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회장님께 연락드렸어요. 곧 만나자고 연락할 겁니다.”연성훈이 코를 매만지며 얘기했다.화를 내던 조연희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유시영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연성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조연희의 얼굴에는 연성훈을 비웃는 기색이 엿보였다.“연성훈, 너 정말 연기에 빠져서 현실을 구분 못 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하고 다음에 우리한테 시간이 없다고 하는 거 아니야.”따르릉.이때 옆에 있던 김훈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김훈은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전화를 받고 얘기했다.“여보세요?”“여보세요? 여기는 여명 그룹입니다. 아까 진 회장님께서 가져오신 자료를 보고 내일 오전 10시에 만나 뵈고 싶다고 하는데, 시간이 되실까요?”전화기 너머에서 듣기 좋은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있습니다!”김훈이 급하게 대답했다. 그 말투는 살짝 격동한 말투였다.전화를 끊은 김훈은 연성훈을 쳐다보고 또 조연희를 보더니 얘기했다.“어머님, 여명 그룹에서 제가 보낸 자료를 보고 내일 오전 저랑 얘기하자고 하는데요?”조운과 연경민은 환하게 웃었다. 조운은 또 웃으면서 얘기했다.“거봐, 성훈이가 정말 진 회장님을 안다니까. 다 한 가족인데, 도와줄 수 있으면 돕는 거지. 괜히 얼굴 붉힐 얘기 하지 마.”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 만약 부모님 때문이 아니었다면 돕지 않았을 것이다.김훈은 잠깐 웃더니 몸을 일으키고 얘기했다.“아저씨, 착각하신 것 같네요. 아까 여명 그룹에서 얘기한 건, 진 회장님이 제 자료를 보고 저랑 만나자고 한 거라고 했어요. 연성훈과는 상관이 없는 일인 것 같네요. 어머님 말씀이 맞았어요. 연성훈이 9년 동안 감옥에 있었고 아저씨의 도움으로 한유 그룹에 들어간 건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인맥을 이용해서 그렇게 했겠어요. 그냥 우연일 겁니다. 아까 연성훈이 전화를 하는 척할 때, 진 회장님이 마침 제 자료를 보게 된 것이겠죠.”조연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그렇지, 이건 진 회장님이 우리 김훈의 자료를 보고 연락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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