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는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그가 해명하려는 찰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뭐가 이렇게 시끄러운 거죠?”그 목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흠칫해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송 대표님!”연성훈이 돌아보자 문 앞에서 외팔의 송빈이 큰 걸음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손창욱을 급하게 인사하면서 말했다.“송 대표님. 이 두 명은 오늘 고작 첫 출근인데 감히 이딴 사람을 데리고 회사에 들어왔어요. 이 사람, 9년 전에 성폭행을 저지른 강간범이라고요. 이딴 사람을 우리 회사에 들이는 건 회사의 명성에 먹칠하는 겁니다.”그는 강위와 우도환 두 명을 깎아내렸다. 가능하다면 송빈이 이것 때문에 화나서 두 명의 입사를 취소하기를 바랐다.옆에 있던 소은영이 거들었다.“맞아요. 송 대표님. 이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오는 건 회사 이미지에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송빈은 두 명을 한번 보고 말했다.“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아마 손창욱, 소은영 씨겠네요!”손창욱은 송빈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줄 몰라서 아주 기뻤다.그는 연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습니다, 송 대표님!”송빈은 두 명을 보면서 말했다.“연성훈 씨는 제 친구입니다. 제 친구가 한유 그룹에 와서 노는 김에 저 좀 보고 가겠다는데 이게 두 사람 동의가 필요한 일인가요?”“네?”손창욱은 어리둥절했다. 당황해서 고개를 들고 송빈을 바라봤다.송빈은 평온하게 말했다.“제가, 제 친구가 한유 그룹에 오는 데 당신들 동의가 필요하냐고 방금 물었는데요?”손창욱은 넋이 나갔다.연성훈이... 송빈 친구라고?이번 주말 내내, 그는 기분이 엉망이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연성훈, 강위와 우도환이 송빈과 어떠한 연줄이 있으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다.송빈이 누구인가. 인해에서 유명한 기업가 중 한 명이고 그 엄청난 한유 그룹의 대표였다.연성훈은 인해에 갓 돌아온 사람이었고 강위와 우도환은 더더욱 낮은 사회계층이었다.근데 지금, 송빈의 말로는 연성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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