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11 - 챕터 1820

2108 챕터

1811 화

‘나도 참 멍청하기는. 대표님이 이상한 짓을 하는 건 다 윤슬 씨 때문이었잖아. 알면서도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물어보면 결국 염장질만 당할 텐데.’커플한테 염장질을 당한 장 비서는 기분이 묘했다.‘명심해 둬, 장용. 앞으로는 물어보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말자고. 안 그러면 솔로인 나만 상처받잖아. 상처가 너무 크면 여자친구를 찾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그럼 어떻게? 그땐 정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될 거야.’여기까지 생각한 장 비서는 얼굴을 한번 비비고 욕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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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 화

“그럼 됐어.”“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장 비서가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소성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냈으니, 그 부품을 소성 손에서 다시 뺏어오는 것도 문제없을 거예요.”그러자 부시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장 비서를 쳐다보았다.“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윤슬은 내 여자야. 내 여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남자인 내가 지켜보고만 있겠어? 당연히 물건을 다시 뺏어와야지.’장 비서는 안경을 한번 밀어 올리며 또 헤헤 웃었다.“제 위로에요, 대표님. 이번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아서 대표님을 위로하려고 한 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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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 화

부시혁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운전하던 장 비서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대표님, 이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3일이 지났는데, 윤슬 씨께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냈을까요?”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다.‘해결 방법을 생각해 냈냐고? 내가 아는 윤슬이라면 이미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지.’아무래도 이 3일 동안, 부시혁은 윤슬의 얼굴에서 초조하거나 걱정하는 표정을 보지 못했다.물론 그녀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윤슬의 성격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생각하느라 언젠간 티가 나서 부시혁이 눈치챌 것이다.하지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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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 화

마치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다른 사람한테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왜 그래?”윤슬의 갑자기 돌변한 표정을 보자, 맞은편에 앉아서 게임을 놀고 있던 육재원이 걱정스럽게 그녀를 물었다.윤슬은 커피잔을 들어 올리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갑자기 심란해서. 이젠 괜찮아졌어.”“어디 불편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의사 불러줘?”윤슬이 갑자기 심란했다는 말에 육재원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놀고 있던 게임을 바로 꺼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이마를 만지려고 했다.이때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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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 화

“안 돼!”윤슬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언성을 높이며 육재원을 거절했다.휴게실에 있는 박 비서는 바짝 긴장하며 문 뒤에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문손잡이를 꼭 잡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만약 육재원이 와서 문을 열려고 하면 박 비서는 당장 문을 막고 그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들어오지 마, 제발. 이사장님, 부탁이에요. 육 대표님을 들어오지 못하게 도와주세요.’윤슬의 거절에 육재원은 더욱 의심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왜 안 되는데? 설마 이 안에 남자가 숨어있는 건 아니겠지?”이 말을 듣자,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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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 화

분명 얼어 죽을 것 같다는 얼굴을 하면서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육재원의 모습에 윤슬은 웃음이 났다.“알았어, 알았어. 추위 하나도 안 타는 육재원님, 참 대단하세요. 제가 잘 못했네요. 됐지?”“흥. 알았으면 됐어.”육재원은 츤데레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윤슬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일단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옷 좀 갈아입게.”“알았어.”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노래를 흥얼거리며 밖으로 나갔다.윤슬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그리고 육재원이 나가자, 그녀는 얼른 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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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7 화

이 대답을 들은 육재원은 침묵하고 말았다.그리고 윤슬의 사무실에 숨어서 자신을 훔쳐본 사람이 바로 박희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래서 윤슬이 날 말린 거구나. 박희서랑 못 만나게 하려고.”“대표님? 육 대표님?”육재원이 문 앞에 서서 멍때리자, 한 조수가 약간 궁금한 표정으로 그를 몇 번 불렀다.그 부름에 육재원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무슨 일이죠?”박 비서의 조수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대표님의 표정이 이상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게 아닌지, 걱정돼서요.”“괜찮아요.”육재원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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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 화

그때 박희서는 그저 경추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간 거라고 했다.‘하지만 그저 목이 불편한 거라면 그렇게 자주 쉴 필요 없잖아.’박희서랑 안지도 이미 몇 년이 된 육재원은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여장부 성격이라서 전에 열이 40도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완수한 적이 있었다.그렇기에 박희서는 절대로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휴가를 맡을 사람이 아니었다.이 안에 분명 육재원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설마 불치병에 걸린 건 아니겠지?’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니, 육재원의 표정이 갑자기 팽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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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 화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모든 일정을 다 알고 있다는 걸 육재원한테 알려줄 생각이었다.육재원이 어쩌면 몰래 윤슬이랑 같이 점심을 먹어서 속으로 기뻐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부시혁은 육재원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었다.부시혁을 몇 년이나 따른 장 비서는 부시혁의 눈빛만 봐도 그의 뜻과 생각을 알 수 있었다.그래서 장 비서의 입꼬리가 살짝 떨렸다.‘너무 유치한 거 아니야? 조금 전만 해도 자기가 쪼잔한 사람이 아니라며 질투 안 한다고 했잖아. 그리고 육 대표님 앞에서 윤슬 씨 남자친구인 자기 신분을 어필하려고 하지 않나. 정말 유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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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화

더구나 소성은 부시혁의 여자친구인 윤슬까지 찾아갔었다.‘윤슬은 틀림없이 부시혁한테 사장님을 만난 일을 말했을 거야. 즉 부시혁은 처음부터 사장님이 하이 시에 왔다는 걸 알고 있었어. 부시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온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마치 사장님이 하이 시에 온 걸 모르는 것처럼 전혀 만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단 말이야.’이 비서는 소성이 경주로 돌아갈 때까지 부시혁이 모른 척하고 있을 줄 알았다.그런데 오늘 부시혁의 비서가 갑자기 방문했다.‘이건 틀림없이 부시혁의 뜻일 거야!’문밖에 서 있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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