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국인들은 자랑스러워하며 이 산이 유명한 산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에서 지국인들에게도 개발업자의 기질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마치 염국의 개발업자처럼 말이다. 동네에 시궁창이 있으면 강과 바다라고 할 수 있고, 작은 모래더미가 있으면 큰 산이라고 할 수 있고, 쪽파를 몇 개 심고는, 그 안에 천년 된 고목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 부분이 바로 지국인들이랑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뭐랄까, 음탕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자신이 만족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이도현이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쯤, 그의 앞에 신전이 나타났다.말로는 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큰 동굴로, 밖은 향으로 가득 차 있고 안은 시커멨다.이곳은 신선이 사는 곳치고는 너무 어두웠다. 개가 이곳에 산다고 해도 이건 어둡다고 할 것이다.하지만 지국의 신명은 신선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살아야만 신비롭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음란물을 찍을 때는 어디가 트인 곳이면 그곳에서 찍었고, 어디가 사람이 많으면 그런 곳에서 찍어왔다.야외, 교실, 기차, 사무실, 그리고 버스, 모두 그들의 촬영장소였다. 근데 신명을 모시는 장소는 꼭 이렇게 어두컴컴한 곳으로 해야 했을까!지국인들은 그런 일을 할 때 부끄러움이라곤 하나도 모르니, 모시는 신명들이라도 부끄러움을 알고, 어두운 곳에 둔 것인가?역시 신은 다른가 보다!이도현은 신전 밖에 서서 영적 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안에 두 명의 황제급 경지의 존재와 한 명의 중간급 제급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 제급이 그에게 주는 느낌은 매우 강렬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 공력이 이 제급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물론 50대 50은 이미 그에게 있어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어쨌든, 그에게는 아직 많은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말이다.강자의 마인드란, 모든 상대를 쓰레기로 취급해야 자신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도현은 바로 신전에 발을 들여놓았다.그 내부는 어두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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