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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1614 챕터

0691 화

서정원이 자신의 옆에 앉자마자 최성운은 입을 열었다.“다른 남자랑 이렇게 가까이 지내는 일이 더는 없도록 해요, 알겠죠? 나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너무 질투가 나요.”서정원은 한숨을 내쉬면서 어이없다는 듯 최성운을 바라보았다.‘또 이러는 거야.’‘진짜 어이가 없다니까.’“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냥 손태진 씨랑 회사 간의 합작에 관해 얘기하려고 잠깐 만난 것뿐이에요. 성운 씨도 저의 일상적인 생활을 너무 통제하려고 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일상적인 생활을 통제하지 말라고요?”최성운은 서정원의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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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2 화

진윤태는 성가시다는 듯 심준호를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네 말을 듣건 안 듣건 너랑 무슨 상관인데? 심준호, 네가 왕라도 되는 줄 알아? 누구나 다 네 말을 들어야 해? 게다가 왜 유서혜를 그렇게 끔찍하게 지키려는 건데, 혹시 너도 유서혜가 마음에 드는 거야?”유서혜는 무서워서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하지만 또 심준호가 진윤태 말을 듣고 난감해할까 봐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심준호는 얼굴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그는 유서혜를 모욕하는 듯한 진윤태의 말이 너무 거슬렸다.‘진윤태 이 사람 진짜 성가시게 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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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3 화

유서혜는 눈에 띄게 무서워했다. 심준호 뒤를 따라 서정원 사무실로 들어오면서도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있었는데 그녀는 서정원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억울해하고 있었다.심준호의 얼굴에도 선명한 멍 자국이 있었고 입가도 빨갛게 부어있었는데 어두운 얼굴빛을 하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래도 돌아는 왔네?”서정원은 의자에 앉아서 입술을 오므리고 있었는데 심준호를 보자마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머리에 문제라도 생겼나? 자신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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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4 화

“어쩜 그렇게 나를 잘아요. 내가 기분 나쁘다는 건 어떻게 알고 또 저녁까지 해준대요.”서정원은 직접 저녁 밥상까지 차려주는 최성운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 났다.서정원은 뒤에서 최성운을 끌어안고 얼굴을 그의 등에 기대었다.최성운의 체온과 함께 서정원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서정원이 좋아하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앞치마를 하고 요리하지 그랬어요. 안 그러면 옷에서 기름 냄새가 배잖아요.”서정원은 앞치마를 하지 않은 최성운을 보고 문 옆에 걸어 놓은 앞치마를 가져다가 직접 최성운에게 입혀주었다.최성운은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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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5 화

“내가 도와줄게요. 우리 함께 저녁 준비해요.”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요리하고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다 지날 것이다.서정원은 눈이 반달 모양이 되게 웃으며 요리를 하면서 띄엄띄엄 최성운을 쳐다보았다.두 사람은 같이 부엌에서 분주하게 저녁 준비를 했다. 최성운이 스테이크를 구우면 서정원은 옆에서 양념을 건네주었고 서정원이 채소를 볶으면 최성운은 옆에서 채소를 썰어주었다. 두 사람의 케미가 좋았는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 준비가 끝났다.“스테이크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우리 최 대표님 요리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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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6 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디 가는 거예요?”서정원은 최성운을 따라가면서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어디로 가는지 최성운에게 물었다.최성운은 서정원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깍지를 끼고 있었다.최성운은 눈길을 돌려 서정원을 보면서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정원 씨가 꼭 좋아할 만한 아주 아름다운 곳이에요.”“그래요?”서정원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이 남자 대체 뭘 하려는 거지?’하지만 서정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거 하나는 확실했다.최성운은 서정원을 데리고 주차장에 가더니 매너 있게 조수석 차 문까지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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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7 화

살려달라는 외침소리가 점점 작아져 심지어 들리지도 않았다. 서정원은 할머니의 상태가 걱정되어 더 빨리 헤엄쳐갔다.할머니 곁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쓰러진 상태였고 몸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서정원이 할머니를 깨우려고 몇 번이고 불러도 할머니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정신 차려 보세요, 할머니, 할머니...”“먼저 해변가로 데려가요.”최성운은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고 할머니의 몸을 부축하면서 해변가로 헤엄쳐갔다.바닷물에 너무 오래 떠 있었는지라 할머니는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얼굴이 창백했다.서정원은 최성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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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8 화

서정원은 강한 여성으로서 지금처럼 슬픈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놓는 일이 아주 드물었다.최성운은 서정원 옆으로 다가가서는 그녀를 끌어안았다.“왜 그래요?”최성운은 서정원을 품 안에 껴안고 그녀를 관심하며 물었다.서정원은 최성운의 가슴에 기대고는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는 듯했다.서정원은 고개를 저으면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최성운은 서정원이 할아버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추측했다.“할아버지에게 연락해봐요. 시차 때문에 할아버지가 계신 곳은 지금 낮일 거예요. 약혼식 날짜도 알려드리고 해요.”서정원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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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9 화

최성운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품에 안긴 서정원을 웃으며 바라보았다.그는 서정원을 안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그녀를 방 중앙에 놓인 킹사이즈의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내 방으로 돌아갈래요.”서정원은 항의했다. 그녀는 최성운과 같은 침대에서 자기 싫었다.“가만히 있어요.”최성운은 몸을 일으키려는 서정원을 강제로 침대로 누르고 두 팔을 뻗어 그녀의 가려린 허리를 둘러싸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서정원을 자신의 품 안에 가두었다.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보니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면서 서정원은 숨이 멎는 듯했다.“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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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화

유서혜는 심준호의 말을 듣고 멈칫했다.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가 싶더니 주먹을 꼭 쥐었다. 유서혜는 마음이 아주 씁쓸해 났다. 그녀는 문밖에 서서 헛웃음을 치면서 자신을 비웃으며 몸을 돌려 떠났다.‘기대하지 말아야 했어. 분명히 준호 선배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서정원도 심준호의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녀는 화제를 바꾸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심준호에게 말했다.“알겠어요, 개인적인 일은 관계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다음부터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 회사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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