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앉아도 된다고 허락했어요?”빡빡머리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연성훈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를 한 번 보았다.빡빡머리 남자 옆에서 유하준은 야유한 눈빛을 드러냈고 그는 가볍게 웃으며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당신 같은 사람이 감히 뻔뻔하게 여기까지 오다니요. 용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잔치에 오는 사람들은 다 명문이에요!”테이블의 다른 사람들도 흥미롭게 연성훈을 보고 있었다.빡빡머리 남자 외에도 말라깽이 남자도 환하게 웃으며 연성훈을 보고 말했다.“방가희와 함께 온 것을 봤는데 당신은 방가희가 민호 형이랑 결혼한다는 거 모르세요?”그가 말한 민호 형은 분명히 손민호다!연성훈이 아직도 거기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 빡빡머리 남자가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꺼지라고 했는데 못 알아들었어요?”그들의 대화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끓었다.연회장에는 총 네 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두 테이블은 연장자들이 앉아 있었고 방가희 테이블에는 전부 여자아이들이 앉아 있었다. 그 외에는 그들이 있는 테이블이다.연성훈도 젊은 세대에 속해서 자연스럽게 이쪽에 앉게 됐다.연성훈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임성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 빡빡머리 남자에게 말했다.“도경천, 너 너무 도를 넘지 마라.”“무슨 말씀이세요. 이 녀석은 9년 동안 옥살이를 했는데 우리와 함께 앉아 있으면 뭔가 느낌이 싸해요.”빡빡머리 남자 도경천이 말하자 방가희도 일어서서 말했다.“도경천 씨, 성훈 씨는 제 친구예요. 계속 이렇게 겨냥할 거예요?”도경천의 안색이 살짝 변했고 약간의 경계심이 생겼다.그러자 옆에 있던 말라깽이 남자가 말했다.“방가희 씨, 이건 당신 잘못이에요. 당신 아버지와 손씨 가문이 서로 교섭하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어요. 방가희 씨는 나중에 손민호와 결혼할 거잖아요. 지금은 다른 남자들과 이렇게 친하게 지내다가 나중에 민호 형이 들으면 안 좋을 거예요!”“도경우!”방가희가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다.“누가 제가 손민호와 결혼한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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