네 놈이 뭘 할 수 있는데?"임현무는 말했다."내가 딸 집에 있는데 네 놈 허락을 받아야 해?”그는 정말 깡패처럼 행동했다.물론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임현무는 확실히 깡패였다.연성훈은 임아인을 한 번 쳐다보고는 몸을 돌렸다. 상대방이 그렇게 요구했으니 그는 만족시켜 줄 수밖에 없었다.연성훈은 임현무의 옆으로 가서 그의 팔을 덥석 잡았다."뭐 할 거야? 이거 놔!"임현무가 소리쳤다.그는 처음엔 반항하려 했지만 힘이 들어갈수록 연성훈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심한 통증이 임현무의 손목으로부터 머리까지 전해졌다. 온몸이 으스러질 것같이 아파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손 놔, 손 놔!"고함을 질렀다.“꺼져!”연성훈은 서늘하게 웃으며 바로 그를 내쫓았다.임현무는 비틀거리며 문밖으로 굴러떨어져 주저앉았다."아이고!"그는 고함을 지르고 노하며 일어섰습니다.바로 이때 연성훈이 한 발짝 뛰어나와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임현무를 주시했다.임현무는 자기 손목을 잡았다. 연성훈의 서늘한 시선과 눈을 마주쳤을 때 그는 두렵기 시작했다. 그는 계단을 따라 몇 걸음 비릿하게 웃었다."네 놈, 좋아. 연성훈이라고 하지? 임아인을 가질 생각은 꿈에서도 하지 마. 20억을 꺼내지 않는 이상 절대 안 돼!”말을 마치고 그는 연성훈이 때리기라도 할까 봐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가 멀리 도망치는 것을 본 후에야 연성훈은 고개를 돌려 방 안을 바라보았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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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여기까지 듣자 연성훈은 임아인이 안쓰러웠다.임아인은 그의 생부에게 그 어떤 감정도 없는 듯했다. 그녀가 임현무에 대해 말할 때 계속 “그 남자”라고 칭한 걸 보면 말이다.“그 남자가 어떻게 집 주소를 알았어요? 이사는 왜 안 갔어요?”연성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이사요? 어디로 이사 갈 수 있겠어요.”임아인은 쓰게 웃으며 말했다.“전에 전 계속 공부했고 엄마는 몸이 안 좋으셨어요. 그래서 도우미 일을 하면서 조금씩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또 앓고 있어요. 저도 좋은 환경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안 돼요. 회사에서 내려오는 보너스도 다음 달에야 받을 수 있어서 그냥 이렇게 살 수밖에 없어요.”“그럼 아주머니 병세는요? 보너스를 빨리 내려달라고 회사에 부탁하지 그랬어요. 먼저 병원에 가서 아주머니 병부터 치료해야죠.”연성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저도 그러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겠어요.”임아인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아마 가정의 이유로 임아인은 계속 강하게 보이기 위해 애썼다. 그녀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그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할 만큼 생활이 좋아하기를 바라서였다.연성훈이 회사에 오기 전 그녀는 그저 인턴에 불과했지만 계속 가장 일찍 회사에 도착했고 제일 늦게 퇴근했으며 뭐든 배우려고 애썼다.“다른 곳으로 이사 가요. 지금 당장 집을 알아봐요!”연성훈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말했다.“저...전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임아인은 붉어진 눈시울로 말했다.“제가 있어요. 먼저 빌려줄게요. 나중에 월급을 받거든 돌려주면 돼요.”연성훈은 말했다.“그리고 임현무 같은 인간은 정말 아인 씨 아버지로 자칭할 자격이 없어요.”임아인은 눈물범벅이 된 눈으로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갑자기 두 팔을 벌려 연성훈을 꼬옥 껴안았다.“아!”...그리고 그녀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감정을 모두 퍼붓듯이 말이다.이웃은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고 보았고 연성훈은 그저 빙긋 웃기만 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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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가능한 한 빨리 방가희에게 돌아가야만 했던 연성훈은 임아인의 곁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임성화같은 실력자는 둘째라 치고 연경에 제이훈까지 있으니 한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집에 가만히 있는 주말이라면 그나마 안전하겠지만 지금처럼 출근하는 날에 행여나 임성화나 제이훈이 이성을 잃고 작업실에 쳐들어간다면 방가희를 데려가는 건 일도 아니다.세상 꼭대기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은 사람을 납치하는 게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연성훈은 재빨리 운전하여 작업실 입구에 도착했다.다행히 작업실은 조용했고, 연성훈은 주차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아있는 임성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는 더 이상 경멸의 시선이 아닌 예의를 갖춰 벌떡 일어나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이에 연성훈도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다.그는 방가희가 친구를 사귀는 걸 막으려는 임성진의 행동이 여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뭐가 됐든 두 사람 모두 방가희를 지켜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굳이 이 일로 왈가왈부하지 않았다.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방가희의 사무실로 걸어가던 연성훈은 다투는듯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성훈 씨 이쪽으로 올 거라고 했잖아! 설마 거짓말한 거야?”진희의 목소리가 사무실에서 흘러나왔다.“이 반응 뭐지? 너 설마 성훈 씨를 좋아하게 된 거야? 너보다 7, 8살 많은 사람이야.”방가희가 말했다.“뭐래, 헛소리 하지 마.”“어머, 부끄러워하는 것 좀 봐.”방가희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지금 전화해서 물어볼까?”“꺼져, 성훈 씨랑 나는 평범한 친구 사이거든? 방가희, 넌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들만 가득 찼네.”진희는 단발머리를 쓸어 넘기며 방가희를 째려봤다.“크흠...”이때 연성훈이 헛기침을 하며 사무실 문을 조심스럽게 노크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네가 애타게 보고 싶어 하던 성훈 씨가 드디어 왔네?”방가희는 웃으며 말했다.진희는 고개를 돌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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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별안간 그는 카드 한 장을 집더니 손가락으로 튕겼다.그 순간, 포커 카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곧장 농가 바깥으로 날아갔다.쟁!문밖에서 칼을 빼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카드가 다시 튕겨 돌아왔고 제이훈은 두 손가락을 뻗어 카드를 집는 동시에 오른손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순식간에 7, 8장의 카드가 끼워졌다.“그만해. 더는 못 버텨.”바람막이를 입은 채 얼굴에 칼자국 흉터가 선명한 이 남자는 임성화였고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뒷문으로 걸어왔다.“감시하러 온 게 아니라 의논할 게 있어서 찾아왔어.”“여기 정문 있잖아.”제이훈은 쉰 목소리로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직업병인가 봐. 이제는 몰래 숨어서 들어오는 게 익숙해.”임성화는 헛기침하며 답했다.“무슨 일이야? 방가희는 처리했어?”제이훈이 물었다.“아니.”임성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럼 왜 찾아온 건데?”제이훈은 손에 쥔 카드를 흔들며 물었다.“임성진이 하루 종일 방가희 곁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고 지키고 있어. 방씨 가문은 그 노인네가 있으니까 대놓고 들어가서 강탈할 수도 없고, 심야 파수꾼도 어딘가에 숨어있으니 감히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차라리 심야 파수꾼에서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임성화는 마른기침을 하며 말했다.“그래서 도대체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가 뭔데?”담담하게 말하던 제이훈은 곧바로 눈빛이 흔들렸다.“나와.”이때 문 앞에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나타났고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귀족의 아우라가 흘러넘쳤다.“뎀프시 가문?”제이훈은 흥미로운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실력을 보아하니 당신은 플로레 뎀프시?”“제이훈 씨가 제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플로레 뎀프시는 유창한 한국어로 말을 이었다.“저희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인사 올립니다.”“할말 있으면 얼른 해.”제이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아시다시피 저는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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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점심 12시. 연성훈은 방가희와 진희 두 사람과 함께 작업실에서 나왔다. 당연히 임성진도 함께였다.소식을 접한 이후로 임성진은 한시도 방가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방가희는 럭셔리한 레스토랑이 아닌 규모가 작지만 맛은 상당히 좋은 구멍가게로 그들을 이끌었다.자리에 앉자마자 방가희가 입을 열었다.“여기 기억나? 예전에 우리 같이 왔었잖아.”맞은편에 앉은 진희가 고개를 끄덕였다.“고등학교를 여기서 다녔으니까 연경에 대한 추억은 엄청 많아. 하지만 엄마랑 아빠가...”“그 일은 네 엄마를 탓하면 안 돼. 솔직히 아빠한테 문제가 많았잖아. 할아버지랑 친척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서 시집온 거라며 네 엄마에게 핀잔을 주지 않았더라면 인해로 갈 일도 없었을 거야. 여명 그룹을 경영하고 관리하던 사람이 아빠인 건 맞지만 네 엄마도 노력을 많이 하셨어.”방가희는 말을 이었다.“나중에 네 아빠가 바람피워서 이혼했지만, 엄마는 너한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재혼하셨어. 그러다가 또 바람을 피웠지만... 탓하려던 사생활이 지저분한 네 아빠를 원망해.”진희는 한숨을 내쉬었다.“예전에는 신경 썼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왜냐하면 우리 아빠 같은 인간은 절대로 바뀔 리가 없거든. 더 어이가 없는 건 친가 쪽에서는 전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돈 많은 사람한테는 이런 게 중요하지 않나 봐. 게다가 난 여자니까 집안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야.”재벌가에서는 상속자가 무조건 남자여야 한다는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 남아있었다.“나만 잘 사면 됐지 뭐.”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이미 지난 일에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그럴 여유도 없어. 난 평범하게 그림 그리면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거야.”아직 대학생에 불과한 두 사람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연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옆에서 듣고 있었다.그는 심야 파수꾼으로 일했던 9년 동안 이런저런 문제를 너무 많이 보았다.임아인과 양정우처럼 도가 지나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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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뭐라고요?”임아인은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그 사람이 여길 왔다고요?”우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상한 눈빛으로 임아인을 바라봤다.“심지어... 식칼을 들고 오셨어...”이야기를 나누던 중 연성훈은 다른 사람들이 이쪽을 힐끔거리며 수군거리는 걸 발견했다.임아인이 방씨 가문의 프로젝트를 따낸 게 배가 아팠던 영업팀 다른 직원들은 숨김없이 경멸의 눈빛으로 임아인을 훑어봤다.“아인 씨가 그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1억 넘는 큰돈을 손에 넣었으면서 먹고살기조차 버거운 아빠랑 동생은 나 몰라라 하다니 정말 사람 잘못 봤네요.”영업1팀의 두 여직원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수군거리자, 연성훈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마요. 아무도 벙어리라고 생각 안 하니까 그냥 조용히 입다물고 있으라고요.”“연성훈 씨, 그 말은 잘못된 것 같네요.”이때 우보현이 나서서 말했다.“아인 씨에게 관심 있는 거 알고 있고, 방씨 가문 프로젝트를 얻어온 사람이 성훈 씨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저희가 말했던 건 전부 다 사실이에요. 방금 아인 씨 아버님도 말씀하셨거든요.”임아인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물었다.“뭐라고 하셨는데요?”“방금 들은 그대로죠 뭐. 큰돈을 손에 넣었다고 가난한 아빠는 안중에도 없는...”“봐봐, 여자는 예쁜 게 최고라니까.”...또 한바탕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임아인은 서러움에 입술을 꽉 깨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 일로 인해 평판이 나빠지고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진다면 회사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그녀를 해고할 수도 있다.연성훈도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그는 임아인의 아버지가 이렇게 뻔뻔스러운 사람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회의 곧 시작하니까 이쪽으로 와요.”이때 새로 온 매니저가 사무실에서 걸어 나오더니 손뼉을 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아인 씨는 저쪽으로 가시고 다른 분들은 회의실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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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그들의 말에 연성훈은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회사 생활은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라는 게 무슨 뜻인지 이제야 깨달았다.연성훈이 따낸 방씨 가문의 큰 프로젝트는 시작만으로 성공한 거나 다름없었다. 또한 방가희의 패션 브랜드 론칭은 필히 대박 나기에 지성 그룹은 작업실의 20%에 달하는 지분을 투자했다.방씨 가문이 뒷받침해 준다면 방가희의 브랜드는 출시된 지 4, 5년 만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영업부가 발탁됐는데, 그중에서도 일개 영업사원이 이걸 차지하게 되니 직원들 모두가 배 아파하던 상황이었다.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거액의 보너스를 받고 나중에 고위직으로 진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모두가 탐내고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연성훈이 따온 것이고 그가 직접 임아인을 택했으니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그리고 오늘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임아인의 아버지가 회사에서 소란 피운 일은 모두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은 자연스레 이걸 빌미로 임아인을 짓밟을 수 있었다.이제 막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임아인은 평범한 사원에 불과했다. 이 일은 임아인을 해고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고 그녀가 비운 자리에 누가 치고 올라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상황상 영업팀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게 뻔하다.하여 그들은 만장일치로 임아인을 쫓아내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지성 그룹 본사의 영업 부서는 총 9개 영업팀으로 구성되었기에 그들의 의견이 일치한다면 연성훈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는 건 사실이다.하여 염치 불고하고 계획대로 제안했었다.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입을 열었다.“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는 회사 측에서 정확한 답변을 해줄 겁니다.”이때 영업1팀의 팀장인 안혁이 말했다.“매니저님, 전 도저히 저런 사람이랑 같이 일할 수가 없습니다. 행여나 언론사에 이 일이 퍼진다면 지성 그룹의 평판이 나락 가는 거나 다름없다고요. 만약 임아인 씨를 해고할 수 없으시다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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